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0:47:21

남은(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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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 남은
南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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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
정도전과 최후를 함께할 혁명 동지
1. 개요2. 작중 행적
2.1. 고려 시절2.2. 조선 건국 이후2.3. 최후

[clearfix]

1. 개요

드라마 용비어천가 시리즈의 등장인물.

여담으로 남은은 정도전보다 12살이나 연하인데, 그간 사극에서는 이 나이 고증을 무시하고 정도전 역의 배우와 동년배이거나 더 나이가 많은 배우가 남은 역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1] 그러나 진선규는 정도전 역의 김명민보다 5살 연하이기에, 육룡이 나르샤는 드물게도 남은의 실제 나이 고증에 그나마 충실한 사극이 되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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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고려 시절

처음에는 이름으로 등장하지 않고 '남꼴통'이란 별명의 순군부 부만호로 등장했다. 안변책을 가지고 홍인방과 거래했다는 의심 하에 추포된 이방원을 국문하는 순군부 실무 책임자로 등장했는데, 이인겸을 수 차례 탄핵 상소를 올릴 정도로 강직하고 곧은 신념의 사람으로 알려지며 도당에서도 이방원을 추국하는 수사관으로 그를 지명하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인겸에게 포섭되어 그의 지시에 따라 이방원을 회유하려 했으나 실패하였고 모진 고문을 가하는 듯 했고, 회유가 실패한 뒤 이방원의 눈을 가린 뒤 그를 밖으로 끌고 나간다. 그가 이방원을 데려간 곳에 등장한 사람은 정도전으로, 실상은 정도전이 이방원을 구하기 위해 처음부터 그를 수사관으로 추천하도록 정몽주를 설득하였고, 또한 이인겸에게 회유된 척하도록 지시하여 이방원을 구할 겸 이인겸의 엿을 먹이려 했던 것이었다. 이방원, 정도전과의 삼자 대면에서 끝까지 정도전의 이름을 순군부에 털어놓지 않았다면서 이방원의 기개를 칭찬하고, 그에게 손을 건네며 자신을 남은이라고 소개한다. 이름만 등장해도 뻔히 알 만한 사람이었기에, 전작 뿌리깊은 나무한가놈과 마찬가지로 이름을 남꼴통이라고만 호칭하여 본명을 숨기는 장치를 다시 활용하였다. 이 때 순군부에서 온갖 고신으로 죽을 고생 다 하고 나온 이방원 앞에서 서로 농담 따먹기나 하며 웃어대는 둘을 죽일듯이 노려보는 이방원이 백미.

정도전이 순군부에 끌려간 이방원을 구해주는 과정에서 등장하여 이방원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름이 드러난다. 이후엔 정도전 혁명의 본거지인 자남산 동굴의 회합에서도 모습을 보이는데, 순군부에서 이방원의 싹수를 보았던 데다가, 이성계와 홍인방의 권력 싸움 과정에서 이방원이 홍인방의 수를 완전히 예측하는 것을 보자 그를 경계할 것을 정도전에게 권한다. 설령 정도전이 보지 못하는 것을 이방원이 간파할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홍인방의 속을 꿰뚫어본 건 이방원에게도 같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정도전에게 이방원이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2][3]

무진피화 때는 홍인방을 추포하는 최영을 순군부 부만호로서 호종했고, 이후 최영의 요동 정벌이 실시될 때 이성계를 따라 호종하는데, 이 때 위화도의 막장 상황을 보고 가장 먼저 회군을 주장한다. 심지어 "왕명에 상관 없이 무조건 회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남은이 위화도에서 회군 공론을 가장 먼저 조성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것. 개경 공방전 중 궁궐 점령 때 직접 칼을 휘두르며 무장으로 활약했고, 이후 정도전의 당여로서 도당에 자리한다. 이후 십팔자위왕에 관한 노래가 돌고, 무휼과 조영규가 이 노래를 따라부르자 주의를 준다.

회군 이후, 토지 개혁에 제동을 걸며 이성계와 대립하던 조민수가 이성계와 화해하는 의미로 도화전에 연회를 베풀고 초대한다는 말을 무휼과 조영규에게 전하면서, 사고 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말 마치고 가려는 데 (조민수의 뜬금없는 화해 제스쳐에) 불만에 찬 홍대홍이 손질하던 배추를 그냥 던져버리는 걸 보고 "자넨 그걸 왜 버리나"라고 핀잔을 주는 깨알 같은 개그를 연출한다. 이후 조민수의 음모를 눈치 챈 정도전의 지시로 이방과와 함께 순군부와 가별초 병력을 인솔해서 도화전으로 이동한다.

조민수의 실각 이후, 혁명파는 이색과 협상하고 정몽주의 협조를 이끌어내어 양전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양전사업을 하러 판도사 관리가 떠나기로 한 날 판도사들이 모두 살해된 것을 보고 수사에 들어가는 데, 이 때 수사에 홍대홍이 동원된 걸 보고 "저 자가 뭘 아는가"라며 불신하지만 이방우의 말을 듣고는 받아들인다. 이후 그들을 살해한 검객[4]과 상대했던 무휼의 말을 듣고, "그 자가 척준경의 자손이란 말인가"라며 놀란다.

이후 정도전의 혁명을 위한 정책에 함께 목소리를 높여오다가, 정몽주가 간관들을 움직여 단양 우씨의 행장을 근거로 정도전을 천출이라 하여 탄핵하는 상소를 올리자, 격노하면서 간관을 꾸짖지만, 결국 정도전이 탄핵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이후 정몽주의 대응에 속절 없이 당하면서 추포되고 만다.

결국 이방원이 정몽주를 척살하면서 풀려나는 데, 이 때 정몽주의 죽음으로 멘붕하여 도화전에 있는 혁명을 구상한 문서들을 죄다 찢어버리는 정도전을 보고 말린다. 정도전이 마음을 다 잡자, 정도전, 조준과 함께 공양왕을 알현해 정몽주를 역적으로 포고하여 효수하라는 교지를 받아낸다. 이후 정비 안씨로부터 공양왕의 폐위 교서를 받아낸 뒤, 드디어 됐다면서 기뻐하고, 폐주 왕요의 폐위 교서를 낭독한 뒤, 대소신료들과 함께 목청전으로 가서 이성계를 추대하는 행렬에 동참한다.

2.2. 조선 건국 이후

정도전이 간관들을 시험할 때, 삼봉 대감과 관련된 비위를 묵살해달라는 요구에 수긍한 이숙번을 보고 혀를 차면서 뒷문으로 나가보라고 한다.

밀본조직의 첫 회합자리에서 초대 본원 정도전의 연설을 그 누구보다 경청해 들으며 거의 사이비 교주의 사자후에 몰입해 있는 광신도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43회부터는 정도전의 신조선 건설 사업에 그 누구보다 열성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와중에 발생한, 이방원의 세자 참칭 정국하에서, 이 기회에 반드시 이방원을 제거해 내야 한다고 정도전을 설득한다.

한편, 태조가 요동정벌을 천명한 뒤, 조준이 태조와 독대하여 요동정벌에 반대하는 주청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자, 불만을 터뜨리면서 "조준 대감은 두승이나 셀 줄 알지 함께 대업을 도모할 인사는 못 되는 것이었다"며 디스한다.

2.3. 최후

무인정사 날, 성균관으로 도주한 정도전과 남은이 마지막이 될 대화를 나누는데, 정도전이 왜 자신을 따랐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남은이 정도전의 성균관 시절의 별명을 말해주는데, 정도전의 별명이 바로 꼴통이었다. 이른바 1대 꼴통이 정도전, 2대 꼴통이 남은인 것. 그리하여 자신과 잘 맞을 사람일 것 같아 따랐다고 말하며 정도전에게 절을 하고 먼저 빠져나간다. 48회, 추격당하는 와중에 창상을 당하고도 관병 둘을 참살하는 무용을 뽐내며 결국 추격병을 따돌린 뒤 한 창고로 숨어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신적과 조우, 이신적에게 자신의 목을 쳐 이방원에게 가져가 그의 신뢰를 얻으라는 말을 남기고 결국 이신적 손에 참살당한다.[5]


[1] 용의 눈물에서는 남은 역의 이영후가 1940년 생으로 정도전 역의 김흥기보다 연상, 정도전에서는 남은 역의 임대호, 정도전 역의 조재현이 서로 동갑이며, 태종 이방원은 남은 역의 이기열이 1955년 생으로, 정도전을 맡은 1968년 생 이광기보다 연상이다.[2] 작중 정도전이 보이는 군자급 면모를 감안하면 정도전이라고 이방원이 그런 존재임을 몰랐을 리는 없다. 애초에 이방원과 처음 대면했을 때 정도전은 그를 통제할 수 없는 '폭두'라고 판단했었고, 다만 그를 혁명에 합류시킨 건 아직 어리기에 그 폭두 기질을 바꿀 수 있단 희망에 걸어보기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3]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 이방원과 남은은 정적 관계였음에도 사적인 관계는 의외로 원만한 편이었다고 한다. 남은도 무인정사가 일어나고 자신이 이방원과 친분이 있기에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고 하며, 이방원 또한 즉위 후 국정을 운영하다가 이럴 때 남은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이건 남은이 평소 친화력이 강한 사람이라 가능했다고 한다.[4] 무명에 소속되었던 무사 척인광으로, 작중 최강자라고 알려진 척사광의 오빠다.[5] 아무래도 작가가 형가번오기의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 스토리를 창작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