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0:26:10

노로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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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Norovirus / Norwalk virus
파일:노로바이러스.jpg
<color#000> 병명 위장염
분류
<colbgcolor=#fff397> 미분류 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과(Caliciviridae)
노로바이러스속
노로바이러스
특징
분포 지역 전 세계
숙주 사람을 포함한 포유동물
백신 없음
출처 감염된 인간의 배설물
관련 식품 채소, 샐러드, 날 패류[1], 비위생 음식[2], 계란
발병 시간 24 ~ 48 시간
증상 메스꺼움, 구토, 복통, 고열, 오한, 두통, 설사
1. 개요2. 특징3. 증상4. 감염 경로5. 치료 및 예방6. 노로바이러스 증상기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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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로 바이러스(Noro virus)는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의 노웍에서 발병하여 노웍 바이러스(Norwalk virus)라고 불리다가 발음하기 쉽게 노로 바이러스라고 바뀐 것이고, NV 라고도 한다.

2. 특징

1968년 미국 오하이오 주 노웍(Norwalk)에서 발생한 급성위장염 환자의 대변에서 발견되었다.

폐쇄 집단 내에서의 집단 감염이 잦으며 전 세계적으로 발병이 보고된다. 식품안전나라가 제공하는 한국의 식중독 통계를 보면, 원인이 밝혀진 것 중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제일 많다. # 미국에서도 그렇다. #[3]

혈액형에 따라 감염성에 차이를 보인다. O형이 가장 감염에 취약하며 B형이 가장 강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소장 세포에 감염하기 위해 소장 세포 표면의 당단백질(glycoprotein)을 인식하는데 이 당단백질은 혈액형을 결정짓는 적혈구 세포막의 당단백질(항원)과 같은 효소의 작용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혈액형에 따라서 그 구조가 다르다. 노로바이러스가 서로 다른 구조의 당단백질을 인식하는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혈액형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다만 혈액형에 따라 감수성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증상까지 다른 것은 아니다.

상한 걸 먹고 걸리는 식중독과 다르다. 대부분의 식중독이 세균성 식중독인 것과 달리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서 음식의 신선도 문제가 아니다. 한마디로 음식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따라서 겉보기에 전혀 이상이 없어도 익히지 않은 패류를 먹고 감염되기도 한다. 가령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의 발병 확률이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이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철에도 여전히 발병 확률이 존재한다. 또한 식품에서 자연 배양할 수 있는 세균과는 달리 체외에선 번식을 중단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원인을 찾기 어렵다.

식약처가 권고한 예방법은 85도의 열로 1분 이상 가열하면 소멸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RNA가 낮은 온도에서 더 잘 보존된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철에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싱싱하고 차디 찬 생굴을 먹었다가 노로바이러스로 고생하는 것은 이 특징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18도 정도의 냉동고 온도보다도 낮은 영하 20도에서조차 활동한다. 심지어 영하 80도에서도 생존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고열에 가열 조리하여 제거할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생굴을 먹는 사람은 노로바이러스로부터 절대 안전할 수 없다는 의미다. 복어 독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예방할 수 없는 위험을 안고 생굴을 먹어야 한다.

회복 후에도 재감염이 가능한데, 이는 면역 기간이 6개월~2년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바이러스의 종류도 150종으로 다양하며[4] 변이 또한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5]

장 점막에 조직혈액항원(histo-blood group antigens, HBGA)이 존재하면 가장 대중적인 노로바이러스 타입인 GII.4에 증상이 발현되지만 그게 없다면 GII.4에 반응하지 않는다. 이는 FUT2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따라서 조직혈액항원이 분비되는 분비형 (secretors) 과 그렇지 않은 비분비형 (non-secretors), 그리고 조직혈액항원이 매우 적게 나오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은 되어도 현저히 약한 형태로 나타나는 약분비형 (Weak-secretors) 으로 나뉜다. 인종별 유형 비율은 다음과 같다. #
혈통분비형
GII.4 감염시 증상 발현
비분비형
GII.4 감염시 증상 미발현
약분비형
GII.4 감염시 증상 현저히 감소
유럽계
아프리카계
75 - 80% 20 - 25% -
아메리카 원주민 95% 5% -
동아시아계 80 - 85% - 15 - 20%

즉, 쉽게 말해 유럽이나 아프리카계 혈통을 가진 사람들 중 약 20%는 흔하게 돌아다니는 노로바이러스 종류들(GII.4)에 사실상 면역이며,[6] 한국인과 같은 동아시아계 혈통을 가진 사람들의 20%는 흔하게 돌아다니는 노로바이러스 종류들에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긴 하지만 본 문서의 내용처럼 구토와 설사로 점철된 풀코스 대신 그냥 평소보다 조금 더부룩한 정도의 경미한 증상만 나타난다. 흔히 군대나 학교같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 별 탈 없이 넘어가는 몇몇은 대개 비분비형 또는 약분비형 유전자를 타고난 것.

3. 증상

사람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갑자기 구토, 멀미, 헛구역질, 설사의 증상이 발생한 후 48~72시간 동안 지속되다 빠르게 회복된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열이 절반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적어도 수 회, 많으면 수십 회 정도 발생한다. 노로 바이러스 장염은 소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이기 때문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성의 설사는 아니다.#

설사는 기본이지만 구토는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있다. 곧 토할 거 같다는 불쾌한 느낌이 들자마자 참을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구토를 한다. 이 구토라는 것도 목구멍으로만 나오면 정말 다행이고, 콧구멍으로도 나올 정도라면 가뜩이나 약한 콧구멍 점막을 위산이 다 버려놓는 거라 그야말로 지옥이 펼쳐진다. 게다가 이게 단순히 콧구멍 점막만 상하게 하는게 아니다. 해부학적으로 후신경은 콧구멍 안쪽 깊숙한 곳에 그대로 노출되어있는데, 그곳을 강산성 물질인 위액이 지나간다는 건, 구토물이 후신경도 버려놓는 것이다. 구토를 한번 하는 것도 정말 고통스러운데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거의 하루 종일 계속 토악질을 하게 된다. 나중에는 나올 것도 없어서 쓰디 쓴 위액만 나오는데 변기를 붙잡고 눈물, 콧물 다 쏟으며 토를 하루종일 하다보면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롭다. 게다가 설사의 경우 조금도 과장없이 항문으로 그야말로 찍찍 물총을 쏜다고 밖에 할 수 없을 정도[7]로 묽고 고통스러운 설사를 한다. 이 역시 나중에는 나올 것도 없어서 항문만 불에 타는 듯이 쓰라린 설사만 하게 된다. 항문의 통증은 설사로 나오는 위산때문이며 치질로 이어질 수 있다. 거기에 더해 하루종일 열이 펄펄 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지옥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나마 하루, 이틀이면 대부분 증상은 완화되는 게 다행이나 면역력이 취약한 노약자는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외에 불현성 감염도 있으며 일반적으로 증상은 길어도 5일 이내에는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일단 어지간하면 굉장히 괴롭더라도 이 바이러스 때문에 죽을 일은 없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어있는 노약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리고 우유를 먹으면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하고 온다. 두통이나 열감은 타이레놀을, 복통에는 스멕타를 추천한다.

4. 감염 경로

노로바이러스는 2가지 경로를 통해 전염된다. 첫번째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식재료 및 식기를 사용했을 경우의 경구 감염이 있으며, 두번째로는 첫번째 경로를 통해 감염된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에서 유래한 바이러스로부터의 경구 감염이 있다. 즉, 기본적으로 경구감염되는 바이러스이며, 오염된 물건의 표면을 만진 손이나 감염된 환자의 토사물 에어로졸 등을 입으로 통하여 접촉할 시 감염되기도 하나, 보통 일반적으로 감염되는 매개체는 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음식물을 통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끔찍하게도 해당 물체가 어느 순간 특정 생명체의 분변과 접촉한 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해외에서 여러 차례 수입 금지 조치를 당했을 정도로 비위생적인 양식장 관리 실태[8]로 인해 섭취로 인한 감염이 흔한데, 문제는 굴이라는 식재료는 혹은 덜 익히는 조리법이 가장 맛있는지라 한국산 굴을 먹는 행위 자체가 노로바이러스에 필연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도 굉장히 강하며, 특히 대개 환자의 대변을 통해서 배출되므로 환자와 같은 화장실을 쓴다면 전염될 우려가 크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배설한 분변을 처리하는 분뇨수거차량 운전자, 하수처리장 근무자도 예외가 없다.

5. 치료 및 예방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약이 없으나 다행히 대개 자연치유로 회복이 된다. 증상으로 인해 너무 불편할 경우 지사제나 위장약 등으로 완화하거나, 수액으로 탈수를 막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심한 경우 합병증이나 폐렴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패류는 완전히 익힌다. 식약처 기준 100°C(끓는 물)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야 예방할 수 있다.
  • 생으로 먹는 야채는 신선도를 따지고 꼼꼼히 씻어야 한다. 꼭 노로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더라도 껍질 등에 곤충, 곤충의 배설물, 각종 균 등 더러운 것이 붙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브리핑 정책뉴스에선 상추와 깻잎을 수돗물에 2분 동안 담가뒀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건 락스 혹은 식품용 세척제를 용법에 맞게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 안전한 물을 이용한다./끓은 물을 적극 활용한다.
  • 상호 오염을 피한다.

참고로 노로바이러스는 손 소독제같은 알코올 소독제가 효과가 크지 않으며 예방을 위해선 비누나 세정제로 손을 씻어야 한다. 이는 노로바이러스는 여러 입자가 모여 지질막으로 둘러싸인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때문에 소독제만으론 효과가 없기 때문. 따라서 세정제로 지질막을 먼저 벗겨낼 필요가 있다. 완전한 소독을 위해선 산소 표백제나 락스를 써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했다면 아예 환자와 공간을 분리해서 쓰는 게 좋다. 화장실도 분리해서 써야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환자가 사용한 뒤 1000~5000 ppm 농도의 가정용 락스 희석액으로 주변을 소독해야 한다.

현재 일본의 다케다제약이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탄닌성분이 들어간 당분없는 매실, 석류, 대추야자시럽이 노로바이러스의 침투 무기인 p-도메인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을 무력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로 참을 수 없는 고통받고 있다면 탄닌이 많은 매실농축액을 물에 희석시켜 마셔보도록 하자.

6. 노로바이러스 증상기

발병 0일
속이 갑자기 더부룩해지며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때 소화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다.[9] 그리고 상당히 피곤하다. 몇시간 경과 후 구역질 증상이 느껴진다. 일단 구토가 시작되면 상술했듯 죽고 싶을 만큼 끝없이 하게 된다. 식사한 내용물이 다 나와도 위를 뱉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끝도 없이 토한다. 차라리 119 불러서 병원 응급실에 가고 싶을 정도일 것이다. 대략 3~5시간을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게 된다. 그리고 감기몸살이라도 걸린 듯 급작스러운 오한과 몸살이 시작된다. 구토를 안하는 동안에도 복통 등에 시달리고 설사도 하게 된다. 발병 환자가 생겼다면 위생을 신경써야 다른 사람이 걸리지 않으니 참고하자.

발병 1일
그나마 첫날에 비해 구토는 사라지며 복통만 시달리고 오한과 설사만 있을 뿐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식사를 못할 만큼 속은 더부룩하고 메스꺼우며 설령 식사를 해도 설사로 그대로 나온다. 그나마 먹을 만한 게 이온음료 정도일 만큼 식욕이 팍 죽는다. 설사가 심해져서 결국 마신 물이 투명하게 도로 나올 정도라서 항문이 매우 쓰라리게 된다.[10] 휴지로 살살 닦자. 비데 타입의 물티슈가 있으면 항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정로환 등의 설사약은 의사와 상담 후 먹도록 하자.

발병 2일~3일
역시 식욕이 없으며 속은 더부룩하고 메스껍다. 뭘 먹지도 않았는데 잦은 트림을 한다. 입맛이 없어져 무언가를 먹고 싶지 않아진다. 몸살, 오한과 피로감이 심하며 하루 종일 잠을 자는 일도 많다. 그리고 배 속에선 천둥이 끝도 없이 치며 잦은 물설사가 이어진다. 수분이 많이 빠지기에 따뜻한 물 혹은 이온음료를 꾸준히 먹어주는 게 좋고 기력이 떨어지더라도 무조건 죽을 먹자. 정 힘들면 병원에서 주사라도 맞자. 복통을 완화시켜 주는 주사가 있다.

발병 5일~완치
설사는 여전하지만 식욕이 돌아온다. 이땐 짜고 매운 것보단 일단 부드러운 음식이나 채소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자. 이쯤 되면 배 속의 천둥소리도 적어지며 트림도 적어진다. 잦은 설사도 줄고 점점 상태가 호전되나 그간의 영양 및 수분 손실이 심했기에 완전한 컨디션을 되찾기까지는 며칠 이상은 더 소비된다.

완치되고 나면 면역이 생긴다. 단, 노로바이러스의 면역 기간은 14주 정도로 짧고 종류도 150여가지로 얼마든지 다른 종류의 노로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어서 완치 후 완벽한 면역이 생긴다고 보긴 어렵다.

보통 건강한 성인이라면 1~3일간 발병 후 차차 나아진다.

7. 관련 문서


[1] 조개류 중에도 특히 굴을 생으로 먹어서 응급실에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겨울을 앞둔 김장철에 환자들이 많아진다.[2]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제육볶음을 조리해서 도시락으로 판매했는데 그 음식을 먹은 15명 이상이 집단 감염된 사례가 있다.[3] Noroviruses, the leading cause of foodborne illness in the United States, are responsible for an estimated 58% of all domestically acquired foodborne illness from known agents[4] 이 중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종류는 최소 25종[5] 그래서 일부 굴을 좋아하는 환자들은 "낫고서 면역 기간에 굴을 왕창 먹자!"는 발상의 전환을 하는데 노로바이러스는 한 종류가 아니라서 재수없으면 바이러스마다 돌아가면서 물을 쏟아낼 수 있다.[6] 앞서 인용한 연구에 의하면 비분비형은 GII.4에 감염이 사실상 안 되지만, 무증상 감염(증상은 없으나 감염이 되어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음)의 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스페인 한 요양원의 고령층에서는 비분비형 또한 감염된 사례가 있었기에 완전한 면역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7] 마치 항문으로 소변을 배설하는 느낌이다.[8] 대한민국의 어패류 양식장, 특히 굴 양식장은 화장실이 없는 경우가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어민들이 그냥 양식장 바닷물에 대소변을 본다. 한 마디로 굴이 사람 똥에 오염된 것이다.[9] 보통 이때까지만 해도 "체한 건가?"라고 생각하지만 보통 체증과 달리 어떤 방법을 써도 낫지 않는다.[10] 대장 내시경할 때 내장을 청소하는 용도로 쓰는 먹는 약물의 물 설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