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31 02:13:46

노생거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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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6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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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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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orthanger Abbey. 1817년도에 출판된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로 1818년도에 출판된 설득과 함께 제인 오스틴이 세상을 떠난 후 출판되었다. 기존 로맨스 소설, 고딕 소설의 클리셰를 풍자하며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이며, 소설 장르에 대한 작가의 주관과 견해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시골 국교회 신부의 딸인 캐서린이 이웃 앨런 부부와 함께 바스로 여행을 가면서 헨리 틸니, 소프 가족, 틸니 가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줄거리이다.

출판사마다 제목이 조금씩 다른데 노생거 애비, 노생거 수도원으로 번역된다.

2. 등장인물

  • 캐서린 몰랜드
    17살의 예쁘장한 아가씨. 고딕소설을 무척 좋아하고[1] 성격도 적극적이며 밝으며 착하고 솔직하다. 다만 똑똑하거나 총명함과는 거리가 있다. 작가 언급으로는 기존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과는 아주 다른 아가씨라고 평한다. 여주인공들이 흔하게 가졌던 불행한 서사나 출생의 비밀같은 설정이 없기 때문. 앨런 부부와 바스에 가게 되어 소프 남매, 헨리 틸니를 만나게 되고 헨리에게 반해 그를 사랑하게 된다.
    실은 캐서린이 헨리를 더 먼저 좋아했으며, 밝고 적극적인 태도로 헨리와 여동생 엘레노어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이는 캐서린 특유의 진솔하고 순수하며 착한 성격 덕분도 큰 듯. 그러나 고딕소설 덕후중의 덕후(...)이기 때문에 헨리의 집인 노생거 애비에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작은 사고들도 치게 된다. 캐서린의 상상과 달리 노생거 애비는 틸니 장군의 지시에 따라 현대식으로 완전히 리모델링한 웅장한 저택이었다.
    캐서린의 가장 큰 실수는 돌아가신 헨리의 어머니 죽음에 장군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 캐서린은 스스로 반성하고 자책하게 되지만[2] 헨리는 부드럽게 오해이며 있을 수 없는 일임을 지적했을뿐 부드럽게 넘어가준다. 틸니 장군에 의해 갑작스럽게 노생거애비에서 쫓겨나고 엘레노어에게 받은 돈으로 혼자서 우편마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많이 성장한듯. 후에 집에 찾아온 헨리가 청혼하면서 해피엔딩.
  • 헨리 틸니
    20대 중반의 잘생기고 바른 청년. 바스의 무도회장에서 캐서린과 처음 만난다. 틸니가의 차남이자 국교회 신. 유머감각도 좋고 총명하다. 자신을 좋아해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캐서린을 좋아하게 된다. 캐서린이 고딕소설 덕후인걸 알고 있어 그걸로 장난을 치기도 한다. 그만큼 캐서린의 취향을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캐서린의 향후 행동과 마음을 잘 예측하는 편. 캐서린이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멋대로 상상하는 무례함을 범했음에도 너그럽게 지적만하고 넘어갈 정도로 대인배이며 마음도 넓다. 몰랜드가에 직접 찾아가 캐서린에게 청혼하며 아버지인 틸니 장군의 강한 반대를 뚫고 결혼에 성공한다. 틸니 3남매가 그동안 아버지에게 순종하고 말을 잘 듣는 자녀들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아버지의 반대를 뚫고 캐서린과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건 헨리에게도 엄청난 발전이다. 엄격하고 허영이 있는 아버지와 형과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진솔하며 유머감각도 있고 배려심이 좋다.
  • 틸니 장군
    헨리 틸니의 아버지로 상당히 부유하고 외모도 뛰어나다. 부인과는 사별했는데, 이 부인이 상당한 재산인 2만 파운드를 가지고 왔었다고. 부인의 결혼 전 성은 드루먼드로 결혼식 옷들을 사는데 상당한 돈을 지불했다고 한다. 틸니 장군은 사치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지라 본래 수도원인 노생거애비 전체가 최신식 리모델링을 거쳤으며 고가의 가구로 꾸며져있었다. 군인인지라 강압적인 성격에 속물이다. 자녀들의 결혼에 관심이 많고 잘되길 바라기 때문에 캐서린을 부유한 아가씨로 오해하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헨리와 결혼하기를 기대하고 상당히 친절하게 대하며 대접한다. 애초에 존 소프에게 속아 처음에는 캐서린을 부유하다고 오해하게 된 것이었는데, 나중에 캐서린에게 악감정을 품은 존 소프에게 또 다시 속으면서 몰랜드가를 가난하고 신분상승을 노린 파렴치한 가족으로 오해해 캐서린을 저택에서 내쫓아버린다.
    나중에 헨리가 캐서린과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을때는 크게 반대한다. 하지만 몰랜드집안이 알고보니 존 소프의 말처럼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았고 캐서린이 나름대로 3천 파운드 정도는 갖고 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존심은 챙길 수 있게 되어 마음을 풀게 된다.[3] 캐서린은 고딕소설을 많이 읽은 데다가 틸니 장군이 엄격하고 완고해 죽은 부인도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며, 부인의 죽음에 장군이 엮여있을것이라는 망상을 하게 되는데 이는 헨리가 강하게 부정했고, 캐서린의 상상은 그저 상상이었던것으로 밝혀진다. 애초에 너무 고압적이고 자식이나 하인들에게 엄하게 구는 탓에 캐서린도 나름대로의 오해를 한 것. 속물이고 고압적이며 엄하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부인을 정말 사랑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자식들에 대한 사랑과 허영심이 남다른 탓에 혼사에도 과하게 적극적으로 개입한건 자기처럼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을 잘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인지도. 후에 엘레노어가 장군의 예상과 달리 자작부인이 되자 무척이나 기뻐한다.
  • 프레드릭 틸니
    틸니 장군의 맏아들로 아버지처럼 군인이다. 오만하고 모든걸 다 가진 완벽한 남자라는걸 스스로 알기 때문에 아가씨들과 가벼운 연애, 춤만 즐길뿐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다. 아직 결혼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 이 때문에 이사벨라가 제임스와의 약혼에도 프레드릭과 잘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프레드릭과는 이어지지 못했다. 자신처럼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을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이 어려울듯하다고. 3남매중 많은 면에서 아버지와 닮았다. 애초에 엘레노어와 헨리는 프레드릭이 이사벨라처럼 지참금도 없고 신분도 없는 여자와 결혼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 엘레노어 틸니
    엘레노어는 틸니 집안의 막내이자 딸로, 아주 상냥하고 현명한 아름다운 아가씨이다. 오빠인 헨리와도 무척 사이가 좋은 편. 군인인 엄한 아버지 밑에서 지내면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캐서린을 좋게 생각해 오빠와 잘 이어지기를 바라며 소중한 친구사이가 된다. 거짓된 우정으로 캐서린을 기만하는 이사벨라와는 정반대의 인물. 캐서린이 틸니 장군에 의해 갑작스럽게 쫓겨났을때는 우편마차로 집에 갈 수 있도록 돈을 주기도 하며 슬퍼한다. 후에는 자작부인이 되어 아버지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다.
  • 앨런 부부
    몰랜드 가족과 친한 이웃으로 형편이 부유한 편이고 자녀는 없다. 둘다 상냥하고 인품이 좋으며 캐서린을 바스에서 보호자로서 잘 이끌어주고 보살펴준다. 자녀가 없고 몰랜드 가족과 유독 친한 점 때문에 틸니 장군이 존 소프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고, 앨런 부부의 재산이 혹시나 캐서린에게 오지 않을까 착각하게 된다. 모든 것이 드러난 후에도, 틸니 장군은 자체적으로 사적인 조사를 거친 후에(...) 작품이 끝날때까지도 앨런 부부의 재산중 일부가 캐서린에게 올 수 있기를 상상하며 기대한다.
  • 이사벨라 소프
    캐서린과 제임스에게 친근하게 굴고 다정하지만 속물적이다. 앨런 부인과 소프 부인이 안면이 있어서 바스에서 같이 잘 지내게 된다. 이 작품의 빌런중 하나. 이사벨라는 발랄한 성격의 미인인 아가씨이고 제임스 몰랜드와 약혼까지 하게 되지만 신의를 저버리고 결국에는 그를 배신한다. 지참금으로 가져갈 돈은 한푼도 없는듯하다. 그런 것을 고려해보면 제임스 몰랜드와의 결혼도 이사벨라에게는 큰 이득이 될텐데, 제임스가 국교회 신부인데다가 물려받을 자산이 얼마 안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뛰어난 미인에 남성들의 인기를 얻고있다고 생각했는지 말로는 행복하다면서도 실상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물론 겉으로는 제임스를 많이 사랑하고, 자신은 소박하게 살 자신이 있는 것처럼 말을 꾸며낸다.
    프레드릭 틸니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자 제임스를 외면하고 그와 어울린다. 하지만 결국 프레드릭에게도 버림받게 된다. 애초에 프레드릭은 깊게 사귈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여러 아가씨들과 춤추며 시간을 보내다가 군대 부대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었던 것.
    이사벨라는 자신과 캐서린의 우정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캐서린마저 기만한다. 캐서린은 이사벨라를 소중한 친구라고 여겼지만 이사벨라는 아니었던 것. 나중에 프레드릭 틸니에게 버림받은 후에는 캐서린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다시 제임스 몰랜드와 잘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 캐서린이 황당해한다.[4] 상당히 위선적이고 거짓말을 잘하는 캐릭터이다.[5]
  • 존 소프
    이사벨라의 오빠. 이 작품의 빌런 중 하나. 존 소프는 상당히 제멋대로인 성격으로, 말을 상당히 거칠게 하는 인물이다. 캐서린에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틸니 남매와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방해했고, 캐서린이 틸니 남매에게 돌아가기 위해 마차를 멈춰달라는데도 그 말을 무시하고 빠르게 마차를 몰았다. 상당히 질이 안좋은 캐릭터. 제임스의 친구이기도 하다. 캐서린이 자신을 좋아하며 곧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마음대로 상상하고 착각하지만 캐서린은 헨리 틸니를 좋아하기에 전혀 그런 생각조차 한적이 없다. 캐서린에 대한 험담[6]으로 틸니 장군이 캐서린을 노생거애비에서 내쫓는 충격적인 사건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7]
  • 제임스 몰랜드
    캐서린의 오빠이자 향후 국교회 신부가 될 사람. 이사벨라의 외모에 한눈에 반해 사랑하게 되지만 더 나은 남자인 프레드릭 틸니를 본 이사벨라가 그를 배신한다. 동생 캐서린보다는 존이나 이사벨라의 말을 더 잘듣고 더 어울리는 편. 존 소프와 어울리게 된 걸 보면 그닥 사람 보는 눈이 없는듯 하다. 하지만 그 남매에 의해 상처를 받게 된다.
  • 몰랜드 부부
    캐서린과 제임스의 부모님. 수많은 자녀를 슬하에 두고 있다. 시골 국교회 신부 부부로, 몰랜드 부인은 자녀를 많이 출산했음에도 아주 튼튼하고 건강하다. 아주 부유한 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난한 집도 아니다. 캐서린이 우편마차를 타고 혼자서 집에 오자 많이 힘들었을거라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을거라고 말해준다.


[1] 앤 래드클리프의 우돌포라는 소설을 좋아하는듯하다. 역사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앤 래드클리프의 소설은 엠마에서도 언급되는데, 해리엇이 말하는 숲속의 로맨스가 바로 앤 래드클리프의 작품 중 하나이다. 앤 래드클리프는 고딕소설로 유명한 작가로 당시에 큰 인기를 끈 작품들로 유명하다.[2] 그런 오해가 가능했던건 캐서린이 고딕소설 덕후인탓도 있지만, 워낙 틸니 장군이 자식이나 하인들에게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성격이라서 더 오해했던 것이다.[3] 또한 몰랜드가의 친한 이웃인 앨런 부부네 재산 중 일부가 반드시 친척 상속자에게 가지 않을수 있다는 점을 나름대로의 조사로 알게 된다. 혹시나 그 부부의 재산이 캐서린에게 조금이라도 떨어지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4] 캐서린은 이 편지에 끝내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5] 남자들이 자기를 쳐다봐서 귀찮다고 하면서도 일부러 그 남자들이 있는 쪽으로 향한다든지. 캐서린이 헨리를 좋아하는걸 알면서도 자기 오빠인 존 소프한테 여지를 분명히 줬었다고 거짓말까지 한다.[6] 몰랜드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하고 신분상승을 노리는 속물적인 가족들이라고 험담을 했다.[7] 자신과 캐서린이 잘될거라고 착각했을때는 캐서린과 몰랜드 집안의 자산가치를 부풀려서 말해 틸니 장군이 캐서린을 부잣집 아가씨로 오해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