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등장 직업.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A2 봉혈의 그리모어에 등장했다. 백흑적청마도사 선배들에 비하면 인지도는 낮다.
고속/마검사 스타일 종족인 비에라 전용 마법계 상위직으로, 우수한 스탯과 중무장에서 나오는 준수한 근접전투력과 버프/디버프만으로 이루어진 주문목록으로 싸우는 독특한 컨셉의 직업. 사용 장비는 해머, 메이스, 모자, 로브, 경장갑이며 방패 장비 불가.
프로텍트, 헤이스트, 블라인드, 슬립 등 코어 주문이라 할 만한 버프/디버프 주문을 기존 백마도사와 현자[1]에게 삥뜯어서 사용하며, 방어 및 보조 어빌리티로 마법을 회피하거나 적이 소모한 MP를 흡수하는 리액션 어빌리티, 버프와 디버프의 지속시간을 향상시키는 서포트 어빌리티를 익힌다. 시스템 상 디버프만 해도 상당히 강력한데, 마도사 클래스 중에선 최강의 근접전 능력치와 스피드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인간 클래스 스탯 최강자였던 청마도사에 버금가는 수준.
A2는 특이한 컨셉의 직업이 많이 등장하고 개중에는 낮은 비용과 좋은 디버프/버프, 대미지를 겸비한 기술도 들고 나와서 비교하면 경쟁력이 좀 떨어지긴 한다. 녹마도사는 그럭저럭 초반에 쉽게 영입할 수 있고, 맷집도 괜찮고 다양한 보조마법을 한꺼번에 갖출 수 있는 점이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백마법과 흑마법에서 버프/디버프를 따로 떼어다 녹마법으로 독립시킨 것은 A2보다 앞서 출시된 본가 넘버링 타이틀 파이널 판타지 XII가 처음이다. FF12의 독특한 육성 시스템 상, '녹마법'은 존재하지만 '녹마도사'라는 클래스를 고를 수 있는 건 아니다. FF12의 내용을 수정한 인터내셔널 버전 및 리마스터에서는 직업을 정하고 육성의 틀을 잡도록 시스템이 개편되었지만, 주요 주문들을 백흑마법에 돌려준데다 마법사 계열 직업은 누구든 녹마법을 구사할 수 있어서 마찬가지로 '녹마도사'는 등장하지 않는다.
MMORPG 파이널 판타지 XIV에 비에라가 등장한 뒤 몇 차례 녹마도사가 신규 직업으로 실장되지 않을까 설레발이 돈 적도 있지만, 그럴 낌새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1] 흑마도사는 이미 전작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에서 헤이스트 등등 전부 뜯기고 딜밖에 안 남은지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