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자로는 뇌공(雷公), 뇌사(雷師). 일본에서는 라이진이라고도 한다. 계급이 높은 신들의 명령을 받아 구름속에서 북을 쳐 천둥번개를 일으켜 악한 인간이나 귀신, 요괴들을 징벌하는 일을 한다. 본래 중국 고대신화에서 등장해 민간신앙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한국과 일본으로 유입되었다.2. 형상
일반적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외형은 새의 부리를 한 얼굴에 날개를 달고 망치와 낫, 도끼[1], 단검 등을 손에 든 모습으로 그려졌다. 간혹 원숭이 등 짐승의 몸을 한 경우도 있다.[2]이 녀석 말고 다른 뇌신도 존재하는데 이놈은 잡신 따위가 아니라 창세신 복희를 낳은 대신이다. 뇌수으로도 불리며 사람의 얼굴에 용의 몸을 한 신인데 배를 두드리며 우렛소리를 냈다고 한다. 사람들이 늙거나 죽지 않는 나라에서 온 처녀가 이놈의 발자국을 밟고 낳은 게 복희. 그런데 나중에 황제에게 잡혀 뼈가 뽑아져 죽었다고 한다....이놈의 뼈로 북채를 만들어 기의 가죽으로 만든 북을 두들겨 치우군을 이겼다고 한다. 위 뇌신이나 아들내미와는 달리 인지도가 공기다.
한국에서는 뇌사라고도 불렀으며 풍백, 운사, 우사와 함께 날씨의 신으로 모셔졌다. [3]
일본에서는 등에 북 8개를 메고 망치[4]로 북을 두들겨 천둥소리를 울리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오니와 흡사하게 묘사하는 경우도 많다.
동아시아 3국의 뇌공 묘사 | ||
중국의 뇌공상 | 한국 통도사 탱화의 뇌공신 | 일본의 라이진 |
3. 창작물
일본에서는 라이진이 있는데, 이 라이진의 이미지를 차용한 만화 캐릭터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원피스의 에넬이 일본의 라이진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다. 그 외에도 등에 큰 고리가 달려있고 북 같은 게 네다섯 개 달려있는 식으로 많이 나온다.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캐릭터 뇌공은 뇌공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천하제일상 거상의 뇌공 역시 이 뇌공을 모티브로 삼았다.
[1] 뇌부(雷斧)라 부른다. 한국말로는 벼락도끼.[2] 서유기에서도 언급되는데, 사람들이 험상궂은 손오공의 모습을 보고 뇌공이라며 깜짝 놀라고, 손오공은 어이없어 하며 뇌공은 자기 손자뻘 되는 놈이라며 성을 낸다. 실제로 뇌공도 등장하지만 손오공보다 한참 낮은 급으로 묘사된다. 참고로 서유기에선 뇌공이 일종의 직책명이나 종족명인지 하나가 아니라 여러 명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급 차이 때문인지 전투에서 도움이 되는 일은 별로 없고, 가장 도움이 됐던 때는 차지국에서의 기우제 내기 3라운드였던 천둥번개 치게 만들기 시합 장면이었다. 삼청관 도사 문서 참조.[3] 조선에서는 날씨의 신들과 산천신[5], 성황신[6]을 풍운뇌우성황산천단에 모아 제사를 지냈다.[4] 자루 위 아래로 철구가 달린 특이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창작물 등에선 뇌신의 물건인 데다 유사하게 생긴 금강저를 든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