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말 그대로 누워서 떡을 먹는다는 관용어구.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 속담으로 보이지만 사실 교훈이 없기 때문에 관용어에 가깝다. 다만 현재 와서는 다들 속담으로 아는 편. '식은 죽 먹기'와 뜻이 일맥상통한다. 영어권의 비슷한 속담으로 'A piece of cake'가 있다. 아시다시피 좀더 짧게 줄여서는 그냥 ‘껌이다’ 라고도 한다.2. 오해와 사실
속담에서 가리키고 있는 건 손 쉬운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 누워서 떡을 먹는 건 누구나 상황을 보고는 쉽다는 생각보다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특히 한국의 인절미나 찹쌀떡 같은 떡을 정말로 누워서 먹는다면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다. 자칫 목에 걸리면 정말 죽을 수도 있다. 같은 쉽다는 뜻의 숙어인 식은 죽 먹기, 땅 짚고 헤엄치기도 이런 딜레마를 가지고 있지만 누워서 떡 먹기는 셋 중 가장 위험해보인다. 차라리 저 두 개는 목숨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으니까.때문에, 이 속담이 쉬운 것을 말하는 것이 맞냐는 의심부터 이를 실제로 도전해보려는 이들도 있는 등 현대와선 속담 자체보다 의심이 더 많아졌다.
사실, '누워서 떡 먹기'는 위험한 내용이라고 해석 하는 것은 현대에 와서 그런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방바닥이 온들 구조로 된 좌식 문화로 입식 문화인 서양과 달리 누워 있는 자세가 편한 자세가 된다. 눕는 것은 천장을 보고 눕는 것만 해당되지 않는다. 즉, 이 속담에서 가리키는 누운 자세는 옆으로 기대며 누운 자세이다. 누워 있는 부처인 와불(臥佛)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연구도 있다. 경희대학교 조현용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방에는 '보료'가 발달하였는데 그중 베개 모양의 것(잠침)에 기대어 옆으로 누워 있는 자세는 매우 편한 자세라고 한다. 이렇게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단순히 옆으로 눕거나, 누운 자세와 다르게 기대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섭취는 아니어도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대의 한국인 역시, 쇼파나 벽, 베개에 기대어 과자나 간식을 먹으며 다른 행동을 하는 일이 흔할 것이다. 즉, 누워서 떡 먹기는 매우 쉽고 편하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여담으로 '누워서 침 뱉기'의 '누워서'와는 전혀 다른 자세다. 누워서 침을 뱉을 때의 자세는 등이 바닥을 향하고 몸은 반듯이 천정을 보는 쪽으로 누워 있는 모습이다. 이 상태로 침을 뱉으면 당연히 중력 때문에 자기 얼굴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슷한 예시로 '뛰어봐야 벼룩'도 있다. 원래 벼룩은 크기 대비 매우 높은 점프력을 가졌지만 정작 속담의 의미는 잘해봐야 얼마 가지 못한다는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