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8:40:39

단풍

1. 개요2. 원인3. 시기4. 미디어 믹스에서5. 여담6. 단풍나무의 준말

[clearfix]

1. 개요

파일:external/www.jigutour.co.kr/78887_1.jpg

단풍()은 계절 변화로 인해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을 뜻하는 한자어다. 다른 말로는 홍엽()이 있다.

2. 원인

단풍은 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되고, 그 자리에 새로 안토사이안이 생성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식물의 종류가 달라도 안토사이안은 크리산테민 1종뿐이다. 식물의 종류마다 단풍 빛깔이 다른 것은 이 홍색소와 공존하고 있는 엽록소나 노란색·갈색의 색소 성분이 양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나무는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노란색주황색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나타내게 되어 투명한 노랑의 잎으로 변한다. 또한, 붉은색의 안토시아닌과 노란색의 카로틴이 혼합되면 화려한 주홍색이 되는데 이것은 단풍나무류에서 관찰할 수 있다.

어떤 수종에 있어서는 엽록소와 카로티노이드가 동시에 파괴되고 새로운 카로티노이드가 합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녹색의 색소가 없어지고 노랑의 색소가 나타나며, 또 적색의 색소가 형성되고 이것들이 서로 어울려 여러 가지 빛깔의 단풍을 만들게 된다. 참나무류와 너도밤나무에 있어서는 탄닌 때문에 황갈색을 나타낸다.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요인은 온도, 햇빛, 그리고 수분의 공급이다. 우선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야 하지만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하고 일사량이 많아야 한다. 특히 붉은색을 나타내는 안토시아닌은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면서 햇빛이 좋을 때 가장 색깔이 좋다. 습도도 적당히 유지되어야 한다. 또한, 너무 춥고 비가 많이 오면 단풍이 충분히 들기 전에 잎이 떨어지게 되고, 너무 건조하면 단풍을 보기 전에 잎이 타버려서 산뜻한 단풍을 보기 어렵다.

3. 시기

한국에서 단풍은 보통 추석 즈음(10월 초)에 시작된다. 일기예보에서 보통 첫 단풍이 들었다고 표현할 때는 산 전체에서 20%가량이 물든 경우를 기준으로 하며, 절정은 80%를 기준으로 한다.

봄철의 벚꽃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과는 반대로, 단풍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부산보다 서울과 강원도가 단풍이 빨리 물든다.[1] 그리고 지대가 높을수록 단풍이 먼저 물들기 때문에, 도시보다는 산 위에서 먼저 단풍이 물든다.

한국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도 바로 이런 까닭에 다 산에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최고의 단풍 명소를 말할 때 항상 손꼽히는 곳도 설악산, 내장산, 주왕산인 것이다.(매년 바뀌긴 하지만..)

한국의 대표 낙엽활엽수인 신갈나무도 가을이 되면 황갈색으로 단풍이 든다. 우리가 산에 갈 때 붉은 단풍 사이로 보는 황갈색 단풍이 바로 신갈나무다.[2] 마찬가지로 신갈나무가 속한 참나무속은 황갈색으로 단풍이 드는데[3], 단풍나무속은 붉게 단풍이 들어, 말 그대로 한국의 산 전체를 '울긋불긋'으로 만드는 두 장본인이다.

이밖에 강렬한 노란색으로 단풍이 드는 은행나무가 유명하고, 진달래과·노박덩굴과·옻나무과·포도과 등에도 아름답게 단풍이 드는 것들이 많다. 벚나무 또한 벚꽃이 훨씬 유명해서 상대적으로 묻힐 뿐 가을에 단풍나무 못지않게 단풍이 든다.

4. 미디어 믹스에서

5. 여담

  • 한국에서는 단풍 소식의 시작점으로 설악산이 자주 언급되며, 내장산은 북방계 단풍과 남방계 단풍의 가운데에 위치하여 한국에서 자생하는 거의 모든 단풍나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만일 남북통일이 된다면 단풍으로 유명했던 금강산이나 묘향산 등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 화투에서는 10월을 의미한다. 섯다에서 단풍 2패를 조합하면 장땡이 된다.
  • 일본에서는 봄날 벚꽃철에 벚꽃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가을의 단풍철을 놀기 좋은 때로 여겨서 단풍 사냥(紅葉狩り/모미지가리)이라는 단풍놀이를 즐긴다. 한국에서도 단풍철에 나들이를 가는 일이 흔하지만 일본이 한국과 다른 점은 붉은 단풍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 일본어에서는 단풍을 한자음대로 紅葉(홍엽)이라 쓰지만 음독(こうよう)으로도 훈독(もみじ)으로도 읽으며, 특이하게도 楓(かえで)라고도 부른다.
  • 일본 만화 은의 니나에서 "단풍이라는 개념이 핀란드어와 일본어에만 있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이는 주일 핀란드 대사관에서 명확하지 않게 퍼뜨린 잘못된 정보를 작가가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번역할 수 없는 표현 문서를 참고할 것.

6. 단풍나무의 준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단풍나무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일반적으로 단풍잎이라고 하면 이 단풍나무의 잎을 의미한다.


[1] 그래서 한국보다 남쪽에 있는 일본지역은 한국보다 늦게 단풍이 든다. 한국은 보통 10월 말~11월 초가 단풍 절정기지만 일본(홋카이도도호쿠 지방 제외)은 대체로 11월 중순~12월 초가 단풍 절정기다. 아무래도 홋카이도나 도호쿠 지방 정도를 빼면 겨울 기후가 한국보다 온화하다보니 가을철 기온 하강 시기도 한국보다 늦은 편이라 단풍 시즌도 뒤로 밀리는 것. 대충 시기로 따지면 홋카이도는 10월 중순~말, 도호쿠는 11월 초~중순,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라인은 11월 말~12월 초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심지어 규슈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의 경우 12월 중순까지 단풍 시즌이 밀린다. 11월 말~12월이면 완연한 겨울로 접어드는 한국과의 차이점. 즉 계절이 바뀌는 흐름이 한국보다 약 1달 정도 늦다. 물론 위도가 남쪽이라도 높은 산으로 올라가면 제주도나 일본도 일찍이 10월 혹은 그 전부터도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호주뉴질랜드 같은 남반구 국가는 4월~5월에 단풍이 드는데 이들 국가에서 계절이 북반구와 반대이기 때문이다.[2] 마찬가지로 노랗게 단풍이 드는 은행나무는 산이 아닌 가로수나 정원수로서 심어져 있다.[3] 경우에 따라 붉은기를 띠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