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다의 어근. 무엇이든 과하지 않고 원래 상태에 가까운 것을 나타낸다. 맛의 경우 간이 세지 않고('싱겁다'는 간이 너무 약한 부정적인 의미인 데 반해 '담백하다'는 주로 긍정적인 의미) 기름지지(느끼하지) 않은 것을 뜻한다. 색깔의 경우 진하지 않고 옅은 것, 사람의 성품의 경우 욕심이 없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맛에 있어 이 단어는 오용 내지는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각종 음식 프로에서 음식 맛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봐도 담백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음식에 죄다 "담백하다"고 평가한다. 사실 맛을 표현하는 어휘가 많지 않다보니 맛있다의 또다른 표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