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는 가면의 당테스
네메시아 신교의 교주로 VBD의 주인공. 본명은 크리스토.
원래는 인간 중에서 유일하게 여신과 접할 수 있는 핏줄이라서 정 노르니르 교단 내에서도 고위의 신관직을 맡는 가계 출신이지만, 현 교황 알렉시스의 모략에 의해 여신 르투나와 간통했다는 죄를 덮어쓰고 일족을 몰살당했다. 겨우 처형에서 도망쳐, 교단에 대한 증오를 품은 도피행[1] 끝에 욕망의 여신 에리드와 만나 복수를 위한 수단으로 네메시아 교를 세운다. 교단의 톱으로서 행동하는 때에는 에리드가 힘을 담은 반가면[2] 데자이어를 장착해서 가면의 구세주, 가면의 영웅의 재림, 분노하는 가면의 당테스라 불리게 된다.
원래는 순수하고 성실한 성직자였지만, 오랜 지옥같은 고통의 생활 끝에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은 가리지 않고, 모든 행동을 냉철, 냉혹하게 해낼 수 있게 된다. 시체에는 아무런 생산성도, 의미도 없다고 죽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필요하다면 서슴없이 없앨 수 있다.
복수라는 목적 일직선으로 그저 금욕적으로 목적에 매진한다. 이 복수란 목적 하나만을 안고 살아가며, 그 복수가 끝난 뒤의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에리드의 힘이 담긴 다욕(多欲)의 초상(肖像) 데자이어 덕분에 젊음을 되찾고, 인간을 넘어선 힘을 얻고, 촉수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여신들을 붙잡아 겁탈하여 메긴을 흡수해가면서 더더욱 강해진다. 하지만 이 힘은 당테스의 피를 매개로 삼기 때문에, 피를 지나치게 잃거나 욕망의 근원이 되는 뇌, 피를 전신으로 보내는 심장을 찔리면 그대로 죽는다.
거기다 아직 가면이 없이도 힘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테스의 피가 특별하다고 해도 인간이기 때문에, 여신의 힘을 담을 그릇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서서히 그릇이 확장되면서 종국에는 가면이 없어도 될 정도가 된다.
성직자 시절, 기사에게 약간 검술을 배운 적은 있으나 그렇게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기본은 성직자이기에 검술이 띄어나진 않다. 하지만 여신의 힘을 흡수해 인간을 뛰어넘는 신체능력을 얻고, 나중에는 펠세일라에게 검술을 배워 매우 강해진다. 펠세일라가 평가하길 소질이 매우 뛰어나다고.
정 노르니르 교단에 속했던 무렵에는 어릴 적부터 르투나와 친하게 지냈지만[3], 다른 여자에게 눈길 하나 안주고 성실하게 신관일을 다한 덕분에 여신 르투나에 대해 정애를 품게 되었다. 알렉시스와는 나이 차이는 좀 있으나 속을 터놓고 지내는 유일무이한 친구 사이. 알렉시스의 딸 아리아의 가정교사이기도 하며, 아리아도 그를 좋아했다.
교단 내에서 크리스토 파와 알렉 파가 만들어져 교황 자리를 두고 다투자, 알렉시스의 제안으로 아리아와 결혼하고 크리스토가 교황의 자리에 앉기로 한다. 하지만 아리아가 불행한 우연이 겹쳐 유행병으로 죽어버린 뒤, 알렉시스는 크리스토의 부모님을 살해하고 크리스토마저 함정에 빠트리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때문에 지금은 알렉시스에게 복수하려 한다.
에리드의 말에 따라 욕망에 충실히 미래로 나아가는 것 같지만, 기실 옛날 습관에 집착하고, 도주할 때 망가진 회중시계[4]를 에리드가 멋대로 고쳤을 때에는 오히려 화를 냈다. 사실 진심으로는 그때 잃어버린 미래를 다시 되찾기를 원하며, 회중시계를 그 때 멈춰버린 자신, 크리스토와 겹쳐보고 있기에 화를 낸 것. 아직 되찾지 못했는데, 움직일 때가 아닌데 움직이게 되었다고. 에리드는 그런 당테스가 나아가고는 있는데 미래가 아닌, 과거로 나아간다고 평가했다.
르투나에 대해선, 알렉시스의 처자가 죽었을 때, 자신이 함정에 빠졌을 때 아무리 기도해도 구해주지 않았었기에 자신을 배신하거라 생각해 증오를 품고 있으나, 속으로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 하지만 당테스도, 르투나도 서로 좋아하고는 있는데 뭔가 미적미적 거려서 결국 보다못한 에리드가 나서서 두사람에게 솔직해지라고 한소리를 날리고 나서야, 서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둘(+ 하객 한명)만의 식도 올린다.
결국 르투나의 종속신인 4명의 여신들마저 잡아서 겁탈해 힘을 빼앗고, 앞을 가로막는 노르니르의 기사단이나 펠레스마저 없애고 노르니르 최후의 보루 바르카 총본산마저 제압한다.
어느 루트에도 들어가지 않으면, 당테스는 알렉시스에게서 오른눈[5]만 빼앗은 뒤, 아이딜리아와 함께 탈출하도록 방치한다. 오히려 그 앞에 네메시아의 병사가 없도록 안배해서 돕는다.
당테스는 아이딜리아를 붙잡고 그녀에게 아리아의 기억도, 인격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껍데기에 알렉시스는 집착하는 그 이유를 깨달았을 때, 동시에 그들의 관계도 이해했기에, 자신과 르투나는 이제부터 미래를 손에 넣겠지만 그들은 아니니까 그냥 놔줘버린 것이다.
카오스 루트에서는 알렉시스를 끔살해서 복수를 다한다. 하지만 당테스도, 르투나와 에리드를 제외한 다른 여신들도 상태가 이상해진다. 여신들이 당테스가 르투나만 보며, 에리드를 특별취급하자 질투를 폭발시킨다. 당테스도 그동안의 공적으로 주신 자리를 줄 수도 있었으나 이에 말 안듣는 도구[6]는 필요없다고 폭언한다. 결국 4 여신들은 당테스에게 반란을 일으킨다.
당테스는 아이딜리아까지 겁탈하고 꼭두각시 인형으로 만들어 반란을 제압해 가며 여신들을 제정신 차리게 만든다. 그리고 그러는 도중에 이상하게도 가면의 영웅이라든지 문과 인주 전설이 관련된 신화 시대의 꿈을 꾸며 파리아와 펠레스의 관계와 문과 인주 전설, 그리고 가면의 영웅 전설 당시 있었던 일을 알게 된다.
사실 펠레스가 당테스에게 들러붙어서 각자의 감정을 증폭하여 폭주시켰으며 과거에 대한 꿈도 그녀가 보여준 것. 펠레스는 파리아와 닮은 당테스를 파리아 대신으로 삼으려 했었으나, 결국 당테스는 펠레스를 쓰러트린다.
로우 루트에서는 중간에 에리드가 네메시아에서 나갔다가 아이딜리아와 접촉하게 되고, 이 덕분에 자아가 성장한 아이딜리아는 당테스를 불러 이야기하게 되고, 이 대화에서 당테스는 자신이 어떤 식으로 알렉시스에게 복수해야 할지 깨닫는다.
바르카를 지키던 노르니르 군을 무찌르고 네메시아 군을 멈춘채 홀로 바르카의 시가지로 들어가고, 마찬가지로 홀로 기다리던 알렉시스와 재회한다. 당테스는 단칼에 죽일수도 있었으나, 검만 빼앗고 가면으로 알렉시스의 일격을 받아낸다. 지금의 일격은 사람 위에 서는 자로선 있을수 없는 행위를 거듭한 것, 그리고 딸의 성장을 계속 방해한 것. 교황이며 부친인 알렉시스에 대한 벌이라고. 이걸로 복수를 끝내고 알렉시스와 화해한다. 그리고 알렉시스가 예전에 한 약속대로, 스스로 자신의 딸을 주게하여 아버지로서는 칼 맞는것보다 더한 아픔을 느끼게 하여 복수도 끝낸다. 당테스의 가면도 알렉시스의 일격을 받으면서 깨지게 되고, 그는 당테스에서 크리스토로 돌아가게 된다.[7] 그가 바라던 미래에는 알렉시스 또한 필요하기에, 이단 재판으로 알렉시스를 죽일 생각도 없다.
이렇게 해피 엔드로 끝나기 직전, 펠레스가 다시 나타나 알렉시스를 죽이고 크리스토마저 납치해서 라우펠 지하의 문 앞으로 끌고 간다. 크리스토는 펠레스에게 복수라는 목적이 사라진 틈을 찔려 마음이 꺾인채, 그녀에게 겁탈 당하며 어둠의 힘이 주입되어 인주가 되어 마계로 통하는 문을 여는데 쓰인다. 크리스토는 천화수풍토욕의 힘이 담겨 있으니 아이딜리아처럼 인조신[8]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이며 여기에 자신의 힘까지 담아서 인주로 완성시킨 거이다. 거기다 핏줄 덕분에 인주로서의 힘은 아이딜리아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그 날의 불행이 없었던 경우의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는, 오히려 죽을 때가 되어서 더욱 살고 싶다고 욕망은 더욱 타오르게 되어 펠레스의 구속을 풀고, 마침 크리스토를 구하러 온 여신들과, 혼으로나마 크리스토를 도운 알렉시스의 도움[9]으로 탈출한다. 이 와중에 르투나와 에리드가 펠레스에게 붙잡혀버리지만, 자신을 구하러 온 여신들의 마음을 져버릴수도 없고, 냉정해지라는 알렉시스의 조언으로 탈출한다.
탈출한 이후 네메시아도, 노르니르도 상관없이 전부 모아서 그들을 한데 모으기 위한 연설을 한다. 사신(死神) 펠레스야말로 정 노르니르 교단과 교황 알렉시스를 조종하던 사신(邪神)이며, 자신은 십몇년 전 진실을 알아버려 사신에게 배제당하고 일족을 몰살당한 크리스토라고. 그리고 자신이 네메시아 신교를 일으킨 뒤는 모두가 아는데로 사신을 쓰러트리기 위해, 여신을 구하기 위해, 친구를 위해 싸워왔다고.
약간의 거짓을 섞였으나 크리스토는 망설임 없었고, 아이딜리아까지 동반해 결국 모두를 한데 모으는데 성공한다. 붙잡혔던 르투나와 에리드도 펠레스에게 조종당해서 마물 군단을 이끌게 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게 되지만, 결국 그녀들마저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펠레스를 물리치고 마계로 통하는 문을 닫기 위해서, 일찌기 가면의 영웅이 펠레스와 싸울 때 쓴 성검, 블루드강까지 가지고 모든 여신들을 이끌고 라우펠 지하로 쳐들어 간다. 하지만 이미 펠레스는 마력을 잔뜩 보충하고, 마족의 죽음까지 흡수해 훨신 강해졌고, 블루드강까지 싸움을 거부하는듯 스스로 부러지며, 전부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다. 거기다 펠레스는 크리스토와 아이딜리아 두개의 인주를 이용해 문을 완전히 열어버린다.
이렇게 세계에 멸망의 때가 도래했지만, 누구나가 죽음을 실감했지만, 오히려 죽음을 앞두고 사람들의 욕망은 더욱 커지고 그 욕망이, 강한 마음이 신앙이 되어 크리스토 일행을 회복시켜 다시 일어서게 되고[10] 문마저 닫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크리스토는 사람들과 여신들의 힘을 받고 사람들의 욕망을, 여신들의 피[11]를 블루드강의 손잡이에 담아 미래를 여는 새로운 검 비너스 블러드로 만들어 펠레스를 쓰러트린다.
[1] 사실 교단인 이미 그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추적을 그만뒀지만, 그런걸 알 수 있을 리가 없다.[2] 얼굴 오른쪽만 가린다.[3] 그에게 있어선 소꿉친구에 가깝다.[4] 크리스토가 포교 여행을 나섰을 때, 아버지인 페르낭이 선물한 것이다.[5] 당테스의 아버지 페르낭에게서 빼앗은 눈이다.[6] 르투나와 에리드 이외의 여신들은 그냥 도구 취급했다.[7] 이 이후, 가면이 사라지고 이름창이 당테스에서 크리스토로 바뀐다. 다른 여신들은 전부 그냥 당테스라 부르지만.[8] 이 경우는 신이 만든 거니 신조신이겠지만.[9] 사실 크리스토가 꾼 꿈도 그가 보여준 것이다.[10] 새로운 신들이 기본적으로 오랜 신보다는 약하며 신앙이 없으면 소멸까지 해버리지만, 반대로 신앙이 있다면 몇번이고 다시 일어서며 오랜 신마저 초월하는 힘을 얻는다.[11] 사람들의 기도는 여신의 힘. 사람들의 마음은 여신의 생명. 사람들의 욕망은 여신의 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