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6-11-14 00:43:19

대미궁의 침범자 제레인트

드래곤 라자 7권 218쪽부터 219쪽 상단까지에 등장한다. 후치 네드발제레인트 침버가 대미궁에서 죽었다고 생각하고 그를 추모하는 노래이다.


마지막 햇살이 산봉우리를 비추고
테페리의 집에도 밤이 찾아오면
밝은 눈의 현자 제레인트
눈을 뜬다. 그의 손엔 술병?

어느 저녁 여느때처럼 해가 질 무렵
서녘으로부터 불어온 알 수 없는 바람
그를 부른다. 제레인트는 일어선다.

그의 앞을 가로막는 갈림길은 없었고
그의 앞을 가로막는 비극도 없었다.
쾌활하게 웃으며 말을 달렸고
언제나 선두로 출발하지만 항상 뒤쳐졌지.

인생은 그렇게 멋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인생엔 서사시도 없었지.
하지만 흐르는 시간에 던져진 것은
세월을 멈추는 그의 웃음소리.

드래곤 로드로부터 300년, 묵은 그림자
대미궁의 암흑은 무한을 단속한다.
쾌활한 그의 미소는 변함 없건만
필요할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은 없다.

최후의 갈림길을 돌아 들어간 그를
땅이 삼키고 암흑으로 뒤덮는다.
웃음은 사라진다. 비탄은 한이 없다.
시간은 흘러 그를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