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말에 대소현은 사도(司徒) 관직에 있었다. 발해가 거란에 의해 멸망한 뒤, 요 태조는 옛 발해의 자리에 괴뢰국인 동란국을 세우고 요나라 황족과 발해 고위 관원들을 좌·우대상과 좌·우차상으로 세워 동란왕이자 요나라의 태자인 인황왕(人皇王) 야율돌욕을 보좌하게 했는데, 이 때 대소현은 좌차상으로 임명됐다. 이후 회동 2년(939) 6월, 동경재상으로 동란국 우차상을 맡던 야율우지(耶律羽之)가 대소현이 법을 어겼다고 요 태종에게 말하면서 대소현은 재상직에서 쫓겨났다. 태종은 조서를 내려 요좌(僚佐) 부민(部民) 가운데 재능과 덕이 있는 자를 뽑아 대소현의 자리를 대신하도록 하라는 조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