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15:28:08

대역은 쿄고쿠 마코토

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괴도키드 vs 공명, 표적이 된 입술 대역은 쿄고쿠 마코토 36칸의 완전범죄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
3.1. 993화3.2. 994화3.3. 995화
4. 사건 전개
4.1. 피해자4.2. 가해자
4.2.1. 범행 트릭
5. 여담

1. 개요

2019.04.10.(수) 출시된 만화책 96권의 제8~11장, 2019.12.18.(수) 출시된 만화책 97권의 제1장에 기반한 명탐정 코난의 3부작 에피소드.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0993(전)2021. 01. 09. (토) 18:00
0994(중)2021. 01. 16. (토) 18:00
0995(후)2021. 01. 23. (토) 18:00

2. 등장인물

여자의 경우 빨간 글씨.
  • 토미오카 시게마츠(富岡 茂松, 50) CV: 김동현
    감독. 한국명 강무송. 시커먼 턱수염이 길게 자란 실눈의 선글라스남으로, 붉은 두건을 두르고 화이트-크림슨 줄무늬 티셔츠 위에 남색 후드를 걸쳤으며 청바지를 입고 코코아색 구두를 신었다.
  • 오도리 다이사쿠(尾取 大策, 48) CV: 김현수
    조감독. 한국명 오동식. 회색 콧수염과 불룩 튀어나온 코를 가진 뚱뚱한 회색머리 남성으로, 베이지색 티셔츠와 남색 바지를 입었으며 남색 운동화를 신었다.
  • 토쿠조노 사이야(徳園 彩也, 34) CV: 김윤기
    배우. 한국명 이덕원. 턱수염을 조금 기르고 흰 셔츠와 붉은 넥타이 위에 남색 겉옷을 걸치고 남색 바지를 입었으며 고동색 구두를 신은 고동색 머리 총각. 무뚝뚝한 성격에 남 놀리기를 좋아하는 성향. 여사친이 많은데, 그녀들과 통화할 때 핸드폰을 따로따로 쓴다고 한다.
  • 진메이 나나코(神明 奈々子, 29) CV: 천지선
    배우. 한국명 진나나. 남색 셔츠 위에 분홍색 겉옷을 걸치고 크림슨 계열의 립스틱을 발랐으며 긴 갈색 머리를 라벤더색 끈으로 묶은 아가씨. 신인 때는 마코토에 비견될 정도로 몸놀림이 좋았지만 손톱이 깨지는 게 싫어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다이어트 때문에 철분제를 먹는다. 우체국에 오른쪽 이마를 찧어 4바늘을 꿰맸다. 성우는
  • 아부라이 히데카(油井 英香, 26) CV: 은정
    메이크업 담당자. 한국명 유정미. 입술이 도톰하고 살구색 옷 위에 회색 겉옷을 걸치고 초록 바지를 입은 적갈색 보브컷 아가씨.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어 계속 훌쩍이며 약을 먹는다.
  • 호에기 요타(吠木 耀太, 26) CV: 박주광
    감독 조수. 한국명 김호영. 입이 튀어나오고 흑발 위에 파란 야구모자를 반대로 썼으며 물색 팔이 달린 붉은 마젠타색 티셔츠와 갈색 바지를 입고 베이지색 가방을 맨 까무잡잡한 피부의 안경남으로,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썼다. 바닥에 못을 흘린 건으로 사이야에게 한 소리 들으며, 약을 먹는다.
  • 니시베(西部) CV: 이우리
    감독 조수. 한국명 이상배. 흑발에 턱수염이 좀 난 남성. 현 시점에서는 고인으로, 히데카가 그에게 특수촬영의 영향을 얻었다.

3. 줄거리

3.1. 993화

어느 날 오후, 코난, 란, 소노코, 마코토, 그리고 마스미 5인방은 가면 야이바 극장판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각자 영화에 대해 서로의 평가를 나누는 와중에 들려오는 여자의 비명 소리.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는 헬멧을 쓴 웬 남성이 여성의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며 행인들을 협박하고 있었고, 정의감이 투철한 마코토는 이런 상황을 눈 앞에 두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당장 달려가 협박범의 관자놀이에 팔꿈치를 날렸고, 여자에게 괜찮냐고 묻는 와중에 들려오는 컷!! 소리. 좀 떨어진 길에서 웬 일행이 촬영 도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마코토에게 무슨 짓이냐고 쏘아붙인다.
영화 촬영 현장에 방해한 것을 뒤늦게 알아챈 마코토는 쩔쩔매며 감독에게 사과하지만, 마코토에게 뚜까맞은 배우는 까무러쳐 더 이상의 연기가 힘들게 되었다. 감독 토미오카 시게마츠는 이 사실에 상당히 곤란해하지만, 다행히 헬멧 쓰고 하는 배역이라 대역이 널럴한 상황. 다만 액션 연기를 해야 하기에 배우 물색에 골때리는 게 현실. 이 때 가슴 근육과 복근이 단단히 잡힌 마코토의 훤칠한 체형이 시게마츠와 조감독 오도리 다이사쿠의 눈이 들어왔고, 시게마츠는 그런 마코토 일행을 데리고 학교 건물로 향한다. 헬멧을 쓴 마코토는 우선 거기서 시게마츠에게 카라테의 소질을 검증받고, 시게마츠는 안성맞춤이라며 화색이 돌았다. 이 때 마코토가 대역임을 확인하고 촬영장에 들어오는 누군가. 마코토가 자신의 스턴트가 되어주면 좋겠다며 나타난 건 배우 토쿠조노 사이야였다. 이 때 탁자에 앉아있는 동료 배우 진메이 나나코도 왕년에는 마코토 못지않게 몸을 놀릴 수 있었다고 하지만, 나나코는 손톱이 깨지는 게 싫어 그만두었다고 말한다. 그런 나나코에게 조카가 그녀의 팬이니 사인을 해달라며 수첩과 펜을 건네는 사이야. 조카의 이름을 물으며 펜을 누르는 순간, 나나코의 손에 스파크가 가해진다. 움찔하는 나나코의 꼬라지를 보고 폭소하는 사이야. 그가 건넨 펜은 조크 물품이었고, 메이크업실 의자에 방귀 쿠션을 둔 것 또한 사이야였다. 그것은 그 자리에 속눈썹을 두고 간 나나코에 대한 복수였는데, 속눈썹도 두 개를 붙여놓으면 지네처럼 보이기에 사이야가 기분 나빠하기에는 충분했다. 조심하라는 뜻이라며 비꼬고 자리를 뜨는 사이야를 보며 나나코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한편 촬영은 계속되고, 마코토는 두 명의 남성과 싸우는 연기를 하게 된다. 시게마츠와 다이사쿠는 열정적으로 몸을 놀리는 마코토의 모습에 감탄을 마다하지 않지만, 사이야는 배우는 얼굴이 중요하다며 비꼰다. 허나 헬멧을 벗은 마코토의 진정한 조각미남 얼굴이 드러나자 사이야는 움찔하고, 나나코는 그런 마코토에게 크게 감탄한다. 시게마츠는 사이야가 맡고 있는, 퇴직을 얼마 앞둔 형사 역을 대신할 새로운 형사 역으로 마코토를 섭외할 것을 생각해보고, 이어 촬영 장면을 구경하는 란과 마스미에게도 액션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그녀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시게마츠는 둘 중 한 쪽을 나나코의 스턴트로 쓰려 하지만, 당연히 나나코가 발끈하며 스턴트 없이 할 거라며 멱살을 잡는다.

시간이 좀 지나 마코토는 형사 역이 확정되었고, 란과 마스미는 그런 마코토가 연기하게 될 드라마 형사 48(刑事 48)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형사 48은 여러 면에서 핫한 형사 드라마인데, 이름대로 형사가 마흔여덟 명이라 다 기억하지 못하는 거라고 코난이 기억하고 있다. 마흔여덟 명이라면 한 명 바뀐들 큰 지장은 없긴 할 모양인데, 소노코는 이 기회에 액션 스타 부인으로 거듭날 수 있겠다며 떡 줄 사람은 아무 마음 없는 와중에 김치국부터 냅다 벌컥벌컥한다.(...) 이런 한심한 모습에 소노코에게 돈이 목적인 년이라고 까는 사이야가 마코토의 눈에 들어왔고, 마코토는 그를 놓치지 않는다. 당장 취소하라고 가느다란 눈으로 노려보지만, 소노코는 데뷔 전에 싸우는 건 엄금이라며 마코토를 끌고 간다. 이런 두 사람에게 언짢아하며 걸어가던 사이야가 바닥에 널린 못을 차고, 감독 조수 호에기 요타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한다. 이 못은 도구 스탭이 공구통을 들고 가다 넘어져 널브러진 것이었는데, 사이야는 저가 밟고 크게 다쳤다면 어쩔 뻔했냐며 일갈한다. 그리고 이렇게 쏘아붙이기를,
そうやって氣抜いてからこの前のADは事故で死んじまってんだろうが!
파일:일본 국기.svg 그렇게 병신같이 있으니까 예전의 AD가 사고로 뒈졌지!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그렇게 정신머리들이 없으니까 지난번에 그 AD도 사고로 죽어버린 거 아니냐고!
사이야의 이런 한 마디에 주변은 삽시간에 갑분싸가 되었고, 사이야는 AD와는 다르게 대체가 불가능하기에 조심하라고 2차 일갈을 내뱉으며 가버린다.
시간이 지나 드디어 마코토의 마지막 장면 촬영을 진행할 시간이 되었다. 마코토는 차기 촬영을 위해 학교 건물 4층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그러고 보니 사이야가 보이지를 않는다. 사이야는 핸드폰을 찾으러 갔다고 말하는 메이크업 담당자 아부라이 히데카가 아까 전부터 코를 계속해서 훌쩍이는데, 꽃가루가 오래가는 터라 이러는 것이었다. 다이사쿠는 사이야가 먼저 건물에 올라가서 맘에 드는 여자와 통화하고 있는 거라고 예측하는데, 때마침 흉터 화장을 하고 온 나나코가 정말 찾는 거라고 말한다. 여사친마다 핸드폰을 따로따루 두기에 잘 잃어버리기 때문. 촬영이 코앞인데 사이야가 돌아오지 않아 시게마츠는 애가 타고, 나나코는 4층에서 범죄자와의 격투 장면을 찍은 터라 숨을 몰아쉰다. 이 때 촬영에 앞서 카메라 구도를 확인하는 시게마츠. 그런데 이 때 위에서 들려오는 사이야의 으아악 소리와 함께 높은 데서 떨어지는 누군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운동장에 나동그라진 사이야가 머리에서 엄청난 피를 흘리며 생을 마감하고 만 처참한 광경이 모두를 맞이했고, 소노코의 비명 소리가 학교에 울려퍼진다. 이 때 비명을 듣고 4층에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 마코토.

얼마 후 경찰이 도착해 수사가 시작되고, 사이야와 같은 층에 있던 마코토는 본인이 액션 촬영 연습을 하는 와중에 사이야가 들어왔음을 진술한다. 사이야는 딴 폰에 전화를 걸어 없어진 걸 찾고 있었는데, 그 때 폰 벨과는 별개로 들려오는 묘한 소리를 들었더란다. 그 후 비명 소리와 함께 사이야는 온데간데없어지고 운동장에 곤두박질쳐 영영 못 깨어나게 된 것. 소노코는 분명히 누군가가 뭔 장치를 한 거라며 흥분하고, 이후 관계자들이 이런 진술을 한다.
  • 시게마츠 : 4층 교실에는 마코토가 매고 연기할 하네스 형 안전줄이 전부였다.
  • 요타 : 교내 촬영이 모두 끝나서 마지막에 범인이 4층에서 추락하는 걸 운동장에서 찍을 총격전 뿐이었고, 범인 역을 맡은 마코토를 먼저 4층에 보내로 카메라 포지션 확정 시 저 또한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랬더니 사이야 사건이 벌어진 것.
타카기 와타루 형사는 사고가 일어날 장소가 더 이상 없느냐, 사이야가 안전줄을 가지고 장난치다 그 때문에 실수로 추락했느냐고 묻지만, 나나코는 아무래도 중요한 폰을 찾는 와중에 안전줄이 눈에 들어왔겠냐고 반문한다. 뭐, 사이야는 도가 지나치거나 유치한 장난에 달인이긴 했지만. 히데카 또한 사이야 피해자였는데, 깜짝 상자 같은 거나 방귀쿠션 같은 것들로 당한 적이 있었던 것. 다이사쿠도 피가 나오는 비누도 있었다고 덧붙이며 그걸로 당한 AD가 정말 죽음을 코 앞에 둔 듯한 비명을 질러 스튜디오에 있던 모든 스탭들이 그가 있던 세면대에 집합할 정도였음을 말해주고, 이후 해당 AD는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실제로 눈을 감고 말았다는 것. 그 일로 사이야를 원망하는 스탭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직서를 쓴 AD나 사이야와 싸우다 자진 하차한 배우도 있었으나, 사이야 본인은 현장을 따뜻하게 만들려 한 듯 하고 악의는 없었다는 듯. 실랑이 얘기에 다이사쿠가 한 마디 하기를, 범인 역의 마코토가 사이야가 최후를 맞기 전에 여자친구 모욕 건으로 추측되는 걸로 싸웠다는 것. 소노코는 그딴 걸로 싸우는 게 미친놈이라며 항변하고, 우선 다같이 4층 교실로 가보기로 한다.

4층에는 벽에 묶인 안전줄이 있었고, 여기서 격투 끝에 범인을 창 밖으로 차 떨구는 장면이 있었다고 시게마츠가 설명한다. 이에 메구레 쥬조 반장이 운동장에 남은 감식반에게 사이야가 찾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라고 명령하고, 그 결과 벨은 창문 바깥의 튀어나온 곳에 놓인 폰에서 울린다. 여기서 코난이 한 마디 하기를, 그런 곳에 폰을 두고 까먹는 사람이 있을 리 없고, 발견한 후 어떤 상황에 의해 거기에 떨어뜨렸을 수도 있을 거라고 마스미가 의문을 표한다. 허나 폰에는 1mm의 흠집 하나도 없었다. 이는 떨어뜨렸거나 던진 게 아닌, 사이야가 아닌 타인이 거기에 얌전히 뒀다는 의미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누군가가 폰으로 뭔가를 장치했음을 알게 되었다.

다시 운동장에 내려와 확인해보니, 마코토가 연습을 하는 와중에 사이야가 들어와 제 폰에 전화해야겠다고 한 직후에 벨이 울렸다는 것이었다. 소리는 처음부터 창가 쪽에서 난 거 같았고, 이렇게 되면 폰이 놓인 타이밍이 좁혀지는 셈이었다. 교실에 들어온 건 모든 스탭이었고, 촬영은 교내 격투 장면을 시작으로 촬영 스탭은 카메라와 조명, 그리고 메이크업을 포함한 모두가 들어왔을 거라는 게 시게마츠의 추측이었다. 다이사쿠가 말을 잇기를, 그 후 범인 낙하 장면을 옥외에서 찍기 위해 여기를 철수해 기자재를 옮기느라 분주했다는 것. 즉 그 북새통을 틈타 폰 하나쯤 창밖에 두는 건 누구든 가능했다는 소리고, 코난 일행도 견학삼아 교실에 왔고 아무도 외부에서 창가를 보지 못했다고 마스미가 덧붙인다. 이제 경찰은 누가 마지막으로 교실을 나갔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실을 나서고, 다이사쿠는 나가다가 신발 끈을 묶으려 쪼그려앉는다.

또다시 운동장. 스탭들은 교실을 마지막으로 나간 이를 기억해내지 못하고, 그 다음은 점심시간이라 각자 다른 곳에서 도시락을 먹었음을 말한다. 이에 3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말이다. 이들 말대로라면 4층을 아래쪽에서는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거고, 휴식 시간에 몰래 4층에 올라가 장치를 해두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이 때 나나코를 부르는 다이사쿠. 숨을 묘하게 쉬는 거 아니냐고 묻는 그에게 나나코는 액션 장면을 찍었기 때문이라고 말대꾸하듯 반응하고, 다이사쿠는 휴식 시간을 틈타 4층으로 뛰어올라갔다면 숨차는 게 맞아떨어지는 거라며 그녀를 의심한다. 나나코는 간만의 액션이라 둔해진 몸으로 연기하다 보니 숨이 찬 거라고 하고, 다이사쿠는 갑자기 자신이 하겠다고 한 거라며 비꼬는 걸 멈추지 않는다. 아무튼 와타루는, 휴식시간 후 스탭들이 4층으로 돌아갈 때까지 누군가가 폰을 장치했을 거라고 하며, 어쩌면 그 이유가 장치를 회수하기 위함이라 예측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모습을 감춘 사람들 골라내려 하지만, 본방이 코앞인데 사라진 이가 있다면 바로 알아낼 거라고 시게마츠가 말한다. 혹시 모르니 우연히 사이야가 떨어지기 전에 찍은 카메라 영상을 보여주겠다는 그의 말에 한 번 확인해보니, 시게마츠는 앵글 각도 때문에 찍히지 않았다. 그래도 이후 떨어지는 사이야를 보며 너무 이르다는 시게마츠의 목소리는 녹음됐으니 시게마츠의 알리바이는 확실했다. 이 때 갑자기 뜬금없이 폭소하는 다이사쿠. 이런 상황에 웃긴 게 생각나서 서투르게 반응했다고 반응하며 자리를 뜬 다이사쿠는, 누군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다.
犯人みーっけ♪
범인 찾았~다 ♪
문자를 받은 진범은 금세 사색이 되고, 다이사쿠의 수상한 시선을 인식하며 993화가 끝난다.

3.2. 994화

조감독 오도리 다이스케로부터 범인을 찾았다는 말을 듣고 당황한 진범. 다이사쿠는 나중에 차분히 얘기하자는 문자를 보내고, 진범은 일단 OK란 답장을 보낸다.

경찰의 수사는 계속되었고, 범인은 사이야 폰을 4층 창밖에 뒀다 해도 사이야를 떨어뜨릴 수단을 찾지 못해 난감해한다. 사이야가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창밖 쪽으로 가는 거 자체부터가 소설이라 여기는 경찰과는 달리, 진메이 나나코는 알약을 삼키며 오히려 좋아하는 느낌이었다며 그럴 리 없다 한다. 그런 곳에 폰이 놓였다 한들 태연한 얼굴러 가지러 갔을 거라는 게 나나코의 예측이었다. 나나코가 먹은 건 철분제인데, 특별하게 생긴 케이스에는 작은 장치 하나 정도는 들어갈 법 한 크기였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라면 히데카도 꽃가루 알레르기약 캡슐을 넣고 다닐 수 있고, AD인 요타도 감기약 든 상자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것. 더욱이 시게마츠도 라무네 상자를 가지고 있으며, 첫 촬영장에 비슷한 소품함 같은 게 얼마든지 있다면서 나나코는 범인 취급 말라고 한다. 헌데 약 소리에 마스미가 말하기를, 신이치도 약 먹지 않냐는 것. 가끔 심하게 앓을 때 새파랗게 질려 숨이 넘어갈 듯 하다가도 좀 있으면 멀쩡히 잘 있다고 소노코가 의심하고, 마스미는 약 먹는 걸 못 본 거냐며 의심을 부추긴다. 이에 툭 까놓고 묻기를, 신이치가 있을 때는 코난은 없었냐는 것. 하지만 소노코는 학교 축제 때 신이치가 검은 옷 기사 연극 때도 신이치가 추리쇼를 시작할 때도 코난이 있었다고 하고, 란도 다음 날 등교하기 위해 신이치를 데리러 갔을 때 코난도 함께였다고 한다.[1] 사실 란도 코난과 신이치가 동일인물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마법 같은 일이 있겠냐고 생각을 바꿨다고. 아무튼 이걸로 마스미는 자신의 추측이 꺾여 굉장히 삐지고 만다.

한편, 경찰은 사이야를 떨어뜨릴 때 쓴 장치를 여태 생각해내지 못하고 미궁에 빠진다. 범인은 사이야의 폰은 창밖에 두고 추락을 유도한 건 알겠지만, 이리 확실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지 쉽게 믿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결정적 요소를 놓치는 게 아닐까 하고 타카기 와타루는 생각한다. 허나 메구레 쥬조는 사이야가 떨어질 때 딴 스탭들은 운동장에 모두 있었으며, 그렇다면 사이야가 폰에 손을 뻗는 순간을 가늠한다면 전화를 걸 수 있다고 한다. 전화 상대에 따라 벨을 바꿀 수 있다면 그걸 특정한 요란한 소리로 설정해놓고 이에 놀란 사이야가 떨어지는 걸 노린 거라 생각한 것. 확실히 마코토 또한 사이야가 떨어지기 직전에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도 있었고, 이에 해당 폰의 수신 내역을 확인해보면 범인 추적이 가능하다고 와타루가 말한다. 이에 쥬조가 마코토를 부르고, 그 이상한 소리가 전화벨 소리라고 묻는다. 하지만 마코토는 새나 벌레가 둥지를 트는 듯한 푸드득, 붕붕 소리 같았고 소리도 엄청 작았다 대답한다. 이 말을 들은 시게마츠가 말하기를, 사이야는 큰 벌레를 싫어했다고 한다. 다이사쿠도 정신병자 수준으로 무서워했으며 본 촬영 도중 한 마리의 벌레라도 날아들었다면 참지 못했을 거라 하고. 이 말인 즉은 벌레 소리에 놀라서 떨어졌다는 의미가 되지만, 폰이 부자연스러운 장소에 놓인 건 변하지 않아 쥬조가 절망한다. 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시게마츠는 촬영을 중지하려 하고, 나나코는 그라비아 모델 촬영이 있어서 상처 분장을 지우려 한다. 이에 와타루가 히데카에게 상처 분장도 가능하냐고 묻자, 히데카는 간단한 거라면 가능하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 때 히데카와 요타가 약을 먹을 시간이 되고, 둘 다 물 없이는 약을 먹을 수 없어 근처 햄버거집에서 음료를 사오기로 한다. 이 때 요타는 니시베가 있다면 함께 갈 수 있다 하는데, 알고 보닌 니시베는 없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와타루가 요타를 따라 음식점으로 향하고, 코난은 나나코에게 니시베에 대해 묻는다. 니시베(성만 언급됨. 이름은 불명.)는 전 AD로, 히데카에게 특수분장의 영향을 준 사람이었다. 얼마 전 로케이션 때 니시베가 나나코를 데리러 올 예정이었는데 늦잠을 자고 만 니시베가 조급한 마음에 과속을 했고, 횡단보도에서 차를 피하던 나나코가 우체통에 오른쪽 이마를 찍혀 흉터가 남았다. 그런 나나코를 데리러 온 니시베는 소스라치게 놀라 나나코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나나코가 병실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니시베는 시뻘건 피범벅이 된 손으로 의자에 앉은 자세로 잠들어 있었다고. 이것은 4바늘이 꿰맬 정도로 출혈이 장난아닌 나나코를 데려가다 피가 묻은 것이었고, 니시베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계속 손수건으로 누른 모양이었다고. 사실 니시베의 늦잠은 히데카와 함께 DVD를 밤새도록 봤기 때문이었지만, 나나코는 히데카를 용서한다. 허나 시게마츠는 그 당시 니시베가 여배우 얼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여간 자책하지 않았음을 회상하고, 거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 피 나오는 비누였다고 다이사쿠가 덧붙인다. 그 비누를 만질 때는 니시베가 죽어가는 자의 목소리로 외쳤다는 것.
얼마 후 요타와 와타루가 음료 박스를 들고 학교에 나타나고, 스탭들은 각자 음료를 가져간다. 이 때 나나코가 내용물이 똑같이 분홍빛인 음료 두 개를 둘 다 마셔보고, 한 쪽은 다이사쿠의 피치멜론 쉐이크임을 알아낸다. 헌데 빨대가 부족하게 되자, 히데카가 일반 빨대를 다이사쿠에게 주라고 요타에게 건넨다. 쉐이크는 요타와 시게마츠의 손을 거쳐 다이사쿠에게 대접되고, 다이사쿠가 쉐이크를 마시려던 찰나 이야기는 언제 하냐는 문자가 온다. 성급한 진범을 비웃으며 쉐이크를 마시는데, 갑자기 다이사쿠가 쉐이크를 떨어뜨리고 목을 감싸며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키더니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만다. 오도리의 입에서 아몬드 냄새가 나는 걸로 봐서는 청산가리를 먹은 게 틀림없었다.

다이사쿠의 주검은 시신용 가방에 넣어져 구급차에 실려가고, 촬영할 때 약제를 쓰는 일이 있냐고 와타루가 묻는다. 시게마츠는 현장에서는 쓰지 않으나, 소도구 공방을 칠할 때 쓰일 수는 있다 답한다. 즉 촬영 스탭이라면 독극물을 입수처에서 얻을 수 있다는 소리가 되지만, 시게마츠는 그럴 리 없다면서 자리를 뜬다. 아무튼 독극물은 미리 준비된 걸로 살 수 있다는 의미가 되고, 이제 다이사쿠의 유류품을 확인해본다. 이 때 노란 나비같이 생긴 물건이 코난의 눈에 들어오는데, 이건 손수건에 싸여 바지 주머니 안에 조심스레 든 것이었다. 시게마츠가 말하기를 장난감이라 하며, 위쪽 날개를 빙글빙글 돌려 고무줄을 충분히 감으면 수첩에 넣으면 된다는 것. 시게마츠는 수첩에 끼운 걸 나나코에게 열어보라 시키고, 나나코는 아까 끼워준 게 튀어나오는 거냐며 의심스러워한다. 허나 정작 펼치자 노란 벌레같은 게 수첩에서 튀어나오고, 나나코는 비명을 지른다. 그런데 그것이 나는 소리가 사이야 추락 전에 마코토가 들은 소리였다는 것이었다. 즉 그 장난감이 4층 어딘가에 설치됐다는 뜻이 되나, 스탭에 의하면 이런 장난감을 좋아했던 건 사이야라는 것. 사이야는 그런 물건이 많은 데다 그런 걸로 히데카를 비롯한 여자 스탭에게 자꾸 장난을 친 것이었다. 즉 사이야 본인이 그걸 설치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그 때 발이 미끄러졌다고 쥬조가 예측하던 찰나 코난이 사이야는 벌레가 끔찍이 싫어하니 장난이라도 그런 장난감은 쓰지 않았을 거라며 반박한다. 나나코도 겹친 속눈썹에 지네처럼 보였다면서 화를 냈음을 기억했고, 진짜가 아니라도 그렇게 보이기는 충분했을 거라고 한다. 날개 소리가 났다는 건 동력 고무줄이 감겨 있었다는 걸 뜻하는데, 고무줄을 감았으면 날릴 때까지 뭘로 눌러줘야 한다 마스미가 말하는데, 아까처럼 수첩에 끼웠다던가 그 위에 뭔가를 올려놓은 건가 의문을 표한다. 이 와중에 감식반의 연락을 받은 와타루가 쥬조에게 보고하기를, 다이사쿠의 쉐이크에서는 컵이나 쉐이크, 빨대에서는 독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 내용물은 피치멜론 뿐인데 그걸 요구한 건 다이사쿠가 유일했고, 독 묻은 빨대만 바꿔 끼웠다고 추측할 때 마스미가 이런 반박을 내놓는다. 빨대를 급히 빼면 내용물이 흘러내릴 텐데 그 흔적이 없었다는 것. 조심스레 빼낼 겨를도 없었고. 마스미의 추측에 의하면 사전에 준비한 독을 다이사쿠가 직접 마셨더라는 것. 스탭들은 다이사쿠가 사이야를 떨어뜨리고 독이 든 걸 마시고 자살했다 판단하지만, 서로가 장난치고 웃고 떠들던 사이라는 걸 잘 알던 시게마츠는 믿지 못한다. 요타는 다이사쿠가 분명 항상 사이야가 하던 식으로 장난치기 위해 본인이 장치한 건데 그게 불상사로 이어지자 자살한 거라고 하지만, 장난이라면 사전에 독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 리 없었다. 거기다가 다이사쿠가 살인 동기도 없는 와중에 자살하는 것 또한 말이 안 됐고. 그럼 어째서 다이사쿠는 그 장난감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주운 거라면 교실에서 신발 끈을 묶을 때 범인을 알아냈기에 살해당한 게 아닐까? 허나 그걸 설치하기 위해서는 전까지 4층 촬영을 진행하던 드라마 스탭이라면 누구든 가능하고, 새 정보가 수중에 들어오면 범인 특정이 가능했겠지만 아무래도 갈피가 안 잡힌다. 이 때 다이사쿠가 사이야가 떨어질 때의 영상을 보고 웃었음을 상기한 마스미. 허나 해당 영상에서 특출나게 나온 건 없었는데, 다이사쿠 독살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좁힐 수 있을 거 같다. 문제의 쉐이크는 요타가 사온 거고 다이사쿠의 쉐이크는 정해진 거라 살 때 틈을 봐 독을 넣을 수 있는데, 빨대를 꽂은 건 요타였고, 나나코는 일부러 딴 쉐이크로 주문해놓고 다이사쿠의 쉐이크와 맛을 비교했다. 그 때 빨대에 독을 넣었다면 가볍게 불어주면 혼합이 가능하고, 빨대라면 히데카가 자신의 빨대를 다이사쿠에게 주었는데, 그걸로도 독은 넣을 수 있었다. 애초에 히데카가 마실 걸 사러 간 계기였고, 다이사쿠에게 직접 쉐이크를 건넨 건 시게마츠였다. 시게마츠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이제 보니 독을 넣는 게 가능했던 건 시게마츠, 나나코, 히데카, 그리고 요타 등의 4인이었다. 하지만 다이사쿠의 음료에서는 어째서인지 독이 검출되지 않았는데, 이 수수께끼를 풀어야 했다. 이 때 코난에게 "신이치"라고 말하는 마스미. 설마, 마스미가 코난의 정체를 알아버린 걸까?

3.3. 995화

그런 마스미에게 코난은 뭔 말을 하는 거냐고 잡아떼고, 신이치라면 코난의 몇 배는 큰데, 그런 신이치가 코난이라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일반인 기준에서는 말이다. 사실 마스미의 어머니 메리는 영국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떠났다 꼬맹이가 되어 돌아온 적이 있는데, 그 수수께끼의 열쇠가 그 때 만난 코난이라고 생각한 것. 의심을 풀지 않은 마스미는 이대로 란에게 다시 한 번 묻는다. 저들보다 더 어른스러운 애가 있지 않냐고. 이에 코난은 얼른 미츠히코라 대답해 주제를 흐리려 하지만, 코난에 비할 수는 없어 의심을 풀진 못한다. 이 때 코난을 찾는 와타루. 다이사쿠가 독을 마시고 쓰러질 때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자세한 상황을 쥬조에게 설명해달라 부탁한다. 당황한 코난은 얼버무리며 거부하며 도망치려 하지만, 그대로 와타루에게 붙잡힌다. 이 틈을 타 마스미는 란에게 다시 묻고, 란은 아이라 대답한다. 이에 마스미는 벨트리 때 만난 그 애라면서 독백한다.

저녁이 되자 코난은 계속되는 쥬조의 질문에 지쳐간다. 다이사쿠는 쉐이크만 받았다, 두 분은 별 말씀 없으셨다고 하는데도 추궁이 계속되기 때문이었는데, 다이사쿠의 폰에 메시지가 왔음은 말해준다. 허나 다이사쿠 유류품에는 스마트폰은 없었으며, 사이야가 떨어지는 영상에서는 찍혔을 거라 한다. 영상에는 확실히 폰을 든 다이사쿠가 찍혀 있었다. 드디어 뚜껑에서 단서를 얻은 코난. 이제 진범이 누구인지 알게 된 눈빛인데...
이제 스탭들은 철수하려 하고, 코난은 돌려보냈다가는 증거가 사라진다는 조급함에 결국 소노코를 불러내 은밀히 마취침을 쏜다. 그리고 소노코의 목소리를 빌려 추리를 시작한다.

4. 사건 전개

4.1. 피해자

  • 1차 피해자
이름토쿠조노 사이야
신분배우
나이향년 34
사인추락사(학교 4층)
혐의 내역모욕
  • 2차 피해자
이름오도리 다이사쿠
신분조감독
나이향년 48
사인독살(독이 묻은 빨대로 빨아마신 쉐이크)
혐의 내역모욕, 협박

4.2. 가해자

이름
신분
나이
범행 동기
혐의 내역살인 2, 화학약품법 위반

4.2.1. 범행 트릭

5. 여담


[1] 이것은 하이바라 아이가 코난으로 분장하고 마스크를 낀 것이었고, 코난은 그 때 해독제를 복용하고 신이치가 된 참이었다. 아이는 리본형 음성변조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의심을 피할 수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