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낮은 진입장벽
여러모로 같은 회사의 크로스오버 작품이였던 <테러대부활>과 비교하는 반응이 많다.[1] 참고로 <테러대부활>은 작품성은 괜찮았지만, 정작 흥행이 실패했는데, 실패 요인은 이어지는 작품들이 너무나도 많으니, 설정이 방대해져[2] 일반 독자들이 보다가 대거 중도 하차를 하였다.대장전은 이러한 문제를 크게 인식했는지, '해광', '연백파', 'G.Y' 같은 기존 악역단체를 가지고 온 것이 아니라, '오트림'이라는 새로운 세력을 등장시켰다. 또한 전작에 해당하는 죽지 않으려면과 스터디그룹의 과거에 대해서 작중 등장인물의 언급과 회상을 통해서 최소한 작품 이해에 필요한 수준만큼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과거 이야기를 몰라서 이해못할 일은 없다. 작품 외적으로도 와이랩이 '연결작품의 동시연재'와 '공식 요약영상'을 만들었기에 진입장벽 문제는 사실상 없는 편.
2. 원작 존중과 적절한 파워 밸런스
작품 제작 확정 소식이 공개된 후 많은 팬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강한 임다준이어도 윤가민을 이기긴 어려워 밸런스가 붕괴되지 않을까?"와 같은 우려를 보인 바 있다. 윤가민의 경우 대장전 시점에서는 이미 피한울과 지영현을 이기고[3] 심지어는 아예 블루스트링 최강자인 전영하와 대등하게 싸우는 수준까지 이르렀다.[4] 그에 비해 임다준의 경우 해광 간부를 이기긴 하지만 압도한다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죽지 않으려면의 최종 보스인 신우성이 워낙 강자다 보니 이쪽과 비교하기엔 힘들지만 적어도 간부 정도는 압살해야 윤가민과 싸움이 성립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많았다.그러나 막상 나온 미리보기 분에서 임다준과 윤가민의 대결은 대체로 호평을 받는 편이다.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라고 여겨졌던 임다준이 윤가민을 상대로 유효타를 먹이는데, 이 대결에서 주목할 부분은 임다준은 싸워 이기기 위해선 어떠한 짓도 가리지 않고 한다는 마인드를 상시 장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죽지 않으려면에서 임다준이 초반부터 계속해서 보여준 모습이라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오히려 윤가민의 정석적인 방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과 대조되는 모습이라 독자 모두 납득할 만한 결과를 보여줬다. 다만 아직 임다준이 윤가민을 이기기에는 부족한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5] 이후 등장할 나화진이나 유성공고에 속한 피한울, 임다준 크루의 백도겸 등의 강자들을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여부, 그리고 윤가민과 임다준의 전면 충돌 에피소드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다.
이후 연우가 친모의 무덤에 찾아오는 것을 안 임다준 크루와 윤가민 일행, 역시 같은 곳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이는 나화진이 나오고, 최무규에게 잡힌 연우를 보고 눈이 뒤집힌 임다준이 덤벼들었기에 이제야 파워 밸런스가 확실히 잡힐 듯. 이후 임다준 VS 윤가민, 이준 VS 강희수의 구도가 잡힌다.
신형욱 작가가 프로듀싱했던 다른 크로스오버 작품인 <더 퀸즈>와 비교해볼 수도 있는데[6], 해당 작품에서 제시된 '기존 설정 무시'와 '등장인물의 파워 밸런스 문제'를 이번 작품에서는 잘 개선할 지 지켜봐야하는 부분이다. 일단 아직까지는 <죽지않으려면>과 <스터디그룹>의 설정을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상태이며, 파워 밸런스 문제는 아직까지 제대로 승부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작가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기대해보자.
3. 그림체 관련
전작들과 관련없는 완전히 새로운 그림 작가가 배정되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그림체 불호가 우려됐으나, 다행히도 이광수 작가가 전작들의 그림체 특징을 충분히 존중해주었다. 물론 다른 사람이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괴리감은 생기지 않을 정도로 그려냈다.본 작품은 서로 데포르메 정도가 다른 <죽지 않으려면>, <스터디그룹>, <참교육>의 그림체를 위화감 없이 녹여냈으며, 거기다 본 작품의 오리지널 캐릭터(오트림, 연우 등)들은 이광수 작가의 원래 그림체로 그려진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작품에는 크게 4가지 그림체가 사용되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기존의 주인공인 임다준, 윤가민, 나화진, 그리고 본 작품의 주역으로 보이는 연우까지 모두 그림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 네가지 그림체를 조화롭게 담아내는 것은 난이도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그림체는 작가의 개성 영역이고, 전작들의 그림체를 고려하지 않은 사례[7]가 지금까지 와이랩 작품에서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그림 작가의 노력이 매우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나화진이 등장한 3화에서 이질감 없는 작화력을 칭찬하는 베댓들이 올라올정도.
다만 원작에서 둥글던 인상인 캐릭터들이 인상이 날카로워져서 이 부분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하기는 한다.
4. 캐릭터성 관련
4.1. 윤가민
작품 공개 극 초기에 윤가민의 캐릭터성이 조금 다르다는 주장이 있었다.대장전의 직전 시점인 스터디그룹 박건엽 탈환 편에서 시즌 2에서 있었던 일을 계기로 '복수심'에 대해서 '괴물'이라고 발언하며 과거와 달리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대장전에서 복수에 대해서 완고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내리기에 애매했던 것이 '박건엽 탈환'편은 아직 연재중인 상태이므로, 그 사이에 복수심에 대해서 완고하게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게 아니라고 해도 그 전에 이미 임다준이 윤가민의 버튼중 하나인 아버지를 들먹여서 분노한 상태였기 때문에 원래 협조할만한 일도 완고하게 나가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8]
- ▼상세 대사 (스포일러 주의) ▼
- >'그 기분'은 나도 잠깐이나마 느껴봐서 알아... 엄마가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온 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더라. 그때 알게 된게 있어. 사람은 누구나 '괴물'을 품고 있다고 난 잠시동안이었지만 박건엽은 벌써 1년이 넘었어.
스터디그룹 시즌 3, 3화 '괴물'
다만 추후 전개를 통해서 연우가 복수만을 위해 살아가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게 설득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일관성이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위에서 언급한 스터디그룹 시즌 3에서 박건엽을 막는 이유도 같은 이유이다.
4.2. 임다준 크루
원래 임다준 크루는 해광에게 복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모인 집단은 맞다. 하지만 임다준 크루는 임다준처럼 복수를 하지 않으면 하루하루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과, 복수보다는 크루원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임다준에게 구원받았기 때문에 임다준이 바라는 것을 따르는 자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때문에 임다준도 다른 크루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주려고 하며, 결국에는 그들이 가능하면 위험에 빠지지 않고 행복하길 바란다.그러나 본 작품에서는 마치 연우가 반드시 복수를 해야만 하는 것처럼 말한다. 원작의 임다준이라면 연우가 복수를 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삶이라면 도와주겠지만, 최종적으로는 그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저 연우가 복수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소 이질감이 드는 부분이다. 심지어 연우와 지내던 시절엔 연우에 대해서 잘 몰랐고, 연우의 사정에 대해서 알게된 것은 연우가 떠난 이후이기 때문에 연우를 먼저 만나서 그의 생각과 사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들어보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다. 아무래도 스터디그룹의 유성 스터디와 대립하는 존재로서 나오기 때문에 좀 더 복수에 대한 성향이 부각되어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죽지않으려면의 기존 팬들 조차도 본 작품에서의 임다준 크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옹호를 못해주는 부분이 있다.
[1] 워낙 망한게 임팩트 크다보니 대장전도 망하지 않을까라는 일부 우려섞인 반응도 있을정도[2] 테러대부활의 핵심 설정이 검은날개 일족(호러전파상)이였는데, 정작 검은날개 일족의 배경은 연결작품이던 <테러맨>, <부활남>에서 언급이 없었기에 슈퍼스트링 고인물팬 빼고는 전혀 알 수 없었다.[3] 심지어 그마저도 패널티를 받은 상태였다. 피한울의 경우 테이저건을 맞고 다리 한쪽이 완전히 망가진 채로, 지영현의 경우 피한솔을 찾기 위해 밤새 산 위를 뛰어다니며 적들과 싸운 후 새벽에 대치했다.[4] 물론 전영하가 전력을 내지도 않은 것도 있긴 하지만[5] 독자들에겐 김세현이 말리지 않았다면 임다준이 졌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작중에서도 임다준은 윤가민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6] 새로운 설정기반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라이트 유저를 노렸지만 반응이 크게 안좋았다.[7] <한림체육관>, <테러대부활>, <더 퀸즈>, <슈퍼스트링 -이세계 견문록->- 모두 그림체 불호 극복에 실패했다.[8] 임다준이 윤가민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둔 네가"라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있어서 불쾌하다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우기는 건 네 아빠한테 가서 하라는 말은 윤가민 입장에선 충분히 화를 낼 만한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