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옹박의 프라챠 핀카엡 감독이 제작한 한국/태국 합작 액션 영화. 2011년 11월 3일 개봉. 조재현, 예지원, 나태주, 태미, 지쟈 아닌, 멈, 이관훈 주연.태국에서 도장을 운영하며 살던 태권도 가족이 어느 범죄조직이 벌인 태국왕실의 보검 도난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액션 활극을 그리고 있다. 옹박에서 과장된 화려한 액션씬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감독이 제작한 영화라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실상 최초로 태권도를 주제로한 본격 액션영화라는 것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1]
여담으로, 촬영한 주역 배우들과, 적 졸개들로 출연한 태국 현지 스턴트맨들이 무진장 고생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가 끝난 이후 스탭롤이 올라가면서 비하인드/NG영상을 보여주는데, 까지고 긁히고 다치는건 예삿일이고, 스턴트맨이 발차기에 얻어맞아 기절한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국내 리뷰에서도 온 몸을 내던지는 배우들과 스턴트맨들의 노고에 호평을 하는 경우가 많다.[3]
2. 시놉시스
2011년, 이 가족을 주목하라!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였던 문사범(조재현)과 아내 윤(예지원). 태권도 외길인생 40년의 고집불통 가장인 문은 태국 방콕에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어느새 주방 액션의 고수가 된 아내 윤과 댄스액션의 고수 첫째 태양(나태주), 하이킥의 고수 둘째 태미(태미), 박치기 고수 막내 태풍과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어느 날, 태국왕조의 ‘전설의 검’을 훔쳐 달아나는 석두일당과 마주치게 된 문사범 가족은 단숨에 일당을 제압, 비검을 되찾으며 태국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석두일당에게 막내 태풍이 납치되는데… 과연 문사범 가족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11월, 전 세계를 제압할 액션 패밀리가 온다!
3. 예고편
티저 영상
메인 예고편
4. 논란?
네이버 등지를 찾아보면 "가라데에서 비롯된 무술로 영화를 찍느냐."는 개념없는 비판부터[4] "작품에 등장하는 익스트림 마샬아츠 비스무리가 정말 태권도냐." 같은 다소 원론적인 비판 등. 여러 논란이 의외로 많은 편이지만 사실 수많은 중국 액션영화에 등장하는 쿵푸가 얼마나 비현실적으로 과장되었는지 생각해보면 그다지 의미있는 지적은 아니다. 애초에 옹박 감독이 찍은 영화다. 이건 옹박처럼 비현실적으로 과장되고 현란한 액션을 펼치는 액션영화지 리얼하게 쌈박질하는 격투물이 아니다.오히려 지금까지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태권도라는 무술을 다루고 있는 변변한 액션영화 한편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준수한 퀄리티의 액션영화를 만들어준 감독에게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5. 등장인물
- 문(조재현) :
의자왕과거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상대방의 반칙으로 인해 금메달을 놓친 뒤 윤과 함께 태국으로 가 태권도장을 차렸다. 꽤 고지식한 성격으로 언제나 엄격한 정통파 스타일로 태권도를 가르치지만 가난한 원생들이 회비를 내지 못하는 것을 넘어가주기도 하고, 가족을 끔찍이 아끼는 등 자상한 면모도 갖추고 있다. 묵직하고 절도있는 액션씬을 선보인다. 배우 조재현이 전문 액션배우가 아니다보니 상당히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대역 없이 연기를 펼쳤다는 게 대단하다.
- 윤(예지원) : 문의 아내이며 과거 그와 함께 태권도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해서 우승한 금메달리스트. 태국에 건너와서 한식당을 운영하며 지내고 있다. 정말 불같은 성격으로 밀린 회비를 걷지 못하는 문을 타박하면서도 결혼기념일을 챙기는 로맨티스트적인 면모도 지니고 있으며 역시 가족을 끔찍이 사랑하는 어머니다. 거친 성격이 폭주하는 모습도 몇번 보인다(…) 역시나 화려한 액션연기를 펼치며, 동물원 주방에서 식기를 난타하는 전투씬은 상당히 경쾌한 느낌이 든다. 의외로 작 중 여러가지 개그를 많이 보여주는 편. 배우 예지원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1년 전부터 태권도를 수련했다고 한다.
- 태양(나태주) : 사실상 작품 내 주인공 포지션. 장남으로,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소년. 그가 태권도 선수가 되길 원하는 아버지 문과는 달리 본인은 가수의 길을 꿈꾸고 오디션에 도전하고 있다. 아무래도 주인공인 만큼 전투씬이 많다. 첫번째와 마지막 전투씬을 장식했으며, 작품 내내 태미와 함께 거의 예술의 경지에 가까운 공중 발차기를 선보인다. 회전발차기가 주특기인듯 나중에 900도 회전발차기를 성공시키며 적의 보스를 쓰러뜨린다.[5] K-POP에 맞춰 선보이는 댄스와 태권도를 결합한 화려한 액션씬도 등장해서 눈이 즐겁다. 일각에서는 이걸 잘 다듬으면 한류 열풍에 힘입어 취권같은 새로운 액션 컨텐츠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참고로 배우 나태주는 태권도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태권도 고수이기도 하며 스타킹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이후 미스터트롯을 거쳐 본격적으로 가수로 활동하고있다.
- 태미(태미/김경숙) : 차녀. 엄마를 닮아 거침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6] 역시 태권도의 고수로서 태양과는 다른 의미에서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인다. 작 중 태권도 액션의 포커스는 태양과 태미에게 상당부분 집중되어 있다. 적 조직 여성 간부와의 전투씬에서 적이 휘두르는 쌍단검을 전부 빗겨내는 무지막지한 모습을 선보인다. 다만 보스 석두에게는 별 힘을 못쓰고 리타이어했다.
- 태풍(불명) : 막내.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졸개 한놈을 공격해서 리타이어 시키는 것을 보면 미래가 기대되는 인재. 적 조직에게 납치당하는 바람에 그를 구하기 위해 가족들이 무쌍난무를 벌이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폭탄을 해체할 때 시곗바늘을 뽑아 폭탄을 멈추기도 한다.
- 멈(페치타이 웡캄라오) : 문의 친구로, 멈 삼촌이라 불리고 있다. 동물원의 사육사로 일하는 중. 짤막하게나마 한국어도 어느정도 구사할 수 있다. 문이 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그를 여러모로 도와주며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작중 개그 캐릭터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주방에서 윤과 함께 무쌍난무(…)를 벌이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보검을 빼돌리는 등의 활약도 펼친다. 옹박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배우 페치타이 웡캄라오는 태국의 국민배우로서, 작품 내내 그의 감초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 와와(지자 야닌) : 멈의 조카. 청초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무에타이 챔피언으로, 옹박을 연상케 하는 파워풀한 무에타이를 선보인다. 아무래도 태국 영화이다보니 태권도에 포커스를 맞추더라도, 자국의 관객들을 위해 투입시킨 캐릭터인 듯. 다만 지쟈 야닌 본인은 태권도를 수련했고 실제로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참가했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는 게 아이러니. 첫등장에 태양과의 대련에서 그를 일방적으로 관광보내는 임펙트 있는 모습을 선보이고, 태미와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친다. 태양과 함께 무에타이 수련을 하거나, 가출한 태양을 따라가는 등 플래그가 꽂힌 느낌도 약간 있다. 작품 내내 문 가족과 함께 싸워나가며, 상당한 전력으로 도움을 준다. 지쟈 아닌은 태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예 여성 액션배우이다. 데뷔작은 옹박4, 여자 옹박으로 알려진 영화 '초콜릿'.
- 석두(이관훈) : 본래 한국의 모 조직 보스로 보이나, 태국 왕실의 보검이 상당한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알고 태국으로 건너와 검을 손에 넣고자 한다. 현지의 깡패들을 모아 활동하고 있으며, 태양과의 첫번째 대결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고 앙갚음을 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 약간 맛이 간 모습이 포인트지만, 전투능력이 실로 어마어마해서 태권도 국가대표에 무에타이 챔피언까지 포함된 문의 가족과 와와를 혼자서 죄다 물리치는 초월적인 실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최종 전투씬에서는 값을 매길 수 없는 태국의 보검[7]을 직접 들고 칼질해대서 그를 상대했던 문과 태양이 칼침 여러대 맞으며 상당히 고전한다. 마지막엔 태양의 900도 발차기를 맞고 결국 쓰러진다.
- 석두 여자 경호원(김이루) : 적 보스와 함께 보검을 노리고 한국에서 건너왔다. 태미와 대결구도를 보여주는 인물. 역시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로 한때는 태미를 제압하기도 하며 단검 두자루를 들고 태미와 와와 두사람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다만 보스보다는 약해서 상대방을 베지는 못했다. 결국 둘의 협공에 당해 리타이어.
6. 반응
시사회에 참여한 사람들에 따르면 "스토리는 둘째치더라도. 액션장면은 상당히 볼만하다. 말 그대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액션영화다." 라는 것이 중론이다.스토리도 허술하다는 점이 지적되고는 있지만, 나름대로 가족애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는 훌륭하다는 평. 감독의 전작인 옹박이 이소룡 영화처럼 진지한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성룡 영화처럼 전투씬 안에서도 묘한 경쾌함과 즐거움이 느껴진다.[8]
그러나 좋은 반응은 좋은 반응이고, 관객은 태권도를 소재로 제작한 돌려차기보다 겨우 만 명 정도 더 들어왔다. 참고로 그 전설의 클레멘타인이 관객수가 6만명대다... 알기 쉽게 최근 작을 예로 들자면, 애시당초 창고 영화인데다 개봉 전부터 전방위로 조롱을 들어먹은 자전차왕 엄복동조차 무려 17만 관객을 모았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괜찮은 평가를 들었는데도 흥행이 이 지경인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다.
사실 포스터부터가 2000년대 초반 느낌이 나는 쌈마이함을 자랑하는판이라...
[1] 사실 더 킥의 흥행은 전국 5만명 수준으로 그 전설의 망작 클레멘타인보다 만명이나 적은 광객을 동원했다. 망했다는 엽문이 전국 10만이니 이정도면 그냥 개망한 것이다. 물론, 국내에서 태권도를 주제로 한 액션영화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고, 1967년에 최초의 태권도 액션 영화가 만들어 진 후 액션 장르에서만 약 30편 가량의 태권도 소재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2013년 현재까지 나온 태권도 소재의 한국 액션 영화 중 가장 큰 흥행을 한 것은 이준구 주연의 1973년 작 흑권이다. 당시에는 단관개봉이었는데도 10만명을 모았다. 물론, 21세기 들어서 만들어진 태권도 액션영화는 더 킥이 거의 유일할 듯.[2] 사실 독립영화로 택견 영화가 나온 적이 있다. '택견소녀'라는 작품과, 유명한 택견꾼 장태식이 출연한 '거칠마루'라는 영화인데, 영화 자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액션씬은 꽤 호평을 받았다.[3] 메이킹 필름을 보면 태양의 연속발차기에 맞고 쓰러지는 액션을 연출하기 위해 촬영을 반복하는 스턴트맨들을 확인 할 수 있다.[4] 가라데의 영향 자체는 무시할 수 없지만, 현대의 태권도를 가라데와 동일한 무술로 보는 시선 또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기원을 따지자면 가라데 역시 중국의 남권에서 유래한 무예가 오키나와에서 발전하고 일본에 넘어가기 전에 이미 현재의 스타일로 완성되었기 때문에 애초에 일본의 오리지널은 아니며, 그나마 단독 유파 한정으로 가장 큰 유파인 극진공수도의 창시자는 재일 한국인 최영의다. 단, 규모로 보면 쇼토칸 가라데의 규모가 더 크다.[5] K-Tigers 소속으로, 13연속의 회전발차기가 주특기인 듯.[6] 적 보스가 눈앞에다 칼을 들이대고 이죽거리며 위협하자 태미가 직접 "개 X라이 새X."라고 독기어리게 욕하는 부분이 포인트.[7] 청동검으로 보이는데, 보기보다 날이 서 있다.[8] 가령 윤(예지원)과 멈이 동물원 주방에서 식기를 난타하는 전투씬이나, 싸우려고 드니까 장소가 악어소굴이어서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자세로 악어우리를 빠져 나간다거나(…) 참고로 졸개 두 명은 탈출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