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바쿠만에 등장하는 단편만화.2. 상세
콤비명은 없던 아시로기 무토 콤비가 만들어낸 최초의 만화. 제목의 더블 어스[1]는 타카기 아키토가 이 작품이 아직 콘티였을 시절 장난삼아 적어넣은 것이고, 이후 '두개의 지구'로 제목이 변경되었다.이 작품을 만들어 집영사를 찾아갔으며, 거기서 핫토리 아키라와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은 이후 두사람의 만화가 인생에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된다.
타카기 아키토는 '니즈마 작품만큼은 아니지만 재능을 확인해 볼만한 작품으로는 아주 잘 나왔다.'고 한다. 마시로 모리타카는 그림체가 만화를 그리기에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핫토리도 마시로가 펜을 잡은지 2개월 밖에 안됐다는 얘기를 듣고는 장래성이 있다고 평가를 바꾸고 만화체로 더 다듬을 것을 요구했다. 타카기 아키토는 스토리는 좋은데 너무 나레이션이 많고 대사들이 설명조라 만화보다는 라노벨이 맞을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2] 그리고 진짜 지구가 쉽게 항복하는 것이 소년지답지 않은 전개라는 평. 마시로도 보통의 소년지라면 이 부분에서 전투씬을 만들어냈을 것이라며 동의했다.[3]
본래는 '알고보니 지구는 2개 존재했으며, 그 중 하나는 '진정한 지구'가 만들어 낸 실험장이었다. 주인공과 복제된 지구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게 되어 진정한 지구를 공격하고 실험을 통해 복제된 지구 사람들의 야만성과 흉폭함을 보았던 진정한 지구는 너무도 간단히 항복하고 만다' 정도의 내용 밖에 밝혀져 있지 않았으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VOMIC 형식으로 상세한 스토리가 공개되었다.
3. 줄거리
전쟁에서 패배한 후 나라로 돌아온 하야토는 연인이었던 에이미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다. 그러나 묘비 앞에서 울고 있던 하야토의 시야에 문득 들어온 것은 바로 자신이 사랑하던 연인, 에이미였다.에이미를 쫓아가던 하야토는 '어떤 물체'의 빛에 휘감겨 본적도 없는 장소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멀찌기서 에이미를 발견한 하야토는 그녀를 쫓아가고, 그 와중에 하야토는 자신의 '오리지널'과 만나게 된다.
'오리지널' 하야토의 말을 놀라움을 금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곳은 사실 '진정한 지구'로, 본래 하야토가 살던 지구는 그들이 실험용으로 쓰기 위해 만들어낸 복제 ('또 하나의 지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실에 너무 다가가버린 하야토는 구류된다.
그런 그를 구해낸 것이 '미싱'이라는 이름의 조직이었다. 그들은 하야토와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지구인' 이었다. 본래 '진정한 지구'의 조사원이 '또 하나의 지구'로 갈때엔 자신의 복제품을 진정한 지구로 납치한 후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조사원이 귀환하면 복제의 기억을 지우고 또 하나의 지구로 돌려 보낸다. 그러나 만일 조사원이 '또 하나의 지구'에서 트러블에 말려 죽는다면 죽은 사람이 돌아올 수는 없기에 복제는 영원히 '진정한 지구'에 갇혀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야토는 자신이 가진 '어떤 물체'의 힘으로 지구 사이를 오갈 수 있음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 힘으로 '또 하나의 지구'로 돌아간 하야토는 모든 진실을 '또 하나의 지구' 사람들에게 폭로, '진정한 지구'를 공격한다.
하야토는 "우리들은 너희들의 실험재료가 아니야!"라 부르짖으며 자신의 오리지널을 쏘고, 오리지널 하야토는 "역시... 네놈들은, '짐승'이다."라는 말과 함께 쓰러진다. 그리고 '진정한 지구'는 너무도 간단히 '또 하나의 지구'에게 항복한다. 이는 오랜 시간 '또 하나의 지구'를 관찰하면서 '진정한 지구인'들이 내린 결론이기도 했다. '또 하나의 지구'를 통해 '또 하나의 지구인'들의 흉폭함과 야만성, 어리석음을 본 진정한 지구인들은 그들을 전쟁으로 이기려는 것은 어리석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지구'의 에이미의 묘비 앞에서, 하야토는 또 하나의 에이미를 만난다. 또 하나의 에이미는 자신이 하야토의 본래 연인인 에이미이며, 죽은 그녀가 조사원이었으며 자신이 돌아올 수 있던 것은 오리지널 하야토가 베푼 상냥함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러나 또 하나의 에이미가 여전히 사랑했던 것은 클론인 하야토 였다.
에이미를 껴안고서 하야토는 괴로운 추억을 곱씹으며 생각한다.
'진짜'와 '가짜', '진정한 지구'와 '또 하나의 지구' ㅡ 과연, 어느 쪽이 올바른 모습이었던 것인가...라고.
4. 등장인물
[1] 일본에서는 W를 더블로 읽기 때문에 원제는 'W어스'다.[2] 실제로 네레이션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장면에 몰입하기 힘들어진다. 이후 작품들에도 네레이션이 많은 작품도 있었지만 그나마 리얼한 그림체에 진지한 캐릭터까지 있어서 독자들이 몰입할 수 있었다.[3] 타카기도 나중에는 너무 쉽게 패배했다는 점이 소설 같다는 것을 깨닫는다.[4] 마침 친형이 이 작품에서 핫토리 유지로로 출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