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마니아고(Maniago)시에 위치한 도검업체.
공식홈페이지
1. 개요
정식명칭은 델 틴 아르미 안티크(Del Tin Armi Antiche)이다. 1965년에 1대 실바노 델 틴(Silvano Del Tin)이 설립했으며 원래는 역사적 무기와 갑옷의 정밀한 재현품을 만들어 박물관에 납품하는 업체였다. 박물관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중세 제품과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는 하이퀄리티의 정밀 재현품을 만들어냈고, 이 때문에 서양 도검문화의 태동기인 1970년대부터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업체였고 일찍부터 알려졌다. 2011년 현재는 2대인 풀비노 델 틴(Fulvio Del Tin)이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고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도검들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풀비노 델 틴과 그의 공방을 소개하는 영상)
칼날은 크롬-바나디움강을 사용하여 HRC 50정도의 경도를 가진 칼날로 내구성은 좋은 편이며, 비슷한 강재를 쓰는 루텔이 칼날의 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데 비해 탄성은 나무랄 데 없다. 그러나 해외 포럼에서의 평은 전체적인 내구성은 루텔보다는 살짝 아래라는 것이 중평. 서양검술연구가인 존 클레멘츠가 델틴 도검으로 대나무를 베다가 칼이 부러지는 영상도 있는데, 델틴 제품이 일반적으로 이런 건 아니고 열처리 과정에서의 실수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튼튼하다는 평이 대세이지만, 칼날이 루텔과 비슷하게 무겁기 때문에 도검 전체 중량은 역사적 유물에 비해 200g정도 더 나간다. 밸런스는 무난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본격적 서양검술 훈련용이나 베기용으로는 알비온이나 암즈&아머 제품이 선호되는 편이다. 또 기본적으로 칼날을 세우지 않은 블런트 상태로 출고된다.
이런 특징은 처음부터 델틴이 외형 재현을 가장 중요시하는 박물관 납품을 주업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델틴 도검의 외형 재현은 매우 뛰어난 편이며, 기계가공이나 정밀주조로 지나치게 퀄리티가 좋은 도장구를 가진 다른 도검사들에 비해 정말 중세시대에 손으로 조각했을법한 빈티지 도장구들을 탑재하고 있다. 고정은 모두 피닝[1]으로 이루어졌으나, 가끔씩 피팅이 미세하게 루즈한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출신이 출신인지라 칼집은 따로 주지 않으며 칼만 판다.
(델틴 바이킹 소드의 폼멜&가드 퀄리티)
가격대는 300~900달러대로써 중~고가격대이지만 루텔처럼 칼집을 주는 것도 아니고 알비온이나 암즈&아머처럼 성능이 좋고 가벼운 것도 아니어서 영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서양도검계에서의 위치도 결과적으로 좀 애매한 편이다. 갑옷도 만들기는 하는데 일반 대상으로 판매는 하지 않으며 박물관 납품이나 고가의 개인 커스텀주문만 받는 듯.
현재 다른 도검사들이 확산일로에 있는 서양검술 시장에 발맞추어 페더슈베르트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데 비해 델틴은 루텔처럼 시장 변화에 발맞추지 않고 자기들의 방식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제품의 개선도 별로 하지 않는다. 주문방법은 전화나 이메일로 하여 그때 그때 만드는 방식이지만 컬트 오브 아테나같은 딜러업체에 대량납품을 하기도 하므로 빠르게 구입할 수도 있다.
2. 관련 항목
[1] 슴베를 자루를 관통시켜 뒤로 뺀 다음 달구어 망치로 뭉개어 자루를 완전고정하는 방식. 최고의 내구성을 지니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