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활동한 프랑스의 사진가이자 화가이다. 특히 파블로 피카소와의 연인 관계로 유명하며, 피카소의 뮤즈로서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도라 마르는 사진과 회화 양쪽 모두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으며, 초현실주의 운동에도 참여했다. 피카소와의 관계 이후에도 꾸준히 예술 활동을 이어갔지만,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재평가되고 있다.
본명은 앙리에트 테오도라 마르코비치(Henriette Théodora Markovitch)로, 1907년 프랑스에서 유고슬라비아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예술적인 재능을 보였으며, 파리에서 사진과 회화를 공부했다. 20대 초반부터 패션과 광고 사진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초현실주의 사진가로 활동하며 독창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특히 스페인 내전 당시의 고통과 절망을 담은 사진들은 사회적인 주목을 받았다.
1936년, 도라 마르는 초현실주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소개로 파블로 피카소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곧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9년 동안 함께하며 예술적인 교류를 이어갔다. 피카소는 도라 마르의 강렬한 눈빛과 슬픈 표정에 매료되어 그녀를 모델로 삼아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우는 여자' 시리즈가 있으며, 이 시리즈는 도라 마르의 고독과 고통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도라 마르 역시 피카소의 영향을 받아 초현실주의적인 기법을 활용한 회화 작품들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