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연(然)은 한국담배인삼공사(현재의 KT&G)에서 1988년 출시한 담배 도라지의 후속작이며 2003년 6월 30일부터 판매되었다. 2009년에 단종되었다.
도라지 시절에 타르 6mg, 니코틴 0.6mg 였지만, 도라지 연으로 리뉴얼 된후 타르 5mg, 니코틴 0.5mg으로 조정되었다. 맛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으며 가격인상을 위한 리뉴얼로 보인다. 도라지 출시년도에 자매품이였던 88, 솔 등은 후계 상품들에게 주력의 자리를 물려주고 군납품등으로 역사의 전면에서 사라져갔지만 독특한 맛과 향으로(혹은 약효로) 매니아층을 유지하던 도라지는 세대교체를 통해 가격을 인상해가던 주력담배들과 달리 소폭의 가격인상만이 가능했던 모양....리뉴얼로 한방에 주력담배들과 비슷한 가격대로 올라서게된다.
오미자와 곽향이 첨가돼 깔끔할것 같지만 다만 피울때 향이 좋지가 않은데 한약을 태우는듯한 특유의 냄새가 난다. (흡연장소에서 이걸 피웠다가는 주변의 눈초리를 받기 쉬웠을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잔향이 심한 편이다. 숨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겐 생각도 할 수 없는 선택.
맛은 꽤 훌륭한 편 첫맛은 쌉쌀하지만 뒷맛은 달짝지근한 맛으로 목넘김이 좋은게 마치 은단을 씹는 느낌이다. 연달아 한 갑 이상 피우게 되면 모든 기호성 향신성분이 그러하듯 본인은 그 향기를 심하게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위와 같은 이유로 극소수의 매니아층만 찾던 담배. 연예계에서는 중견 탤런트 주현, 영화배우 신하균, 원빈 영화감독 장진의 주력담배였었다.[1]
도라지는 한약재로 길경이라는 이름을 가지며 기침을 멎게하고 가래를 삭혀주는 효과를 가지는 약재로 목에 좋은 담배...라는 컨셉으로 명명된 것으로 추측되고 실제 인쇄업이라든지[2] 호흡기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목에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도라지를 피우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그러나 원본인 도라지에도 도라지 연에도 도라지(길경)는 들어있지 않다.
원빈과 도라지 담배를 피웠다. 조혜련은 2001년에 원빈과 연극을 함께했는데, 원빈이 지나간 자리에서 도라지 냄새를 맡았다.
[1] 신하균의 경우, 이 담배를 즐겨 핀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는데, 이 덕분에 홍보가 되어 판매량이 오르자 인삼공사 측에서 신하균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이 담배를 협찬한 바가 있다.[2] 장시간 종사자는 잉크 증기 때문에 호흡기가 좋지않은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