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2-24 11:50:16

도쿄 수태

1. 개요2. 작중 묘사

1. 개요

진 여신전생 3 녹턴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 히카와 등이 부르는 정식 명칭은 '수태'이다.

가이아 교단의 간부였던 히카와가 교단의 서고를 뒤지다가 미로크 경전을 발견, 거기서 삼라만상의 정보가 내포된 '아마라 경락’에 접속하는 단말인 ‘아마라의 전륜고’, 속칭 ‘터미널'의 사용법을 알아낸다.

아마라 경락의 정보로부터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창세’ 의 방법을 터득한 히카와는 가이아 교도들에게 창세의 필요성을 역설하지만 너무 과격하다는 이유로 기각되자, 악마들을 소환해 동료 교도들을 숙청하고 독단으로 창세를 위한 첫걸음인 도쿄 수태를 실행에 옮긴다. 이 부분에서 진 여신전생 3 녹턴의 스토리가 시작.

2. 작중 묘사


도쿄 수태의 순간.

수태를 위해서는 창세를 이뤄주는 신인 카구츠치를 소환해야 하며, 카구츠치를 불러내는 역할은 ‘창세의 무녀’(타카오 유우코)가 맡았다. 이 때 도쿄에 살던 인간 중 거의 전원이 카구츠치 소환의 제물로 바쳐졌으며, 수많은 생명이 순식간에 소멸해 시체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소환된 카구츠치는 주변 지역(공간)을 자신을 둘러싸도록 왜곡시켜 거대한 구체 형태의 세계로 변모시켰으며, 이 구체의 내벽(도쿄였던 지역)이 진 여신전생 3 녹턴의 무대이다.

녹턴 본편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들[1]이 수태된 도쿄 내부에 갇혀 있기 때문에, 도쿄 외부는 어떤 상태인지 게임 중에 알 방법이 없다. 다만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 있기는 하다는 점, 그리고 나중 작품인 진·여신전생 5에서 묘사되는 일본의 당시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도쿄만 남고 전 세계가 소멸한 것은 아니다. 진·여신전생 5는 진 여신전생 3과 직접 연결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3편과 마찬가지로 도쿄 수태가 발생한 이후의 세계를 무대로 하는 작품인데, 전 세계가 큰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일본은 인간의 힘으로 나라를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수태 후 도쿄를 "볼텍스계"라 부르는데, 볼텍스계는 새로운 세계의 탄생을 위한 거대한 알이나 자궁이며, 그 한가운데에 난자에 해당하는 카구츠치가 떠 있다. 창세의 이념(코토와리)을 가진 인간이 카구츠치에 접촉하면 그 이념을 따르는 새로운 세계가 잉태되고, 이윽고 볼텍스계의 껍질을 박살내며 새로운 세계가 태어나게 되는 방식. 이 새로운 세계는 도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전 세계가 새로운 세계로 덮어씌워지는 방식이다.

작중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수태는 수많은 다중 우주에 걸쳐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며, 볼텍스계는 무수한 우주란(cosmic egg)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방식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 카구츠치.
  • 창세의 이념인 코토와리를 지닌 인간. 악마나 가짜 인간(마네카타)은 안 된다. 단, 반인반마(인수라)는 가능.
  • 수호신을 소환하고 카구츠치가 새 세계를 탄생시키기 위한 원동력인 마가츠히.

수태시에 생존한 인간은 카구츠치가 마음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낼 기반(코토와리)를 손에 넣게 된다. 예로 타치바나 치아키닛타 이사무는 창세의 소리(계시)를 들었지만, 타카오 유우코는 소리를 듣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며, 인수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엄밀히 말해서 인수라의 창세는 인수라 본인의 창세가 아닌, 다른 인물들의 코토와리를 텅 빈 그릇에 넣는 것이라 할 수 있다.[2]

허나 코토와리를 가진 인간이라 해서 무조건 창세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다른 창세 희망자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하며, 창세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마가츠히를 모을 능력이 있어야 하고, 끝으로 카구츠치의 시험에 통과해야 하기 때문. 맨몸의 인간으로는 극히 어려운 일이므로 대개 자신의 코토와리에 동조하는 수호신(강대한 악마)을 강림시켜 그의 비호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극중 등장하는 창세 희망자들은 모두 수호신과 일심동체로 결합하는 '신내림'을 받아서 인간을 초월한 무엇인가로 변모했으나,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며 능력만 된다면 맨몸의 인간이라도 창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3]
  • 타치바나 치아키: 빈사 상태인 우두천황의 힘을 물려받아 반인반마가 된 후, 수호신인 마왕 바알을 강림시켜 합체하여 바알 아바타가 되었다.
  • 닛타 이사무: 아마라 경락 내에서 인외의 존재들을 자신의 몸에 흡수해 반인반마가 된 후, 수호신인 고대신 노아를 강림시켜 합체하였다.
  • 히카와: 그냥 맨몸으로 수호신인 마왕 아리만과 합체. 주인공이 히카와에게 협력할 경우 다시 인간의 몸으로 돌아온다. 다른 창세 희망자들도 이렇게 원래 몸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아니면 히카와는 다른 이들과 달리 반인반마가 아닌 상태에서 수호신과 합체했기에 이것이 가능했는지는 불명.
  • 히지리 죠지: 창세를 노렸지만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 타카오 유우코: 창세를 하기로 결심하고 수호신인 이방신 아라디아를 강림시켜 신내림까지 받았지만, 코토와리가 없어서 실패.
  • 마네카타들(후토미미): 창세를 원했으나 인간이 아니라서 애당초 자격이 없었다.
  • 주인공: 루시퍼에게 마가타마를 주입받아 반인반마가 되었다. 허나 스스로의 코토와리는 갖고 있지 않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남의 코토와리에 동조해 창세를 도울 수도 있고, 도쿄 수태 자체를 없던 일로 돌리고 원래 인간 세상을 복구시킬 수도 있으며, 아니면 루시퍼를 도와 아마게돈을 일으키고 창조주의 목을 따러 진군할 수도 있다.

3명의 코토와리 중 어느 한쪽에 찬동하여 카구츠치 탑 꼭대기까지 올라가 대면했을 때 여기까지 잘 왔다며 자신을 쓰러뜨리고 세계를 다시 창조할 힘을 보이라는 카구츠치의 반응으로 미루어 보면 창세를 하는 인물들은 창조할 세계나 코토와리, 성격에 관계 없이 모두 로우 루트 취급이다.

진·여신전생 5에도 도쿄 수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수태로 인해 전 세계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일본은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세계를 복구할 수 없어 '창조주'의 권능(셰키나 글로리)으로 세계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일본은 도쿄 수태 전의 모습을 본뜬 셰키나 글로리 지역을 제외하면 전 국토가 악마들이 활개치는 황무지("다아트"라 불리는 마계)가 되어버렸다.[4]


[1] 단테 또는 14대 쿠즈노하 라이도우는 도쿄 수태가 일어난 후 도쿄 외부로부터 들어왔다.[2] 다른 루트의 경우 해당 코토와리를 대행해 주고, 뉴트럴 루트의 경우에도 타카오 유우코의 "자유의 세계" 를 대행해 준다. 아무 창세도 안 하는 카오스 루트에서는 카구츠치가 텅 빈 혼이라고 인수라를 비판한다.[3] 예를 들어 진 여신전생 1, 2의 주인공들이라면 신내림 없이도 충분히 창세를 이루었을 것이다.[4] 게다가 그 창조주마저 죽어 셰키나 글로리가 서서히 붕괴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