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7 13:17:27

뒤쪽의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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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아파시판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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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 추가디스크에 수록된 7번째 이야기. 구교사 탐방(탈출 루트)구교사 탐방(탐색 루트)의 조건을 만족하지 않고 6번째 이야기를 이하의 엔딩으로 끝내면 나온다. 제목의 유래는 카고메카고메.

6번째 이야기가 끝나도 7번째 이야기꾼이 나타나지 않자, 사카가미가 자신은 없지만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이야기꾼들에게 해도 될지 물어본다. 이야기꾼들 중에는 흥미가 있다는 사람도 있었고, 영 내키지 않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1. 역시, 그만둘게요(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의 7번째 이야기)2. 그럼, 이야기하죠
2.1. 네, 그래요(바라보고 것)2.2.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어요(뒤쪽의 정면)

1. 역시, 그만둘게요(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의 7번째 이야기)

사카가미는 흥미가 없는 사람도 있는 듯하니 이쯤에서 모임을 중단하겠다고 말한다. 다음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신도는 신문부로 가서 히노와 만난다. 신도는 어제의 모임 때 만난 신문부원을 언급하는데, 히노는 귀여운 후배가 어땠냐며 너무 귀엽다고 해서 손을 대지는 말아 달라고 장난스럽게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신도는 사랑의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 별로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조금 히노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신도의 반응에 놀란 히노가 무슨 이야기냐고 묻자 신도는 남자에게 손을 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히노는 어제 7대 불가사의 모임에 간 건 쿠라타 에미라는 1학년 여자애라고 밝힌다. 사카가미 슈이치라는 남학생은 신문부원으로 없다고 말하던 히노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이 신도를 데리고 신문부실로 향한다.

부실에서 자료를 뒤지던 히노는 신문부가 인쇄한 과거의 신문에 실린 사카가미 슈이치라는 이름을 발견한다. 사카가미는 20년 이상 전의 신문부원으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사망했다고 했다는데, 그가 죽기 직전에 쓴 기사가 바로 "나루카미 학원의 7대 불가사의"였다. 히노는 사실 이 가사를 기반으로 이번 모임을 주최했기 때문에 사카가미 슈이치의 이름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신도가 그럼 어제 만난 사람은 유령이냐고 묻자, 히노는 쿠라타가 사카가미 슈이치의 대역을 세웠거나 아니면 직접 남장을 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운다. 설마 유령이 나왔을 리는 없을 거라는 히노의 말에 신도는 여기에서 유령이 나오는 건 보기 드문 일이 아니라고 두려워한다. 그러자 히노는 다시 한 번 기사를 살펴보라고 말하며 혹시 사카가미와 만났을 때 6번째 이야기에서 끝났는지 묻는다. 신도가 그렇다고 하자 히노는 일단 진정하고 쿠라타의 장난일지도 모르니 일단 그녀를 찾아보자가 제안한다.

그때 청소용구함이 천천히 열리며, 그 안에서 깔끔하게 양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있는 쿠라타가 나타난다. 쿠라타의 팔다리는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 있었고 목 주위에는 주름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죽은 줄 알았던 쿠라타의 목이 불쾌한 소리를 내며 돌기 시작하고 팔다리도 뿌득뿌득 소리를 내며 수복되었다. 자력으로 청소용구함에서 빠져나온 쿠라타는 "오늘도 듣지 못했다"는 말을 한다. 사카가미라는 남자의 혼이 씐 듯이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쿠라타는 학교 신문에 내려고 7개의 이야기를 모아서 7대 불가사의를 완성시키려고 했는데, 20년 전에도 6개의 이야기밖에 모으지 못해서 책임을 지고 7번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자살했다고 말한다. 그 후로 신문부에 머무르며 7대 불가사의 모임을 가졌는데, 이번에도 이야기가 6개밖에 모이지 않아 직접 7번째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녀석이 있었다며 신도를 가리킨다. 그리고 7명째 이야기꾼이 왔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도 덧붙인다. 그 말을 들은 히노는 7명째 이야기꾼은 쿠라타였다며, 혹시 괜찮으면 7번째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사카가미는 그 말을 듣지 않고, 20년 전의 7대 불가사의 기획을 빼돌려서 살해된 히노라는 신문부원과 그 시체를 발견해서 발광하다 죽은 신도라는 복싱부원이 등장하는 7번째 이야기를 실행한다. 엔딩.

2. 그럼, 이야기하죠

사카가미는 이 이야기는 1년 전 정도 거슬러 올라간다며 당시 자신은 중학교 3학년이었다고 한다. 이야기하기에 앞서 사카가미는 학교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게 당연한 곳에서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사라졌다가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냐고 묻는다. 이에 아라이가 꽤나 이상한 일을 신경 쓰고 있다며 정말로 그런 일을 신경 쓰면서 생활하고 있냐고 묻는데...

2.1. 네, 그래요(바라보고 것)

사카가미는 수긍하면서 그렇게 사람이 없어질 때마다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을 향해 간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다시 사람들의 불쑥불쑥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윽고 평소와 같은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고 사카가미는 주장한다.

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어떤 주택가를 혼자서 걷고 있던 사카가미는 5분, 10분을 걸어도 누구와도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보았지만 그 날만은 이상하게 어디에도 사람이 없었다. 조급해진 사카가미는 무아지경으로 달렸고 본 적이 없는 장소에 들어오게 되었다. 사카가미는 파출소도 편의점도 찾을 수 없어서 어떤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고, 다른 집들의 반응도 똑같았다. 그러던 중 사카가미의 시야에 주택이 아닌 건물이 보여서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예상 이상으로 거대한 학교였다. 각 교실이나 체육관을 둘러보고 교무실도 들어 가보았지만 역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옥상에 가면 먼 곳까지 보일 거라고 생각한 사카가미는 기대와 불안에 점철되어 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갔다. 옥상에서 본 세계는 사카가미가 살고 있던 그 세계였다. 안도의 한숨을 쉰 사카가미가 주저앉아 하늘을 보자 하늘에서 거대한 눈알이 사카가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사카가미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 사카가미는 본 적이 있는 주택가에 서 있었고, 그곳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넘치고 있었다. 다음 날, 사카가미는 병원에 갔다. 그곳에서 사카가미에게 일어나는 현상은 정말로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일으키는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즉, 사카가미는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해 생긴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의사의 진단에 사카가미는 납득하면서도 그때 보았던 학교는 정말로 망상에 불과했던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 그래서 직접 사카가미는 그때 돌아다녔던 학교, "나루카미 학원"을 조사했고 어떤 운명을 느껴서 나루카미 학원에 입학했다. 그 후로 신기하게도 갑자기 사람이 없어지는 증상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하늘에서는 거대한 눈알이 사카가미를 보고 있다고 한다. 사카가미는 만약에 누군가의 시선을 느껴지면 분명히 하늘에서 눈알이 바라보고 있을 거라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엔딩.

2.2.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어요(뒤쪽의 정면)

사카가미 또한 처음에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지만 어떤 일을 게기로 아무도 없는 공간이 굉장히 무서워졌다고 말한다.

그 일은 1년 정도 전 비가 내리는 날의 방과후에 일어났다. 사카가미는 아침에 우산꽂이에 넣어둔 우산이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다. 누가 훔쳐 갔는지, 착각해서 다른 사람이 가져갔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카가미의 우산은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교실에 둔 예비 우산을 가지러 3층에 있는 교실로 가기 위해 사카가미는 계단을 올랐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빠져나와 2층에서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려고 할 때, 사람의 이야기나 발소리 같은 생활음이 뚝 끊겼다. 사카가미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어디에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두려움을 느낀 사카가미가 2층에서 3층으로 이어지는 층계참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서 있었다. 그런데 그 남학생은 층계참의 구석 부분에 서서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카가미는 그것에 위화감을 느끼고 이대로 층계참을 지나치려고 했지만, 공포 때문에 그 자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일상의 소리가 들리면서 사카가미는 평소의 학교로 돌아왔다. 사카가미가 다시 한 번 남학생이 있는 곳을 보자, 남학생은 여전히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사카가미는 최대한 그의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교실로 돌아가 우산을 챙기고 다른 계단으로 내려왔다.

그 후로 1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사카가미는 어머니와 백화점 갔을 때 똑같은 현상을 목격했다. 이번에는 층계참에 T셔츠를 입은 남자가 구석에 밀착해 있었다. 학교 때처럼 곧바로 원래 세계로 돌아온 사카가미는 그 뒤로 계단을 보면 반드시 층계참의 구석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어째서 그들이 층계참의 구석을 바라보고 있는지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어느 날,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사카가미는 계단의 층계참의 구석에 서 보았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우스워서 웃음이 나왔고 그것을 계기로 계단을 보아도 평범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카가미는 남학생이 구석을 바라보았던 학교의 층계참에 무심코 가 버렸다. 남학생은 없었지만 사카가미는 그가 있었던 구석으로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걸어갔다. 구석에 도착한 사카가미는 이 벽에 녹아들고 싶다고 진심을 다해 소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카가미는 문득 배후에 있는 어떤 위험한 존재의 속삭임을 들었다. "그곳은... 내 자리니까." 사카가미는 그가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라는 것을 이해했고, 그 자리를 비켜주었다. 사카가미는 그 후부터 오직 자신만이 있을 수 있는 층계참의 구석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전에 어머니와 들렀던 백화점의 층계참의 구석에도 가보았으나 역시 그곳에는 한 남자가 진을 치고 있었다. 그렇게 자리를 찾던 사카가미는 드디어 나루카미 학원의 구교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카가미는 자신의 이야기가 진짜인지는 곧 알게 될 거라고 한다. 만약 구교사가 여름 방학 중에 철거되면 겨우 찾은 자신의 자리를 떠날 수 없었던 사카가미 또한 시체로 발견될 게 분명하니까.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