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트리스테의 '디에고 알라트리스테'역을 맡은 비고 모텐슨. 가운데 인물이다.)
1. 개요
알라트리스테 시리즈의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전직 군인으로 카르타헤나 테르시오 소속의 노병으로 1편인 루시퍼의 초대 당시 마드리드에 살면서 살인 청부업으로 먹고 살고 있다. 원래 하급 귀족 집안의 차남으로 13세까지 학교에 다녔으나 결국 전쟁에 대한 환상을 품고 친구와 함께 가출했다. 그뒤 25년간 병사로 살아왔다.
흔히 사람들은 그를 대위라고 부르지만 실재로는 상사였다가 불미스로운 일로 강등되었다. 허나 대위라고 부를 정도로 사람들을 지휘하는 재능을 갖추고 있어 상관인 브라가도 대위는 그에게 소대장을 맡아 달라고 할 정도였지만 본인은 병사로서 살기 위해 거절한다.
그당시의 살인청부업자답게 검술이 뛰어났고 눈 깜박할 사이에 검을 뽑을 정도이며 왼손으로도 장검을 들 수 있다.
성격으로는 그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가난하지만 오만한 인상을 줄 정도로 옳곧은 성격이며, 살인청부업자답지 않게 양심의 가책을 갖고 있다. 왕과 친밀한 관계인 과달메디나 백작이 후원자이긴 하지만 그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 등 자존심이 강하며, 철저한 자기 관리와 준비성도 지니고 있어 세금 체납이라던 죄목으로 마드리드 교도소에서 3주간 갇혀 있을 때 첫날 들어간 간방의 방장에게 순식간에 단검을 꺼내 들이대는데 간수에게 약간의 돈을 줘서 단검만큼 갖고 들어 갈 수 있었다.
그의 고객으로는 과달메디나 백작이 있으며 그중 루시퍼의 초대 중반에 언급되는 소토 후작을 죽인 것도 과달메디나의 지시에 따라 죽인 것이였다. 허나 양심의 가책으로 인한 것인지 항상 궁핍하게 살고 있으며 그나마 퇴역할 때 연금으로 8 에스쿠도를 받아야 했으나 4 에스쿠도만 받았으며 그나마 청원했을 때 아예 지급이 중지되었다.
인간관계도 그 폭이 매우 넓은 편으로 과달메디나 백작이 그의 뒤를 봐주고 있으며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와는 절친한 사이이며 그와 동시에 같은 전직 군인인 기병대 상사 후안 비쿠냐와 칼사스 석사, 도미네 페레스 신부, 약제상인 투에르토 파드리케등이 있으며 순찰대장 마르틴 샬다네와는 전우 사이기도 하다.
또한 교도소 내에서도 발이 넓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화자이자 또 한명의 주인공인 이니고 발보아의 부친 로페 발보아와는 호형호제하던 사이였기에 나중에 로페가 죽자 이니고를 맡아 돌보는 계기가 된다.
영화에서는 간헐적으로 내뱉는 "흐음..."하는 탄식 비슷한 한숨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미중년. 이 말버릇(?) 덕분에 원작에서의 거만해보일 정도로 올곧다는 표현이 더욱 잘 살아났다.
5권까지 나온 시점에서 영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화에선 5권의 로크루아 전투를 마지막으로 보여준다. 연출 상 여기서 알라트리스테가 죽는 것 처럼 나와서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작의 작가는 나중에 6권을 쓰면서 영화의 이미지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담으로, 성씨인 알라트리스테는 Ala triste, 즉 슬픈 날개라는 의미이다. 작중에서 암울한 인생을 보면 딱 어울리는 의미다.
2. 소설 내의 행적
2.1. 루시퍼의 초대
60 에스쿠도의 의뢰라는 마르틴의 알선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파트너와 함께 일곱 굴뚝의 집 부근에서 토머스 스미스와 존 스미스라는 영국인들을 겁만 주고 마드리드에서 쫓아내라는 가면을 쓴 어떤 세명의 남자들의 의뢰를 받는다.허나 셋중 신분이 높은 한명이 나가자 다른 두명은 돈을 더 주겠다며 그들을 죽이라고 태도를 바꾸며 이에 같이 있는 파트너는 주저없이 의뢰를 받아 들였고 그나마 그중 한명이 종교재판소의 에밀리오 보카네그라인 것을 알자 알라트리스테도 벌 수 없이 의뢰를 승락한다.
허나 정작 의뢰를 시작하면서 친구를 살려달라는 토머스 스미스의 애원에 존 스미스를 숨통을 끊으려는 파트너의 검을 막으며 이들을 살려주자고 설득하나 파트너쪽은 다 죽을 셈이냐는 태도로 반박하다가 결국 먼저 현장을 벗어났고 이에 알라트리스테는 영국인들을 데리고 과달메디나의 궁전으로 인도했고 과달메디나로부터 그들이 영국 왕세자와 버킹엄 공작 조지 빌리어즈란 것을 알고 만다.
그뒤 가면쓴 남자들에게 붙들어가 그들로부터 저주를 듣고 풀러났으나 당연히 훼이크였고 결국 같이 영국 왕세자를 습격했던 파트너외에 다른 괴한 둘에게 습격을 받다가 이니고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때 괄테리오 말라떼스타의 이름을 알게 된다.
그후 나중에 극장에서까지 습격을 받다가 다행히 그자리에 국왕 펠리페 4세와 영국 왕세자가 있었기에 또 살아남았다. 그뒤 올리바레스 백작 앞에 출두받아 국왕의 비서인 루이스 알케사르와 대질시켰고 그제서야 의뢰를 요청한 가면의 남자가 알케사르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나마 올리바레스의 경고가 섞은 신문으로 사건은 불완하게나마 해결되고 올리바레스는 알라트리스테에게 재입대해 암브로시오 스피놀라를 도와 남부 플란더스 독립을 막으라는 말을 한다.
2.2. 순수한 피
마드리드에 잠시 체류하면서 케베도의 의뢰를 받아 그와 오랜 친분이 있는 비센테 텔라 크루스의 딸을 구출하기 위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거기서 수녀원을 운영하는 자들이 뒷빽이 있다는 것과 그들이 올리바레스와 연관된 것을 알았고 자칫하다 수녀원을 습격하다가 에멜리오 보카네그라와 연관되는것을 피하려고 했으나 비센테의 부추김에 그의 딸인 엘비라를 수녀원에 빼내오게된다.하지만 일이 틀어지면서 결국은 실패로 끝나고 비센테의 장남인 헤르니모와 케베도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붙잡혔으며 알라트리스 역시 간신히 도망치게 된다. 그뒤 후안이 경영하는 도박장으로 피신해 몸을 추수리면서 케베도와 재회한뒤 이니고가 종교재판소로 끌려간다는 것을 알게되며 모든 것이 알케사르와 보카네그라 수사가 파놓은 함정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뒤 과달메디나 백작가에서 백작을 만나 이니고를 빼올 방법을 구하다가 결국 올리바레스와 접촉해 알케사르가 순수한 스페인 혈통이 아닌 유대인의 혈통이 아니란 것을 알아 냈었고 케데도는 급히 알케사르 일가의 고향으로 떠났다.
그후 한밤중에 알케사르가로 몰래 잠입해 이니고를 풀어놔라고 협박했으나 이니고는 이곳에 없다고 말한 알케사르의 능청스러움과 안젤리카의 방해로 결국 물러나 다음날 마르틴과 만나 말라떼스타에 대해 물어본뒤 두손 놓고 이니고의 화형식을 지켜봐야 했고 결국 알케사르에게 발각되어 뒷골목에서 말라떼스타와 결투를 하게 되었다.
결국 몇번의 칼부림끝에 말라떼스타는 중상을 입고 급히 도망쳤고 다행히 이니고 또한 알케사르의 출신을 밝혀주는 초록색의 책을 갖고온 케베도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가 있었다.
그뒤 아무도 있지 않는 화형장에서 케베도와 단둘이 있으면서 스페인의 광기가 휩쓸고 간 사형장을 씁쓸하게 지켜보고 그후 마르틴의 가르쳐준 정보에 따라 말라떼스타의 은신처로 찾아가 부상으로 침대 신세를 지고 있는 그를 죽이려고 했으나 결국 죽이지 못한체 돌아가고 만다.
2.3. 브레다의 태양
이니고와 함께 다시 재창설된 카르타헤나 연대에 합류한뒤 플랜더스의 전장을 누비게 되었으나 브레다 밑에 땅굴을 파다가 유황에 질식해 죽을뻔하는등 수많은 위기를 겪거나 전공을 세운다.그러는 와중에 군대에 인금인상과 폭동이 일어나 진정되는 것을 지켜본다. 그 와중에 케베도에게 편지를 받기도 하거나 멋모르는 상태로 이니고에게 보내진 안젤리카의 편지를 당사자에게 전달하기까지 하거나 옛상관들인 암브로시오 스피놀라와 브라가도 대위와 다시 만나 옛이야기를 나눈다.
브레다 함락후 후스티노 데 나소의 항복식때 그곳에 있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으나 이후 벨라케스가 그린 브레다 함락에서 그 모습이 감춰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