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2:18:06

땅거미 특공대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3.1. 심령탐정부3.2. 쿠로가네 일족
3.2.1. 구성원
3.3. 쿠로가네 가의 수하들3.4. 섬 주민들3.5. 쇼헤이의 가족들3.6. 섬의 수호신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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ゆうやみ特攻隊

오시키리 렌스케의 만화. 월간 소년 시리우스에서 2007년 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연재, 완결되었다. 국내에는 2009년 5월 정발을 했으나 2011년 단행본 7권에서 정발이 잠시 중지됐었다. 그러나 이후 하이스코어 걸의 인기에 힘이 실린 덕인지, 2014년 3월에 정발이 재개되어 2015년 4월 완결인 13권까지 모두 정발되었다.

심령 사건을 다루고 이를 해결하는 "심령탐정부"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호러 액션물이다. 제목과 초반의 심령사건 탐색이라는 요소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명작 괴담 게임 '땅거미 거리의 탐험대'를 오마쥬했다. 극초반의 내용은 다소 병맛 개그물이라는 느낌이 있었으나, 2권부터 액션배틀적인 요소를 강화하여 작가의 전작들에서 보여진 코미디적 요소가 강한 호러 만화와는 다소 차별화되었다. 고어하고 엽기적인 고문과 박력 넘치는 전투 묘사가 잘 살아있으며 이는 요괴소년 호야, 꼭두각시 서커스 등으로 유명한 후지타 카즈히로 작가에게 극찬을 받았다.

제목은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호러 게임/비주얼 노블인 "땅거미 거리 탐험대(夕闇通り探検隊, ゆうやみどおりたんけんたい)"의 패러디. 작가가 즐겨하던 게임이기도 하다.

2. 줄거리

히메야마 고교에 강한 대 영능력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심약한 소년 '츠지 쇼헤이'(辻 翔平)는 어릴 적 악령에게 누나가 무참히 살해당한 끔찍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악령의 정체를 밝혀내고 복수하기 위한 힘을 기르기 위해 부실을 찾아온 쇼헤이를 맞이한 것은 실체가 없는 영체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할 수 있는 부장 겸 대장 '하나오카 야요리'(花岡 弥依)와 그녀의 조수(?)인 '코시지마 카에데'(越島かえで), 그리고 심령사진의 염사가 가능한 영능력견 '2호'(2号)로 구성된 '심령탐정부'였다.

인근의 심령 사건들을 주로 대장의 주먹으로 깔끔히 해결해 나가면서 보수를 챙기는 부활동이 이어지던 도중, 심령탐정부 일행은 우연히도 사건 장소로 쇼헤이의 옛날 집을 찾게 되어 쇼헤이의 누나 하루코(辻 晴子)가 살해당한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다. 2호의 염사로 촬영한 악령의 사진을 조사한 끝에 사건의 발단은 이즈 반도에 위치한 변방의 섬인 쿠로쿠비 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겨울방학을 맞아 여행객을 가장하여 섬을 찾아간다. 그리고 조금씩 섬의 끔찍한 진실과 어두운 과거에 근접하게 되어, 이를 타파하고 모든 고통받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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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심령탐정부

히메야마 고교의 심령 사건 해결하는 부. 학교 내는 물론이고 인근 주민들의 의뢰와 함께 보수도 짭짤히 챙기는 듯.
하루가 멀다 하고 교장 선생님이 가발을 흐트러뜨리며 도움을 요청하러 달려오는 것을 보면 실적은 확실한 모양이다.
주로 악령 퇴치를 하며 이는 모두 하나오카 대장의 압도적인 무력(...)으로 해결해 온 듯하다.

○ 츠지 쇼헤이 (辻 翔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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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 중후반부

작품의 주인공. 어려서 가족이 모두 실종되고 급사하여 일가가 이산된 탓에 조부모에게 맡겨져서 살고 있다. 작중 시점으로 9년 전 친누나가 악령에게 무참히 목이 뜯겨 살해당하는 끔찍한 광경을 직접 목격한 과거가 있다.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유령을 두려워한다. 당시 살던 옛 집에 대해서도 폐가가 된 집에 다시 방문해서 악몽과 조우하는 순간까지 잊고 있었다. 옅은 머리색 또한 그때의 쇼크로 인해 센 것. 심령탐정부에 가입하여 대장의 빵셔틀(...) 노릇을 주로 도맡는다.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대장의 강함에서 용기와 의지를 얻고 과거의 악몽을 극복하며 차츰 성장해나간다. 누나의 영혼을 구원해주기 위해 모든 일의 발단이 된 쿠로쿠비 섬으로 향한다.

○ 하나오카 야요리 (花岡 弥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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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렇지만(...) 할 때(?)는 하신다.

작품의 히로인(주로 1의 의미로). 히메야마 고교 2학년, 심령탐정부의 부장. 별칭 '대장'. 본 작품의 주된 무력담당. 초반 그림체 기준으로 전혀 그래보이지 않지만 일단 여고생...이다. 실체가 없는 영체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굉장히 특이한 영감 체질을 지녔다. 작중 설명되길 '혼령에게 주는 고통과 공포', '공포를 공포로 제압하는 힘'(...). 그 힘으로 악령이건 뭐건 후드려 패서 위압하고 억지로 제령시켜버리는 무시무시한 악령 퇴치를 행한다. 초기의 싸우자귀신아를 연상할 수 있으나, 그쪽의 주인공 따위와는 격이 틀린 괴물같은 신체능력을 지니고 있다. 각목으로 치는 정도로는 미동도 않고 쇠몽둥이가 구부러질 만큼 맞아도 몸이 좀 욱신하고 말 정도로 엄청난 맷집에, 독침 따위는 거의 보지도 않고 피하는 초인적인 반사신경, 좀 밀치는 수준으로 찬 킥으로 갈비뼈를 박살 내는 등 사실상 물리적으로는 작품 내 최강의 존재. 어째서 이렇게 강한지가 이 작품 최대의 의문점이나 이유는 끝까지 알 수 없다(...). 당연히 한 성깔 하며 수전노이고 입이 험하나 의외로 남을 잘 돌봐주며 자기 신념을 관철하고, 괴로워하는 쇼헤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멋진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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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의 죽빵 장면 하나.

○ 코시지마 카에데 (越島かえ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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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야마 고교 2학년, 심령탐정부의 정보 담당. 별명은 '카에'. 대장의 심히 강렬한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태평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 다소 전파적이기도 한 듯하다. 특별히 힘이 있거나 영적인 능력은 없는 듯하지만 불의를 보고 넘기지 않고 친구를 위해 주먹질을 할만한 행동력도 있으며 남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가슴 따뜻한 치유계 미소녀. 대장과는 항상 붙어 다니는 탓에 단행본 9권 속표지의 보너스[1]에서 레즈비언 끼가 있는건지 의심된다며 작가가 개드립을 친다(...).

○ 2호 (2号)
심령탐정부 소속 애완견. 초대 애완견은 순직했기 때문에 2호이다.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있으면 셔터를 누르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염사(念寫)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능력으로 쇼헤이의 누나를 죽인 악령을 찍어내어 그 정체의 실마리를 잡아낼 수 있었다. 다만 그것 말고는 평범한 똥개다 보니...심화되어가는 이야기 내에선 그다지 큰 활약은 없다. 그나마 속표지에서는 개드립으로 활약. 헤엄을 쳐서 바다를 건너고 이족보행에 공중부양을 하며 사람 말도 하는 괴이한 모습을 보여주나, 본편에서 이런 사실이 언급될 일은 없었다.

3.2. 쿠로가네 일족

이즈 반도 변방 쪽에 위치한 쿠로쿠비 섬(黑首島)을 지배하고 있는 지주(地主) 일가.

일족의 모든 구성원들이 섬의 수호신인 '미다레가미(ミダレガミ)'를 섬기고 있으며, 이 미다레가미가 바로 쇼헤이의 누나와 어머니를 살해한 악령의 정체다. 1년에 한 번씩 섣달 그믐날에 고통과 절망에 물든 영혼들을 인신공양해서 미다레가미에게 기둥으로 바치기 위해 섬의 처녀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들여 고문능욕을 자행하는 훌륭한 인간 말종 가문. 게다가 외부 여자들뿐만이 아닌 가문의 여자들 또한 정해진 때가 되면 미다레가미에게 산제물로 바쳐진다.

엄청난 규모의 양귀비꽃 밭을 자금줄로 소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재력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강하고 사악한 영능력을 이용해 수많은 추종자들을 부리고 있다. 일족의 구성원들 거의 대부분이 쿠로쿠비 섬에 있는 또 다른 신인 '우츠보신(うつぼ神)'에게 제물을 바치는 대가로 인간을 초월한 힘과 영능력을 얻게 된다.

3.2.1. 구성원

○ 쿠로가네 라이세이(鉄磊誠)
쿠로쿠비 섬을 지배하는 쿠로가네 일족의 수장. 150세의 나이에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3명의 아들을 두었으나 밝혀지지 않은 자손들의 수는 굉장히 많다. 150세가 되었지만 미다레가미의 힘으로 전혀 늙지 않고 젊었을 적 용모 그대로이며 평소에는 가면으로 이를 가리고 있다. 악령을 다루는 기본적인 주술은 물론 상대방을 그 자리에서 바로 황천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비술을 구사하는 등 쿠로가네 일족에서 가장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가문의 힘을 이용하여 섣달 그믐날을 기점으로 대 연회를 벌이고 살육판을 만들어 고문하고 죽인 뒤 그 수많은 죽은 혼들을 미다레가미에게 바친다. 이는 생전 고통에 영원히 괴로워하는 미다레가미를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기 위함이다.

○ 쿠로가네 류키(鉄龍生)
쿠로가네 라이세이의 장남. 이마가 훤히 벗겨진 장발에 거구이다. 몇 십년 전 미다레가미인 사에카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이후 마음을 빼앗겨버려 그녀를 위해서라면 어떤 짓이든 할 수 있는 악귀가 되었다. 우츠보신과의 계약으로 인해 불사의 육체를 얻었으며, 혀를 뽑거나 대패로 살을 밀어내는 등의 끔찍한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고문권을 구사한다. 사에카에게 빠져있는지라 자식은 두지 않았다. 우츠보신의 힘을 얻고 각성한 쇼헤이에게 패했으나 죽지 못하고 리타이어.

○ 쿠로가네 리쿠(鉄利久)
쿠로가네 라이세이의 차남. 자식으로 차남 카나메와 장녀 스이를 두고 있다. 얼핏 온화해보이는 외모이고 실제로 개망나니인 형제들보다는 훨씬 이성적이다. 섬의 실질적인 내정을 맡고 있는 듯. 쇼헤이의 아버지를 살해한 장본인 중 한 사람이다. 등 뒤에서 무수한 뼈를 끄집어내 상대를 공격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최후에는 무참하게 관계가 파탄이 난 자식들과의 싸움 끝에 사망.

○ 쿠로가네 카나메(鉄要)
리쿠의 차남. 여동생으로 스이가 있다. 안경을 낀 범생이 같은 외모. 교활하고 잔머리에 능하다. 몸은 허약체질이라 싸움에는 절대로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는 성격. '상상력을 동원해서 잘 생각해 보라'는 입버릇이 있다. 본래는 쿠로가네 가문의 후계자가 될 위치였으나, 역량이 부족하여 가문의 사람들에게 내심(심지어 여동생 스이에게마저) 무시당해왔다. 이것으로 인해 울분이 쌓여 섣달 그믐날에 수하 몇을 포섭하여 쿠데타를 획책했다. 생령을 조종하여 상대를 교란하는 술수를 주로 부리며, 가문에서 금기로 여겨지는 우츠보신과의 두번째 계약으로 인해 황천화(黄泉花)를 조종하여 상대를 그대로 황천으로 보내버리는 '카미카쿠시의 술'(神隠しの技)을 습득했다.
후반부에 가족들과의 삼파전 끝에 결국 사망.

○ 쿠로가네 스이(鉄翠)
리쿠의 장녀. 카나메의 여동생이다. 작가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자기 작품에 한둘은 꼭 그리는(...) 흑발 히메컷 미소녀. 작가의 애정이 다분히 반영된 복잡한 매력의 소유자. 어렸을 적 기둥으로 바쳐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여린 소녀의 모습과 지극히 일그러진 새디스트의 상반된 두 모습을 보여준다. 가녀린 외모와는 다르게 무시무시한 실력자. 독이나 암수에 능하며 안력(眼力)으로 순간적인 최면을 걸어 눈을 본 인간의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여러모로 가문의 자손들 중에서는 가장 재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빠 카나메와 함께 어린 시절 쇼헤이의 아버지를 고문 끝에 내다 버려 살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스토리 전개상으로도 쇼헤이를 두번씩이나 납치하고 함정을 꾸며, 결과적으로 대장의 목숨을 끊어 가문 사람들 중 최고의 공적을 세운다. 섣달 그믐날의 축제가 엉망이 되어 만족하지 못하는 미다레가미에게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으나, 어머니와의 영원한 안식을 꿈꾸던 그녀에게 미다레가미가 보여준 것은 안식과는 거리가 먼, 추하게 일그러진 악령이 된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이에 지금껏 믿어온 것이 완전히 박살나게 되어 가족들을 반 죽음으로 만들어놓고 이후 쇼헤이에게 당해 만신창이가 된다. 이 때 터뜨리는 울음은 그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어린 아이의 오열. 하지만 그동안 저질러온 온갖 인간쓰레기 짓을 용납받긴 무리었다.
결국 가족들과 함께 황천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 쿠로가네 시도(鉄至道)
라이세이의 삼남. 어렸을 적 누나(쇼헤이의 어머니인 쿠로가네 노부코)를 닮은 긴생머리의 소녀에게 집착한다. 스이가 붙잡아 온 카에가 마침 그런 스타일이라 40이나 되는 나이에 카에를 '누나야'(姉やん)라고 부르며 카에에게는 자신을 시도라고 부르며 친누나처럼 꾸짖어주면서 보듬어달라는 변태 플레이(...)를 요구한다. 이에 질겁해서 도주하는 카에를 붙잡으려 하다가 카에에게 죽빵을 한 대 맞더니, 지금까지 자신한테 손찌검을 한 누나야는 없었다며 더욱 좋아한다(...). 직후 장남인 하지메에게 잡혀 인질이 되다가 최후에는 카나메의 쿠데타의 첫 희생양이 되어 조각조각 찢긴 뒤 자루에 담겨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 쿠로가네 마츠코(鉄松子)
시도의 장녀. 끝에 날을 붙인 채찍과 칼날이 숨겨진 모자를 무기로 사용한다. 2호가 염사한 미다레가미의 모습을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이를 입막음하기 위해 심령탐정부를 찾아와 무력을 행사했으나, 대장의 월등한 전투력을 몰랐던 탓에(...) 한큐에 나가떨어져 갈비뼈가 박살나고 안면이 함몰당하는 중상을 당해 그대로 실려갔다. 죽지는 않았으나 이후 재등장은 하지 못했다.

○ 쿠로가네 유에(鉄月)
시도의 차녀. 밥을 먹는 중에도 하지메의 옆에서 떨어질 생각을 않으며 밤마다 하지메의 침실에 몰래 들어오는 등 남동생인 하지메를 병적으로 사랑한다. 하지메의 연인인 사유에게 강한 질투심을 가지고 있다. 악령 2구를 사역해서 대장을 위협했지만 물론 씨알도 안 먹히고 악령들이 순살당했다. 이후 독침으로 중독시켜 부하들이 잡아온 대장을 마구 패서 정신을 차리게 한 뒤에 발톱을 뽑은 뒤 천천히 고문해서 죽이려 했으나, 이어서 잡혀온 쇼헤이와 카에를 구하기 위해 포박당한 줄을 기둥 째로 뽑아낸(...) 대장의 압도적인 힘에 질겁하고 도망친다. 하지만 직후 생각을 좀 바꿔서, 자기를 따르는 똘마니들이 보는 앞에서 대장을 제압해서 자기 주가를 올려보겠다는 지극히 무모한 결심을 한다. 손등의 장갑에서 칼날을 뽑아 공격하는 척하면서 독침을 발사하는 등 트릭키한 전투를 보여주는 듯 했으나 역시나 턱도 없었다. 직후 대장이 예고한 대로 흰 깃털 화살 대신 그녀 자신의 흰 강냉이(...)가 정수리에 박혀 리타이어.
이후 미다레가미의 폭주에 휘말려 그대로 사망. 죽는 순간에도 하지메를 찾으며 갈기갈기 찢겼다.

○ 쿠로가네 하지메(鉄萌)
시도의 장남. 한쪽 눈을 가린 비대칭머리. 사유의 연인이자 심령탐정부에게 도움을 요청한 쿠로가네 내의 내통자. 비인간들 뿐인 쿠로가네 가문 내에서 유일하게 인간으로서의 양심과 마음을 지니고 있다. 사실 가린 쪽은 눈이 없이 흉터 뿐이며 이는 아버지인 시도의 어릴 적 학대로 인한 것이다. 우츠보신과 계약하지는 않았으나 집사인 쿠로이가 단련시켜준 격투술 덕에 일족의 구성원들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준다. 어릴 적 기둥으로 바쳐져 화형된 어머니의 죽음을 가족들 중 유일하게 슬퍼하고 오열했다. 이 일로 집사인 쿠로이는 하지메를 지키기로 결심을 다졌다. 이후 사유와 연인이 되어 그녀만이라도 섬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려 했으나 심령탐정부의 분투에 힘을 얻고 쿠로이와 함께 저항세력의 중심인물이 된다.

○ 쿠로가네 키라(鉄生良)
시도의 사남. 칼날이 장착된 야구 배트를 애용한다. 함부로 입을 놀린 여자는 귀를 잘라서 가져가는 것이 쿠로가네 가의 가풍인지, 자신을 무시한 건방진 여자의 귀를 자르려 했다. 하지만 하필 그 대상이 대장(...). 물론 한방에 강냉이를 털리고 쌍코피를 터뜨리며 집에 돌아왔다가 아버지한테 또 한 방 쳐맞는다. 우츠보신과의 계약도 아직인 단순한 개초딩인 듯 하며, 이후 등장이 없다가 미다레가미의 폭주에 휘말려 사망.

○ 하루코(春子), 나츠코(夏子), 아키코(秋子)
시도의 삼녀, 사녀, 오녀. 세쌍둥이 자매. 후유코(冬子)라는 악령을 다룬다. 우츠보신과의 계약으로 닿은 상대를 곧바로 파열시켜 죽이는 '저주의 손바닥'을 지니고 있다.이외에도 각자 번갈아가며 후유코를 빙의시켜 일시적으로 강한 파괴력을 낼 수 있다. 대장과의 싸움 끝에 변변한 상처 하나 못 내고 리타이어.

○ 오니오(鬼雄)
분가 중 하나의 소년. 겁쟁이에 네거티브한 열등감 덩어리이지만 나름대로 좋은 실력과 반골 의식이 있다. 하지메에게 패했다.

3.3. 쿠로가네 가의 수하들

○ 쿠로이 소세이 (黒井 宗清)
쿠로가네 가의 고용인. 쿠로가네 가의 저택인 귀운관(鬼雲館)의 집사를 맡고 있다. 콧수염에 둥근 안경을 낀 40대 초반의 중년. 하지메를 도련님으로 모시고 있다. 하지메와 사유와의 관계도 이미 알고 있고, 한 번은 하지메의 안위를 위해 사유를 쿠로가네 가의 넘기려 들었지만 대장의 철권 앞에 쓰러졌다. 이후 마음을 고쳐먹고 사유와 하지메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과거 홍차에 설탕을 한 스푼만 넣어서 마시던 류키의 잔에 설탕을 두 스푼을 넣는 실수를 저질러 류키에게 양 손가락이 모두 잘려 티탄제 의지(義肢)로 대신하고 있다. 사출해서 무기로도 쓸 수 있으며, 비장의 수로 한쪽 발가락들도 모두 의지로 바꾼 것을 숨기고 있다.

○ 야타가라스 (八咫烏)
쿠로가네의 행동파 수하 집단 중 하나. 쇼헤이와 사유를 납치하고 연옥방으로 옮기려 했으나 난입한 대장의 손에 처참히 발렸다. 이후 복수할 의지를 불태우나 실패의 책임을 물어 류키에게 모조리 참수당한다.

○ 아줌마들
쿠로가네의 수하인 중년 아줌마 3인조. 세 사람이 자주 모여 방정맞은 아줌마들답게 뒷담화를 즐겨 한다. 이 뒷담화를 몰래 엿들었다간 목이 달아난다고. 또한 아줌마들 답게 자잘한 정보에 민감하여 수색 등에 능한 모습을 보인다. 세 사람중 하나는 까마귀 울음소리를 엿들어 숨어있는 쇼헤이 일행을 찾아내고 또 한 사람은 지갑에 특제 와이어를 달아 나무몽둥이를 간단히 잘라내는 등 아줌마의 범주를 뛰어넘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다만 슈퍼의 바겐세일이나 타임 서비스에 약한 습성을 약점으로 찔려 쇼헤이 일행에게 리타이어. 이후 정신을 차리고는 쇼헤이 일행을 타겟으로 뒷담화의 장을 연다.

이외에도 셀 수도 없이 많고 많은 부하들도 있다.

3.4. 섬 주민들

○ 미시마 사유 (三嶋 紗由)
미다레가미의 제물이 될 '기둥'으로 선정된 소녀. 죽은 쇼헤이의 언니와 비슷한 인상이다. 하지메와는 연인 사이이며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적어 심령탐정부에게 보냈었다. 사요(紗夜)라는 여동생이 하나 있었으나 기둥으로 선정되어 이미 세상을 떠났다. 지금의 조모부가 그녀를 양손녀로 받아주어 함께 살고 있다.

○ 시즈루
쿠로가네에게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이무기대(うわばみ隊)의 리더. 과거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해당한 후 기둥으로 끌려가 여동생 유키에의 죽음을 목격하고 필사적인 탈출 끝에 성공했다. 이후 동굴 속에서 은신하며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을 모아 반역의 봉화를 올린다.

3.5. 쇼헤이의 가족들

○ 츠지 하루코 (辻 晴子)
쇼헤이의 누나. 오시키리 작품 전통의 흑발 히메컷미소녀. 작중 시점으로 9년 전에 미다레가미에게 목을 잡혀 찢기는 끔찍한 죽임을 당했다. 세간에는 심근경색으로 인한 급사라고 알려져있다. 가끔 혼백으로 등장하여 무모한 일을 벌이는 쇼헤이를 슬퍼하면서도 만류하려 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쇼헤이에게 포기할 수 없는 의지를 부여해 줬다. 이후 쇼헤이의 활약 덕에 미다레가미의 속박에서 벗어나 무사히 성불한다.

○ 츠지 노부코 (辻 伸子)
쇼헤이와 하루코의 어머니. 사실 쿠로가네 라이세이의 장녀이자 시도의 누나야(...)인 쿠로가네 노부코(鉄 伸子)가 그녀의 옛 이름이다. 쿠로가네 가의 여자이기 때문에 '기둥'으로 선정되어 제물로 바쳐질 예정이었으나, 쇼헤이의 아버지인 마사오의 분투로 기적적으로 섬을 탈출해서 함께 살게 되었었다. 그러나 하루코의 죽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급사했다. 이 역시 미다레가미의 소행.

○ 츠지 마사오 (辻 正男)
쇼헤이 남매의 아버지. 학창 시절에 고고학을 전공했다. 조사 차 쿠로쿠비 섬에 방문했다가 당시 14세이던 노부코를 만났고, 섬의 끔찍한 풍습을 알게 되었다. 이후 그녀를 구해내어 함께 살게 되어 하루코와 쇼헤이를 낳았으나 아내와 딸을 미다레가미에게 잃었다. 복수를 다짐하고 아내와 딸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쿠로쿠비 섬으로 향했으나 쿠로가네 일족에게 붙잡히게 되어 고문 끝에 명을 달리했다.

○ 쇼헤이의 할아버지
부모와 누나를 모두 잃은 쇼헤이를 거두어 함께 살고 있는 친할아버지. 과거에 사비를 털어 모터보트 한 척을 사서 아들인 마사오와 함께 노부코를 구했었다. 그 때의 일을 겪었기에 쿠로쿠비 섬의 진상을 알고 있었으나, 이를 쇼헤이가 알게 되면 또 다시 비극을 반복하게 될 것을 두려워해 쇼헤이에겐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었다. 끝내 섬으로 향하는 쇼헤이에게, 설을 함께 지내고 떡국을 먹자는 당부를 전하고 쇼헤이를 떠나보낸다.

○ 쇼헤이의 할머니
쇼헤이를 맡아서 키워준 친할머니. 쿠로쿠비 섬에 대해 자세한 내막은 모르는 듯 하지만 하루코의 죽음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다.

3.6. 섬의 수호신

○ 미다레가미 (ミダレガミ) / 사에카 (冴火)
쿠로쿠비 섬의 수호신이자 악신. 쇼헤이의 누나를 참살한 악령의 정체이다. 고통과 절망에 찬 영혼들을 잡아먹어 자신의 고통을 달래는 악신. 쿠로가네의 장인 라이세이는 오로지 그녀만을 위해 1년에 한번씩 섣달 그믐날에 산제물들을 닥치는 대로 바친다. 이름답게 길게 뻗은 산발한 흑발에 눈과 입을 꿰멘 추악한 모습이나 영혼들을 흡수하면 생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는다.
본래 쿠로쿠비 섬은 메이지 시대 때 죄인들을 격리시키는 유형지로 지정된 무인도였으며, 살인죄를 저질러 보통 여성에게는 처해지지 않는 유형으로 유배된 '사에카'는 매우 가녀리고 아름다운 용모로 섬의 죄인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섬에 발을 들인 그날 밤 곧바로 섬의 두목인 젠지로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반라가 된 그녀의 모습은 '남자'이기도 했고 '여자'이기도 했다. 그대로 욕보이기 직전의 상황이었으나, 당시 젠지로의 심복인 라이세이가 단칼에 젠지로를 죽이고 자신이 섬의 두목이 되었음을 자처했다. 이후 격리되어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라이세이에게 몸을 허락했으나, 특출난 힘이 없던 라이세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에카를 미끼로 섬의 남자들을 부리게 되었다. 사에카는 라이세이의 야망 때문에 매일같이 섬 남자들의 욕망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게 되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유형 제도는 폐지되고 섬에는 질서가 찾아왔다. 두목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섬의 외딴 동굴로 도망친 라이세이는 그곳에서 비참한 몰골의 사에카와 재회했다. 섬에서의 지위도 잃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라이세이는 연민과 죄책감을 내비쳤으나, 사에카에게 남아있는 것은 증오와 저주 뿐이었다. 사에카는 격분하여 라이세이를 죽이려 달려들었으나, 만신창이가 된 그녀에겐 그럴 만큼의 힘도 남지 않아 있었다. 이후 얼마간 두 사람은 동굴에서 숨어 지냈고, 라이세이를 증오할 뿐이었던 사에카의 마음도 조금씩 열려 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섬 사람들에게 은신처인 동굴을 발각당해 라이세이는 감금되고 사에카는 그대로 잡혀가게 되었다. 질서는 되찾았으나 본질적으로 자극이 필요했던 섬의 남자들은 예전 이상으로 사에카를 잔뜩 농락하는 끝에 점점 더 능욕이 과해져서 극심한 고문을 자행했다.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이를 모두 뽑았으며 노려보는 눈은 실로 꿰메고 저주의 말을 뱉는 입도 꿰메 버렸다. 심지어 '남자' 부분은 그대로 잘라 버리기까지 했다. 결사의 탈출을 시도한 라이세이는 실낱같은 숨이 붙어있는 그녀를 구해 몸을 피하려 했으나 곧 덜미가 잡혀 함께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에 두 사람 앞에 '우츠보신'이 나타나 그들의 바람을 들어주었다. 라이세이는 사에카를 지킬 힘과 불로의 몸을 얻었으며, 사에카는 더없이 강한 저주가 섞인 바람에 응답받아 인지를 초월한 신, '미다레가미'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 우츠보신 (うつぼ神)[2]
쿠로쿠비 섬의 또 하나의 신. 미다레가미가 탐욕스럽게 빼앗아가는 신이라면, 우츠보신은 약간의 대가로 힘을 부여해주는 신이다. 쿠로가네 일족은 모두 이 신과의 계약으로 인해 초인적인 힘을 손에 넣는다. 바치는 대가가 크면 클 수록 그만큼 주는 힘도 크며, 힘을 받는 자의 재능이나 의지에도 개인차가 있는 듯하다.
힘이 없어 무력감에 좌절하는 쇼헤이는 하지메의 제안을 받아 우츠보신과의 계약을 하게 된다. 보통 '대가'란 인간의 혼 또는 업이며 쿠로가네 일족은 산제물을 바친 듯했으나, 하지메의 생각대로 섬에 붙들려 있는 수천의 영혼들이 스스로 쇼헤이를 도우려 우츠보신에게 혼을 바쳐 쇼헤이의 힘이 되어준다.
모든 일이 끝난 뒤 우츠보신 또한 쿠로쿠비 섬을 빠져나와 현세에서 떠난 듯하다. 쇼헤이는 어쩌면 우츠보신이야 말로 섬의 진정한 수호신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여운을 남긴다. 절망의 끝에서 죽음을 앞에 둔 사에카의 앞에 나타난 것 또한 그녀를 가엽게 여긴 탓이 아닐까.


[1] 가상의 생활기록부.[2] 우츠보(うつぼ)는 일본어로 곰치를 뜻하므로 '곰치신' 정도가 되겠다. 미다레가미와 통일감을 주도록 '우츠보가미'라고 표기를 해도 되었을 텐데, 양쪽을 섞은 약간 묘한 표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