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10 08:54:32

라그스

<colcolor=#000><colbgcolor=#fff> 라그스
ラ=グース | Lagous
파일:라그스.jpg
유생력 35670년 - 본인의 우주에서 잠든 라그스

1. 개요2. 작중 행적
2.1. 허무전기 호공왕2.2. 허무전기 미륵왕2.3. 허무전기 나왕2.4. 허무전기 폭렬왕2.5. 겟타로보 앤솔로지 - 진화의 의지
3. 능력4. 평가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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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이시카와 켄의 만화인 허무전기 시리즈의 만악의 근원이자 최종 보스이다. 허무전기 시리즈의 스토리 자체가 라그스를 쓰러트리기 위한 대장정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영향력이 엄청나다.

2. 작중 행적

2.1. 허무전기 호공왕

작중 년도는 유생력 14270년. 직접적인 등장은 없으나 라그스를 섬기는 신의 군단에게[1] 지속적으로 언급되며, 환상 속에서 형체를 드러내기도 한다. 과거 주인공인 우르가 류가 가족과 함께 야고족이 살고 있는 행성에 신의 군단이 뉴플라톤이라는[2] 신비한 광석의 권위자인 텐마 박사를 찾기 위해 무자비한 학살을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주인공과 가족들까지 붙잡혀 오랜 시간 동안 고문을 받았다. 결국 어머니와 남동생은 산채로 유방이 잘리고 눈이 뽑혀나가며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고, 류는 전신이 절단당한 채 죽지도 못하고 살아만 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 동안 고통받고 있었다.

이후 기절한 류의 마음속으로 들어간 골드 런 앞에 행성보다 거대한 형체를 드러낸다. 이때 주위의 행성들을 먹어치우고 이를 막기 위해 엄청난 숫자의 군대가 몰려오지만 순식간에 소멸당하는 것이 가히 압권. 골드 런은 이 모습을 보며 "설마 이것은... 신? 아니, 이렇게 괴상한 존재가 우리의 신일리가 없어! 인정할 수 없어. 인정 못해!"라며 질색한다. 그러나 이후 거대한 호랑이 형태의 누군가가 라그스에게 돌진하는 모습을 보며, 류가 훗날에 군대를 이끌고 라그스와 맞설 운명인 것을 알아챈다.
우리의 에덴 우주를 먹어치운 마물... 놈들은 이것을 이라 불렀어. 신은 오랜 시간을 들여 성장하고 머지않아 온 우주를 먹어치울 거야...
역사에는 일찍이 많은 전사들이 라그스에게 도전을 했지만... 결국 모두 사라져 버렸어. 당신은 라그스와 싸우기 위해 태어난 몸...
- 골드 런, 류에게 라그스의 정체를 알려주며
골드 런이 류에게 진정한 적이 누군지를 알려준다고 말할 때 형체가 등장한다. 이후 붙잡힌 텐마 박사가 신의 군단의 일원과 이야기를 나눌 때 라그스의 목적과 강함이 어느정도 암시되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애초에 이 우주는 그 분(라그스)이 창조했으므로 망가뜨리는 것 또한 그분의 마음이라고 하며, 이유는 하수인에 불과한 자신이 어떻게 알겠냐고 말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예측해보자면, 굳이 창조한 우주를 다시 파괴하는 이유는 라그스에게 현재의 행위가 하나의 게임이며[3] 이 우주는 그저 블록 같은 장난감에 지나지 않다고 한다.

2.2. 허무전기 미륵왕

파일:라그스 등장.jpg
수많은 행성들을 먹어치우는 라그스
현재의 미로쿠에게 전생의 모습을 보여줄 때 처음으로 본인이 직접 등장했으며, 주위 행성이 작아보일 정도의 고치에서 태아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이때 장면을 보면 상당히 괴상한데, 여성의 처럼 보이는 곳에서 얼굴부터 나오며 실제 아기가 태어나는 모습을 연상케한다. 전 우주를 공포에 몰아넣고 '별들을 먹는 마물'이라고 불리우는 현재의 라그스는 고작 갓난아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드시 라그스를 쓰러트리겠다는 다짐으로 여기까지 온 마두룡의 선장 '미로쿠(네비게이터)'조차도 직접 모습을 보자 공격을 하지 못하고 전선에서 이탈하고자 했다. 아사라왕은 그런 미로쿠에게 지금의 라그스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우주 그 자체인 라그스는 계속해서 성장해 우리의 우주를 집어삼키고 말 것이라며 경고한다. 그러나 끝내 두려움을 참지 못한 미로쿠는 전선에서 이탈하고 만다. 그러자 라그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데, 이때의 울음소리로 인해 우주공간이 뒤틀렸으며 이 광경에 미로쿠는 식은땀을 흘린다.

2.3. 허무전기 나왕

작중 년도는 유생력 14276년으로, 전편인 미륵왕으로부터 6,408년전의 시점이다. 라그스의 세포 하나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며, 자세한 내용은 후술.

2.4. 허무전기 폭렬왕

파일:라그스 능력.png
작중 년도는 유생력 35670년으로, 부활한지 14,276년이 지난 시점이다. 작중 최강의 세력으로 불리우는 나왕이 80억 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라그스의 우주로 쳐들어가며 모습을 드러낸다. 초반에는 신의 군단을 전멸시키며 어느 정도 선전했으나, 나왕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력은 우주로 들어가던 도중에 모조리 소멸당하고 어느 정도 형체를 유지하고 있던 나왕과 소수의 부하들조차 깨어난 라그스의 울음소리에 몰살당한다.

그러나 나왕은 죽음 직전에 라그스의 정체에 대해 알아내게 되었고, 이후 육체를 재건하는 데에 성공하여 폭렬왕에게 라그스의 정체를 말해주지만 이를 작품 속에서 밝히지는 않는다. 이후 4명의 왕(사귀왕, 폭렬왕, 호공왕, 나왕)과 그들의 부대가 라그스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작품은 끝이 난다. 작가인 이시카와 켄의 언급에 따르면,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아 그만둔 것이라고 하며,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이후의 이야기를 집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6년에 작가가 58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이후 스토리는 영영 알 수 없게 되었다.[4]

2.5. 겟타로보 앤솔로지 - 진화의 의지

파일:라그스 vs 겟타 엠페러.jpg
겟타 엠페러와 대적하는 라그스
기존까지의 외형과의 정반대로 나오는데, 은하만큼 거대한 크기이기는 하지만 여성형인데다가 귀는 마치 석가모니처럼 길게 늘어졌고 몸 전체가 슬라임처럼 변경되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유두와 유방이 그대로 노출되어 상당히 에로틱한 느낌을 준다. 후에 겟타 엠페러와의 대결에서 주먹 한 방에 리타이어당하며 여태까지의 카리스마를 전부 깎아먹는 건 덤. 그러나 애초부터 이 작품 자체가 비정사여서 본편의 라그스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다.

3. 능력

파일:라그스 능력 2.jpg
울음소리로 우주를 진동시키고 나왕을 소멸시키는 라그스
이 우주는 그분이 만들어 낸 것이니 파괴하는 것도 그분의 마음이다. 너희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분은 지금도 우주를 지배하고 있지. 어쩌면 그분이 우주를 파괴하는 이유는 단순한 게임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만들 때는 만드는 재미가 있다. 파괴할 때는 또 파괴할 때만의 재미가 있는 법이다. 그분에게 이 우주는 그저 블록 같은 장난감일 뿐이야...!
- 신의 기사단 간부, 허무전기 호공왕편에서
저 놈은 새로운 우주 그 자체라네. 자네가 전선을 벗어나 이 싸움에서 패배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가. 이대로 저 녀석이 계속해서 성장한다면 이 우주는 완전히 먹혀버리고 말 걸세!
- 아사라왕, 허무전기 미륵왕편에서
허무전기 시리즈의 세계관 최강자로, 에덴 우주와 메두사 우주를 포함한 다윈우주[5] 전체의 공간을 지배하고 있다. 라그스의 세포 하나만으로도 행성을 파괴할 수 있으며, 수억 년 동안 우주를 수호해 온 부처(나왕) 군단의 일부를 궤멸시키는 전투력을 보여준다.

최종장에서는 나왕과 80억에 달하는 군단이 일제히 라그스에게 돌격했지만, 본체에 다다르기도 이전에 모조리 소멸당하고 말았으며, 그나마 형체를 유지하고 있던 나왕조차 울음소리 한 방에 전신이 파괴되며 리타이어당했다. 이때 울음소리의 여파로 전 우주가 진동했고 차원이 왜곡되어 별들을 찢을 정도의 공간균열이 일어났다. 더 대단한 건 개인이 별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최정예 군단의 총공격에도 자고 있다가 깨서 운 것이다.[6]

이 정도는 사실 우스운 수준이고, 작중 언급에 의하면 수많은 우주들을 창조하고 먹어치웠다고 한다. 실제로 최종장에서 단순한 울음소리가 공간 왜곡을 일으켜 무수한 별들을 파멸시키고, 입으로 보이는 부위가 우주 공간을 통째로 흡수하는 장면이 나온다. 골드 런은 과거에 라그스가 에덴 우주를 소멸시켰으며 이때 사라진 생명만 500억 종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4,000개의 우주를 떠돌아다니기도 한다.

사실 말만 그렇지, 라그스가 목표를 찾는다는 소리는 결국 먹어치우거나 창조할 우주를 찾는다는 의미이므로 최소한 수천 단위의 우주가 소멸되었거나 새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후 최종장인 폭렬왕편에서는 "수천억 개의 우주(数千億の宇宙です)"를 휩쓸고 다녔다고 서술되어 생각보다 스케일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

4. 평가

라그스는 단순히 이라고 정의짓기에는 어려운 존재이다. 추측이기는 하지만, 라그스를 섬기는 신의 군단의 일원은 애초에 그가 다중우주를 창조했으므로 파괴하는 것 또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우주를 단순한 블럭 정도로 취급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행위에 대한 목적이나 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미스터리에 빠지게 되었고, 이후 팬덤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게 되었다.

본편에서 라그스는 줄곧 갓난아기의 모습만을 취하고 있고, 마치 어머니의 에서 태어난 것처럼 묘사되기에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기 신이라는 해석이 존재한다. 앞에서 이야기한 우주를 블록 또는 장난감에 비유한 표현도 말이 되는데, 라그스가 우주를 파괴하고 수많은 생명체들을 학살하는 이유는 아무런 악의가 없는 아기의 투정, 또는 짜증이자 동시에 하나의 놀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코즈믹 호러라는 장르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개미의 눈에 인간이 어떻게 보이는지 상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누구나 어렸을 때 개미들을 짓밟아 죽여본 경험이 있을 것이며, 대부분의 아이들은 개미에게 딱히 악의나 증오가 있어서 죽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재미있으니까 그런 것이다. 그러나 개미 입장에서는 인간의 재미로 인해 둥지의 파괴와 동족들의 떼죽음이 일어나는 꼴이며, 이를 라그스(인간)와 인간(개미)에 비유해보면 단번에 이해가 갈 것이다.

라그스의 세포에서도 그 힌트를 찾아볼 수 있는데, 미륵왕편에서 등장한 세포의 경우에는 유키무라와 여성의 형체를 동시에 생성해 자신과 자신이 성관계를 맺어 아기를 출산하는 기괴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 아이는 생긴 것과는 정반대로 라그스의 세포 그 자체였기에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유키무라의 팔을 날려버리고 사스케의 공격을 튕겨내면서 즐거워하는 싸이코 같은 모습을 보인다. 세포라고는 하지만 결국 라그스의 일부라는 뜻이므로, '아기'라는 특성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는 것은 사실으로 보인다.

5. 기타

  • 작중에서 드러난 모습은 어디까지나 막 태어난 아기 상태의 라그스일 가능성이 높다. 나레이션에서도 '태어났다.'고 서술되며, 우는 것은 기본이며 말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10,000년이 지난 후에도 모습이나 행동이 똑같은 걸 보면 성장이 매우 더디거나, 아니면 아기 형태가 전부 성장한 모습일 가능성도 있다.
  • 과거에는 일본 vs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캐릭터로 나름 활약했으나 현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작품이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제대로 된 능력이 나오지도 않아 분석이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1] 한 사람의 힘만으로 별 하나를 초토화시킬수 있으며, 반대로 별을 창조하는 힘도 가지고 있는 막강한 초능력자 집단. 라그스를 자신들의 신으로 여겨 숭배하고 있다.[2] 무기로 사용하면 행성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파괴력을 자랑하며, 실제로 행성계에서 사용하자 주위 공간이 한동안 밝게 빛날 정도의 위력을 보여준다.[3] 만들 때는 만드는 재미가 있고, 부술 때는 부수는 재미가 있다고 말하는데, 이를 우리가 레고를 조립했다가 부수는 것에 비유해보면 상당히 소름끼친다.[4] 다른 작가들의 외전격 작품들에서 간간히 등장하기도 하지만, 원작자의 검수를 거치지 않은 비정사라 그냥 재미로만 보는 정도에 그친다.[5] 정확한 번역은 다중우주. 작중에서 라그스의 세포 중 하나는 용의 백성을 찾기 위해 4억 5천개의 우주를 돌아다녔다는 언급이 나온다.[6] 대미지 자체를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외피에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