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을 선택한다는 건 이제 한쪽을 포기한다는 거야. 간단하지 않다고.
라기 엘 나길 (ラギ·エル·ナギル/Lagi El Nagil). 성우는 카키하라 테츠야.
완드 오브 포츈의 공략 캐릭터. 16세이다. 불 속성이며 마법검을 가지고 다닌다. 화가 나면 "태워버린다, 너!(燃やすぞ、テメ!)" 라며 날뛴다.
인간과 드래곤의 혼혈. 드래곤인 친아버지는 실종, 어머니는 자신을 낳고 죽어서 외조부 밑에서 자랐다.[1] 절반이 드래곤이라 동물들이 잘 따른다. 드래곤으로 변신하면 동물들과도 대화가 가능하다고.
공략 캐릭터 중 가장 이질적인 유전자를 가진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이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많아서 그나마 상식인(...)이다. 따라서 츳코미 포지션. 주로 룸메이트인 비랄의 츳코미 담당. 공략 캐릭터들 중 알바로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티아는 약초를 찾다 산의 수호신이라고 불리고 있던 불의 드래곤 카다의 영역에 발을 내디게 되었다. 그 후의 만남으로 카다와 티아는 서로 사랑에 빠졌고 결국 라기를 낳게 된다. 하지만 원래 몸이 안 좋았던 티아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란 카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힘으로 라기를 낳다 죽었고 원래 인간 세계의 관여를 해서는 안되는 존재인 드래곤 카다는 그 뒤로 자취를 감춘다. 라기는 결국 조부모 밑에서 자라게 되는데 자라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불길한 존재라며 핍박을 받아왔던 것 같다. 더불어 자신의 어중간한 존재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 결국 이 체질을 고치기 위해 억지로 미르스 크레아에 들어가게 된다.
줄곧 긍지 높은 드래곤으로서 살아가길 바랐던 라기였지만 밀스 클레어에서 만난 수많은 친구들과의 인연에 그는 드래곤과 인간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자신이 드래곤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한다면 감정에 휩쓸려 수많은 사람들을 상처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인 카다 혹은 물의 드래곤 제스처럼 숨어 살아야 한다.[5] 여기에 루트에 따라 스토리가 갈라지게 되는데 루루가 그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라기는 드래곤이 되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밀스 클레어를 떠나 숨어 살게 된다. 만약 연애 루트로 갈 경우 고향으로 돌아가 마을 일을 도우며 인간의 체질로 돌아가기 위해 드래곤의 힘을 잠재우려고 노력한다.[6] 3년이 지나면 이성에 대한 수줍음도 줄어들어서 영락없는 짐승남이 된다(...)[7] 키도 커져서 에스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곰덩치.
후에 치비라는 이름의 샐레맨더라는 불의 정령이 따르게 된다.
완드 오브 포츈2 FD 드라마 CD인 '7개의 시공에서 파파와 함께' 라기편을 보면 딸인 라라도 라기를 닮아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자기 몫의 음식을 다 먹고도 모자라 비랄의 편지에 격분해 생각에 잠겨 있는 라기의 식사를 욕심 내 먹어 버리고 넘어져도 울지 않던 애가 배가 빵빵해져서 후식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치비가 자신이 따서 나중에 나눠준다고 하고 난 뒤에야 안심하며 졸리다고 그대로 잔다(...) 영락없이 라기의 딸이 분명하다. 라기는 라라가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모습을 보면 루루를 닮은 게 분명하다고 우기는 중.
[1] 따라서 친아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2] 정확히는 여성에게 안기면 드래곤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라기의 감정에 따라서 드래곤의 피가 반응하는 것이다. 즉 흥분하면 변신한다는 것. 사춘기 소년의 고뇌[3] 심지어 루루의 드라마 CD 성우도 그분이시다.[스포일러] 그의 식욕은 연애 루트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데 1편에서는 라기 루트의 대부분이 먹는 내용이다(...)[5] 그 예로 제스가 한순간의 분노로 비랄의 조국 파란바르도 전체를 저주한 것을 들 수 있다. 라기 루트로 가면 라기 또한 경험하게 되는데 루루가 병사에게 칼을 맞자 그 분노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려 한다.[6] 이 탓에 3년이 걸린다. 애초부터 편지 쓰는 것도 어려워 하는 라기는 소식 없이 3년 동안 잠수 타고서 루루를 만나게 되는데 정작 루루는 조용한데 팬들의 심정을 대변하듯 라기에게 루루의 주변인들의 잔소리가 장난 없다.(...)[7] 3년 후 루루를 만나고 식사하자마자 여관으로 직진해서 만리장성을 쌓는다. 그동안 포옹과 키스는 물론이거니와 손잡는 것도 크게 동요를 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대반전에 가깝다. 와 대다나다 심지어 루루와 함께 고향으로 갔을 때 루루는 당연히 자신의 방에서 잔다고 말했을 때 조부모님도 계신데 어떻게 같은 방을 쓰냐 하는 루루에게 네가 원하기까지 덮치진 않는다는 말도 서슴없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