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어즈 스페셜에 등장하는 순마족.
스페셜 설정상, 슬레이어즈 본편이 시작되기 이전에 리나가 가장 최초로 조우와 동시에 안면 튼 마족이다.[1][2]
마족 중에서도 상당한 괴짜라, 데이모스 드래곤을 데려다 존이라 이름 붙이고 카타트 산맥에서 길렀던 적이 있다. 원래 카타트 산맥은 애완동물 금지라 폐허가 된 신전 뒤에 숨겨 기르다 다른 마족에게 들켜 문제가 되었는데, 고위마족(정황상 거의 제로스)의 비위를 맞추어[3] 존을 기르는 것을 허락 받았다고.
대부분의 순마족이 그렇듯, 인간의 모습과는 좀 거리가 떨어진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인간의 형상에 가까울수록 고위 마족이라는걸 생각해보면 지위는 높지 않은 듯.) 첫 등장은 산간에 있던 테시모 마을에서 그의 모습을 본뜬 상을 받들며 축제를 진행하던 것을 의뢰로 그 마을 축제에 참가한 리나가 보고 공격주문을 날려버리면서, 그의 계약자인 라가스타인과 대립, 라가스타인이 궁지에 몰려 라기아손을 소환해 나가와 리나와 팽팽하게 맞서던 중, 나가가 사용한 소환주문에 의해서 그가 기르던 데이모스 드래곤 존이 소환되었고, 존을 알아본 라기아손이 나가와 리나에게 존과의 따뜻한 추억 이야기를 실컷 들려준 후[4] 나가에게 재회하게 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는 존과 카타트 산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좋게 끝났다.
존과 재회후 다시 카타트 산맥으로 돌아갔지만, 예전에 도와준 고위마족이 어딘가로 출장간데다 존을 키우던 곳은 무너지고, 주위에서는 역시 애완동물은 안 좋다며 고약한 시누이마냥 시끄럽게 굴어서[6] 카타트 산맥을 나와 인간 마을 근처 산 속에서 함께 지내던 중 존이 납치됐다. 사실 원래 모습이라면 감히 존을 납치할 간 큰 인간따윈 없겠지만, 라기아손이 존의 주변 공간을 조작해서[7] 개만한 크기의 이형의 생물로 보이고 느껴지게 만들어서[8] 마침 그 모습을 본 사냥꾼이 그저 신기한 생물정도로 생각하고 영주님께 헌상하고 사례를 받을 목적으로 잡아갔던 것이다.
이후 존을 찾으려 해도 사고방식 자체가 완벽한 마족인지라 탐문조차 여의치 않고, 그렇다고 인간따위에게 도와달라고 말을 하려니 마족의 이름에 금이 가는 바,[9]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마음씨 좋고 어리석은 생물이니 곤경에 처한 여자 행세를 하면 멋대로 도와줄거라 생각하고 외눈에 외뿔, 6개의 팔이 달린 모습인 채로 여성의 의복을 걸치고[10] 리나와 나가가 지나가는 길목
하지만 너무나도 이질적이라 그(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를 알아본 리나가 그의 이질적인 변장을 지적하자 허공에 원을 그려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한 거울을 만들어내는, 순마족의 넘사벽적 스펙을 보여주며 리나와 나가와 함께 존을 찾아 나선다.
처음에는 리나도 나가도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존이 그 상태로도 어둠의 보이드 브레스[11]를 뿜는다는 소리를 듣고, 어린애가 장난삼아 던진 돌에 마을이 날아갈 수도 있다는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당황해서 서둘러 찾게 되는데 정작 찾고보니 보이드 브레스랍시고 내뿜는게 '끄윽'하는 소리와 함께 모락모락
그리고 라기아손은 다시금 존과 함께 떠나고 리나와 나가는 얼마 후 여행하다 들른 마을 곳곳에서 각지에서 원인불명의 어쩌고 하는 소문을 듣고
원작과 스페셜을 통틀어 작중 거의 유일하게(?) 리나 일행과 엮인 마족 중에선 그나마 훈훈한(?) 결말을 맞이한 마족. 라기아손이나 리나 일행이나 처음에 싸웠던 걸 제외하면 리나 일행이
[1] 이후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 나가를 마족으로 착각한 의뢰인이 '순마족과 싸웠던 경험이 있냐'고 묻자, 리나가 바로 떠올린 것이 이 라기아손이었던 것으로 봐서, 가장 최초로 리나와 싸운 순마족이라고 할 수 있을 듯.[2] 물론 어디까지나 직접 싸우면서 안면 튼 순마족이 라기아손이라는 소리며, 과거에 리나의 언니인 루나에게 겁도없이덤볐다가 국자로 쳐맞은 순마족이 있었다고 회상하는 부분이 있는걸 보면 최초로 목격한 순마족은 아닐 수도 있다.[3] 존을 기르는걸 허락해준 고위마족의 이름을 언급할때 "제로..." 하다가 "아 이름은 말해도 모르겠군."하고 입을 다문다. 암만봐도 제로스(...)라는 암시.[4] 누가 음기로 더 많은 숲을 마르게 하는가, 산기슭 마을에서 사상자를 내지 않고 누가 보다 많은 공포를 주는가 경쟁하며 우정을 키웠다고 한다.[5] 똑같이 마족의 계약을 맺은 할시폼 - 세이그람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라가스타인과 라기아손의 계약은 의외로 더 가볍고 단순한 수준의 계약일수도 있다. 본편과 스페셜의 분위기 차이도 고려해야겠지만 말이다.[6] 이 때 리나 일행은 '마족한테도 시누이가 있는거냐' 하는 식으로 황당해했다.[7] 이 말을 들은 리나는 순마족의 역량에 대해 확실히 실감하는 반응을 보인다. 또 마족은 커녕 레서 데몬도 본편에 비해선 덜 나오는 스페셜에서 대놓고 마족의 위용을 증명한 사례가 바로 라기아손. 근데 별 급수도 안 높은 라기아손 정도의 마족도 공간왜곡이 가능할 정도면 고위 마족의 힘은...[8] 리나는 라기아손이 현재 존의 모습을 그린 '어린 꼬마가 꾸벅꾸벅 졸면서 아무것도 안보고 왼손으로 그린 알 수 없는 동물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을 보고 마족에게 그림 실력을 기대한 게 잘못이었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그 그림과 완벽하게 똑같은 실물을 보고 디자인 센스가 문제였음을 깨닫는다.[9] 마족같은 정신체에게 있어서 정신적 굴욕감 등은 너무 크면 존재 유지에 위협이 될 정도의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마족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존심 상하는 상황을 다들 꺼린다.[10] 본인은 여장이라고 생각한듯하나 가발을 안썼다. 아무래도 이쪽으로도 미적감각 제로여서 저 사단이 난듯.[11] 작은 마을이라면 통째로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12] 납치한 사냥꾼 왈 '검은 트림을 하는 생물'[13] 나가의 그 루 도가 주문 덕에 존을 만나게 된 것.[14] 마족 치고는 의외로 마족의 존심(...) 같은 건 내세우지도 않고 리나나 나가와 그럭저럭 대화도 잘 하는 편이며 핀트가 좀 엇나가기는 하지만 안 물어본 것(존의 보이드 브레스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것)도 친절하게 알려주기까지 한다.[15] 원래 마족이라는게 인간을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하는 한낱 미물 취급하는걸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대단한 것. 원작에서 쬐끔이나마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제로스의 경우 상관으로부터의 명이 있었기 때문인걸 감안하면 (게다가 리나도 그의 본질을 정확히 간파해서, 애니보다 원작에선 확실히 위험한 존재라 지각하고 선을 좀 긋는다) 순전히 전에 은혜 입은 거 가지고 저렇게 유한 태도를 보이는 라기아손이 꽤 예외적인 존재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