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21:59:52

라엘라 타르가르옌(재해리스 2세의 딸)

<colbgcolor=#000000><colcolor=#fff> 라엘라 타르가르옌
Rhaella Targaryen
파일:Rhaella Targaryen.jpg
이름 라엘라 타르가르옌 (Rhaella Targaryen)
가문 파일:타르가르옌 가문.png 타르가르옌 가문
생몰년 AC 245 or 246 ~ AC 284
부모 아버지 재해리스 2세
어머니 샤에라 타르가르옌
형제 오빠 아에리스 2세
배우자 아에리스 2세
자녀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비세리스 타르가르옌, 대너리스 타르가르옌[1]

1. 개요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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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의 과거 인물. 재해리스 2세와 샤에라 타르가르옌의 1남 1녀 중 둘째이자 고명딸로 친오빠 아에리스 2세와 결혼했다. 타르가르옌 가문의 마지막 왕비이기도 하다.

2. 생애

바리스탄 셀미에 의하면 라엘라는 소녀 시절에 스톰랜드의 젊은 기사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 기사는 라엘라의 증표를 걸고 마상시합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뒤, 그녀에게 '사랑과 미의 여왕'의 화관을 바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대귀족이 아닌 평범한 지주기사 출신으로 라엘라의 결혼 상대가 되기에는 너무나도 낮은 신분이었고, 라엘라는 아버지 재해리스 2세의 명으로 오빠 아에리스와 결혼해서 왕비가 되었다. 이 결혼은 올드스톤의 제니가 궁정에 데리고 왔던 한 예언자가 아에리스와 라엘라의 혈통에서 '약속된 왕자'가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라엘라의 할아버지였던 아에곤 5세는 처음에는 이 결혼을 반대했으나 예언에 대한 설득이 먹힌 것인지 결국 재해리스 2세의 뜻을 받아들였다.
파일:Aerys II and Rhaella's Wedding.jpg
라엘라와 아에리스의 결혼식[2]
아에리스와 라엘라의 결혼은 서로 간의 사랑이 없는 결혼이었다. 바로 상단의 그림은 왕좌의 게임 드라마 부록에서 아에리스와의 결혼식을 묘사한 그림인데, 라엘라는 물론 아에리스도 결혼이 못마땅했는지 두사람 다 대놓고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결혼 후 미래의 왕비로서 많은 시녀(Ladies in waiting)[3]들을 데리고 있었는데 그들 중 한 명이 조안나 라니스터였다. 그런데 남편인 아에리스는 라엘라보다 조안나에게 더 관심이 있었는지 그녀에게 자주 찝적거렸고, 이에 라엘라는 263AC에 조안나를 그녀의 고향인 캐스털리 락으로 돌려보내 버렸다. 조안나 외에도 마르텔 남매의 어머니였던 도르네의 여대공 역시 그녀의 시녀들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서머홀의 비극 당시에 키 큰 던칸 경이 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비극 당시 첫 아들인 라에가르 타르가르옌을 낳았다. 이후 아버지 재해리스 2세가 왕좌에 올랐으나 재위 3년 만에 그가 사망하고 남편 아에리스 2세가 왕이 되면서 왕비가 되었다.

결혼 기간 동안 애정도 없는 남편이 자기 시녀들을 포함한 여러 여자들을 건드리고 바람을 피워 고통받았다. 자식 복도 없어서 라에가르를 낳고 17년 동안 아에리스의 아이를 임신할 때마다 유산과 사산을 반복했다.[4] 이에 아에리스 2세는 처음엔 라엘라를 위로했지만 나중에 가면 미쳐버리기 시작했고, 라엘라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의심하며 남자들과 접촉할 수 없게 가두어 버리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아내를 두고 바람핀 자신의 잘못으로 벌이 내려진 거라고 생각하여 참회 기도를 하고 정부를 두지 않았다. 아에리스 2세는 자식들의 연이은 사망으로 이후 라엘라가 둘째 아들인 비세리스 타르가르옌을 출산하자, 비세리스도 죽을 것을 두려워해 귀족들이 진상한 온갖 선물들도 버리고 유모들의 젖을 신하들에게 맛보게 했다. 이후 타이윈이 주최한 비세리스 왕자 탄생 기념 마상시합에도 정작 비세리스와 라엘라는 참석하지 않고 레드 킵에 남아있었으며 하렌홀의 마상시합에도 참석하지 않았다.[5]

이후 아에리스 2세가 완전히 미쳐버리는 바람에 남편에게 성적으로 심한 학대를 당한다. 아에리스 2세는 사람을 태워죽였을 때에만 성욕을 느끼고 라엘라를 강간하다시피하며 난폭한 부부관계를 가졌다.[6] 오죽하면 라엘라의 비명 소리를 들은 제이미 라니스터가 보다못해 '킹스가드는 왕비를 지킬 의무도 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그녀를 도와야한다고 말했고, 같은 킹스가드이자 제이미의 맹약형제였던 조노소 대리 경이 말리면서도 '물론 그렇지만 로부터는 아니다'라고 답했을 정도였다.[7] 그녀의 몸에 수많은 멍, 물고 할퀸 자국이 있었다고 시녀들이 증언하기도 했다.[8]

로버트의 반란이 일어나자 아에리스 2세는 임신한 라엘라와 비세리스를 드래곤스톤으로 피난시켰다. 후에 라에가르는 트라이던트의 전투에서 로버트 바라테온에게 패배해 죽고, 아에리스 2세 역시 제이미 라니스터에게 살해당했으며 라엘라는 드래곤스톤에서 대너리스를 낳고 죽는다. 그녀가 죽은 뒤 남은 두 자식들은 윌렘 대리 경에 의해 자유도시로 망명하게 되었지만, 그 윌렘조차 죽은 뒤에는 보호해 줄 사람 하나 없이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작중에서 대너리스는 오빠 비세리스의 마지막 상냥함이 사라졌던 순간은 궁핍한 생활 속에 어머니 라엘라의 왕관을 팔아야만 했을 때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얼불노 세계관에서도 손꼽히게 끔찍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라엘라의 부모인 재해리스 2세와 샤에라는 사랑 때문에 멋대로 대귀족 가문의 영애/영식과의 혼약을 파기하고 결혼했으면서, 정작 자신들의 딸인 라엘라는 한낱 길거리의 예언가가 말한 예언[9]만 듣고 그녀가 사랑하지도 않는 오빠 아에리스 2세와 강제로 결혼시켰다. 이로 인해 애꿎은 라엘라는 지옥같은 삶을 보내고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본인이 잘못한 건 아무 것도 없는데도 고생만 하다가 생을 마감했다는 점은 며느리인 엘리아 마르텔과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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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에가르와 비세리스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 중 샤에나 공주는 사산되었으며, 다에론 왕자와 아에곤 왕자, 재해리스 왕자는 요절했다. 그외에도 수많은 유산 및 사산을 거듭했다.[2] 라엘라가 아에리스와 결혼할 때 입은 옷은 훗날 딸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칼 드로고와 결혼할 때 입는다.[3] 허드렛일을 하는 하녀가 아니라 귀족 가문 출신으로서 궁정에서 왕비의 수행원 겸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직책을 말한다.[4] 라에가르가 태어났을 때 아에리스 2세의 나이가 16살이었는데, 그럼 당시 라엘라의 나이는 많아봐야 14살 정도밖에 안 되었을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몸이 상해 아이를 낳기 힘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일찍 결혼해 자식을 얻는 타르가르옌 왕가 특성상 라엘라와 비슷한 연배에 임신과 출산을 겪었던 타르가르옌 선조들이 많았기에 라엘라와 아에리스가 자식복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특히 라엘라는 263AC와 264AC에 차례로 유산하였으며, 267AC에는 샤에나 공주를 사산했다. 269AC에는 다에론 왕자를 순산했지만 왕자는 반 년만에 죽고 말았고, 270AC에도 또다시 사산을 경험했다. 이로도 모자라 271AC에도 또 유산을 했고, 272AC에 두 달 정도 일찍 조산한 아에곤 왕자 역시 일 년도 채 살지 못하고 영아기에 사망했다. 이듬해에 태어난 재해리스 왕자 역시 그 해 말에 일찍 죽었다. 참고로 아에리스 2세는 재해리스 왕자가 태어났을 때 굉장히 기뻐해서, 총명했던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고 할 정도로 제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재해리스가 요절하자 다시 광기가 되살아났다. 이쯤 되면 라엘라 역시 남편처럼 미쳐버리지 않은게 용할 지경.[5] 이러다보니 왕세자인 라에가르가 세자비인 엘리아와 함께 대신 참석해야 했다.[6] 당시 킹스가드였던 제이미 라니스터는 라엘라의 우는 모습을 회상했었다.[7] 그나마 왕이기에 다들 가만히 있었던 거지 호위 기사들조차 왕비를 공격한다고 여기며 질색할 정도로 아에리스가 미쳐있었던 것.[8] 최상단의 소개란에 있는 팬아트에서도 목과 가슴 쪽에 상처가 있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9] 물론 타르가르옌 왕가는 처음부터 '꿈꾸는' 다에니스의 예지몽 덕분에 발리리아의 멸망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고, 용을 부리고 마법적인 힘을 발휘하는 등 초자연적인 힘을 믿을 충분한 근거가 있는 가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건 예언의 힘들이 진짜라는 걸 아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나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근거이고, 라엘라나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왕자가 난데없이 길거리의 예언자의 말을 믿고 자기 자식들을 억지로 결혼시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프리퀄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 의하면 타르가르옌 가문아에곤 1세 때부터 자신들의 핏줄에 약속된 왕자가 태어난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이 설정은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이 직접 검수한 것이니 원작에서도 그 예언에 혹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