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에메랄디아

글래스턴에 퍼지는 수상한 노래와 사라진 아이들

반짝 반짝 에메랄드 빛이 나타나면 아름답고 선명한 연주가 시작돼 ♬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에게만 들리는 그런 소리야 ♪
반짝 반짝 에메랄드 빛이 나타나면 오스카 정원 끝에 커다란 성이 보여 ♩
라랄라, 라랄라, 라라리라라. 소리에 끌려 앞으로 나아가면 안 돼 ♪
그래도 이 경고를 무시하고 다가갈 거란 걸 알아.
그러면 각오해 ♬
곧 나쁜 용이 나타나 널 물고 갈 테니까 ♩

842년. 실바리아 제국의 두 번째 여성 황제 이스넬이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수도 글래스턴엔 수상한 노래가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이 노래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아이들이 이 시기에 사라졌다.
이스넬의 사랑하는 동생, 황녀 라나스 또한 모습을 감췄다.

영원히 사라진 줄만 알았던 흔적

제국의 마법사들과 기사들은 황녀를 비롯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에메랄드 성을 찾아냈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아이들을 찾지 못한 채 소수만 돌아왔고, 돌아온 자들은 정신이 붕괴한 상태로 폐인이 된 채 죽어갔다.

마법청과 의회는 돌아온 자들이 죽어가기 전 조사를 통해 몇 가지 사실을 알아낸다.
정보가 전혀 없었던 드래코니안의 조상인 검은 용과 그동안 의회가 쫓고 있던 마녀가 함께 있었다는 것을……
이것을 바탕으로 그들은 에메랄드 성을 계속 조사하려고 했지만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에메랄드 성이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라졌던 성은 영원히 나타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모험가가 도로시 마을을 방문하는 순간 에메랄디아는 이면의 안개를 걷어내며 다시 한 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