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01 22:01:57

래순신

채운국 이야기의 등장인물. 애니에선 미등장. 채운국의 형부상서로 과거 정유순, 홍여심, 황기인과 함께 '악몽의 국시조' 중 하나.
위 멤버에 걸맞게(?) 이 쪽도 그야말로 기행투성이인 괴짜다. 평소 햇빛을 싫어해서 집무도 되도록 밤에 처리하는가 하면, 잠자는 처소도 지하 감옥 한구석에 관짝을 마련해 놓고는 거기서 잔다(물론 낮에). 거기다 맘에 드는 사람에게는 관을 선물하겠다느니, 독경(사람 죽었을 때 읊는...)을 해 주겠다느니, 묏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느니, 무슨무슨 저주받은 물건을 선물한다느니... 이게 진정 호의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점에서 민폐 백배.
여심을 굉장히 맘에 들어해서 위의 일련의 행동을 특히 여심에게 하려고 들어서 여심도 질겁하고 도망다니기 일쑤였으며, 후에 여심이 탄핵될 적에는 여심의 목을 자르지 못해 아쉬웠다느니 하는 걸 보면 좀 특정한 방향으로의 취향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지경. 외부의 평도 "틈만 나면 멋대로 다른 사람들을 저 세상 보내버릴 궁리만 한다"여서, 그가 형벌과 관계된 직책인 형부상서에 임명될 적에 모두들 새파랗게 질렸다고 한다. 그래서 려심이 있는 악귀소굴 이부, 황기인의 마의 호부에 이어 래순신이 있는 형부는 '저주받은 형부'(...)라고 불린다.

그러나 기행과는 별개로 유능한 관료이기도 하다. 과거 전란을 거치면서 번잡해지고 모순이 가득해진 법률들을 "듣고 이해할 수 없는 법률은 필요없다"는 신조 하에 대거 정비해 간단명료하게 만들었다. 본인은 스스로를 공정과 '죽음과 같은 평등'을 위한 저울에 비유하지만, 그렇다고 균형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판결을 위해 결국에는 더 타당한 쪽으로 기울어짐을 강조한다.

자전화에 대해서는 혐오하던 입장으로 보인다. 국시 당시 최종면접에서도 대놓고 "왕이 싫어서 국시를 봤다"고 밝히면서 "조정에는 자신같이 왕을 싫어하는 중신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낼 것이고, 또한 왕의 모든 것을 반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화 입장에서는 자기한테 대놓고 개기던 려심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부분을 높이 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