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6-07-12 12:12:51

레이첼 알카드/CT 스토리모드

BlazBlue : Calamity Trigger 콘솔판의 레이첼 알카드 스토리모드를 정리해둔 항목.

레이첼 스토리의 제목은 Bystander.

참고로 말해서, 아케이드판의 스토리는 콘솔판의 스토리모드과 비교했을 때, 대사가 약간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은 둘다 동일하다. 그리고 아케이드판은 보통 아무 캐릭터와 랜덤으로 대전하고 대전 전에도 이벤트 대화가 없지만, 특정 캐릭터와는 고정된 순서에서 이벤트 대화가 존재하기도 한다. 사족으로, 레이첼의 아케이드판 엔딩은 스토리모드의 엔딩 중에서 비슷한게 없다. 그나마 꼽으라면 진엔딩이랑 아주 쬐~~~~금 비슷하다.

레이첼의 아케이드판 고정 이벤트 : 4번째:vs칼 → 8번째:vs진 → 9번째:vs하쿠멘 → 10번째(마지막):vs뉴
레이첼의 아케이드판 엔딩 이름 : Imaginary Spaces -Crime and Punishment-

1. 프롤로그2. 제1장 - 칼 클로버3. 분기1
3.1. 제2장 - 노엘 버밀리온3.2. 제3장 - 하쿠멘
3.2.1. 제4장 - 라그나 더 블러드엣지3.2.2. 제4장 - 테이거
4. 분기2
4.1. 제2장 - 시시가미 반그4.2. 제3장 - 아라크네

1. 프롤로그

보름달이 떠오른 밤하늘 아래의 알카드 성의 중정(中庭). 방금 막 외출했다가 돌아온, 알카드 저택의 당주 레이첼 알카드는 이곳에서 조용히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알카드 가문의 집사 발켄하인 R 헬싱가 그녀 옆에서 시중들고 있고, 그녀의 사역마인 '나고'와 '기이'는 바닥에 누워 한창 단잠을 즐기고 있다. 청명한 달빛, 장미꽃 향기, 부드러운 바람. 거기에 어우러진 홍차[1]의 향.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평온한 일상.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아주 한가롭고 조용한 때이다.

하지만 레이첼은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도 지루했다. 그런데 그런 지루함을 날려버리려는 듯 갑자기 세찬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깜짝 놀란 레이첼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자신을 걱정하던 발켄하인에게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발켄하인이 홍차를 더 가지러 간 동안, 레이첼은 밤하늘에 떠있는 한 별을 올려다 본다. 그 별이란 바로 '흉성'. 세계가 어지러울 때 한층 더 밝게 빛나는 불길한 별. 그 흉성의 위치가 조금 전보다 달라졌다는 걸 알아챈 레이첼은 곧바로 어느 사실을 깨닫는다. 드디어 나타났구나, 드디어 그때가 왔구나, 그리고, 드디어 세계가 끝나는구나, 라는 걸. 자리에서 일어난 레이첼은 옆에서 자고 있던 그녀의 사역마들을 걷어차서(...) 깨운다. 그리고는 가슴이 설레는 걸 느끼면서, 사역마들을 이끌고 서둘러 성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발켄하인이 홍차를 가지고 돌아오는데, 자리가 텅 비어있는 걸 보고는 레이첼이 외출했다는 걸 알고, 그냥 뒷정리를 하려 한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기분 나쁘게 생긴 검은 그림자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오랜만이네, 아저씨." 실실 비꼬는 듯한 말투로 인사하는 검은 그림자.[2] 발켄하인은 적대감을 드러내며 당장 물러나라고 경고하지만, 오히려 그림자는 레이첼의 욕을 하면서 그의 신경을 건드린다. [3] 화가 난 발켄하인은 그림자를 공격하는데, 실체가 없던 그림자에게 물리적인 공격이 통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발켄하인은 냉정히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그림자에게 뭐하러 여기 온거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그림자는 재미없다는 듯이 반응하면서, 발켄하인에게 혹시 흉성의 움직임을 눈치챘냐고 물어본다. 그제서야 발켄하인은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채고, 그림자는 "소중하신 아가씨가 무사하면 좋겠네." 란 불길한 말을 남긴채 사라진다. 발켄하인은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나도 이제 늙었다고 한탄한다. 그리고는 레이첼을 찾기 위해 자신도 성 밖으로 나간다.

2. 제1장 - 칼 클로버

레이첼은 공간전이를 했다가 어째서인지 원래 목적지가 아닌 생판 다른 장소에 도착한다.[4] 그녀가 전이된 곳은 카구츠치 공중 항구. 그때 그 장소에 있던 칼 클로버와 그의 '누나' 니르바나가 레이첼을 향해 다가온다. 칼은 갑자기 허공에서 나타난 레이첼을 수상하게 여기고[5], 레이첼은 그가 잘못 본 거라며 시치미를 뗀다. 칼은 '누나'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는데[6], 이를 본 레이첼은 "아직도 '누나' 품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꼬마" 라며 칼을 한심하게 여긴다. 그런데 니르바나가 레이첼한테 이상한 반응을 보이고, '누나'의 반응에 놀란 칼은 레이첼을 위험하다고 여겨[7] 갑자기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vs칼 (배경:Kagutsuchi Port,낮) → 패배시 게임오버 / 승리시 스토리 진행

패배시 게임오버 이벤트. 칼에게 진 레이첼은 "이것도 "어긋"난 부분의 일부일까." 라고 중얼거린다. 칼은 레이첼이 뭔가 알고 있다고 생각해 그녀에게 정보를 깨내려고 한다. 위기의 순간, 때마침 발켄하인이 공간전이로 그 자리에 나타나 한방(!)에 칼을 기절시킨다. 그리고 발켄하인은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레이첼에게 돌아갈 것을 권유하고, 결국 레이첼은 어쩔 수 없이 발켄하인과 함께 저택으로 돌아간다. 이어지는 레이첼의 독백. "또 기다려야만 하는구나. 앞으로 또 끝없이 긴 세월을, 이 감옥 안에서..." GAME OVER

승리시 스토리 진행. 싸움에서 이긴 후, 나고는 "5억년 뒤에나 다시 오라고!" 라고 일갈하면서 칼을 괘씸하게 여기고, 기이는 이 꼬마를 어떻게 할거냐고 레이첼에게 물어본다.

여기서 분기점!
1.내버려 두자꾸나. → 분기1의 '제2장 노엘' 으로
2.좀 더 예절 교육이 필요할까? → 분기2의 '제2장 반그' 으로

1번을 선택할 시, 레이첼은 칼이 충분히 반성했을 거라 여기곤 그를 봐주기로 한다. 그리고는 사역마들을 데리고 또 어딘가로 공간전이 한다. 레이첼이 사라진 후, 결국 칼은 싸움의 데미지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잠시 후, 그 자리에 발켄하인이 공간전이로 나타나는데, 레이첼이 없는 걸 보고는 자기가 한발 늦게 도착했단 걸 깨닫는다. 그러다 문뜩 발켄하인은 쓰러져 있는 칼과 그 옆에 서있는 니르바나를 발견한다. 발켄하인은 니르바나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하고는 도와주겠다며[8] 칼한테 다가가는데, 그러자 니르바나는 공격 태세를 취하며 그를 경계한다. 이에 발켄하인은 니르바나를 안심시키고, 그의 태도에 곧 그녀도 경계심을 푼다. 칼을 안아든 발켄하인은 오리엔트 타운에 사는 뛰어난 의사에게 데려다 주겠다며, 니르바나를 데리고 오리엔트 타운으로 향한다.

2번을 선택할 시, 레이첼은 예절 교육을 한답시고 비틀거리는 칼한테 (…)을 주려고 한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자칭 "사랑과 정의의 사나이" 시시가미 반그가 나타나 그녀를 가로막는다. 반그는 패자를 계속 괴롭히는 건 무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게다가 이 소년(칼)은 자신의 귀여운 후배이니 의리를 지켜 그를 돕겠다고 나댄다. 이런 시끄러운 언동에 레이첼은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9], 반그에게 당장 비켜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그는 오히려 레이첼을 악당이라고 생각해[10] 그녀에게 싸움을 신청한다. 잠시 반그를 바라보던 레이첼은 그를 그냥 무시한 채, 사역마들을 데리고 "가마"가 있는 장소로 공간전이 하려 한다. 그런데 레이첼이 도망간다고 생각한 반그가 갑자기 그녀한테 뛰어들고, 그 바람에 반그까지 딸려서 어딘가로 공간전이된다.

3. 분기1

3.1. 제2장 - 노엘 버밀리온

장소는 바뀌어, 통제기구 카구츠치 지부 안. 진 키사라기노엘 버밀리온을 죽이려 들다가 그녀에게 제압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노엘은 갑자기 자신을 공격했던 진의 행동에 당황해 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 때, 레이첼이 공간전이로 그 자리에 나타나고, 그녀의 등장에 노엘은 깜짝 놀랜다. "어머? 오늘은 일어나 있었구나?" 갑작스런 레이첼의 말에 노엘은 어리둥절해 하고, 이에 레이첼은 가시 돋힌 말투로 노엘에게 멍청하다는 듯이 핀잔을 준다. 레이첼과 노엘은 말없이 서로를 노려보고, 두 사람 사이에 왠지 살벌한 분위기가 형성된다.[11] 잠깐 동안의 침묵이 흐른 뒤, 레이첼은 "난, 네 눈이 싫어."[12] 라고 말을 꺼내면서, 뵐베르크의 힘에만 의존한다[13]며 한심하다고 노엘을 비꼰다. 그 말에 노엘은 아무 반박도 못한 채 쭈뼛거리기만 하고, 레이첼은 그런 그녀의 태도에 짜증이 난다며 신경질 부린다. 계속되는 레이첼의 독설에 당황한 노엘은 "다,당신이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래요!" 라고 소리치는데, 잠시 침묵하던 레이첼은 그녀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전부 다." 레이첼의 대답에 노엘은 더 당황해 하고, 레이첼은 더이상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자고 선을 긋는다. 그리고는 노엘한테 정말로 "바꿀 힘"이 있는건지 시험해보겠다며 그녀에게 덤벼든다.

vs노엘 (배경:Cathedral) → 패배시 게임오버 / 승리시 스토리 진행

패배시 게임오버 이벤트. 노엘은 더이상 저항하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며, 레이첼에게 얌전히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레이첼은 싸움에서 진 주제에 오히려 화를 내면서 노엘에게 독설을 마구 퍼붓는다.[14] 그리고는 나고와 기이한테 빨리 출발할 준비를 하라며 신경질 부리고, 그 과정에서 한대 맞은 기이는 화풀이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가 그녀한테 처맞고 날아가버린다.(…) 겁먹은 나고는 허둥지둥 레이첼을 태우고 어딘가로 날아간다. 레이첼과 사역마들이 떠난 뒤, 혼자 남은 노엘은 자기가 왜 저런 독설까지 들어야 하는 거냐며 울먹인다. GAME OVER

승리시 스토리 진행. 싸움에서 이긴 레이첼은 노엘한테서 '장난감'(뵐베르크)를 빼어가 버린다. 노엘은 울먹이면서 뵐베르크를 돌려달라고 애원해 보지만, 레이첼은 "싫어." 라고 매정하게 답하곤 공간전이로 뵐베르크를 어딘가로 보내버린다. 그러자 노엘은 어린애처럼 울음을 터트려 버리고, 절망한 나머지 결국 그대로 정신줄을 놔버린다.[15] 레이첼은 그런 노엘을 한심하단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저런 물건(뵐베르크)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존재가 세상을 바꿀 리 없어." 라고 혼잣말하고는, 사역마들을 데리고 또 어딘가로 공간전이 한다.

3.2. 제3장 - 하쿠멘

장소는 바뀌어, 통제기구 지부의 지하. 지금 레이첼은 어떤 하얀 사내와 마주 서있다. "당신도 참 끈질기구나, '아를르캥'(arlequin:어릿광대)." 하얀 사내에게 말을 거는 레이첼. 하얀 사내는 이제 와서 간섭할 셈이냐고 물어본다. 이 하얀 사내의 정체는 바로, 머나먼 옛날, 영웅이라고 불렸던 남자, 하쿠멘. 지금 이 남자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결코 바꿀 수 없는' 운명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이곳에 서 있는 것이다. 하지만 레이첼은 어쩐지 기묘한 느낌과 함께 뭔가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다. 그 흉성이 '어긋'난 것처럼, 이곳에서 일어나는 현상도 '어긋'나 있었던 것이다. 레이첼은 처음에 이것이 코코노에의 소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코코노에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이 세계를 바꾸려고 발버둥치고 있었다. 하지만 코코노에가 이 정도로 크게 '어긋'나게 할 수는 없다. 고심하던 레이첼은 문뜩 한가지 가능성을 떠올리고, 얼굴에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곤, 레이첼은 하쿠멘에게 잠시 놀아주겠다고 말하는데, 하쿠멘은 그녀를 "방관자" 라 부르며 어디로든 사라지라고 답한다. 이에 레이첼은 "관객"이 있어야만 비로소 "광대"가 있는 거라고 얘기하는데, 그 말에 하쿠멘은 나지막히 웃음을 터트린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광대인지…." "그래, 금방 알게 되겠지. 금방 말이야." 이윽고 두 사람은 전투에 들어간다.

vs하쿠멘 (배경:The GATE) → 패배시 게임오버 / 승리시 스토리 진행

패배시 게임오버 이벤트. 레이첼은 결국 그 자리에 쓰러지고, 나고와 기이는 그녀를 부추기 보려고 애를 쓴다. 레이첼은 "설마…. 이것도 '어긋'난 거란 말이야?" 라고 중얼거리고, 그녀에게 칼을 겨룬 하쿠멘은 '그의 시대'에서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긴 채 그대로……. GAME OVER

승리시 스토리 진행. "어서 꺼지렴. 이제 네가 출연할 차례는 없어." 레이첼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쿠멘은 누군가의 사상간섭에 의해 어딘가로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잠시 후, 갑자기 지하의 바닥이 진동하기 시작한다.

얼마안가 진동은 그치고, 레이첼은 슬픈 표정으로 "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겠구나…." 라고 중얼거린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기이가 겁에 질려 벌벌 떨기 시작한다. (프롤로그에도 나왔던) 그 새까만 그림자가 그 장소에 나타났던 것이다! 그림자를 본 레이첼은 드디어 확신하게 된다. 세계가 이 정도로 크게 '어긋'나게 된 원인은, 이 그림자가 표층으로 나왔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레이첼은 경멸에 찬 시선으로 그림자를 바라보며 마구 독설[16]을 퍼붓는데, 오히려 그림자는 능숙한 말솜씨로 그녀를 눌러버리고, 게다가 그녀를 조롱하기까지 한다.[17] 그렇게 레이첼을 가지고 놀던 그림자는 작별 인사를 남긴 채 어딘가로 사라져버린다. 그림자가 사라진 뒤, 자신이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른 레이첼은 마구 신경질을 낸다. 나고와 기이[18]는 그녀를 진정시키려고 애를 쓰고, 그 덕에 레이첼은 간신히 화를 가라앉힌다. 그리고 나고는 그 그림자가 또 무슨 일을 꾸미는 게 아닌가 걱정하면서, 그를 그냥 내버려둬도 괜찮은 거냐고 그녀에게 물어본다.

여기서 다시 분기점!
1.그런 멍청이를 신경쓰는 것도 바보 같아. → '제4장 라그나' 으로
2.싹싹 빌게 해주마……. → '제4장 테이거' 으로 (진엔딩 루트)
1번을 선택하면, 레이첼은 그 그림자한테 신경 끄기로 하고, 사역마들한테 두번 다시 그 녀석 애기는 꺼내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준다. 그러던 그 순간, 누군가가 그들이 있는 쪽으로 점점 걸어오고 있었다.

2번을 선택하면, 레이첼은 그 그림자가 싹싹 빌게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하는데, 문제는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레이첼은, 그 그림자가 분명 코코노에한테 접촉할 거라 추측하고, 마침 코코노에한테서 알아볼 것도 있으니, 그녀가 소속된 제7기관으로 향하기로 한다.

3.2.1. 제4장 - 라그나 더 블러드엣지

레이첼의 앞에 나타난 건 바로 라그나 더 블러드엣지. 레이첼을 본 라그나는 신경을 곤두 세우며 왜 네가 여기 있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레이첼은 그를 비웃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이에 울컥한 라그나는 다짜고자 그녀한테 칼을 휘둘러 댄다. 레이첼은 여유롭게 라그나의 공격을 피하면서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그를 놀려 대고[19], 화가 난 라그나는 진짜 쓴 맛을 보여주겠다며 그녀에게 덤벼든다.

vs라그나 (배경:The GATE) → 패배시 게임오버 / 승리시 엔딩

패배시 게임오버 이벤트. 격전 후, 라그나는 거친 숨을 내쉬고 있지만, 레이첼은 여전히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그를 놀려 댄다. 응? 분명히 레이첼이 진건데? 중요 역할인 라그나가 정작 이런 한심한 꼴이니, 레이첼은 이번에 세계를 붕괴시키는 건 글렀다고 판단하고는 곧바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라그나는 자기한테 그만 좀 오라고 성질을 부리는데, 그러자 레이첼은 라그나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그한테 딱 한 마디만 얘기한다. "멍청이." 울컥한 라그나는 그녀한테 냅다 칼을 휘두르지만, 레이첼이 먼저 공간전이로 도망치는 바람에 헛방만 날린다. 그리고 레이첼은 헛걸음만 했다고 한숨을 푹 쉰다. GAME OVER

승리시 엔딩. 라그나를 이긴 레이첼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더니, 천천히 다가가서 주먹으로 머리를 한대 처버린다. 이에 라그나는 화를 내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레이첼은 슬픈 표정을 짓고 있고, 그걸 본 라그나는 그대로 입을 다물어 버린다. 레이첼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못이겨 그한테 마구 말을 쏟아내고[20], 라그나는 처음 보는 그녀의 감정적인 모습에 당황해 한다. 말을 끝마친 레이첼은 애뜻한 얼굴로 라그나의 뺨을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마[21] 라고 격려해주고는, 공간전이로 어딘가로 사라져버린다. 그녀가 떠난 후, 라그나는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한다. "훗...네가 말 안해도 그럴거다." 그리고는 검을 빼들고 그의 목표물을 향해 힘차게 돌진한다.

장면 전환. 지금 레이첼은 꿈을 꾸고 있다. 언제나 계속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꿈을…. 꿈에서 탈출하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쳐 봤지만, 결국 제자리로 되돌아올 뿐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지쳐버린 그녀는 이제 꿈에서 벗어나는 걸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때. 마치 그녀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주려는 듯, 한 남자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려온다. "레이첼……. 미안해……. 그리고…고맙다……."

장면은 바뀌어, 캄캄한 밤하늘 아래의 알카드 성. 침실에서 자고 있었던 레이첼은 서서히 눈을 뜬다. 꿈에서 들은 목소리 덕분일까? 다른 때와 달리, 오늘 그녀는 어쩐지 기분이 상쾌했다. 옆에 서있던 발켄하인은 그녀의 상쾌한 기분이 깨지지 않도록 최고의 홍차를 준비해 오겠다며 침실을 나간다. 창문 밖을 바라본 레이첼은 어쩐지 오늘 밤은 달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The alternative truth yet to be found

3.2.2. 제4장 - 테이거

배경은 모노레일. 지금 이곳엔 아이언 테이거가 서있다. 그런데 등 뒤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고, 뒤를 돌아보니 어느샌가 거기에 레이첼이 서있었다. 레이첼은 코코노에와 만나고 싶으니 빨리 "전이 장치"[22]를 준비하라고 테이거한테 명령한다. 테이거는 전이 장치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레이첼을 보고 당황해 하며, 그녀를 바짝 경계한다. 그러자 레이첼은 시간이 아깝다고 짜증을 내면서 그에게 덤벼든다.

vs테이거 (배경:Monorail) → 패배시 게임오버 / 승리시 진엔딩

패배시 게임오버 이벤트. 싸움에서 이긴 테이거는 레이첼한테 어서 사라지라고 경고한다. 레이첼은 "이것도 '어긋'난 걸까?" 라고 중얼거리다가, "이번에는" 얌전히 포기하겠다는 말을 남긴채 공간전이로 사라진다. 그녀가 떠난 후, 테이거는 그녀에 대해 이상한 소녀 라고 생각한다. GAME OVER

승리시 진엔딩. 테이거는 레이첼의 강력함에 놀라면서, 갑자기 전이 장치까지 기동되자 당황해 한다. 레이첼은 미소를 지으며 테이거한테 인사를 한 뒤, 전이 장치를 통해 코코노에가 있는 곳으로 공간이동한다. 그녀가 떠난 후, 테이거는 레이첼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 코코노에가 괜찮을지 걱정한다.

장면을 바뀌어, 코코노에의 연구소. (대화 첫 부분은 글로 설명할 수 없으니, 아예 통째로 인용합니다.)

코코노에 : 레이첼? 여긴 어떻게 왔지?
레이첼 : "열쇠"를 썼지.
코코노에 : 아, 그렇군. 넌 모든 것을 "보고" 있다고 했지….
레이첼 : 그걸 이해하고 있다는 건, 벌써 "눈치 챈" 거지?
코코노에 : 그래.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해 봤는데…. 아무래도 실패로 끝난 모양이야.
레이첼 : 확실히…. 성공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걸?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보다도 훨씬 빨리 눈치 챘어.
코코노에 : 그래…. 그렇다면 앞으로 약간의 희망이 남아 있다는 얘기로군.
레이첼 : 글쎄, 과연 어떨까? 너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는데….
코코노에 : 나이면서도 내가 아니기도 한, 내가 하기 나름이니까 말이지….
      책임을 느끼면서도 느끼지 않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야.

대화를 마친 후, 할일이 있으니 이제 가봐야 한다는 코코노에에게 레이첼은 "유우키 테르미"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말에 코코노에는 갑자기 증오에 찬 표정을 하면서, 자기의 손으로 그 녀석을 없애버릴거니 손대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그리고 레이첼은 "이번에" 말하고 싶은 건 그것뿐이란 말을 남긴 채 조용히 사라진다.

이어지는 레이첼의 독백.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로 그것뿐이었다.
나는 이 무대에 서는 것을 허락받은 배우가 아니니까.
내가 할 수 잆는 것은 관객으로서 배우들을 응원하는 일 뿐이다.
그것을 비관한 적도 있었다. 그것을 수용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또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약간의 희망.
나라는 작은 존재가 이 무대를 크게 바꿀 수도 있다는 기대.
희망을 가슴에 품고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머지 않아 이 세계는 끝나고, 다시 시작되겠지.
그리고 내가 내뱉은 말의 씨앗이 어떻게 자랄지 지켜봐야지.
그것이 관객인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니까.

Bystander END

4. 분기2

4.1. 제2장 - 시시가미 반그

갑자기 뛰어든 반그 때문에 공간전이가 실패하고, 결국 '낭인가'로 전이돼버린 레이첼. 또다시 엉뚱한 곳으로 와버린 레이첼은 짜증을 부리면서, 이 사태(?)의 원인인 반그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얼떨결에 텔레포트 체험(?)을 한 반그는 신기해 하면서. 이런 고급 술식을 사용하는 레이첼이 달인의 자제일 거라고 생각한다.[23] 그리고 반그는 아까 레이첼의 행동에 대해 뭐라뭐라 설교[24]하기 시작하는데, 정작 레이첼은 듣지도 않은 채, 차를 마시거나 거울을 바라보며 꽃단장을 하고 앉았다.(…)[25] 하지만 속으로 레이첼은 반그에 대해 "아크 에너미에게 선택받은 인간인 이상, 이 남자도 "출연자"." 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설교가 끝난 후, 반그를 시험해보기 위해 그녀 쪽에서 먼저 그에게 덤벼든다. 그리고 반그는 이런 레이첼의 태도에 어리둥절해 한다.

vs반그 (배경:Ronai Gai) → 패배시 게임오버 / 승리시 스토리 진행

패배시 게임오버 이벤트. 레이첼은 이런 지성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어보이는 지저분한 남자한테 졌다고 불쾌해한다. 그리고는 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면서, 돌아가자마자 목욕부터 하자고 생각한다. 레이첼이 떠나는 걸 보던 반그는 혼자 중얼거린다. "역시 달인의 자제분 답군. 이동할 때도 저런 걸(나고) 타고 이동하다니…." GAME OVER

승리시 스토리 진행. 괜히 반그한테 기대했던 레이첼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사역마들을 데리고 어딘가를 향해 이동한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진 반그는 라이치의 이름을 중얼거리다 그대로 의식을 잃는다. 지못미

4.2. 제3장 - 아라크네

공간전이를 한 레이첼은 또 다시 엉뚱한 곳에 와버렸다. 지금 그녀가 있는 곳은 카구츠치 하층의 하수도 안. 왜 계속 공간전이가 실패하는건지 생각하던 레이첼은 "아무래도 너무 많이 "어긋"난 것 같구나." 라고 중얼거린다. 일단 레이첼은 휴식 겸 차나 한잔 마시기로 결정하고, 이에 나고는 빨리 차를 준비하라고 기이를 부르지만, 이상하게도 기이한테서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는다. 그때, 어디선가 기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그쪽을 돌아보니 아라크네가 기이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아라크네는 결국 기이를 산 채로 삼켜버리는데, 다행히 맛이 없다고 도로 뱉어낸다.(…) 레이첼은 아라크네를 불결하게 여기면서[26], 자기 사역마(기이)를 더럽게 했다[27]며 그에게 무례하다고 꾸짖는다. 하지만 아라크네는 "나, 너 따위는 두려워하지 앟는다." 라면서, 오히려 레이첼을 잡아 먹으려 그녀에게 달려든다. 이에 레이첼은 그 입을 다물게 해주겠다며 전투 태세를 갖춘다.

vs아라크네 (배경:Area 28) → 패배시 게임오버 / 승리시 엔딩

패배시 게임오버 이벤트. 예상치 못한 아라크네의 강력함에 레이첼은 당황하면서 "설마 여기도 '어긋'나 있는 건가?" 라고 중얼거린다. 결국 레이첼은 아라크네한테 그대로 잡아먹히고 만다... GAME OVER

승리시 엔딩. 빈사 상태가 된 아라크네는, 아오를 얻기 전까지는 죽기 싫어 라고 계속 중얼거리면서 다급히 그녀한테서 도망친다. 레이첼은 더이상 저런 벌레(아라크네)랑 얽히기 싫었기에 그냥 도망치도록 내버려둔다. 아라크네가 사라진 후, 왠지 레이첼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는 게 내키지 않았다. 지금 이 세계는 너무도 많이 "어긋"나 있어서 그녀가 원하는 "붕괴"를 맞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생각한다. 다시 한번 이 세계를 지켜보자고. 그리고 만약 '또 다른 것'이 어긋나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그녀가 가진 모든 힘을 써서 이 세계의 붕괴를 돕겠노라고. 때마침 그때 발켄하인이 그녀를 데리러 나타나, "이번에는" 돌아가는 편이 좋겠다고 그녀에게 권유한다. 이에 레이첼은 성으로 돌아가서, 이번 세계가 끌날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기로 한다.

다시 알카드 성으로 돌아온 레이첼은 중정에서 조용히 티타임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계속 반복되는 똑같은 장면'에 질려 있었던 그녀였지만, 가끔은 이런 똑같은 장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기던 레이첼은, 발켄하인에게 "만약 아버님이 이 세계를 보신다면 무슨 생각을 하실까?" 란 질문을 한다. 그러면서, 요즘 들어 자신이 정말 이 성의 당주로써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얘기한다. 발켄하인은 그녀 답지 않은 말이라고 답하고, 그 말에 레이첼은 그냥 좀 지쳐서 그런 거라고 둘러댄다. 그러자 발켄하인은 그녀를 침실로 모셔 드리겠다고 하지만, 레이첼은 비록 피곤하긴 했지만 조금만 더 이곳에 있겠다고 한다. 잠시 후, 피곤에 못 이긴 레이첼은 결국 의자에 앉은 채 그대로 잠들어 버린다.[28] 발켄하인은 그녀에게 담요를 덮어주며 자그만하게 혼잣말을 한다. "어르신…. 당신께서 '만들어 내신' 레이첼 님은 훌륭하게 성장하고 계십니다."

The alternative truth yet to be found
[1] 사족으로 지금 레이첼이 마시고 있는 홍차는 '아마루가'에서 가져온 걸로, 다른 홍차보다 더 향기롭고 풍부한 향을 맛 볼 수 있다고 한다.[2] 여기서 그림자의 말에 따르면, 발켄하인과는 옛날에 동료 사이였다고 한다.[3] 그림자 왈, "난 이런 꽃냄새 풀풀 나는데서 한참을 기다렸다고. 그 "썩을 흡혈귀"랑은 죽어도 마주치기 싫으니까 말이야." 그러면서 또 왈, "내가 뭐 신경 긁는 소리라도 했어? 썩은 걸 썩었다고 한게 잘못이야? 햣햐햐!"[4] 이에 나고가 "공주님도 실수할 때가 있네요." 라고 말했다가 레이첼한테 한대 얻어맞는다.[5] 아마 칼은 '공간전이'란게 뭔지 모르는 듯 하다. 레이첼이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걸 보더니 그녀한테 혹시 마녀냐고 물어본다. 뭐 공간전이가 '마법'이긴 하니까 마녀란 말이 틀리지는 않았...[6] 물론 다른 사람 눈에는 칼이 인형한테 말을 거는 것처럼 보인다. 나고도 이런 칼을 이상하게 여겨 이런 놈은 그냥 무시하자고 한다.[7] "위험해...잘은 모르겠지만, 당신은 위험한 존재에요. 누나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요!" 중증 시스터 콤플렉스? 그밖에 칼의 말에 따르면, 누나(니르바나)가 자신 이외의 사람에게 반응하는 일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레이첼을 더욱 경계한다.[8] 발켄하인의 대사, "오랜만이군. 그(칼 클로버)가 자네의 '이번' 주인인가? 주인을 둔 몸은 피차 힘들지. 어디, 내가 도와주겠네." 그밖에도 니르바나한테 "여전히 걱정이 많군." 이라고 말하기도 한다.[9] 덤으로 레이첼 왈, "그 귀여운 꼬마랑 너 같은 다혈질 인간이 선후배 관계라니. 상상할 수도 없는걸."[10] 칼은 추적단이다. → 추적단이 상대하는 건 악당 뿐이다. → 따라서 칼과 싸웠던 이 소녀는 악당이다. 라는 말이랜다. 반그 왈, "아무리 소녀 같은 모습이어도 본인은 속지 않는다오! 본인은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어수룩한 놈이 아니라오!" 이봐 당신 제대로 헛다리 집었거든...[11] 기이 왈, "어,어쩐지 무섭습니다…." 나고 왈, "쉿! 여자는 눈빛으로 기선 제압을 하는 거야!"[12] 노엘의 눈동자는 비취색인데, 라그나의 눈동자 역시 똑같은 비취색이다. (지금은 한쪽 눈이 빨갛지만.) 이런 이유로, 아케이드판의 레이첼 엔딩에 따르면, 그녀는 노엘의 눈동자를 볼 때마다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죄가 떠오른다고 얘기한다. 그 죄란, 먼 과거에 그녀가 라그나한테 흡혈 행위를 해서, 그를 (완전하진 않지만) 흡혈귀로 만들었던 것이다. 레이첼은 그 일에 죄책감을 느끼는 듯하며, 그 날 이후론 절대 흡혈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모양이다. 근데 그때 자신이 저지른 일을 "달콤하디 달콤한 죄" 라고 비유하는 걸 보면, 이 아가씨도 확실히 피 빨아먹는 흡혈귀가 맞긴 맞나 보다.[13] "그런 물건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다니, 참 한심하기도 하지." "네가 소중히 껴안고 있는 그 장난감 말이야. 너, 그게 없으면 제대로 된 대화도 못하지 않니?"[14] "바보 같긴. 다 이긴 것처럼 그러지 좀 마. 우쭐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너한테 힘이 조금 있을지언정, 명령받은 일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잖아?", "기분 나빠. 뭘 멍한 얼굴로 보고 있어? 빨리 눈앞에서 사라져!" 우리 공주님 정말 화나셨어요.[15] 노엘의 풀 대사. "아, 아…돌려주세요! 돌려줘! 그거 소중한 거에요! 노엘한테 소중한 거라고요! 그러니까 돌려줘. 돌려주세요!", "으아…으아아아아아앙! 너…너무해. 어째서…어째서 노엘을 괴롭히는 거야. 어째서……." 이쯤되면 완전히 유아퇴행.[16] 레이첼의 대사, "너야말로 한번 죽고 나면 조금은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 구더기 같은 꼴은 변하지 않는구나.", "이왕 그렇게 된 거, 아예 벌레 나부랭이로 환생하는게 어때? 그 편이 훨씬 어울릴 것 같은데. 금방 밟혀 죽겠지만 말이야."[17] 그림자의 대사, "네 독설은 하도 단순해서 화도 안 나…. 다음에는 그쪽 공부도 좀 하지 그러냐?", "망할 흡혈귀는 얌전하게 '홍차'나 마시고 앉으라고. 응? 알겠냐? 알겠냐고? 하하하…. 알 턱이 없지. 멍청하니까.", "자, 그럼…. 흡혈귀 놀려 먹는 것도 이제 질렸고, 다른 데 가련다. 안녕~."[18] 처음에 기이는 그녀한테 괜찮냐고 물어봤다가 괜히 한대 맞았고, 나중에는 신경질 부리는 레이첼한테 또 한대 처맞고 날아가버린다. 지못미 기이...[19] 레이첼 "여전히 우둔함의 화신 같은 남자로구나." / 라그나 "닥쳐! 높은데서 구경하기나 좋아하는 너한테 듣고 싶지 않아!" / 레이첼 "관두자, 관둬. 네 목적은 내가 아니잖니?"[20] 레이첼의 대사, "왜 봐주는 거니? 아직도 모르겠어? 이만큼이나 되풀이해 놓고! 너의 그 어정쩡한 자비심이 이 세계를 최악의 길로 이끌고 있다는 걸 왜 모르는 거니? 너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지? 너는 무엇을 위해 살아 있지? 너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지? 이 세계를 부수기 위해서잖아? 이 세계를 멈추기 위해서잖아?"[21] 풀버전 대사, "있지, 라그나. 얼렁뚱땅 넘지기 말고 잘 들어…. 절대로 포기하지마!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으로서, 그냥 하나의 "인간"으로서 발버둥치면 돼. 추해도 괜찮고, 볼품 없어도 좋아…. 힘내, 라그나."[22] 테이거의 전이 장치는 코코노에가 있는 곳으로 연결되어 있다. 다만, 평상시엔 코코노에 쪽에서만 기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쪽에선 그녀가 있는 곳으로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테이거의 모드가 전환될 시, 그것이 '열쇠'가 돼서 이쪽에서도 장치를 기동시킬 수가 있다. (레이첼 왈 "'그 애'답게 귀찮고 교모한 방법이야.".) 그런데 정작 테이거는 레이첼이 설명해주기 전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23] 반그 왈, "설마...이것이 소문으로만 듣던 "워프"가 아니오? 본인이 혹독한 수련을 통해 익힌 "허물 벗기"하고는 다르구려…. 설마 진짜 공간이동을 체험하게 될 줄은…. 솔직히 감동이라오. 허엇! 서,설마 이런 고습 술식을 사용하는 그대는 최고 클래스의 "추적단" 이오? 아니, 하지만 이런 여자아이가 달인이라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아니 아니, 하지만 주군께서도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누누이…. 그렇다면 설마 달인의 자제분이라는 것이오? 그럴 수 있겠소! 영재교육을 받은 "엘리트"라면 이런 고습 술식을 사용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겠구려!"[24] "아, 에헴! 이것 참, 아까는 실례했소이아. 본인은 설마 그대가 그렇게나 지체 높은 분인지 몰랐던 지…. 하지만 그대가 본인의 후배에게 했던 처사는 역시 심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오. 확실히 그대의 심기를 거슬리는 행동을 했을지도 모르오! 허나, 그것은 미숙하기에 생긴 것이지 결코 나쁜 뜻이 있어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오! 본인은 그리 믿고 싶소! 그러한고로, 아무리 고귀한 가정에 태어났다고 해도, 아무리 영재교육을 받았다손 쳐도, 다른 사람을 깔보면 안된다는 것이외다. 하물며 그대도 칼도 피차 어린아이 아니오? 그렇다면 그 사이에는 신분의 위아래가 존재하지 않으며, 마음에 들지 않아도 살짝 다투는 정도로 해결할 수 있지 않겠소? 뭐, 그렇다는 애기라오. 이해하셨소?" 헉헉...왜 이렇게 길어[25] 그리고 나고는 누워서 낮잠을 자고 있고, 기이는 레이첼의 시중을 들다가 실수하는 바람에 그녀한테 벌을 받고 있었다. 사람이 애기하면 좀 들어! 근데 더 웃긴 건, 반그 본인은 설교에 몰두하느라 레이첼이 딴짓하는 걸 눈치 못챘다는 사실.[26] 레이첼 왈, "저속한 요물", "더러운 벌레".[27] 아라크네 뱃속에 들어갔다 나왔으니 온몸이 끈적끈적한 점액 범벅이 됐다. 나중에 아라크네가 싸움에서 지고 도망친 후에는, 레이첼이 기이한테 더러우니까 5미터 이상 떨어져 있으라고 명령하고, 나고도 자기한테서 떨어지라고 소리친다. 그러자 기이는 다들 너무하다며 울먹인다. 기이 지못미.[28] 참고로, 나고는 레이첼 옆에 누워서 곤히 자고 있고, 간식을 먹고 있던 기이도 테이블 위에서 벌러덩 누워서 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