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8 11:03:29

레자리아 왕국



1. 개요2. 상세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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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에 등장하는 가상의 국가.

2. 상세

작중 인물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알자노 제국의 이웃나라. 그냥 다른 나라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다. 작중 등장하는 인물도 먼 옛날 사신의 권속을 처리했다는 6영웅의 한 사람 '강철의 성기사' 라자르 아스틸 딱 한 사람 뿐이라서 현재까지는 별 비중이 없다.

11권에서 나온 서술을 보면 알자노 제국과 레자리아 왕국은 계보 상으로 따지면 친척 관계지만 먼 옛날에 분리됐다.[1] 하지만 국가의 내부분열이 심각하더라도 일단 어떻게든 구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알자노 제국의 황실과는 달리 레자리아 왕국의 왕실은 그냥 이름만 남아있고 실제로 국가를 지배하는 것은 성 엘리사레스 교회 교황청이다. 왕실의 영향력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왕실의 톱인 국왕부터 자발적으로 교황청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므로 영향력이 있든 없든 결과는 똑같을 듯하다.

지구에서 이웃 나라 간의 관계가 좋지 않듯이 레자리아 왕국과 알자노 제국의 관계는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0년 전에 봉신 전쟁이라는 큰 전쟁도 있었다고 하고 요즘 들어서 자국 내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알자노 제국에 싸움을 걸 낌새가 있다고 한다. 이유는 레자리아 왕국 자신들의 역사 문제, 알자노 제국과의 종교적 관계 때문.

양국의 국교인 알자노 제국의 국교회와 레자리아 왕국의 성 엘리사레스 교회는 엘리사레스교에서 갈라진 두 개의 종교 종파라고 한다. 복음주의의 발디아파(신교)와 의식과 예배에 중점을 둔 카논파(구교)가 그 것인데, 전자를 따르는 것이 제국 국교회, 후자를 따르는 것이 성 엘리사레스 교회이다. 까놓고 말해서 발디아파는 신과 성서만 숭상한다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라서 규율도 느슨하고 타 종파와도 공존할 수 있지만, 카논파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신과 성서에 복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규율도 엄격하고 타 종파는 죽여서라도 배제한다고 한다. 당연히 카논파는 발디아파를 인정할 수 없다고 이단으로 선포해버렸다.

이런 정책은 단일 민족이라면 그나마 문제가 덜하겠지만 레자리아 왕국은 침략 전쟁으로 영토를 넓혀온지라 수많은 민족이 우글댄다. 당연히 종교적 입장도 다른데, 이걸 억지로 누르고 자기네들 종교를 믿으라고 하니 피지배층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발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반발을 억누르려고 종교 정화 정책을 폈다고 하는데 말이 정화지 실상은 '말 안 듣는 놈은 전부 여기서 꺼져라'라는 식이다. 작중 고인인 세라 실바스도 이 폭거 때문에 고향에서 쫓겨나와서 알자노 제국에 몸을 의탁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렇게 힘으로 누르는 것도 슬슬 효과가 다 했는지 각기 다른 기원을 가진 민족들이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해서 내부 분열의 위기에 빠진 것이다.

이걸 누르는 방법 중 제일 간단하고 효과가 좋은 것이 대의명분이 명확할 뿐만 아니라 적당히 강하고, 적당히 이길 수 있는 존재, 즉 알자노 제국을 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왕실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개판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상술했듯이 레자리아 왕국의 왕실은 이미 권위를 잃은 빈껍데기나 다름없다. 알자노 제국 수뇌부도 바보는 아니기에 당연히 이런 상황을 알고 있어서 레자리아 왕국의 온건파와 비밀리에 손을 잡고 어떻게든 막으려 하고는 있지만... 이런 역사적 문제는 막으면 막을수록 문제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알리시아 7세도 시간이 갈수록 2차 봉신전쟁의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평한다. 이런 종교적, 역사적 문제 외에도 알자노 제국을 병합하면 막대한 이득을 낳는 서 마하드 대륙과의 무역 해로도 확보할 수 있으니 경제적인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한다. 그런데 제국을 병합하더라도 이 무역 해로조차 못 써먹을 수 있는데 일단 아치볼드를 비롯한 주전파 및 유일신 교파들은 이단들과의 외교 및 교류 중단을 우선시 하는 쇄국정치 이념밖에 없는 높으신 분들이라서 이곳을 차지하더라도 왕국 정책상 무용지물이 될 건 이미 기정사실.

15권에서 본격적으로 레자리아 왕국의 온건파의 필두 레널드 교황과 파이스 추기경이 중립지대 밀라노에서 마술제전 및 정상회담을 통해 화평 조약을 맺으려고 한다. 그러나 주전파인 아치볼드 추기경은 이단과 교류를 할 바에 전쟁을 통해 제국을 무력합병 하면 이 모든게 해결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레널드 교황을 비롯한 온건파가 지도세력이 되기 이전까지 이단 배척 및 이단인 국가 및 민족과의 교류를 하지 않는 쇄국정책, 이를 정화한다는 전쟁으로 인해 알자노 제국의 3배의 영토를 지녔으나 당연히 영토가 늘어나면 국방비가 수직 상승한다. 하지만 쇄국정치 때문에 대외교역을 안 하다 보니 국가 재정은 사실상 바닥이 나 버렸고 타 민족들도 슬슬 불만이 폭발하여 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수뇌부인 주전파들은 제국을 무력합병 하기 위한 군대가 모자라면 십자군을 재편성하면 되고 재편성 돈이 모자라면 세금을 40퍼센트를 높여서 징수하면 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 한들 레자리아 왕국이 이길 확률은 상당히 적다. 레자리아 왕국이 종교 국가인 특성상 교황의 한 마디면 일단 군대가 집결할 수 있으며 구교를 맹신하는 자들이라서 사기도 높으며 국민들도 신의 뜻이라는 명목하에 일단 군말없이 전쟁을 위한 물자를 자발적으로 헌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5권에 의하면 레자리아 왕국은 자신들과의 종교가 다르면 이단이라 지정하고 문학적, 상업적 교류조차 하지를 않으니 제국에 비해 기술력이 딸릴 것은 분명하고 대외외교도 타 국가들에게 적대적 관계이지 동맹관계조차 아니지만 만약 제국측의 횡포라고 언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명분의 전쟁이 벌어지면 일단 질서를 어지럽히는 제국을 토벌하자 라는 타국의 호응도 있을 수 있으며 만약 제국을 진짜 레자리아가 합병한다면 그 이후가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타국들은 방관하거나 위험하면 제국에 도움을 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제국은 이미 특무분과를 비롯해 정예부대 및 군사력도 충분하고 대륙의 최고의 마술사 세리카 아르포네아마저 있으며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어느 정도 버틸 재정도 있는 상황이다.[2]

반면, 레자리아 왕국은 라스트 카드 2명은 세리카를 제압하거나 묶는 역할 뿐이며[3] 레자리아 왕국 정규군 십자군도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군대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이를 해결하려면 국민들에게 세금을 높여 징수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이미 중앙 정부조차 재정이 없으니 지방 영주들한테 재정이 있을 리 만무하다. 생계에 위협이 올 정도로 쥐어 짜내면 광신도가 아닌 이상 왕국민들 전체가 봉기를 벌일 게 분명해서 레자리아 왕국의 자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만에 하나 레자리아 왕국이 제국을 병합하는 데에 성공한다고 해도 이 문제를 후세에게 떠넘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상기했듯이 레자리아는 수많은 국가를 병합시켜온 국가인데, 그 불만을 종교적 힘으로 가까스로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제국을 병합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치자. 제국 국민은 분명 원한을 가질 것이다. 그럼 그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서 또 종교 정화 정책을 펴거나 침략 전쟁을 개시할 것이 분명한데, 이런 상태로는 문제는 풍전등화처럼 영원히 지속될 수밖에 없다.

16권에서 허수아비에 가까운 왕은 역시나 강경파로 알자노 제국의 건설적인 경제 부흥안을 통한 평화제안을 하였음에도 "제국 정교회 해체, 모든 땅과 재산을 레자리아 측에 인도, 알리시아 7세가 자신에게 무릎꿇고 사죄하면 모든게 해결"라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하였고 이에 알리시아 7세가 정론으로 상대하자 알자노 제국 황실은 레자리아 왕국의 분가인 셈이고 분가면 분가답게 행동하라는 등, 분가의 재산은 자기것도 된다(...)며 헛소리를 하는 모습은 덤이다. 게다가 영토분쟁도 자신들의 치세가 못 미쳐 가난에 빠진 부족들을 지원해둔게 제국측인데 하필 이 땅에 희귀자원이 채굴된다. 당연히 레자리아 측은 이땅을 자신들측이 다루겠다고 주장하였고 제국은 경제적 이익과 요충지가 되어서 거부와 동시에 이전 레자리아와의 협의로 실효지배 하는 조약을 내밀며 반박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저티스가 국왕 로크스 예르 켈 레자리아 5세와 주요 영주들과 대신들, 강경파의 필두 아치볼트 추기경을 죽여버린다. 교황 퓨너럴 파우저가 하늘의 지혜 연구회의 수령의 오른팔 '신전의 수령' 파웰 퓌네라는 것을 세계 곳곳에 방송해버려서 국가의 존속 자체가 의심스러운 수준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 남아있는 사람이 제대로 정치를 할 수 있는 파이스 카디스 추기경이라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긴 한데, 카디스 가문은 먼 옛날부터 사신을 불러내는 무구한 어둠의 무녀를 배출하는 집안이라는 것까지 알려지는 바람에 외교적으로 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겉으로는 유일신 신앙을 강요하면서 여러 민족들을 찍어누르고 있었는데 뒤에서는 사신을 숨겨두고 있었다는 것까지 알려진 이상 종교가 무너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나마 카디스 추기경의 집안 내력이 알려진 것이 국가 수뇌부만이 모인 회의장이라는 것이 천만다행이긴 한데, 만에 하나 이 사실이 외부에 새어나가면 레자리아 왕국은 곧바로 공중분해된다. 이렇게 되면 수많은 난민이 주변 국가에 밀려들어서 엄청난 혼돈이 발생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레자리아 왕국 자체는 어떻게 해서든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단순한 종교적 충돌은 기본이고, 이 난민들을 먹여살일 식량과 인프라 등등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다가 경제적 위기에 빠질 것이 뻔하니...

18권에서는 이 혼란에 한술 더 떠서 하늘의 지혜 연구회가 아치볼트 추기경이 다스리고 있던 영지의 사람들을 모조리 언데드로 만들어서 알자노 제국으로 진격시키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파이스 추기경도 성당 기사단을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고 있지만 수가 워낙 많다보니 언 발에 오줌누기인 상황.

24권에서는 총체적 난국이라서 결국 파이스 추기경은 알자노 제국과 합병하기로 한다.

3. 기타

  • 레자리아라는 이름은 본래 제국과 왕국의 공통 조상 격인 국가였던 로자리아 왕국을 계승하는 뜻에서 칭한 것으로 보인다.[4]
  • 제국에 비해 인구가 월등히 많고 영토가 압도적이라 생산력 면에서는 왕국이 제국을 압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제국은 왕국에겐 없는 강력한 마도 기술과 군용 마술이 있기에 두 국가의 군사력은 비등비등하다.[5]
  • 제국이 지중해성 기후를 띤다면 그보다 더 내륙 쪽에 위치한 레자리아 왕국은 온난한 기후를 띨 가능성이 높다. 대신 지도 상으로는 바다와 가깝기에 온대 기후 중에서도 비슷한 해양성 기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 국왕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부분의 권력이 교황청에 집중된 국가다 보니 사실상 국왕의 존재 가치가 없다. 이는 실제로 역사 속에서도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6]

[1] 18권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알자노 왕국의 방계 혈족이라고 한다.[2] 사실상 하늘의 지혜 연구회 문제만 없으면 알자노 제국이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다. 그 아젤 르 이그나이트조차도 대도사의 유혹에 넘어가지만 않았다면 레자리아 왕국과의 전쟁에서는 좋은 지휘관이 되어주었을 테니 말이다.[3] 장송가 같은 희대의 터무니없는 기술조차 세리카는 모조리 꿰고 있기에 충분히 대처하고도 남는다. 괜히 대륙 최고봉 마술사가 아닌 셈.[4]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두 국가 모두 한 쪽은 멸망, 한 쪽은 흡수 합병의 형태를 거치며 사실상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5] 라고는 하지만 상술한 대로 알자노 제국 쪽이 비교적 내실있고 탄탄한 반면 레자리아 왕국은 속빈 강정이다. 불안 요소도 레자리아 쪽이 훨씬 크다.[6] 다만 신성 로마 제국은 단 한 번도 황제가 교황보다 파워가 낮았던 적은 없었다. 당연한 게, 애시당초 교황은 교황만의 군대가 없기 때문. 흔히 교황권이 황제권을 눌렀다고 알려져 있는 이른바 '카놋사의 굴욕'도 정말로 하인리히 4세가 교황을 두려워해서 그런 게 아니라 지방 제후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그 명분으로 교황을 내세웠기 때문이었다. 즉, 하인리히 4세는 어디까지나 지방 제후들의 반란에 대해 시간을 벌려고 교황을 찾아간 거지 교황에게 눌려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애시당초 하인리히 4세의 아버지 하인리히 3세도 자기 입맛에 맞게 교황을 갈아치운 전적이 있는 인물이다. 교황이 눈오는 밤에 하인리히 4세가 맨발로 있게 냅둔 것도 '감히 교황에게 개기다니 건방지다'가 아니라 '저 새끼가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려고 여기에 기어온 거지?'라고 생각해서 상대하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