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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uusan Reformation스타워즈의 설정. 은하 공화국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대개혁으로, 은하 공화국의 황혼기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치 개혁 사건 중 하나다. 우키피디아에 따르면 1,000BBY에 시행되었다.
2. 배경
루산 개혁은 근대 시스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은하 의회 최고 의장(Supreme Chancellor)으로 당선된 타르서스 발로럼[1]이 수 천년에 걸친 전쟁 때문에 생긴 정치상의 폐해를 타도하고 조직을 재정비 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루산'이라는 이름도 근대 시스 전쟁을 종결지은 전투가 일어난 루산 행성에서 따온 것이다.전쟁 당시 제다이들이 의회에 미친 정치적 영향력이 너무 강해졌다는 것에 대한 견제에서 나왔으며, 아무래도 전쟁기다 보니 강한 무력집단에 의존하게 될 수밖에 없고 의회도 한명의 지도자로 권력을 일원화 할 수밖에 없는데 제다이 기사단은 무력과 정치력을 모두 갖춘 집단이었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제다이 마스터들은 각자의 영지와 군대를 갖추고 지방의 호족 세력으로 자리잡았으며,[2] 의회 역시 다수의 제다이들에 의해 장악 당했다. 심지어는 최고 수상 자리에 제다이 출신 의원이 무려 400년이나 돌아가며 통치한 일도 있었다.
물론 제다이가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폭정을 하거나 자기 이득만을 챙기려 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의회와 군대라는 두 힘을 가진 이후에도 공화국에게 헌신하기를 계속했다. 하지만 발로럼은 이렇게 제다이라는 한 집단에 힘이 집중된 것이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을 했고, 이로서 루산 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3. 개혁안
- 최고 수상의 권한을 대폭 제한하며 대신 의회에 힘을 실어 민주주의를 제고한다.
- 수 백만개로 쪼개져 있던 은하계 구역들을 정리하여 1,024개의 섹터로 대폭 줄이고 각 섹터마다 한명의 대표를 두어 의회에 의석을 준다.
- 제다이 기사단은 모든 휘하 군대를 해산시키고 각자가 가진 영지와 직급을 모두 공화국에 무조건적으로 반환한다.
- 제다이 기사단의 의회 참여는 인정되지 않으며, 따라서 최고 수상 자리 역시 출마할 수 없다.
- 제다이 기사단은 공화국 법무부의 산하 기관으로 편입시키며 의회의 명령을 받는다.
- 제다이 기사단은 시스의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제자를 영유아 시절에 받아야 하며, 따라서 이미 나이가 들어 자아가 확실해진 자는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한명의 스승은 한명의 파다완만을 교육시킬 수 있으며, 제다이의 거처는 코러산트의 제다이 사원만으로 한정한다.
4. 영향
제다이들은 모든 걸 인정하고 루산 개혁의 모든 골자를 받아들여 공화국에 통합되었다. 제다이가 왜 위대한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공화국 의원들도 제다이가 공화국에 통합되긴 했지만 제다이들 일에 일절 터치하지 않았다. 공화국 산하기관으로 자리잡긴 했지만 제다이들 만의 특수한 자유로움이 허용되었던 것. 시스의 복수에서 팰퍼틴이 제다이들 일에 이래라저래라 명령하자 제다이들이 몹시 불쾌해하는 이유가 바로 공화국과 제다이들 사이에 존재하던 암묵적인 금기를 어겼기 때문이었다. 이상주의자였던 두쿠가 말했던 것중 하나기도 했다. 제다이가 의회의 개가 될 수도 있다는 것.굉장히 재밌는 점은 이러한 루산 개혁은 타락하지 않는 초인들이 자발적으로 권력을 반납하고 물러난 아름다운 사건 정도로 여겨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공화국이 제다이의 부재를 커버하지 못하고 장기간에 걸쳐 몰락하는 단초가 된 것도 이 루산 개혁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카타나 함대는 불행한 사고로 몰락해버리며, 더 이상 공화국이 외곽 지역까지 치안유지를 할 수 없음을 불만 세력에게 보여줘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 정치라도 제대로 했는가 하면 이미 알다시피 오랜 세월에 걸쳐 퇴폐와 타락의 공화국이 되어서 루산 개혁 이전의 정치가들이 우려한 제다이 권력 집중을 본인들이 이뤄버리고 만다. 이쯤되면 이상주의적 권력 집단의 등장을 꺼린 수구 세력의 음모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3]
5. 여담
루산 개혁이 만들어진 경위는 사실 설정오류를 봉합하기 위한 것이다. 팬들과 작가진들은 은하 공화국의 역사에 대해 언급할 때 에피소드 4에서 나온 오비완의 대사인 "수 천 세대동안 제다이들은 공화국의 평화와 정의를 수호했다"를 근거로 삼아 약 2만 5천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1977년부터 21세기까지 20여년간 제작된 모든 소설과 만화, 스타워즈 입문서와 비디오 게임들이 이 설정으로 짜여져왔는데...... 하필 조지 루카스가 직접 감독까지 맡은 클론의 습격에서 팰퍼틴이 "공화국은 1천년 이상 존재했다"라는 다소 애매한 뉘앙스의 대사를 치며 2만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은하 공화국이 꼴랑 1천년+@밖에 안되는 국가로 전락할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다.이 탓에 루카스필름의 작가진들은 급히 EU에 루산 개혁 설정을 끼워넣어 문제의 1천년 발언을 '오늘날의 공화국으로 재탄생한 날'로 만들게 된다. 즉, "제다이 오더와 은하 공화국이 존재했던 시기는 2만 5천여년이지만 현행 공화국 질서가 만들어진지는 1천년 쯤 된 것"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이다. 루산 개혁은 비록 급하게 땜빵을 위한 설정이었지만, 제다이 기사단의 도덕성과 고귀함을 잘 보여주는 요소였기에 클론의 습격 개봉 당시 얼굴이 붉어진 북미 스타워즈 팬들을 달래주는 것을 넘어 원작자보다 제3의 작가진들이 더 정확히 스타워즈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며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
다시 스타워즈 세계로 돌아가보면 제다이들이 거느리던 군대가 모두 해산 되었지만 공화국의 군사력이 아주 없어진건 아니었는데, 제다이들처럼 공화국 법무부 산하에 소규모로 조직한 법집행기관 내지 공공부대인 공화국 사법부대(Judical Force)가 있었기 때문. 에피소드 1에서 콰이곤 진과 오비완을 나부까지 태워다준 공화국 함선이 여기 소속이다. 장 도돈나도 여기 소속이었다. 레전드 설정으로는 타킨이나 갈라드 펠레온 등의 제국군 장교들이 이 사법부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가 클론 전쟁이 시작되고 사법부대가 공화국 군대로 재편되면서 함께 넘어온 걸로 되어 있었다. 물론 공화국을 이루고 있는 각 행성도 영화상에서 묘사되는 얼데란[4]이나 나부[5]처럼 나름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기는 했다.
그러던 이 루산 개혁은 디즈니의 스타워즈 인수 이후로 레전드로 처리되며 무효화된 설정이 되고 말았다. 다만 그렇게 되면 저 위의 설정오류는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인데, 이에 디즈니는 구 공화국(Old Republic)이라는 나라를 은하 공화국이라는 나라 전에 존재했던 나라로 따로 분리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디즈니 버전 설정(일명 캐논)에서도 루산 개혁이 등장하기는 하는데 이쪽에서는 루산 개혁이 최고 수상의 권한을 대폭 제한하며 대신 의회에 힘을 실어 민주주의를 제고한다. 뿐만 인것으로 되어있다.
6. 외부 링크
[1] 레전드쪽 설정으로는 쉬브 팰퍼틴 직전의 최고 수상이던 피니스 발로럼이 이 사람이 속한 가문의 후손이라고 한다.[2] 아예 이 시절 고위 제다이들은 제다이 영주(Jedi Lord)라는 계급을 가졌었다. 그만큼 제다이 마스터가 지방 호족으로 자리잡는 것이 당시 은하계에서 일반적인 일이었으며, 근대 시스 전쟁 말기에는 공화국 영토의 거의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제다이들의 영지가 되어 있었다.[3] 농담이 아니라 루산 개혁 이후 공화국의 타락을 뒤에서 조종하고 부추겼던 원흉이 바로 베인 계 시스 기사단이다. 물론 당시 묘사로 보아 시스 기사단이 루산 개혁의 배후일 가능성은 전혀 없으나, 오히려 시스가 루산 개혁 이후의 은하 공화국에 제다이보다 훨씬 잘 적응하여 가장 큰 이득을 챙긴 것이다.[4] 탄티브 IV와 베이더가 지휘하는 스톰트루퍼들에게 학살당하는 엘더란 근위대원들.[5] 스타파이터 수십기 + 소수 근위대와 경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