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12:20:21

루스터 커그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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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uty U.S. Marshal Rooster Cogburn

1. 개요2. 소개3. 매티와 함께 성장하는 인물

1. 개요

코엔 형제의 2010년 영화 트루 그릿의 조연.
찰스 포티스의 소설판과는 설정이 약간 다른 부분이 있으므로 여기에선 코엔 형제의 영화를 기본으로 설명한다.
제프 브리지스가 연기를 맡았다.

2.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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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루번 J. 커그번(Reuben J. "Rooster" Cogburn) .[1] 미국 연방법원 아칸소 서부 지원 소속 인디언 특별 보호구를 관할하는 연방보안관 대리다. 보안관들 사이에선 가장 잔혹하고 냉정하며 배짱이 두둑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른쪽 눈이 애꾸고 지저분한 머리에 술에 취해서 발음도 똑바로 못할 정도로 비틀거리고 게으르다.

포트스미스에서 재판에 출석해 증인으로서 참가하다가 매티 로스를 만나게 된다.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있는데 밖에서 자꾸 매티가 귀찮게 굴자 성질을 버럭 낸다. 매티가 가지고 있던 콜트 드래군을 보면서 왜 이런 물건을 어린 아이가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매티의 의뢰를 듣고는 거절한다. 다음 날 선수금을 들고 매티가 찾아오지만 숙소에서 내복바람으로 퍼질러 자는데 매티가 흔들어 깨우니까 깜짝 놀란다. 자기도 동행하자고 하는 매티에게 보모 노릇까지 해야 되냐고 짜증을 부리자 매티가 너저분하게 술에나 쩔어서 허풍이나 떠는 겁쟁이라고 까대자 의뢰를 맡는다.[2]

다음날 선수금 50달러를 챙기고 매티를 따돌린 후 라뷔프와 현상금을 반으로 나누자고 공모하여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뱃사공에게 미리 말을 해서 매티를 가출소녀라고 말하고는 돌려보내게 꾸민다. 그러나 매티가 뱃사공에게 사과를 던진 후 말을 타고 강을 헤엄쳐 건너오자 어이없어하며 말이 참 대단하다고 10달러에 팔라고 빈정거린다. 계약위반인데다가 맞춤법도 틀린다고 매티에게 까이다가 라뷔프에게 두들겨 맞는 걸 보곤 못본 척 뜸을 들이다 어쨌든 고용주니까 그냥 둘 순 없어서 라뷔프에게 총을 겨눠서 매를 멈추게 만들고 라뷔프에게 애한테 휘둘리기나 한다고 까인다.

동행하는 중에 라뷔프에게 악당이라고 까이고 라뷔프를 여편네처럼 떠들어대기나 한다고 무시해서 반감을 사게 되고 결국 각자의 길을 간다.
배그비의 집에서 금편을 발견하여 톰 채니와 럭키 네드 패거리에 대한 실마리를 얻어내고 매티와 함께 북쪽으로 가던 도중에 나무 위의 시체를 발견하곤 매티를 시켜서 떨어뜨린 후 지나가는 인디언에게 판다. 그 인디언이 치과의사에게 다시 시체를 팔자 그에게서 강건너 오두막의 에밋 퀸시라는 럭키 네드의 부하에 대한 단서를 얻어내고 오두막에 연기를 피우고 총질을 해서 부하 문을 맞춘다. 에밋이 시미치를 떼자 출혈로 겁을 먹은 문에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거라면서 겁을 주자 문이 실토를 하려 하고 에밋이 칼을 들어 문의 손가락을 자르고 그를 칼로 찌르자 에밋을 총으로 쏴 죽인다. 오두막 언덕 위에서 럭키 네드를 기다리던 중 자신들의 뒤를 따라 오고 있던 라뷔프가 먼저 도착하자 당황하고 뒤이어 온 럭키 네드에게 라뷔프가 사로잡히자 그를 구하기 위해 럭키 네드 일당을 사살하지만 럭키 네드는 놓친다.

라뷔프가 일부러 자길 맞췄다고 성질을 돋우자 사격실력을 보여주려고 술에 취해 비틀 거리면서도 빵조각을 던져서 맞추려 하는 등 라뷔프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결국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라뷔프가 가버리자 짜증이 난 커그번도 계약을 파기했다고 선언하고 둘 사이에 끼어서 난처하게 된 매티가 다음 날 아침 냇가에서 물을 긷던 중 톰 채니에게 인질로 잡히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럭키 네드와 북서쪽 능선에서 만나 결투를 하게 된다.
4대 1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쌍권총을 들고 대결을 하여 세 명을 쓰러뜨리지만 럭키 네드의 총에 말이 맞아 떨어지고 위기에 빠진 중에 멀리서 지원사격을 한 라뷔프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서둘러 매티에게 돌아와 구덩이에 빠진 매티를 구해내고 독에 물린 매티 팔을 응급처치한 후 라뷔프에게 "큰 빚을 졌네"라고 말하면서 리틀 블랙키를 타고 베그번 가게로 달린다. 블랙키가 지쳐서 흰 거품을 물며 쓰러지자 편하게 해주기 위해 총으로 쏴 죽이고 매티를 업고 밤새 뛰어가서 고비를 넘길 때까지 지키고 있다가 떠난다. 나중에 매티가 수임료를 지급하겠다고 편지를 보내지만 답장하지 않고 40년이 지난 후 서커스단에 들어갔다며 늙고 뚱뚱해졌다고 말하면서 초대장을 보낸다.[3] 어른이 된 매티가 서커스단에 찾아가자 3일 전에 세상을 떠났고 서커스에서 저승사자 역할을 맡았는지 하기 싫어했다고 동료가 말한다. 동료는 단순히 복장히 더워서 그런 줄 알았다고 말하지만 노인에게 저승사자 역할을 시키는 건 젊은 사람과는 다르게 좀 섬뜩하고 찝찝한 일이므로..

이후 남부군 묘지에 묻힌 시체가 매티에 의해 옐카운티로 옮겨져 묻힌다.

3. 매티와 함께 성장하는 인물

영화에선 매티도 복수를 위한 목적을 위해 대가를 치르고 시련을 겪으면서 성장하지만 커그번도 동시에 성장한다.
무례한데다 지저분하고 술주정뱅이에 아내는 도망가고 아들도 뺏긴 채 단지 악명만 남은 비정한 인물로 비춰지지만 초반부엔 매티를 귀찮은 짐덩이 정도로 생각하다가 어느덧 매티와 함께 하면서 묻지도 않은 개인사를 술술 털어놓고 아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연다.

아버지가 살해당한 매티에게 또 다른 아버지의 역할을 해주는 인물이기도 하는데 냉정하고 정을 줄줄 모르면서도 그녀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필사적으로 구해내는 등 아들에게 주지 못한 애정을 매티에게 줌으로서 자신의 죄책감을 해소하려고 한다. 본인은 그 감정을 모르지만.. 결국엔 단순히 돈으로 관계된 고용주와 고용인의 입장에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자로 성장하여 팔을 잃은 매티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채 약속된 나머지 돈을 지불하려고 해도 거절하고 떠나버리곤 서커스단과 함께 유랑을 하다가 죽기 직전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초대장을 보내지만 결국엔 만나지 못한 채 사망하게 되는 입체적인 과정을 거친다.


[1] 루스터는 별명으로 수탉이라는 의미다[2] 소설판에선 뺨을 때려버린다고 협박하지만 매티는 돼지구덩이 같은 곳(루스터의 침대)에서 말만 잘 한다면서 고약한 냄새나 풍기고 산다고 팩폭을 날리고 화가 난 루스터가 커피잔을 집어던지는 등 좀 더 살벌하게 묘사되어 있다.[3] 매티는 이 때도 커그번이 맞춤법 틀렸다고 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