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13 02:36:30

리에로


1. 개요2. 상세
2.1. 무기
3. 개조판4. 그 외

1. 개요

Liero[1]. 핀란드인 프로그래머 Joosa Riekkinen 1998년에 만든 MS-DOS용 액션 게임.

준공식 홈페이지

턴제 지렁이 대전게임인 웜즈 시리즈와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피가 난무하는 고어함이 특징.

원래 도스용이었지만 크로스플랫폼화 되었으며 다양한 오픈소스 개조버전, 파생작, 리메이크들이 나왔다. 웹으로도 즐길 수 있는 버전도 공개되었다. https://www.webliero.com/

2. 상세

그래픽은 웜즈 1세대 수준밖에 되지 않는(혹은 그 이하?) DOS기반의 도트 게임이다. 1998년에 처음 만들었고, 1999년까지 1.33 버전을 만들다가 제작자 하드가 고장나는 바람에 개발이 중단됐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활약으로 수많은 개조판이 나오고, LieroX, LOSP 등의 리메이크판도 나왔다.

턴제로 진행되는 웜즈와는 달리 시작시부터 5개의 제한된 숫자의 무기만을 가지고 실시간으로 싸운다. 무기의 종류, 발사 딜레이나 장전속도는 사전에 설정이 가능하다.[2] 그리고 화면의 구성상 1:1밖에 할 수 없다.[3]

웜즈에서는 땅 파기나 닌자 로프와 같은 기능이 아이템으로 구현되어 턴을 소모하지만, 리에로에서는 기본기(원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그 반대방향 키를 누르면 된다)로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이동이 매우 다이나믹하다.[4] 덕분에 현란한 움직임과 빠른 반사신경이 요구된다. 사운드나 시각효과도 상상 외로 강렬하다. 그런 요소들이 중독성을 빚은데다 요구하는 컴퓨터 사양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고등학생들의 쉬는 시간에 교실 컴퓨터로 실시간 시연되는 경우가 많다.

지렁이라고는 해도 피격당하면 붉은 혈액 도트를 잔뜩 쏟아내고, 죽을 때는 과장된 단말마를 내지르고 갈기갈기 찢기며 죽다 보니 조금 고어물 성격도 있다. 오히려 그게 이 게임의 매력 요소가 된다. 그리고 자세히 들어보면 HP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우욱. 히윽!"이라는 신음을 들을 수 있다.

뿌요뿌요와 함께 우정파괴 게임의 하나. 우정파괴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일명 바나나 폭탄과 완두콩 폭탄, 헬레이더, 가우스 건, 미사일을 쓰지 말자. 쓰다가 키보드가 머리에 꽂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파괴가 가능한 갈색의 흙덩이로 가득찬 공간안에 파괴가 불가능한 회색의 돌덩이들이 늘어져있는 2차원의 맵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맵은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오브젝트라곤 흙덩이와 돌덩이밖에 없으니 만들기는 엄청나게 쉽다. 흙덩이는 웬만해서 1~2분 안에 다 사라지고 바위만 남지만.

2.1. 무기

알파벳순으로 적는다. 자폭 위험성이 높은 무기에는 ★ 표시를, 우정파괴성이 높은 사기 무기는 ▼를 표시한다.
  • Bazooka(바주카) : 유도성이 없는 평범한 로켓을 날린다. 대미지는 꽤 쓸만한 편이지만 발사 후 반동이 꽤 긴데다가 미사일이라는 상휘호환이 있기 때문에 버려진다.
  • Big Nuke(대형 핵폭탄) : 말 그대로 핵폭탄. 덩어리만 하나 나오는가 싶더니 분해되면서 엄청난 양의 폭발물을 뿌려댄다. 이 때 컴퓨터 성능과 상관없이 강제로 느려지는 연출이 발동되는데, 무기의 효과를 알건 모르건 섬짓한 순간이다. 잠깐 후 시간이 다시 원래대로 흐르면서 사방에 퍼진 폭발물이 동시에 폭발한다.
  • Booby Trap(부비트랩) : 외형은 에너지나 무기 아이템과 동일하다. 그러니 어딘가에 깔아뒀다면 잊어버렸다가 먹는 일이 없게 조심하자.
  • Chiquita Bomb(치키타 폭탄)★▼ : 통칭 바나나 폭탄. 이름은 동명의 바나나 브랜드에서 유래했다. 웜즈 시리즈의 그것과 폭발 양상은 비슷하나 화력이 비교가 안 되게 세다!
  • Dirtball : 속칭 똥. 터지는 순간 지형을 구성하는 흙을 만들어낸다. 잘만 사용하면 자신이나 적을 가둘 수도 있겠으나 발동이 느려 성능은 영 좋지 못하다.
  • Fan(선풍기) : 문자 그대로 바람을 이용해 적을 밀쳐내는 무기(?). 그마저도 바람이 세지 않아 총알은 못 밀어낸다. 사실상 능욕템.
  • Float Mine(부유 지뢰) : 지뢰는 지뢰인데 공중에 뜬다.
  • Gauss Gun(가우스 건) : 한 발의 강한 돌을 쏘아 공격한다. 발사 시의 반동이 엄청나며, 재장전 시간을 0으로 만들면 이 반동을 사용하여 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5] 너무 근접해서 쏘면 폭발 대미지를 받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Hellraider(헬레이더)★▼ : 최강 최악의 무기. 핵폭탄 계열과 바나나탄을 합친 듯한 성능으로, 파괴력도 폭발성 무기 중에 제일인데다가, 한 번 폭발하여 터질 때 나오는 산탄 수도 5개는 족히 되는데다 폭발 범위마저 상상초월. 좁은 곳에서 사용하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그대로 자살하기 딱 좋다. 거기에 장탄수가 1발에 불과하고 재장전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서 막 쓰기에도 난감하지만 이 무기의 사악함은 재장전 시간을 0으로 조정했을 때 나타난다. 말 그대로 전장을 바위 빼고 무(無)로 되돌린다!
  • Laser(레이저) : 즉발 판정의 레이저를 쏜다. 레이저답게 직선으로 나가며 빨간색 사각형 모양의 조준점이 추가로 생기는데 적이 범위 내에 들어오면 조준점이 녹색으로 빛난다.
  • Missile(미사일)▼ : 바주카와 위력은 같지만 발사 후에 직접 비행 궤도를 조절할 수가 있다! 한 발 쏘고 장전하는 점이 걸리지만, 재장전 시간이 0이 되면 한 줄로 이어서 나가므로 아예 이것을 가지고 말 그대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 Rifle(소총) : 가우스 건과 비슷하게 재장전 1회당 한 발을 쏘는 강력한 총기지만 탄알의 크기가 훨씬 작고, 레이저 사이트가 있어서 조준선이 보인다. 가우스 건보다 탄자의 질량은 작지만 속도는 훨씬 빨라서 반동도 더 크며, 폭발성 탄자인 가우스 건과는 달리 폭발성은 별로 없으므로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스플래쉬 대미지는 적다.
  • Spikeball(마름쇠공) : 표창처럼 생긴 가시공 8개를 퍼뜨린다. 함정처럼 깔 수도 있고 적 앞에서 직접 투하해도 좋다. 설치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약하게 폭발하면서 사라진다. 이것도 재장전 시간을 0으로 하면 분무기 처럼 화염방사기의 마름쇠버전이 된다. 직격당하면 마름쇠의 쓰나미 속에서 순간적으로 피떡이 되어 갈려나간다.

3. 개조판

정식 버전 외에도 각종 개조 버전이 넘친다. 원작에는 없는 엄청난 공격력을 가진 무기들이 등장하는 슈퍼 웨폰 버전이나 지렁이 대신에 비행기가 되어 날면서 플레이하는 버전 등등 수로 따지자면 셀 수도 없이 많다. 프로그램 자체를 그렇게 배포하는 경우도 있고, 개조 유틸리티를 이용하여 자기가 직접 만들거나 남이 만든 스킨이나 무기를 추가할 수도 있다. 근데 그래도 피는 여전히 나오는 게 대부분이다.

Liero의 원 제작자는 핀란드의 요사 리에키넨(Joosa Riekkinen)이나 소스 코드를 분실하여 업데이트를 중단하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장 유명한 버전으로 온라인 대전과 유저가 만든 스킨과 무기를 지원하는 Liero Xtreme이라는 물건이 있었는데홈페이지, 이를 개발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제이슨 베치(Jason Boettche)가 2006년 즈음에 소스를 공개하면서 OpenLieroX라는 프로젝트에 흡수되었다. OpenLieroX는 현재 원작의 컨셉과 재미를 가장 충실히 구현 + 온갖 맵과 스킨 제공 + 온라인 대전을 지원하는 클론이다. 홈페이지

2002년 Liero-AI가 나왔다. 4인용까지 플레이가 가능하고, TCP/IP 플레이 가능, 새로운 무기가 많이 등장하였다. http://worms.sydv.net/liero-ai/. Windows XP 이하에서만 실행 가능하다. VirtualBox 또는 VMWare 가상 머신에서 실행하자.

4. 그 외

한때 인터넷에 리에로 2라는 게임이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리에로와 비슷한 게임 방식이지만 맵은 화면에 다 들어올 정도로 좁고 4인용까지 지원되는 게임인데, 원제는 'Molez'라는 게임으로, 리에로보다 1년 먼저 나왔으며 리에로 개발자가 리에로를 만드는게 영감을 준 게임이다. 여전히 원 제작자를 통해 배포 중이고 클론 게임으로써 리에로를 언급하고 있다.
[1] 핀란드어로 지렁이를 뜻한다. 이름에 있는 '에로' 때문에 검색 필터링에 걸리는 곳도 꽤나 많은 모양이다.[2] 참고로 발사 딜레이를 0으로 해놓고 라이플을 쏴보면 꽤나 재미있다. 아니면 바나나 폭탄이나 완두콩 폭탄을 연사해서 초토화를 시키던가. 극치는 바로 대형 원자탄(BIG NUKE)을 쏟아붓는 것. 원자탄 특성상 발사한 1발이 터지면 사방으로 조그만 미사일이 분사되었다가 터지는데, 거기에 X50을 해보자. 그보다 미사일을 그짓하고 방향키를 동시에 눌러 유지시키면 공중에 원이 생긴다. 이게 더 재미있다.[3] 화면을 절반으로 나눠놓고 두개의 화면에 각 플레이어의 관점으로 맵이 표시되고 화면의 중앙 아래에 맵 전체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미니맵이 있음.[4] 사실 땅을 파질 않으면 게임 자체가 진행이 되질 않으니 기본기라고 할 거까진 없지 않나 싶다. 하지만 정 귀찮으면 미니건이나 레이저가 있으니 뭐...[5] 사실 가우스 건만이 아니라 넉백이 큰 무기는 모두 재장전을 0으로 만들면 날아다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