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경전설

아득한 옛날 깊은 산속에 폭력을 숭배하고 피와 제물을 탐하는 사교 '자그우'가 탄생했다. 자그우는 집단으로 행동하면서 마을을 덮치고 약탈과 살육을 극한까지 추구했고, 괴이한 마술로 선량한 동물들을 흉포한 해수로 바꾸어 그들의 거처로 접근해오는 자들을 공격하게 했다.
사람들은 자그우 교도가 사는 산을 마경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정든 고향을 버리고 안주의 땅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난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고향에 머물며 자그우에게 공물을 바치고 매년 마을 소녀 한 명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안전을 보장받고 있었다. 그러나 자그우 교도의 횡포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갔다.
미노프 마을에 추수의 계절이 찾아왔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제물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 해에 제물로 선택된 것은 16세가 된 지 얼마 안 된 소녀 프레이아였다.
그런 프레이어에게는 18세의 소꿉친구 고간이 있었다. 고간은 16세 때 수행을 위해 마을을 떠나 있다가 프레이아가 제물로 선택된 것을 알고 급히 달려왔다. 고간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프레이아는 끌려간 뒤였다.
고간은 프레이아를 구하기 위해 마을 장로가 준 신비한 힘을 가진 성스러운 토마호크 "스팅"을 들고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농락하는 자그우가 지배하는 마경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