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5-31 11:52:27

마구미 요시타케

파일:external/upload2.inven.co.kr/i1215010781.jpg

소라의 날개의 등장인물.

첫 등장은 23권.
극악무도한 불량학교인 츠루가네 공고 농구부의 주장으로, 쿠즈류와의 연습시합에서 등장한다.

중학 시절 꽤나 이름 높은 플레이어였지만[1], 아버지의 공장을 이어받기 위해 농구를 포기하고, 학교에 다니면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츠루가네 공고로 진학한다. 그러던 중 신입교사인 우치무라가 농구부를 신설하면서 경험자인 마구미를 스카웃 했고, 다시 농구를 할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입부한다. 그러나 학교가 하필이면 막장 중의 막장인 츠루가네인지라.. 진지하게 인터하이를 노리며 연습하는 마구미와 달리 설렁설렁한 츠루가네의 부원들과의 마찰이 계속되고 힘든 훈련까지 겹치자 하나둘 부원들이 떠나게 된다. 결국 농구 골대가 누군가에 의해 박살나버린 사건[2]을 계기로 마구미도 인터하이에 대한 희망을 접어 버린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의욕 없는 훈련만을 반복하고 있을 때, 가까스로 쿠즈류 고교와의 연습시합이 성사되고 그들과 시합한다. 농구 부원도 마구미를 포함해 몇 명 되지 않는 상황, 거기에 마구미를 제외하고는 죄다 농구 초보자들인 열악한 상황에서 츠루가네가 쿠즈류의 상대가 될 리 만무했고 시합은 역시나 일방적으로 밀린다. 결국 츠루가네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자 아무런 생산성도 없는 시합따위는 그만두자며 경기중단을 요구한다.

그러나 운좋게 찾아온(?) 1승의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아 하는 쿠즈류의 요청으로 시합은 재개되고, 진심으로 농구를 좋아하는 쿠즈류 농구부원들의 모습과 사츠키 선생의 "희망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란 말에 무언가를 느꼈는지, 이미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팀원들에게 남은 10분 동안 자신에게 볼을 집중시켜 달라고 요청한다.

3쿼터가 끝난 시점에서 스코어는 무려 78-27. 최종결과는 당연히 쿠즈류 고교의 승리였으나, 시합종료 후 최종 스코어는 106-58. 4쿼터 10분 동안 혼자 31점을 몰아친 셈.

심지어 모키치의 제안에 따라 3명이서 트리플팀으로 붙었으나[3] 저지하지 못했고, 조금이나마 공격을 해나갔던 마사키가 5반칙 퇴장을 당해 더욱 마구미에 대한 수비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저런 점수를 올린 셈이다. 그야말로 괴수.

그 후 1년 동안 착실히 훈련을 거쳐 나간 간토 대회에서는 농구 명문 사이조 고교를 상대로 분전하지만 78-60으로 1회전 탈락. 마사키는 '마구미가 없으면 게임조차 안 됐다'는 평을 했다. 사이죠를 상대로도 맹활약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터하이. 1회전을 가볍게 승리하고 올라와 만난 곳은 쿠즈류에게 3번의 패배를 안겨준 타마가와 고교였다. 상대팀을 평균 50점으로 묶어놓는 디펜스 팀인 타마가와에게, 마구미는 집중마크가 붙은 상황에서도 대활약을 보이며 대등한 승부를 이끈다. 마구미와 매치업한 4번 선수 역시 마구미를 알고 있었으며, 그의 언급에 따르면 중학시절에 만년 1회전 탈락팀을 혼자 힘으로 현 대회까지 올려놓았다고. 이쯤 되면 묘사가 사실상 후와 효우급이다. 거기다 그 괴물같은 중학교 시절보다 실력은 더 늘었다는 평까지.

그야말로 접전을 펼치며 불같은 추격을 이어가지만, "비가 오는 날의 경기에서는 져본 적이 없다." 라는 사망 플래그에 마사키의 퇴장까지 겹치며 결국 패배한다. 쿠즈류 조차 타마가와를 상대로는 55점에 그쳤는데 1년의 과정을 거쳤다고는 하나 쿠즈류 부원들보다 더 초보자들을 데리고도 60점을 뽑아낸 실력은 무시할 수 없긴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그를 눈여겨 본 한 대학 감독[4]에게 대학 추천을 받지만, 치바가 그랬듯이 한 큐에 거절해버린다. 역시나 가업을 잇기 위해서일지? 대신 3학년이 끝날 때까지 은퇴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5] 그리고 마사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알려주는데, 쿠즈류와 한 번 더 붙어보고 싶었다고.

만화 내 묘사로만 따지자면 거의 도내 탑 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장신의 아웃사이드 플레이어지만 드리블 실력도 엄청나고 가공할 스킬은 덤. 소라가 슈터로서 이상적인 폼으로 꼽을 정도로 매끄러운 슛폼을 가지고 있으며,[6] 덕분에 득점이 내외각을 가리지 않고 불을 뿜는다.

작중 시라이시 세이, 후와 효우 정도가 겨우 비견될 정도로 포스가 엄청난데, 더 무시무시한 건 이 인간이 고교 진학 후 최소 1년반 동안 농구를 접었다는 사실이다.[7] 만약 농구 명문으로 진학해 쭉 농구를 했다면 과연 어떤 괴수가 됐을지 상상하기가 힘들다...

42권에서 치아키의 회상으로 시라이시 세이와 함께 '고교 레벨을 넘어선 괴물들'로 짤막하게 묘사된다.

초보자들로 구성된 농구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라는 포지션 때문에 신죠 토와 고교의 다카하시 카츠미와 캐릭터가 겹치는데, 다카하시가 게임 리딩과 플레이 메이커로서 팀을 이끈다면, 마구미를 주력 득점원으로서 팀을 이끈다는 것이 차이점. 물론 성격 차이도 있지만.[8]


[1] 치아키도, 후배인 싱고도 중학교 시절의 마구미를 알고 있었다. 치아키는 마구미와 같은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다고 회상할 정도.[2] 정황상 마구미와 싸우고 나간 학생들이 박살낸 것이 확실하다.[3] 이때 모키치의 말이 더 충격이다. "아직 실력의 절반도 발휘하지 않았을 거에요."[4] 이 사람이 바로 다카하시 카츠미와 코지마, 치바 신이치가 속해있는 요코하마 세이슈 대학의 감독.[5] 여담으로 마사키는 아직 아무런 업적도 남기지 못한 아쉬움에, 기말고사 총점 8점에 빛나는 경이로운 성적을 바탕으로 유급(...)을 선택했다. 생일이 느려 나이이제한에 걸리지 않는다고.[6] 소라 왈 "슛을 쏘리란 걸 알면서도 막을 수 없다."라고[7] 본인도 슛감각을 되찾는데 3개월이 걸렸다고. 그만큼 스포츠 선수에게 공백기간은 영향이 크다.[8] 그래도 둘 모두 팀원들에게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