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8-04-26 05:12:03

마선구 871호

칠성산 871호

칠성산 871호. 중국 길림성 집안시 통구하 서편의 칠성산 동쪽 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1997년 실측조사 시에 칠성산 0871(JQM 0871)호분으로 편호되었으며 2004년 유네스코 등재 시에 왕릉급 고분으로써 장군총, 태왕릉 등과 같이 등재되었다.

한변 60m 가량에 이르는 둥근 사각형 형태의 초대형 적석총으로 계장식으로 축조되었다. 동벽의 일부에는 계장의 상면에 설치한 판석 형태의 지대석이 잔존해있는데 초창기 적석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양상은 만보정 242호, 마선구 2385호 등에서 확인되며 칠성산 871호 보다 늦은 고분인 서대총이나 마선구 2100, 심지어 천추총에서도 확인된다. 통구 고분군은 아니지만 환인[1]의 망강루 고분군[2]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마선구 626호분과 마찬가지로 단독으로 조영되고 추정제사 시설이 부가되는 특징을 갖는다. 칠성산 872호를 제외하면 일정한 공간 내로 중대형의 적석총일지라도 그 배타적 공간을 넘지 않고 있다. 872호의 잔존상태가 불량하여 확언하기는 힘들지만 대체로 배총으로 이해되고 있다.

칠성산 871호분에서도 마선구 626호, 마선구 2378호와 마찬가지로 와당은 확인되지 않고 승석문이 시문된 기와만이 확인되는 점에서 3세기 말에서 4세기 초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마선구 626호와 서술하는 칠성산 871호는 상술한 왕릉급 고분으로써의 구성을 다 갖추고 있는 점에서 마선구 2378호분보다는 약간 늦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300년을 즈음하여 강화되는 고구려 왕권의 표상이 마선구 626호와 칠성산 871호, 이 두 고분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1] 졸본[2] 출토된 유물로 볼 때 대체로 2~3세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