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G선상의 마왕의 최종 보스이자 제3의 주인공. 성우는 후쿠야마 쥰.청소년들을 꼬셔서 범죄에 이용한다고 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우사미 하루가 자신은 용사라면서 쫓고 있다. 아자이 쿄우스케는 처음에 하루의 말을 듣고 웃어넘겼으나 양아버지 아자이 곤조의 일에 방해가 되자 명령에 따라 마왕을 하루와 같이 쫓게 된다.
미와 츠바키의 동생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거나 아자이 카논에게 폭탄 테러를 가한다고 협박 편지를 보내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하루와 쿄우스케 페어에 의해 방해를 받지만 하루 이상의 뛰어난 두뇌를 가진 그는 번번히 둘을 물먹인다. 하지만 그 역시 하루를 위협적인 인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2. 정체
아자이 쿄우스케가 두통을 느끼는 순간 그 역시 두통을 느끼는 듯 한 모습을 보이는 등 아자이 쿄우스케의 또 다른 인격으로 보이는데...
마왕의 정체는 사메지마 쿄헤이. 즉 쿄우스케의 친형이다.[1]
외국에 유학을 가 있었던 쿄헤이에게 아버지가 살인죄로 인해 사형수가 되었다는 소식이 닿게 되자 그는 귀국해 아버지와 면회를 한다. 자신의 아버지도 사실은 피해자인데 이렇게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법으로 아버지를 석방시킬 수 없다면 힘으로라도 해방시키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외국에서 테러리스트로 활동하고 '마왕'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 그는 우사미 하루의 어머니가 공연하던 연주회장에 테러를 가해 하루에게 원한을 사게 된다. 그 또한 아버지의 인생을 망치게 한 우사미의 딸을 살려두지 않으려고 해 서로 죽이려 드는 관계가 됐다. 하루와 쿄우스케의 사이가 어긋난 뒤 하루는 혼자서 마왕을 찾고, 지하도에서 맞닥뜨린 하루의 목을 조르나 그 때 동생 쿄우스케가 끼어든다.
동생이 어머니를 버리고 야쿠자 밑에 들어간 데다 원수의 딸과 사귄다고 생각한 쿄헤이는 쿄우스케가 살고 있는 거리의 교통을 봉쇄하고, 몇몇 정치가를 인질로 인질로 삼은 뒤, 거리의 소년 소녀들에게 무기 등을 쥐어주고 선동해 아수라장을 만든다. 그 뒤 교섭을 통해 아버지를 석방시켜 배를 이용해 외국으로 빼돌리는 데 성공하나, 그 자신은 탈출하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 폭사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살아있었다. 그러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가 곧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쿄헤이는 더 이상 살아가는 의미도 없기에 자기 자신의 목숨을 이용해 최후의 복수를 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원수의 딸인 우사미 하루와 그 하루에게 빠진 배신자 동생 쿄우스케를 나락에 빠뜨리기 위해서.
마왕을 보고 이성을 잃은 하루는 권총으로 마왕을 쏘려고 하나 쿄우스케가 하루를 지키기 위해 대신 그를 쏘게 되고, 쿄헤이는 자신의 계략이 성공했다며 두 사람을 비웃으며 사망한다.
3. 기타
성우 장난으로 '마왕'이라는 이명과 천재 책략가라는 설정이 동일한 를르슈 람페르지가 팬덤에서 자주 언급되기도 한다.최종 보스 포지션이지만 그건 진엔딩 루트 이야기이고 다른 히로인 루트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다른 히로인 루트에서는 마왕의 정체가 쿄우스케고, 쿄우스케가 히로인과 사랑에 빠짐으로써 마왕이 소멸했다는 설정이니 어쩔 수 없지만. 특히 츠바키 루트에서는 아자이 곤조가 최종 보스 포지션을 꿰찬다.
마왕의 정체가 정체다보니 미연시 갤러리에서는 G선상 이야기가 나오면 마왕은 형이라는 글이 꼭 따라나온다...
엔딩까지의 마왕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것이, 보통 창작물에서 마왕과 같은 최종 보스는 최후의 순간에 주인공 일행에게 격파당하는 것이 클리셰인데 마왕은 최후의 최후까지 주인공 일행을 농락하고 영원한 승자로서 만족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렇다고 마왕의 계략이 전부 성공했던 것은 아니지만...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와 같다.
1. 하루하고의 술래잡기: 성공(하루 완전 농락)
2. 츠바키 동생 유괴극: 성공(츠바키 타락은 실패)[2]
3. 카논 협박 사건: 실패(곤조 암살 실패)[3]
4. 시라토리 인질극: 실패[4]
5. 곤조 암살: 성공
6. 부만별시 테러: 성공[5]
7. 최후: 성공[6]
그야말로 격이 다르다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사실 야쿠자의 빽이 있을 뿐인 조금 똑똑한 일개 고등학생들이 세계구급 지능형 테러리스트를 붙잡는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긴 했다.
하지만 이렇게 주인공들과의 승부에서 계속 승리한 마왕이지만, 쿄우스케의 자기희생과 8년의 시간이 지나 주인공과 하루의 사랑이 결실을 맺게 되면서 결국 최종적으로는 주인공 일행의 의지가 마왕의 의지를 웃돌았다고 할 수 있다. 즉, 마왕은 굉장한 능력을 지녔으나 동시에 작품의 주제인 악한 의지의 한계를 상징하는 인물이며, 반대로 주인공의 딸은 선한 의지의 최종적인 승리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과연 마왕이 실질적으로 해낸 게 있느냐 하면 그렇다고 하기도 어렵다. 마왕이 이룬 것이라고는 원수의 아내를 죽인 것과 아버지를 석방시킨 것 정도가 있는데, 아내를 죽인 것은 애먼 화풀이에 가까운 일이었고, 석방된 아버지는 고된 여행길을 이기지 못하고 배에서 죽었으니 오히려 간접적으로 아버지의 죽음에 일조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꼴이 되었다.
작중 '마왕'이란 사실 한 개인을 가리키는 것이라기보다 인간 마음 속의 어둠을 가리키는 것에 가깝다. 엔딩에서 마왕의 마지막 계략이 성공해 주인공 일행이 8년 동안 고통을 받게 된 것은 하루의 마음 속에 있던 마왕과 사메지마 쿄헤이라는 두 마왕이 합쳐짐으로써 초래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8년이란 시간은 분명 돌이킬 수 없지만 결국 주인공들은 살아남고 새로운 삶과 악한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함을 손에 넣었으며, 하루와의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딸은 이러한 인간 마음의 어둠(마왕)을 선한 의지가 이겨낸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1] 하지만 이건 진엔딩 루트인 하루 루트 이야기이고, 다른 루트에서는 쿄우스케가 마왕 맞다. 특히 카논 루트에서는 확인사살. 아니, 아예 마왕 본인이 독백으로 자신에게는 다른 인격이 있다고 시인하는 장면까지 있다.(...) 아마 개발진은 처음에 쿄우스케가 마왕인 전개로 내용을 전개하려고 했으나 중간에 시나리오를 변경하였는데, 미처 진엔딩이 아닌 다른 루트까지 시나리오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진엔딩 루트만 시나리오를 변경하고 발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냥 진엔딩 루트만 평행우주라고 보는 게 좋을 듯 하다.[2] 배드 엔딩 루트에서는 츠바키를 타락시키는 것까지 성공시킨다.[3] 그런데 곤조 암살이 실패한 것은 주인공 일행이 마왕을 저지한 게 아니라 곤조가 자력으로 마왕의 암살을 회피한 거라 주인공 일행이 마왕에게 승리한 게 아니다. 곤조가 잘난 거지, 주인공 일행은 마왕에게 패배한 것.[4] 이 사건은 마왕 본인이 일으킨 건 아니고 마왕의 부하격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마왕의 도움을 받아 일으킨 거라 여러모로 사실 마왕하고는 별 관련이 없는 사건이었지만 어찌 되었든 실패는 실패. 사실상 이게 주인공 일행이 유일하게 마왕의 계략을 타파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계략이 실패했어도 마왕은 흠집 하나 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왕의 표현을 빌리자면 '놀이'에 불과한 사건이었다는 것...[5] 아버지가 건강 악화로 사망했기 때문에 완전 성공은 아니었지만 주인공 일행이 딱히 뭔가를 한 건 아니고 오히려 주인공 일행은 마왕에게 이용당하기만 했다.[6] 다만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최종적으로는 주인공 일행이 행복해지기 때문에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다. 마왕의 음모 자체는 완전히 성공했지만, 음모의 결과물이 마왕의 예상을 웃돌은 것. 자세한 것은 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