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등장인물

대학 졸업 후 아버지 강회장의 강압에 못 이겨 잠시 경영에 참여한다.
연수를 핑계로 건너간 미국에서 잠적,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되어 돌아온다.

하지만 하나뿐인 아들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아버지와의 갈등은 커져만 가고,

부자간의 전쟁 끝에 뛰쳐나간 길에서 사고에 휘말려 기억을 잃고
은수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다.

산을 탈 때는 다람쥐 같고, 계곡에서 놀 때는 연어처럼 팔딱거린다.
그만큼 건강하고 싱그럽다.

아버지와 함께 운전하는 밤늦은 국도변에서 엉망진창이 된 한 남자를 발견하고,
아무 연고도 없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를 동정심에 펜션으로 데려오는데

함께 웃고, 울고, 떠들고, 툭탁거리면서 어느새 그와의 사랑에 물들어 버린다.

젊은 나이에 빠른 출세를 하고 있는 엘리트로
한치 빈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완벽주이자다.

주 업무가 그룹 관련 분쟁을 해결하는 법률업무지만
강회장의 권유로 경영학까지 수료한 이력을 십분 살려
강회장의 오른팔 노릇까지 해내는 경영 참모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늘 여유있어 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실상은, 날카롭고 냉정한 지략가로 포커페이스에 능하다.

어느 모로 보나 기품있는 요조숙녀에 촉망 받는 설치미술가이다.

부와 명예 어느 하나 빠지는 데가 없기에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다시 말해서, 입 밖으로 뻥끗만 안할 뿐 대단히 콧대 쎈 여자다.

사랑했던 현우가 불의의 사고로 시체로 발견됐을 때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죽음을 인정하지 않았고,
워낙 수진을 예뻐했던 정여사는 그런 태도마저 현우에 대한
특별한 사랑으로 생각해줬다.

선대에서 시작한 사업을 종합 그룹인 ‘글로벌’로 키워낸 경영의 귀재이다.

누군가를 판단할 때 제일로 치는 것은 ‘승부근성’ 그러나 의외로 공정하게 평가한다.
그런 반면에 젊은 아내 앞에선 꼼짝 못하는 약한 면도 있다.

하나뿐인 아들, 현우를 끔찍이 아끼지만 강한 아버지들이 대개 그렇듯이 매사가 못마땅하다.

하지만 아들이 시체로 발견되자 순식간에 10년은 늙어 버린다.
또한 믿었던 태민이 자신의 등에 칼을 꽂고 덤비면서 위기를 겪는다.

유부남과 연애를 했다는 사실에 지금도 정 여사를
첩이나 세컨드, 메이플 구미호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싸늘한 눈길에 평민을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왔다.
윤 의원 댁 딸 수진을 며느리 감으로 찍어 물밑 작업에 들어가나,
아들이 사랑하는 다른 여자가 나타나자 용납할 수가 없다.

돈이 없으면 주변과 적응하지 못할 정도의 단무지[1] 성품 때문에
정략적으로 갔던 결혼 생활에도 종지부를 찍어 버린다.

9도 짜리 와인을 음료수처럼 달고 살고, 늘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태민을 가슴에 담기 시작한다.

천하의 강현정이 교과서에서도 배운 적 없는 사랑을 그것도 짝사랑에 빠지면서
현우와 은수의 운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지병[2]때문에 강원도 숲에서 도예품으로 꾸민 펜션을 세워 산다.

젊은 나이에 산 속에서 외롭게 살아야 하는 은수에게 늘 미안해하고,
은수가 행복하기만을 기도한다

낯선 현우와 은수의 사랑을 처음에는 경계하지만
현우에게 은수를 부탁하며 폐암으로 숨을 거둔다.

은수의 아버지의 담당 의사선생님이며 마음이 약하고
항상 부드러운 미소를 지니고 있다.

둘도 없는 친구이다 실연으로 아픔을 겪는 은수에게
몰래 소개팅을 주선하며 일자리도 찾아주는 성격이 활발한 여자다.

은수와는 사이가 좋지 않으며 결혼 할 나이지만
아직 하지 못해 주변사람들에게 노처녀라고 불리고 있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까칠하고 짜증내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강현우의 개인 비서이며, 은수와는 소개팅 상대로 나갔다가 그 일로 친해졌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정태민의 부하처럼 그가 하라고 하는 일은 쓴소리없이 하게 된다.

나쁜 짓이라는 걸 알아도 그의 말만 믿고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