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온라인에 나오는 매그너스의 사당 |
하지만 문두스가 완성 되어가는 도중 창조의 고통이 작업에 참여한 엣'아다들에게 몰려왔고, 이를 끝까지 버텨내어 결국 육체가 사라져버리고 존재만 남은 여덟명의 엣'아다들은 훗날 문두스 세계관의 주신 에이드라 → 에잇 디바인이 된다. 그리고 아누의 세계를 창조하느라 자신을 잃어버린 에잇 디바인을 비웃으며 창조의 고통을 겪지 않고도 자신만의 '파도메이' 세계인 오블리비언을 만든 엣'아다들은 훗날 문두스 세계관의 필멸자들로부터 데이드라 → 데이드릭 프린스로 불리게 된다.
한편 창조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창조 현장을 벗어나버린 엣'아다들(이들을 "매그너'게"라고 부른다)도 있었으며, 그 중에서 제일 먼저 벗어난 엣'아다는 바로 작업을 총지휘하던 매그너스였다. 매그너스는 문두스를 감싸는 오블리비언을 찢고 "바깥의" 우주공간 에이테리우스(Aetherius)[1]로 도주하였으며, 이 때 그가 찢고 나간 구멍 사이로 오르비스의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는데 이 중 매그너스가 만든 가장 큰 구멍을 '태양'이라고 불렀으며, 이 에너지가 문두스의 필멸자들이 사용하는 마법의 근원, '매지카(Magicka)' 가 되었다. 그리고 매그너스를 따라 도망간 다른 매그너'게들이 만든 작은 구멍들은 '별'이 되었다.[2]
신격이긴 하지만 에이드라도 아니고 데이드라도 아니다보니 작중 언급이나 등장은 거의 전무하다. 다만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그의 이름이 붙은 아티팩트인 '매그너스의 지팡이'와 '매그너스의 눈'이 나온다. (중간에 내빼긴 했지만)창조신의 물건 답게 상당히 강력한 힘을 지닌 아티팩트로, 오로지 같은 매그너스의 물건만이 그 힘을 상대할 수 있다. 지팡이는 무기 아이템으로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시절엔 스펠을 최대 50%까지 흡수하고 체력을 60초동안 초당 1씩 회복시키는 회복 + 방어계 무기였고,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마력을 초당 20씩, 마력이 없으면 체력을 흡수하는 피빨기 아이템으로 나왔다. 매그너스의 눈은 퀘스트용 오브젝트라서 실질적인 능력은 딱히 없긴 했지만 스토리 상의 사용자인 자이릭 갈두르손과 안카노를 사실상 신급으로 만들어주었다. 이를 보아 역시 못해도 창조신은 창조신인듯.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선 과거에 매그너스의 교단에서 자랐던 NPC가 말하는 다른 관점의 매그너스에 대한 설정이 등장한다. 매그너스는 창조의 고통을 못이겨 문두스 차원의 제작을 중단한 게 아니라, 창조물이 가진 결함에 실망을 하고 제작을 중단한 것이었으며, 이 결함을 부수고(unmake)[3] 매그너스가 새로히 창조를 이어갈 수 있는 일종의 도구로서 매그너 게들이 만들어낸 존재가 메이룬스 데이건이라는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여담으로 국내에선 magnus를 사람마다 매그너스, 마그누스 표기가 혼용되고 있다. 작중에선 일반적으로는 매그너스라 불리나,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카짓들은 마그누스라 발음하는 걸 들을 수 있다.
[1] 엘더스크롤 세계관의 우주는 여러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에잇 디바인이 창조한 필멸자들의 세계이자 디바인들의 육신인 8행성을 아우르는 우주 문두스와 그 문두스를 둘러싸고 있는 오블리비언이 있고, 매그너스(태양)와 다른 매그너-게 엣아다들(별)이 오블리비언을 뚫고 지나간 구멍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저승이자 매지카의 원천이 되는 에이테리우스가 있으며, 이 바깥에는 무한한 공허 시디스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통틀어서 오르비스라 부른다.[2] 엘더 세계관의 달은 두 동강난 로칸의 시체이며, 행성들은 에이드라의 마지막 남은 에너지가 필멸자의 정신을 왜곡해서 보이는 시각현상이다. 낮하늘이 밝은 것은 매그너스의 힘이 너무 강대했기에 그 구멍 뿐만이 아니라 시야 전체를 가득 채울 만큼 흘러나오는 매지카가 충만하기 때문이다. 자세한것은 로칸(엘더스크롤 시리즈), 에이드라, 에이테리우스 항목 참고.[3] 떡밥인지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안카노도 매그너스의 눈의 힘과 연결하며 세상을 unmake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