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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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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맥시멀리즘(maximalism) 또는 번역하여 최대주의(最大主意)란 복잡함에서 우러나는 미(美)를 추구하는 사회 철학 또는 문화·예술적 사조를 말한다. '최대한의~' 라는 뜻의 'maximal'과 이념을 나타내는 접사 '-ism'가 합쳐져 만들어졌다.이에 반대되는 단어로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존재한다. 맥시멀리즘이 대체로 화려한 색감과 무늬의 활용을 통해 화려한 고전미를 추구한다면 미니멀리즘은 미래적인 세련미를 추구하는 편이다.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 까지도 모든 예술적 사조의 중심은 미니멀리즘이 대세였다. 지금의 스마트폰 디자인의 표준인 아이폰의 디자인, 애플의 모든 디자인 조차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에 기조를 두었다. 그러나, 이런 미니멀리즘은 획일화, 정형화, 지루함, 뻔함을 불러오는 한계점을 가진다. 이런 경향에 점점 반발하여 부각되는 것이 바로 맥시멀리즘이다. 맥시멀리즘은 정 반대되는 화려한 색감과 고전미, 그리고 개인의 취향이 듬뿍 담아 변주된 형식으로 1인 미디어의 시대인 근래에 막 부상하는 개념이다.
2. 생활 방식으로서
자세한 내용은 맥시멀 라이프 문서 참고하십시오.3. 예술로서
3.1. 음악
한국의 K-POP의 열풍의 요인 중 하나로 손 꼽히는 부분이 맥시멀리즘의 음악적 접근이다. 여러 장르가 병합되고 화려한 무대로 이목을 사로잡는 기획이 기존의 시장에 없던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철저하게 계획되고 설계되었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고전미와 서브컬쳐적인 취향을 동시게 가지고 있는 K-POP의 특징은 해외에서 실험적이자 새로운 장르로 보여지게 된다. 맥시멀리즘이 상업적으로 성공한 변주와 발전을 한다면 K-POP의 경우를 든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3.2. 영화
맥시멀리즘 스타일은 영화계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되었다.영화는 고전적으로, 그리고 학문적으로는 최소한의 함축, 절제, 은유, 비유, 메타포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미학으로 여겼던 대표적인 예술 분야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가 잘 만든 현대 영화의 스타일은 "미니멀리즘"의 미덕을 마치 영화적인 정의로 규정하는 것이 20세기의 관습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것은 평론과 관객 모두 수용하는 일종의 암묵적인 법칙이다. 그러나 개인의 각기 취향이 두각되는 1인 미디어인 시대. 그렇게나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에 들어, 그것이 절대적인 법칙이 되어주지 못하는 변화에 따라, 문화적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상, 영화계에도 맥시멀리즘의 스타일이 점점 맥을 이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물론 영화계에서는 정확하게 정립된 일종의 사조로 정리하기엔 시기 상조이다. 당장, 그러한 영화들은 "스타일 과잉"이라는 조롱아래 저평가되어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컬트나 호러, 서부극의 장르가 그랬듯. 그런 조롱이 점점 그 계보를 다져가면서 일종의 사조와 장르가 되어가는 것 또한 영화사의 특징이다. 그래서 훗날의 재발굴이 있거나 역주행의 되기도 하여 재평가 된다. 그러나 맥시멀리즘의 공통적인 특징들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 매우 화려한 색감과 프레임 안에서 강렬한 보색대비가 돋보인다.
- 독특하게 실험적인 카메라 무빙과 화려하고 빠른 편집 기법, 컷 디자인
- 감독의 취향이 가득한 소품, 미술, 오마쥬나 패러디 장면
- 미학적으로는 작가만의 고유 스타일로 정립된 나름 고전적인 형식을 갖춘다.
그간 이러한 맥시멀리즘의 영화를 "컬트"나 "만화적"인 영화로 뭉뚱그려서 분류하였으나, 점점 스타일에 대한 분류가 필요해짐에 있어 자세하게 구분시키기 시작한다. 상업 영화계에서 본격적으로 맥시멀리즘 영화라고 선언한 것은 아카데미를 석권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들 수 있다. 이 영화의 기록적인 수상과 성공으로 더 이상 맥시멀리즘의 스타일을 가진 영화들이 키치라고 저평가되는 편견은 산산히 부수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전의 영화사에서도 맥시멀리즘의 스타일을 가진 영화는 의외로 많다. 그 유명한 한국의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의 경우 맥시멀리즘으로의 발전과정 속 모호한 경계이자 디딤돌 역할을 했다. [1] [2] 그리고 그 기원을 올라가면 홍콩의 왕가위 감독 작품도 사조의 시작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3]
헐리웃에서는 대표적으로 웨스 앤더슨의 작품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대표적인 맥시멀리즘 스타일의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인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 의 스타일 또한 그래비티와 컷아웃 기법이 접목되고, IP가 가진 엄청난 컨텐츠 패러디가 듬뿍담긴 스타일이다. 이것은 맥시멀리즘의 그것과 같다. 그리고 일본의 나카시마 테츠야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갈증,온다 같은 영화들도 대표적인 맥시멀리즘 스타일을 구사한다. 근래 한국영화에는 매우 아쉬운 기록을 남기긴 했으나 킬링 로맨스가 맥시멀리즘 스타일에 속한다.
OTT로 인해 극장이 TV와는 차별된 표현과 스타일을 강제하게 된 현 시점에서, 화려한 색감과 볼거리가 구현되는 영화가 필요해졌다.그렇기에 역설적으로 맥시멀리즘 스타일도 주류의 경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맥시멀리즘의 스타일 자체가 작가특유의 취향이 가득 담긴 스타일이다 보니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다는 한계 또한 있다. 그렇기에 싫어하면 유치하다고 치를 떨거나 아니면 땀이 빠지게 열광하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다만 한국 관객들의 니즈는 아직 맥시멀리즘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1] 복수는 나의 것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으로 포함되지만 스타일은 미니멀리즘의 극단에 가까울 정도로 정 반대되는 절제된 스타일이다.[2] 시기상으로 맥시멀리즘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의 영화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그런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의 개봉 당시에는 평론가들로부터 "스타일과잉"이라는 비난과 "키치"라는 저하된 평가를 들어야 했다.그 비난은 깐느 수상 이후로 싹 조용해진 것이 유머[3] 화려한 색감과 고전미, 정형적인 스토리텔링에서 벗어간 전개, 스탑 프린팅처럼 실험적인 촬영 기법은 영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렇기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대놓고 오마쥬 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