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신성모독을 눈으로 보게 되다니. 메노스여, 용서하시옵소서. 저 워잭은 벽을 부수기 위해서 만들어졌나이다. 맙소사, 벽이라니!"
-비스고스 러스킨 보르가, 코르스카의 구교단 지도자. [1]
-비스고스 러스킨 보르가, 코르스카의 구교단 지도자. [1]
Marauder. 미니어처 게임 워머신의 진영 카도르 제국 소속 워잭이다.
1. 설정
머로더는 고전적인 저거너트 기체 설계를 응용하여 만든 변형 기체중 가장 오래된 형태의 워잭이다. 초창기 워잭들은 현재와 같은 고도로 집적화된 중무장을 하고 있지 않았으며, 대신에 단순하게 만들어진 주먹과 거대한 몸집 그자체를 이용해서 전장을 휘젓고 다녔다. 옛날의 군대에 있어 전투의 승패란 것은 양군의 워잭이 서로 맨주먹으로 격돌해서 누가 더 많은 워잭을 쓰러뜨렸냐는 결과로 결정되곤 했다. 카도르의 워잭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형 동체를 갖으면서 더 느려지고, 그에 반하여 시그나와 크릭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빠르고 더 경량화된 워잭들을 전장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카도르 군부가 자군에 배치된 중장 워잭들의 단점을 알아차리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카도르의 거대한 워잭들은 적국의 보다 날쌘 워잭들에 대처하기에는 너무 느렸던 것이다.바로 이때에, 타르그 페드로(Targh Fedro)라는 공업 기술자가 어느날 영감을 얻었다. 그는 한 채석장에서 석공들을 감독하는 직위에 있었고, 그 채석장에서는 스팀잭[2]에게 돌 깨는 망치를 들려서 작업에 부리고 있었다. 그는 감독 도중에 작업중 사고로 팔이 부서진 스팀잭의 팔을 수리하는 대신에 팔 자체를 공성추와도 같은 커다란 부속물로 교체하는 수법을 자주 보아왔다. 원리는 간단했다. 만약 워잭이 접근해왔을때, 설득력 있는 한방을 먹여줄 수 있다면 뭐하러 적 워잭들을 쫓아다니는가?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면 되지 않겠는가? 그는 팔 대신 새롭게 설계된 공성추 형태의 주먹을 가진 저거너트 형 스팀잭을 이용해서 채석장의 한 벽면에 실제로 시험해보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저거너트의 어마어마한 몸집을 고려해봐도 과잉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크기의 큰 쇳덩이의 격돌에 채석장의 한 벽면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수 백 톤의 암석이 부서져내린 것이다. 페드로는 자신의 실험이 성공한것을 자축하면서 즉시 카도르 공병 조합(Khadoran Engineers Society)으로 출발했다.
비록, 나중에 페드로는 그의 실험에 의해서 채석장 하나가 완전히 주저앉은 것에 대해서 법적인 책임을 모두 뒤집어 써야했지만,[3] 그의 꿈은 결국 실현되었다. 군사용 강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램 피스톤(Ram-piston)을 쌍으로 장비한 저거너트 모델이 개발되었던 것이다. 초기 실전 투입때 상대였던 시그나 군은 이 신형 워잭에 대해서 비웃음을 금치 못했지만, 근접전을 시도한 아군의 워잭이 이 신형 워잭의 일격을 맞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쪼글쪼글하게 찌그러져서 땅에 박혀버리는 것을 목격하자마자, 그 웃음을 그쳤다.
이 신형 워잭, 머로더의 램 피스톤은 처음 개발자의 시작형이 지나치게 잘 입증했듯이 파성(破城)에도 매우 효과적이었다. 정상적으로는 적이 석재로 건축된 튼튼한 아성이나 요새에 농성중일때 그것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규모의 병력 동원과 파성을 위한 장기간의 공성 병기 투입이 불가피했으나 이 마라우더의 등장으로 카도르 군은 삽시간에 공성 작전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게 되었다. 사실 이 '머로더'라는 이름 자체도 레일 인(Llaelese) 병사들이 주로 외치는 공포 어린 경보인 "성문에 습격! (Marauders at the gates!)"이란 외침에서 비롯된 것이다.
2.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1] 이렇게 절규하는 이유가 메노스 보호령이 겪은 침략의 역사 때문에 메노스 보호령 교단은 Order of the Wall, 보호령의 수도이자 종교 성지도 City of Walls라는 별명이 있다. 그러니 '벽을 부순다' 는 것에 기겁할 수밖에. 내용출처[2] 공업용 잭. 군사용은 워잭.[3] 조사 결과, 그 붕괴로 인해서 석공 몇 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