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여 주고 재워 주고 입혀 주고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언어문화에 대한 내용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
한국의 전래동화.2. 줄거리
옛날 옛적에 한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이 한 마을을 지나다 울고있는 남자를 보게 되었다. 청년은 남자에게 왜 우냐고 묻고, 남자는 자신이 이 마을 욕심쟁이 부자의 머슴이었는데 부자가 실컷 자신을 부려먹고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새경 한푼 한주고 쫓아냈다 알려주며 자신처럼 이런 일을 당한게 한 두명이 아니라고 알려준다.[1] 이에 화가 난 청년은 부자를 혼내주기로 결심했다.청년은 부자를 찾아가 이 집에서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자는 "좋네. 하지만 우리 집은 다른 곳과 달리 새경을 많이 줄 수 없네. 그래도 괜찮겠나?"라고 묻고, 청년은 웃으며 "새경은 한 푼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먹여 주고, 재워 주고, 입혀 주기만 하시면 시키는 일은 다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부자는 땡잡았다 생각하며 바로 청년을 머슴으로 채용했다. 청년은 이왕 하는것 확실히 하자며 계약서를 작성했고, 부자는 바로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2]
다음 날 아침이 오고, 모든 머슴들이 일을 하러 나갔지만 청년은 나오지 않았다. 부자는 무슨 일인가 싶어 머슴들이 지내는 방에 가봤는데, 그곳에 청년이 옷도 안 입고 누워있었다. 부자는 "야 이녀석아! 옷도 안 입고 뭐하는 거야! 당장 나가서 일하지 못해?"라고 화를 냈지만 청년은 태연하게 "입혀 주셔야죠."라고 답했다. 부자는 기가 막혔다. 자신은 입혀 준다는걸 그저 헌옷이나 몇벌 주는걸로 생각했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년이 계약서를 들이밀자, 할 수 없이 손수 청년에게 옷을 입혔다.
청년은 열심히 일을 하고, 점심 시간이 되었다. 다른 하인들은 허겁지겁 밥을 먹기 시작했지만 청년은 숟가락만 들고 멍하니 있었다. 이에 부자는 "밥 안 먹고 뭐해?"라고 화를 냈지만, 청년은 "먹여 주셔야죠."라고 답했다. 부자는 먹여 준다는건 그저 밥이나 굶지 않게 해준다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도 청년이 계약서를 들이밀자 손수 밥을 먹여줬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고, 피곤했던 하인들은 전부 잠이 들었다. 청년만 빼고. 부자는 "잠 안 자고 뭐해?"라고 화를 냈지만, 이번엔 청년이 "재워 주셔야죠."라고 답했다. 재워 준다는건 잘 곳을 준다는 뜻이었지만, 청년이 또 계약서를 내밀자 부자는 자장가 까지 불러주며 청년을 재워야 했다.
아침이 오고, 이번에도 청년은 부자가 자신을 입혀줄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이런 일에 진절머리가 난 부자는 청년을 내쫓고 싶었지만 계약서까지 쓴 마당에 그럴수가 없었다. 결국 부자는 청년에게 돈을 줄 테니까 나가달라고 말을 했지만 청년은 거절했다. 부자는 돈의 액수를 계속해서 늘려봤지만 청년은 전부 거절했고, 이에 부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나갈 거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에 청년은 부자의 재산의 반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했고, 부자는 기가 막혔지만 청년을 계속해서 데리고 있을 수도 없고 재산의 반을 청년에게 주지 않으면 청년을 계속 데리고 있어야 할 판이었다.
결국 부자는 눈물을 삼키며 청년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그렇게 부자의 집에서 나온 청년은 부자에게서 받은 돈을 전부 새경을 못 받은 머슴들에게 나눠준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 청년이 부자에게 재워 달라고 하자, 이런 일에 진절머리가 난 부자가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며 청년을 내쫓고 부자의 집에서 나온 청년을 청년이 구해준 꼬마가 형으로 삼고, 꼬마의 부모가 아들로 삼아서 청년이 새로 생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을 맺는 게 대부분 알려져 있는 결말이다.
[1] 한 판본에선 부자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자식을 데려가 머슴살이를 시켜서 그렇다고 알려준다.[2] 혹시라도 청년이 일이 힘들다고 불평할때 계약서를 보여주며 일을 시키려는 의도나, 나중에 새경을 달라고 했을때 보여주려고 서명했다는 판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