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5:57:33

장군

멍군에서 넘어옴
1. 군인신분
1.1. 심상
1.1.1. 옛날 장군은 앞장서서 싸웠을까?
1.2. 창작물에서1.3. 직위 혹은 별명으로서
2. 후삼국시대 호족들의 칭호3. 고려 왕조의 무관직4. 일본 막부의 수장5. 장기 용어6. 국산 PC게임 장군7. 항아리의 일종8. '장꾼'의 잘못된 표현9. 주걸륜의 노래

1. 군인신분

장수, 제독 등과 함께 군대에서 최상위 계층의 계급을 가진 장교들을 일컫는 말들 중 하나. 한자로는 , 영어로는 제너럴(General).

장군 중에서도 더 뛰어난 자를 명장이라 한다. 지식이 뛰어난 장군은 지장, 용맹한 장군을 일컫는 말은 맹장, 인망이 좋아 충성심을 잘 이끌어내는 장군은 덕장, 전투력이 뛰어난 부대를 지휘하는 장군은 용장이다. 반면 지휘력이 형편없는 장군은 졸장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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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의미나 용례로는 "장군"과 "General"이 상통하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사실 어원상 의미로는 다르다. 장군은 "將"으로부터 알 수 있든 더 힘센 우두머리로서의 뜻을 지니지만, 제너럴은 "일반적인", "전반적인"이라는 뜻에서 비롯하였다. 제너럴이 장군을 뜻하게 된 것은 무언가 전체를 아우르려면 자연스레 상급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서 비롯한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Captain General"이 앞부분을 생략하는 식으로 줄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저마다 맡은 부대의 대장인 캡틴들을 통솔하여 야전군 일반을 지휘하는 것인 캡틴 제너럴, 줄여서 제너럴이었으므로 동아시아의 장군에 이것이 상응하게 되었다.[1] 근대 유럽 군사전통에서는 장군이 된 이후에도 계속 기존 병과를 유지했었지만, 현대로 오면서 제병연합이 강조되어 아예 병과까지도 초월하는 계급이 되었다. 예컨대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장군의 병과 자체가 장군이다. 어느 병과든지 준장으로 진급하는 순간 이전의 병과 마크를 제거하는 이유가 이것으로, 특정 병과뿐만 아니라 모든 병과를 지휘하는 군인이라는 의미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이 장군이란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해군해안경비대는 같은 급의 군인을 제독(Admiral)이라고 한다. 러시아 등 구 공산권 국가의 영향을 받은 곳에선 해군 장성 중 육전대항공대, 의무, 법무 병과 장성은 장군, 나머지 일반 해군 장성은 제독으로 부르기도 한다. 공군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육군 항공대를 모체로 창설했고, 이전에 공군을 창설한 다른 국가들을 벤치마킹하여 전반적으로 해군보다 육군 문화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들의 장성을 장군이라 칭한다. 다만 영국 공군은 육군 항공대와 해군 항공대가 합쳐져진 것이기 때문에 영국과 그 영향을 받은 나라에서는 공군 장성을 마셜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이 단어를 이 정도 지위에 올라와있거나, 또는 한때 그 정도 지위였다가 전역사람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이런 칭호를 붙여서 부르기도 한다.

동양권 해군에서 자군의 장성을 "제독"이라고 칭하는 것은 근대화 이후 재창설되며 서구 군사전통이 이식된 이후부터이다. 왜냐하면 "장군"/"제독"의 구분 자체가 군종 별로 독립된 전통과 체계를 지닌 서구권의 "General"/"Admiral"을 받아들이면서 정착한 역어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군사전통에서는 육해군 구분은 존재하지 않았고, 무관들은 육군과 수군을 오가며 근무하였다. 게다가 후대로 가면 장군 자체도 고위직이기는 하여도 최선임 군인은 아니었다. 예컨대 이순신도 군 경력을 여진족의 침략이 잦았던 북방 국경지역에서 육군 장교로 시작했었는데, 생전엔 정2품상계 정헌대부가 최종적인 산계였으니 "대감"으로 호칭하는 것이 맞다. "장군"은 사실상 종4품하계 선략장군부터 정3품상계 절충장군까지다. 다만 절충장군은 정3품 상계 당상관이었기에 호칭은 "영감"이었으며 진짜로 장군 칭호로 불려졌던 것은 정3품 하계 당하관인 어모장군까지였다. 이순신을 제독으로 부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대 한국어 화자들의 언어습관과 그 예외적인 상징성으로 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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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군대에선 육군공군, 해병대장성급 장교(준장, 소장, 중장, 대장, 원수 등)를 이르는 단어이다. 장성급 장교들의 경우 계급과 무관하게 김장군, 박OO 장군님처럼 이름에 장군이라고 붙여서 부를 수 있다. 해군, 해안 경비대 등의 경우 장군이 아닌 제독을 붙여 부를 수 있다. 규정상으로도 가능한 호칭법이지만 한국 민간에선 그냥 장성급 장교도 계급 그대로 부르는 경향이 크다. 장군, 제독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 자위대와 옛날 한국에서는 장관(将官)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한국, 미국 등은 계급장에 별이 들어간다 하여 '장성(將星)'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장관이 각 부의 수장을 뜻하기도 하는 한국에서는 법령개정을 통해 장관급 장교를 장성급 장교로 바꾸어 사용한다.

장군이 되면 장성기성판을 쓰게 된다. 그리고 사병 출신으로 신분전환을 해 장군까지 승진한 사람들도 있다. 사병 출신 장성을 볼 것. 사실 대부분 현대 이후 인물은 사병에서 직접 진급했다기보다는 장교로 재임용되어 전공을 세운 케이스가 많다.

다만, 국가별로 계급장이 다르므로 외국 군인을 보았을 때 계급장에 별이 있다고 다 장성이라 보아서는 안 된다. 상기되어 있는 바와 같이 국군에서는 장성급 장교계급장으로 별을 사용하지만, 여러 유럽권 국가들처럼 별을 쓰지 않고 사령장을 도안에 쓰기도 한다. 영국군처럼 군주국인 곳은 물론이고, 독일군도 제국에서 공화국으로 전환된 이후인 독일 국방군까지도 장성급 계급장에는 사령장이 들어갔다. 설령 계급장에 별을 쓰는 경우라도 말단 위관급에까지 계급장에 별을 쓰되 위관급은 동으로, 영관급은 은으로, 장성급은 금으로 사용하는 곳도 있다. 공산권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말단 위관급에까지 계급장에 별을 쓰되 위관급은 계급장에 1줄, 영관급은 계급장에 2줄을 그어 놓으며 장성급은 왕별을 사용한다.[2] 심지어 2차대전까지의 일본 육군의 계급장은 이등병의 것에도 별이 있었다.

국가를 수호하는 군의 최고 우두머리 계급이다보니 전시의 국가운명을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신분이 되기도 한다. 가령 2차 세계대전 당시 병력/보급/무기의 질 등 대부분의 면에서 독일에 앞섰던 프랑스가 힘 한번 못쓰고 압도적으로 패배한 것이 있다. 이때 프랑스는 국토의 3/5를 독일에 넘겨주고, 남은 영토마저 사실상의 괴뢰국으로 전락하는 엄청난 국가적 비극을 맛보았다. 이것의 결정적인 원인은 기갑과 항공력을 이용한 기동전이 주가 되는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읽지 못하고 여전히 1차 대전의 참호전 마인드에 얽매여있던 프랑스 육군의 무능한 장군들의 대처에 있었던 것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전시에 장군의 역할은 매우 크며, 더 나아가 장군이라는 신분의 본질이 비로소 드러나는 곳 또한 전장인 셈이다.

대부분 국가의 육군과 공군에서, 장군이 되면 자신의 출신 병과 표지를 떼며, 전투병과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자신의 병과가 주가 되지 않는 부대의 지휘관이 될 수 있다. 장군에는 병과를 초월한다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포병 출신 소장이 보병사단장이 되거나, 정보 출신 소장이 기갑사단장에 임명될 수도 있다는 것으로, 이는 그 정도 지위에 오를 인물이라면 자신의 주 병과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그러한 지휘가 가능하도록, 장군으로 진급하는 군인들, 즉 준장 진급 예정자들은 각군 대학이나 국방대학 등지에서 장성급 장교를 양성하기 위한 특별 과정을 이수하며 이 때 자군 내 타 병과에 대한 지휘능력은 물론이거니와 타군에 대한 심화된 이해와 교육을 실시, 종합적인 전략 및 전술 입안능력을 배양하며 타군과의 합동작전을 위한 고급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함양시킨다.

물론 각군에선 주요 전투병과에서 장군을 주로 배출하긴 한다. 심지어, 비록 말이 많긴 하나 육군항공사령관에 평생 헬기 조종간 한 번 안 쥐어 본 보병 출신 장군이 임명되는 일도 흔하다. 물론 가능한 한 해당 부대의 주력 병과와 일치하는 사람을 지휘관에 임명하려고는 한다. 그리고 비전투 병과나 몇몇 특수병과 출신은 해당되지 않는다. 군의관이 장군으로 진급해도 의무 관련 부대/서에만 배치하지, 보병사단장 같은 걸 시키지는 않는다. 군단장부터는 애초부터 군단이란 것이 여러 병과의 사/여단을 묶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병과를 따질 의미가 전혀 없다. 다만 장병들은 자기 부대의 병과와 같은 병과 출신의 군단장이 보임되면 죽어난다. 군단검열 때 자기가 속했었던 병과의 부대를 검열할 때는 직접 복무해서 아는만큼 뼛속까지 털어주기 때문에. 다른 병과의 부대를 검열할 때는 적당히 FM으로 털지만 자기 병과의 부대를 검열할 때는 FM + 복무경험 = ??? PROFIT!!! 인 것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창작물에서의 장군에 가장 가까운 보직이 육군특수전사령관이다. 창작물에서 장군은 싸움을 잘해야 하는데 특전사는 휘하 병력들의 전투력이 가장 높은 부대이며 이에 따라 사령관도 예외없이 전투원으로서 역할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인민군에선 장군, 제독, 장성 대신 장령이란 칭호를 사용한다. 현대 북한에 영향을 진하게 준 중국에서도 주로 장령(將領)이라고 하는데 그대로 들어온 듯 하다. 대신 김정일한테 장군이란 경칭을 사용한다. 북한 언론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장군님'께서 어쩌고저쩌고 하는 식인데, "장군" 호칭을 김정일 전용으로 굳혀 놔서 그렇다. 그러다가 2020년 10월 10일 열병식때부터 장령들을 다시 장군이라고 부르는 것이 허용되었다. 그렇지만 북한 외에 다른 사회주의 국가도 최고 지도자를 지칭할 때 장군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사병부터 시작해 장군이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사병 출신 장군 중에 대학을 나오지 않고 장성까지 진급한 사례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았다는 증언이나 기록이 많다. 극단적인 예가 배우 제임스 스튜어트.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해서 1959년 공군 준장이 된 사례다. 말단 병사에서 소위로 진급한 것은 한창 전쟁 때라 조종 특기 육군항공병을 모집해 조종장교로 진급시키는 경우에 해당했으며 입대 전에 대학도 졸업했고 항공기 조종 면허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위에서 4년만에 대령으로 진급한 것은 유명한 배우였기 때문에 가능한 점도 있었고 24회나 폭격 작전에 참가하는 등 뚜렷한 전공이 있었으며 본인이 성실하고 유능한 군인이었던 점도 있었다.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는 데 14년이나 걸린 이유는 부하가 영관급 장교로 진급하기 전까지 진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군, 제독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대다수의 사병 출신 장교들이 진급 등을 위해서라도 복무중 학사 이상 학위를 딴다.

장군이라고 하면 나이가 꽤 많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군인은 계급정년 때문에 제때 진급하지 못하면 퇴역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창작물에서 틈만 나면 나오는 20~30대 장군은 현실에 거의 없다고 봐도 되지만, 보통 준장이 50세 전후로 장군으로 진급하고 2~3년 후에는 소장 진급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장군은 55세 미만이며 장교는 1차나 2차에 진급못하면 연공서열이 쌓이는게 아니라 능력부족으로 보기 때문에 오히려 진급에 불리하고 때맞춰 고속진급한 인원들이 많다. 보통 부사관들은 이때 상~원사 정도로 대대나 연대 주임원사를 하고 있는데, 비슷한 때 입대한 장교는 벌써 한 부대의 정점에 위치하는 점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크게 느끼는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수많은 인원이 중령을 못달고 나가떨어지는 것에 비하면 주임원사라도 하고 있는게 다행인 일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보직으로 장군의 유능함을 판가름할 수 있다. 대장은 전원 유능한 장군으로 인정하며, 중장 이하의 경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육군특수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 등을 유능한 장군으로 인정하지만 육군교육사령관, 육군보병학교장, 육군포병학교장, 육군기계화학교장, 육군훈련소장, 육군부사관학교장 등은 상대적으로 밀리는데 특히 육군보병학교장 등의 경우 주로 진급 경쟁에서 밀린 이들이 간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진급 레이스에서 밀린 장군진급루트를 탄 엘리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린단 거지, 절대 함량미달의 똥별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아무리 군이 경직된 조직이라 한들, 결코 무능력자들을 30년씩 붙잡고 써먹지는 않는다. 준장 이상까지 올라온 군인들은 대위부터 영관급의 살벌한 경쟁과 자력 관리, 인사평정을 뚫고 온 에이스들이다. 대위에서 소령, 중령, 대령까지 자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며, 요구되는 역량도 엄청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1.1. 심상

  • 힘싸움을 잘 한다.
    장군들이 싸움을 잘 한다는 것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영양 수준, 훈련 수준, 근력 모두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직업군인인 장군보다 뒤떨어지는, 징집병으로 이루어진 적군 측 병사들이 장군에 비해 무력에서 크게 밀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국사에서도 전설적인 무관 척준경은 홀로 적진으로 뛰어들어가 적을 여러 명 베어 죽이고도 무사히 돌아왔다. 왕이자 장군이었던 알렉산드로스 3세는 빛나는 황금갑옷을 입고 선봉으로 활약했고,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뛰어난 기마술과 전투술로 부하들의 존경을 받았다. 조아킴 뮈라는 엄청났는데 총알과 대포알이 날아다니는 그 나폴레옹 시기의 전쟁터에서 무쌍을 찍었다. 칼 좀 쓰는 어중이떠중이와 제대로 훈련받은 엘리트 군인의 격차를 알 수 있는 부분. 현대에도 이는 마찬가지라, 여전히 장교들의 진급심사에는 체력테스트가 들어가며, 지휘관은 병사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투훈련을 더욱 엄격히 진행한다. 화기의 시대에도 말단 병사들한테 야유하는 소리 들으면 개쪽이기는 하다.

    그러나 아무리 엘리트 군인들이라 하더라도, 중요한 지휘 임무를 맡은 장군들이 전장을 헤집고 다니는 것은 매우 무모하고 비현실적인 행위임이 틀림 없다. 따라서 무분별하게 남용할 경우 작품의 현실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물론 장군 본인이 너무 호전적이여서 수틀리면 직접 뛰어드는 장군은 현대전에서도 있었다. 패튼이나 르메이 장군, 비행금지 명령을 여러 번 어기고 직접 출격한 아돌프 갈란트, 또는 머리끝까지 빡쳐서 직접 때려죽이겠다고 전차를 탄 피델 카스트로 같은 예시가 있으니 화기의 시대라고 해도 용맹한 장군이 사라지진 않았다. 요새는 발각되면 지휘부에도 미사일 날아오는 시대이니 후방에서 지휘한다고 100% 안전할 수 없다.
  • 악역으로 나올 때는 적의 수장.
    적군의 수장으로 나온다. 작중 역할에 따라 사악한 악당인 경우도 있고, 악하지는 않은 대적자인 경우도 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선역에게 커다란 난관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선역으로 나올 때는 부하를 아낀다.
    사실 악역으로 나올 때도 찌질한 악역이 아니라 좀 간지나는 악역이라는 보정이 붙을 때는 '그래도 자기 부하는 아낀다'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있다.
    부하를 아끼는 건 좋지만 사실 군인이란 부하도 사지로 몰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하들과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사이좋게 지내는 건 안 된다. 그런데 실제 역사의 오기는 종기가 난 병사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줘서 병사의 충성심이 급상승하여 전투에서 돌격하다 죽었다니, 그래서 오기가 자기 아들의 종기를 빨아줬다는 말을 듣고 그 엄마가 대성통곡을 했다고 하니, 부하를 아끼는 것도 실은 전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용인술의 일환이라 한다면 말은 된다. 이런 인물이 등장하는 창작물에는 그와 대비되도록 부하 목숨을 소모품처럼 여기는 개막장 장군이 등장하는 경우도 많으며, 위에서 서술된 '부하를 아낀다'도 '쓸데없이 부하들을 위험에 몰아넣지 않는다'에 가깝다.

1.1.1. 옛날 장군은 앞장서서 싸웠을까?

한국사에 길이 남을 조선시대 명량해전이순신의 대장선이 직접 앞에서 적군을 틀어막아 버리고 있던 와중에 함선들이 재집결해서 승리 했던 사례가 있고, 세계사에서도 알렉산드로스 3세, 항우, 리처드 1세, 칭기즈 칸 등 지휘관이 몸소 전투를 했던 사례들이 많아 이런 영향으로 한국 사극을 포함해 백병전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장군이 몸소 전장에 뛰어들어 적병을 마구 쓸어버리는 모습이 나오고는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다.

통신 기술이 미흡했던 시대에는 지휘를 위해 장군이 전장에 나올 필요는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무기 부딪히는 소리와 함성이 터져 나오는 한복판에서 혼자 외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자연 또는 인공 언덕에서 지켜보면서 어느 부대를 어디로 움직여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면 말을 탄 전령이나 하위 지휘자가 재빨리 내려가 전달한 뒤 복귀해서 장군의 다음 명령을 기다리는 방식이 맞다. 엄청난 면적에서 아무렇게나 뒤엉켜 싸우는 장면도 틀린데, 그런 난전은 양쪽 군대가 대면하는 극히 앞부분에만 국한되었을 뿐 이미 고대부터 대열을 지키면서 일제히 돌격하고 일제히 물러나는 전술이 발달해 있었다. 선봉장도 엄밀히는 전군의 맨 선두에서 진격하는 장군이 아니라 '선봉 부대를 지휘하는 장군'이라는 의미에 가깝고 역시 충분한 호위를 받으면서 이동했다.

장군이 된다는 것은 천부적으로도 엄청난 재능을 가진 것이기에 좋은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최고 수준의 무술 단련을 하고, 이름난 장인이 엄선된 재료로 만들고 늘 세심하게 관리되는 무기와 갑옷을 갖춘 장군은 개인 단위에서는 일개 병졸에 비해 공격력과 생존력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근거리에서 정통으로 찌르는 창, 갑옷의 틈을 노리는 (독)화살, 투석기 같은 강력한 일격은 중무장한 장군에게도 매우 위협적이었고, 전투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지휘를 놓지 말아야 할 장군이 전사한다면 명령을 받지 못한 병력들이 우왕좌왕해서 체계가 와해되어 몰살되고 결국 패배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컸다. 스페인 입장에서 택도 없다고 생각하던 오툼바 전투에서 어떻게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는지 해당 문서 '전투' 문단 참조.
같은 장군이라도 벼슬에 따른 위아래가 있었고, 일부 젊은 장군들이 적의 지휘자가 노출되었을 때 말을 타고 뛰어들어가 굉장한 무력을 단시간 동안 발휘해서 그를 죽이거나 생포해서 병사들의 사기를 올려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하면 탈영병도 방지할 수 있다. 장군이 최전방에서 돌격하는 경우는 보통 국가의 존망이 걸린 전쟁이다. 현대전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 장군이 전두 지휘하며 사단장 돌격을 했었다. 당시 경상도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공산군에게 포위 당한 상태였다. 이 상황이면 병사들도 매우 암울해서 싸울 의욕보다는 항복이나 탈영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요약하면 냉병기로 전쟁을 하던 과거에는 장군이라는 고위 무관도 몸소 돌격하고 상당수의 적병을 죽이는 사례는 의외로 제법 있었다. 그러나 툭하면 나를 따르라 외치면서 적진에 뛰어들어 무쌍을 찍고 장시간 최전선에 머무르는 묘사는 틀린 것이다. 필요에 따라 전투력을 쓰면서도, 역시 필요에 따라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신경쓰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었으며 벼슬이 높고 지휘권의 범위가 큰 장군일수록 전방에 나서는 일은 줄어들었다. 어디까지나 장군의 본분은 휘하 병력들을 매 순간 알맞게 움직여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지, 수많은 병사들에게 겨우 자기 한 사람의 무력을 보태 주는 일은 아니다. 창작물에서는 장군이 병사 수백명을 물리치고 체력이 병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전투중 장군급 지휘관이 죽으면 본인이 지휘하던 병사들의 지휘체계에 혼란이 생겨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힐 수 있기에 본인 혼자만의 목숨이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대의 전장에서 지휘관의 물리적 위치가 근대에 비해서는 훨씬 전선에 가까웠던 것은 사실이며, 지휘부가 기습당할 수 있는 위치에 있거나 패퇴시 빠른 후퇴를 포기하고 최대한 오래 남아 지휘력을 유지하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았기에 주요 전투에서 총사령관에 해당하는 인물이 사망한 사례도 많은 편이다.

1.2. 창작물에서

무협소설이나 중국 영화 등에서도 자주 나온다.
  • 삼국지 시리즈
    • 삼국지 3에서는 무력이 85를 넘으면 나머지 능력이 전부 1이 되더라도 장군이 될 수 있다. 원래는 90이였는데 이것도 패치를 통해 85로 깎인 것이다. 무력 70에서 84까지는 육전지휘와 수전지휘의 평균값과 매력을 합친 수치가 120을 넘어가면 장군이 될 수 있다.
    • 삼국지 6에서는 당시 중국의 장군계급에 대한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장군이라는 직위는 사실상 계급뒤에 붙는 명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높은 직위는 대장군(대원수)이다. 그런데 군주 직위 중의 대사마와 동급인 것이 대장군이다. 즉, 엄청나게 높은 직위다. 대사마보다 높은 군주계급이라고 해봐야 공, 왕, 황제 정도 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자. 이 직위는 현 군대 직위인 원수와 맞먹는다. 물론 일부는 명예직일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대장군은 각 세력 당 오직 딱 1명만 임명할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촉한의 경우 오호대장군이 전부 뛰어나다 한들 거기서도 1명만 임명할 수 있다. 손오의 경우는 아에 그걸 할 장수가 이미 확정된 상태이긴 하다.
  •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에서는 공통적으로 무력과 지력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 그리고 매 시리즈마다 엔딩서열 10위권 안에는 항상 들어간다.
    • 프린세스 메이커: 평가 400~799인 상태에서 최고 능력치가 완력. 여왕, 프린세스에 이어 엔딩서열 전체 3위이다.
    • 프린세스 메이커 2: 전사평가 S,[3] 도덕성 30 이상, (굿엔딩 - 지능 600 이상, 배드엔딩 - 지능 100 미만), 업보 500 미만[4]
    • 프린세스 메이커 3: 체력 700 이상, 지력 500 이상, 기력 500 이상, 프라이드 500 이상, 도덕성 500 이상, 기품 500 이상, 무술 700 이상, 신뢰도 50이상
    • 프린세스 메이커 4: 체력 400 이상, 지력 500 이상, 자존심 400 이상, 도덕심 400 이상, 기품 500 이상, 성품 450 이상, 명성 500 이상, 무술 700 이상, 마법 600 미만, 업보 50 이하
    • 프린세스 메이커 5: 무사수행을 할 때 적을 200마리 이상 살해해야 한다. 그러니까 200명의 전사를 혼자 살해할 능력이 있어야 장군이 된다는 얘기다. 결국 무력은 무조건 강해야 한다.
  • 원피스의 경우 해군이 이 계급을 달고 있으면 엄청난 강적으로 등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삼대장. 그러나 원피스에서는 이등병부터 준위까지는 아예 전투에는 나오지조차 못하며,[5] 소위중위는 전투를 하긴 하지만 졸개 취급, 대위~대령은 중간보스 취급이다. [6]
  • 스타워즈 시리즈에는 제다이시스같은 포스 센시티브들이 주로 장군을 맡는다. 이는 제다이들이 학자 겸 전문적인 전략전술 교육을 받은 엘리트 지휘관이기도 하기 때문이며 시스의 경우 힘 세고 교활한 자가 곧 리더이기 때문이다. 클론전쟁 당시 클론 트루퍼 중에도 코디(원수 사령관)같은높은 계급을 가진 인물이 있었지만 이쪽은 제다이 장군에 비하면 계급이 낮은 것으로 묘사된다. 제다이 기사, 제다이 마스터는 "장군"으로서 전쟁을 지휘했고, 제다이 파다완은 "사령관"으로서 전쟁을 지휘했다. 클론 트루퍼 사령관이나 비클론, 비제다이 장군 및 사령관도 존재했다. 분리주의 연합에서는 특이하게 사이보그인 그리버스가 장군을 맡았다. 또한 그리버스보다는 계급이 낮지만 명목상으로 택티컬 드로이드(T, 슈퍼 시리즈 불문)들이 맡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게 칼라니. 은하 내전때는 한 솔로 같은 반란 연합의 중역들이 장군을 맡았다.

1.3. 직위 혹은 별명으로서

장교 출신이나 관련 교육을 받지 아니하였음에도 군사집단의 최상위 인물로써 장군이란 호칭이 붙을 수 있는데, 안중근, 홍범도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끌었던 병력의 규모나 지휘체계상으로 봤을때 이들은 대장에 가깝지만 독립적인 병력집단의 수장이라는 뜻으로 장군이라는 호칭을 붙여준다. 일단 안중근은 자칭 중장이긴 하다.

흔히 남자아이의 용모가 늠름하면 장군감이라고 하기도 한다. 종종 그러한 여자에게 쓰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선머슴이나 상여자처럼 썩 좋은 의미는 아니다.

어떠한 분야나 행적, 특징 등에서 특출난 존재에 대해서 그 부분을 수식어로 삼아 "―장군" 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대갈장군"이 있다.

2. 후삼국시대 호족들의 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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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와 함께 호족들의 칭호로 많이 사용되었다. 본래 통일신라에서 '장군'은 임명될 수 있는 신분이나 정원이 칼 같이 규정돼 있는 지위였다. 즉 이 호족들의 '장군'은 절차를 거쳐 정상적으로 임명된 것이 아닌, 그럴 듯하게 보이기 위한 각 지방 호족들의 자칭이거나, 혹은 후삼국시대가 시작되며 궁지에 몰린 신라 정부가 명목상 관직을 뿌린 것으로 보기도 한다.[8]

3. 고려 왕조의 무관직

고려에선 장군(將軍)은 고위 무관을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했지만 무관직으로도 사용된 관직명이다.

성종 문의대왕~ 현종 원문대왕 대까지 무관직 및 군대 편제 정비가 이루어졌다. 성종이 2군 6위 중앙군[9], 주현군, 주진군을 만들고 여덟 부대에 똑같이 적용된 무관직을 설치했다. 즉 2군 소속이든 6위 소속이든 다 같은 직렬이다. 그 중 장군은 정3품 상장군 → 종3품 대장군정4품 장군 → 정5품 중랑장... 에 위치해 전체 무관직 중 서열 3위 직이었다.

고려 문관직은 같은 정4품 직위더라도 어느 부서에 속해있는지에 따라 위상이 달랐는데, 무관직도 똑같이 어느 부대에 속했는지에 따라 위상이 달랐다. 고려 중앙군 중 가장 높은 부대는 응양군(鷹揚軍)이었으며 응양군 소속 장군이 8부대 장군 중 가장 권위가 높았다. 동일하게 응양군 소속 상장군이 모든 상장군 중 제일 높아 군부의 대표였으며, 반주(班主)란 명칭을 가지고 중방(重房) 회의를 이끌었다. 그렇기에 응양군 소속 장군은 친종장군(親從將軍)이라 특별하게 불렸다.

시간이 지나 무관직도 세분화가 진행되어 섭장군, 차장군 직이 생겨 장군직과 중랑장직의 격차를 늘린다.

4. 일본 막부의 수장

정이대장군 문서 참조. 줄여서 장군(쇼군, [ruby(将軍, ruby=しょうぐん)])이라 한다.

5. 장기 용어

Check, 將軍

장기에서 상대편의 왕(궁)을 잡기 위해 놓는 수. 흔히 이 위치에 기물을 놓으면서 '장군!'이라고 외친다. 바둑의 단수나 오목의 4목, 체스체크에 해당하는 말. 다만 공식 경기에서는 장군 선언을 하지 않아도 되며 사실상 장군이라고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굳이 소리를 내서 상대방의 집중력을 흐뜨러뜨리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특히 토너먼트제에서는 수백 명이 동시에 장기를 두는데 여기 저기서 장군 소리가 나오면 매우 시끄럽기 때문에 자제시키는 편이다.[10] 장군을 못 보면 못 본 사람 책임이다.

장군이 풀리는 것은 '멍군'이라고 부른다. 궁이 어느 쪽으로도 움직여도 잡히는 위치에 있는 상황은 '외통장군'이라 부르며 줄여서 '외통'이라고 부른다. 오목의 열린4, 바둑촉촉수같은 단수나 두집 없애기, 체스의 체크메이트에 해당.

장군이란 말 외에도 '장이야!', '장 받아라!' 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6. 국산 PC게임 장군

1996년 경 발매된 SF SRPG 장르의 PC게임. 제작사는 Future of Entertainment. 이후 회사의 이름이 FEW로 변경된다. 그렇다, 도쿄야화 2를 만든 회사다. 미래 배경으로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한다. 게임상 표기로 단기 4333년(서기 2000년, 이하 서기로 표기) 통일이 되고, 그 동안 일본은 영토의 대부분이 침몰하여 한국을 공격하게 됐다는 설정이다. 배경 년도는 2028년. 그리하여 한국은 많은 영토를 잃고,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강감찬, 이순신, 장보고, 남이, 무명용사의 정신이 이식된 AI 기체를 운용하여 일본군 기체들을 물리치고 영토를 수복한다는 내용이다.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며 거리별 명중률 보정 등 나름 시스템은 대단했지만 적 턴을 1턴만 버티면 적들의 레벨이 영구 1로 떨어지는 버그 때문에 진행 자체는 쉬웠다. 나름 음악에 신경을 썼으며, 인터미션에서 나오는 대화도 제법 깨알같아 나쁘다고는 볼 수 없는 게임. 단 아군 기체는 7기로 끝이기 때문에 파괴되기라도 하면 그 스테이지는 지옥이 된다. 회복 스킬은 없는 대신 아군 급유차량의 체력을 강탈하는 것으로 회복하는 특이한 회복 방식도 일품이다.

7. 항아리의 일종

몸통은 원통형을 옆으로 누여 놓은 모습이며, 입구는 좁고 나팔 모양으로 되어 있는 항아리를 일컫는 순우리말. 한자어로 라고 한다.

8. '장꾼'의 잘못된 표현

시장에서 물건을 내다 파는 사람을 일컫는 '장꾼'의 잘못된 표현. 이전까지는 접미사 '-군'과 '-꾼' 모두 표준어였으나, 후대에 들어서 '-꾼'으로 통합되었다.

9. 주걸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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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히려 원래 의미만 놓고 보면 "Captain"이야말로 우두머리라는 뜻이라 장군과 더 정확히 부합한다. 본격적으로 유럽 군사문화를 접하고 받아들이며 번역하던 시기에는 이미 Captain의 격이 크게 낮아진 것과는 달리 장군 쪽은 여전히 고위 계급이었기에 General과 대응된 것이다.[2] 러시아군조선인민군의 계급장이 이런 형태이다.[3] 최고 수준[4] 업보 500 이상이면 무조건 마왕이 된다.[5] 호칭부터 대놓고 '전투병'이 아니라 '잡일꾼'이다. 이런 묘사가 이루어지는 작품 내 설명으로는 패왕색의 패기 항목으로.[6] 마샬 D 티치가 자기를 제독이라고 호칭하는 것을 보면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7] 무(武)를 관장하는 측근이라 장군으로 취급된다.[8] 지방 통제가 힘들어지자 관직을 뿌리는 것은 중국의 후한 말이나 서로마 제국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9] 2군은 응양군, 용호군. 6위는 신호, 천우, 좌우, 금호, 감문, 흥위위이다.[10] 이는 체스도 마찬가지다. 체크 또는 체크메이트를 선언하지 않아도 되며 체크메이트가 되는 순간 경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