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01:34:49

메니에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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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
메니에르病
Meniere's Disease
<colbgcolor=#3c6,#272727>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colbgcolor=#fff,#191919>H81.0
Ménière disease
ICD-11 AB31.0
Meniere disease
의학주제표목
(MeSH)
D008575
진료과 이비인후과
질병 원인 알 수 없음
관련 증상 회전성 어지럼증, 저주파 난청, 저주파 이명, 구토[1]
관련 질병 -

1. 기본정보2. 증상3. 치료4. 기타사항
4.1. 이 병을 앓은 적이 있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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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정보

내이의 막미로에 내림프액이 넘쳐나서 생기는 질환으로서, 발작성 회전성 어지럼증과 이에 따른 구토, 그리고 귀울림(이명), 난청[2], 이충만감(귀에 무엇이 꽉 차 있거나 막힌 듯한 느낌)이 주요 증상이다. 다른 말로 귀의 고혈압으로 칭하기도 한다.

주로 30~50대에 발병한다. 국내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병한다는 결과가 있지만 해외에서는 남녀 비율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드물지만 20대에서, 심지어 진짜 가끔씩 10대에서 발병되는 사례도 발견된다.

과거 이런 증상이 단순히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여겨졌으나 1861년 프랑스의 메니에르(Prosper Meniere) 박사가 내이의 막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을 추정하면서 ‘메니에르 병(Meniere's Disease)’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메니에르병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더디게 이루어졌고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후천적 청각장애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

메니에르병의 조직학적인 병명은 "특발성 내림프수종(idiopathic endolymphatic hydrops)"인데, 여기서 특발성은 원인을 모른다는 뜻이다. 내이 달팽이관 전정기관 안에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흡수에 문제가 생겨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쌓이게 돼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이 점점 부풀어 메니에르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증상

메니에르병의 증상은 발작성 회전성 어지럼증과 구토, 귀울림(이명), 난청, 이충만감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주기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한다. 증상은 보통 수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다. 초기에는 수십분에 불과할 정도로 짧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복될수록 지속 시간이 점점 길어져서 나중에는 하루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병의 원인이 내이(속귀)에 림프액이 차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은 어지럼증이 찾아오기 전에 귀부터 먹먹해지고(이충만감) 저주파 이명이 생긴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귀의 먹먹해짐과 이명을 별로 못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은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고 이충만감과 이명과 같은 전조 증상이 생기면서 천천히 찾아올 수도 있다. 병에 제법 익숙해지게 되면 귀가 서서히 먹먹해지면 얼마 후에 어지럼증이 찾아올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이명의 경우 저주파 이명인 것이 특징인데, 메니에르와 관련 없는 이명이 일반적으로 고주파의 이명인 것과 차이가 있다. 저주파 이명이 생기는 것은 내이에 림프액이 차면서 그것이 울리게 되기 때문이다. 즉 수영장에서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와 유사하다. 메니에르가 아닌 경우 저주파 이명이 발생하는 것은 상당히 드물다. 때문에 저주파 이명은 메니에르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메니에르 초기에는 내이에 림프액이 심하게 차오르지 않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고 이충만감과 저주파 이명만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귀에 림프액에 점차 차오르면서 이충만감과 저주파 이명이 커지다가 어느 순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이의 막이 터지게 되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이를 어택(attack)이라고 한다. 내이 막이 터지면서 림프액이 전정세포를 마구 건드리게 된다. 림프액에 의해 잘못된 신경 신호가 뇌로 전달되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어지럼증은 세상 빙빙 도는 듯한 극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다.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면 이어 구토가 발생한다. 구토는 어지럼증에 대한 신체의 방어기제 때문에 나타난다. 멀미 때 구토가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특히 어지럼증이 심해지면 흡사 말하는 제자리에서 10여바퀴를 돌고 누워보면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이 생길정도의 위력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증세가 절정에 달할 때는 사실 어지럼증 자체보다 어지럼증이 유발하는 구토로 인해 더 괴로운 경우가 많다. 구토를 하다보면 어지럼증이 조금 나아지는데. 글쎄, 조금 나아졌던 어지럼증이 심각해지고 그렇게 되어서 구토... 라는 반복되면서 매우 고통스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어지럼증이 안정될 때까지 구토 증상은 지속된다. 이런 문제점으로 증상이 한창 심한 시기에는 식욕저하가 일어나 체중이 심각하게 줄어들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 즉 언제 갑자기 증상이 발현할지 모른다. 때문에 흔히 메니에르병의 증상을 발작성 어지럼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직장이나 학교등 시도때도 없이 증상이 발현된다. 때문에 일상사회에서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증상의 지속 주기는 갈수록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는 수 분 에서 수십 분 정도에 머물기도 하지만 병이 진전되면 보통 반나절 이상 수시간에서 하루 정도 지속된다. 증세가 심하게 악화되면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극단적인 경우 일주일을 넘게 지속되기도 한다. 이것은 병이 진행되면서 누적되는 어택(attack)의 수에 따라 림프낭의 두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찢어졌던 상처가 아물면 더 두꺼워진다.) 때문에 병이 진행될수록 어지럼증의 지속 시간과 강도가 심해진다.

초기에는 잠깐의 어지러움과 구토를 동반한다면, 후기에는 세상 전체가 돌아가고 실제로 눈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비정상적인 안구 운동 증상이 동반된다. 병원에서는 이 비정상적인 안구 운동을 확인하여 진단과 처방에 참고한다. 압력에 의해 눌린 신경들은 당연히 손상을 입으며, 어택(attack)이 누적될 수록 회생할 확률이 적어진다. 신경은 재생이 안되는 조직이고, 따라서 청력을 점차 상실하게 되며 청신경 손상에 의한 이명과 더불어 상당한 정도의 난청을 야기한다.

초기의 증상은 소화 불량, 체증에 의한 오심, 구토와 유사하므로 잘 판단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해당 과의 전문의가 아닌 이상 다른 과의 특이 질병을 알기는 어려워서, 꾀병이라고 진단을 내리는 몰지각한 내과 의사도 있다.

10년 전만 해도 이 병이 의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메니에르병은 진단 기준이 시대에 따라서 계속 바뀌고, 원인 조차 확실하게 알아내지 못하고 추측할 뿐이기 때문에, 증상이 개인마다 상당히 다르다.

특히 양측성 메니에르병 같은 경우에는 이충만감, 이명, 청력상실은 동반하지만 회전성 어지럼증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 이유는 양측성이기 때문에 양측전정기능을 조금씩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대부분 메니에르병 환자들이 회전성 어지럼증을 느끼는 이유는 일측 전정기능이 저하되어서 몸의 불균형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전정기능이 양측성으로 떨어질때는 회전성어지럼증은 동반하지않는다.

쉽게 설명하면, 메니에르 진단을 받았을때 어지럼증에 쓰이는 약은 일시적으로 멀쩡한 귀의 전정기능을 떨어뜨려서 보상작용을 하게 만들어준다.(대부분 일측성으로 오기 때문.) 하지만 양측성 메니에르는 이러한 약물의 기능을 대신해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양측 전정기능이 모두 저하되면서 장기적으로 일상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받게 된다.

3. 치료

병의 원인이 아직 정확한 규명되지 않은 만큼 현재 치료법은 대증요법에 머물고 있고, 근본적인 원인 치료방법은 부재한 상황이다. 그래도 엄연히 미국 이비인후과 의사회에서 발표한 메니에르병의 치료 가이드라인은 존재한다.#

다행히 이 병은 저염식 식이요법 등을 실시하면 3년 이내에 자연치유로 저절로 낫는 경우가 70%이상이다. 그런데 메니에르가 완치된 줄 알았다가 오랜 시간(5년 이상)이 지난 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이 보고되고 있어 최근 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외국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증상이 사라졌다가 15년 이내 재발율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증상이 상당히 완화될 뿐이지 완전히 완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완치라는 개념보다 호전, 완화 등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 예방법은 식습관이다. 즉 체내 삼투압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저염식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800m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증세가 심할 경우 단지 덜 짜게 먹는 정도로는 별 소용이 없고, 아예 나트륨을 섭취하지 않겠다는 독한 마음자세로 극단적인 저염식을 실시해야 효과가 있다. 극단적인 저염식을 실시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은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에 상당히 많은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염분이 별로 없는 음식으로 식단을 짜게 되면 이것은 정말 먹는 즐거움이라는 것은 완전히 포기하고 매끼 식사 자체가 상당한 고역이 된다. 아예 거의 굶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메니에르 치료를 위한 식습관 개선은 최소한 수개월에 걸쳐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일 굶을 수는 없는 일. 대신 저염식에다가 하루 한 두끼 정도로 식사량 자체를 크게 줄이면 메니에르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전해질 부족 및 영양소 불균형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밖에 술담배, 커피를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특히 밤샘 등 과로를 할 경우 바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커피에 대해서는 메니에르와 별로 상관이 없다는 일부 견해도 있으나 임상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니 자제하는 편이 좋다. 대부분의 메니에르병 초기 치료에 강력한 이뇨제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뇨작용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것이 몸에 부담을 줄수있는 이유도 있다

현재까지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여러 약물들이 메니에르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러한 약물들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히 복용한다면 메니에르 치료에 일부 도움은 될 수 있다.#

병원에서의 치료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일단 증상이 발현했을 때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신경계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에티졸람과 같은 정신신경용제과 구토완화제(진토제)를 처방한다. 그리고 귀 신경 계통 조직의 림프액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붓게 되고 신경이 눌리어 증상이 발생하므로, 평소에 이뇨제와 betahistine을 복용하여 내이의 붓기를 빼는 방식의 처방이 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환자들은 예방약으로 이뇨제와 betahistine, 응급약으로 정신신경용제와 구토억제제의 두 가지를 처방 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두 가지 처방방향에 대해서는 전문의들간에도 의견이 갈리는 편으로, 두 가지 방식을 병용하는 경우보다 한 가지를 주로 택해서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 즉 증상 발현시 복용하는 정신신경용제와 구토억제제는 증상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아니므로 응급약 처방을 배제하고 이뇨제와 betahistine만을 처방해주는 전문의도 있다.

또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일단 증상이 발현되면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일단 이러한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전신신경용제와 구토억제제를 처방해주고, 대신 이뇨제와 betahistine는 임상적으로 효과가 크지 않고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약을 처방하지 않고 평소에 저염식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세를 완화하도록 유도하는 전문의들도 있다.

초기에는 림프액을 둘러싼 낭 벽이 찢어지며 금방 증상이 호전되지만 반복될 경우 낭 벽이 두꺼워져서 증상이 일주일 넘게 지속될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이 심할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고농도의 신경안정제를 투여 받고 무염식 식단을 하게 된다.

약에 의한 치료가 효과가 없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없을 때에는 물리적 치료 혹은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되는데, 물리적인 치료로는 고압 챔버에 있던 환자가 호전되는 보고를 바탕으로 고막에 구멍을 뚫고 압력을 걸어주는 장치를 이용하여 림프액을 배출하는 도구가 사용되고 있다.

수술적인 치료로는 두개골에 구멍을 낸 뒤 낭을 관통하는 관을 삽입하거나 청신경 다발을 절단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관 삽입술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체 물질로 관이 막혀버리는 단점이 있고, 청신경 다발 절제술의 경우 그나마 남아 있는 청력을 모두 상실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수술적인 치료 외에도 스테로이드나 아미노글리코사이드 등의 약을 고막에 직접 주사하는 고실내주입술도 메니에르 치료의 옵션중 하나이다. 고막을 부분마취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비교적 간편하게 진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같은 약은 달팽이관 자체에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메니에르병 자체는 자연적으로라도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병이 호전이 되어도 이미 저하되어 버린 청력과 전정기능은 되돌릴수 없다. 그러므로 투병기간이 오래 될수록 심한 전정기능 상실과 청력저하를 보인다. 전정기능이 떨어진다는것은 메니에르 병의 특징인 발작성 어지럼과는 다르다. 쉽게 설명하면 시력이 떨어지면 항상 앞이잘 안보이지, 발작성으로 앞이 잘 안 보일때도 있고 보일 때도 있지는 않는다.

4. 기타사항

4.1. 이 병을 앓은 적이 있는 인물


[1] 메니에르 어택으로 발생되는 증상. 이후 하술.[2] 주로 감각신경성 난청이 저음역에서 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