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a tragedia de Mesa Redonda
2001년 12월 29일 페루 리마의 Mesa Redonda[1]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291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였다.
2. 메사 레돈다
메사 레돈다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지역 중 한 곳으로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좁은 지역에 수많은 건물, 그리고 그 건물 속에 수많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어 잡화부터 식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팔았다. 매년 연말엔 폭죽도 팔았는데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는 페루의 전통 행사 때문에 연말이면 폭죽 상인들이 이곳저곳에 나타나 합법적으로 수입되거나 제조된 폭죽부터 불법적으로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폭죽 등을 판매했다.3. 상세
2001년 12월 당시 메사 레돈다 쇼핑센터에는 연말을 맞이해 폭죽 행상인들이 잔뜩 몰려 있었고 연말이었다 보니 쇼핑객들로 붐볐으며 안 그래도 좁은 길목에 사람들이 빼곡히 모였는데 길 곳곳에 차까지 주차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이에 리마시 측은 혹시 몰라 메사 레돈다 센터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던 오후 7시 30분 경 한 행상인이 손님에게 폭죽 시연을 하면서 터뜨리다가 폭죽이 잘못 터지면서 전시용으로 놔뒀던 폭죽들에 불이 옮겨붙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그 폭죽들이 터지면서 다시 다른 폭죽에 옮겨붙고 또 터지면서 다른 폭죽에 옮겨 붙는 연쇄반응이 일어났다. 폭죽을 옮기다가 조금씩 새어나온 화약들이 바닥에 뿌려졌던지라 연쇄반응은 빠르게 퍼져나가 몇 분만에 5개 구역에서 폭발이 벌어지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폭발이 계속 일어나자 소방관들이 출동했는데 처음 도착한 소방차는 살바도라 리마 10 소속의 10-01 소방차였고 이후 소방차 39대와 소방관 432명이 더 도착해 화마와 싸웠다. 소방관들도 연말을 맞이해 송년회를 치르고 있었으나 신고가 들어와 급히 달려왔다. 폭발 속에 갇힌 채 나오지 못하던 이들을 구조하려고 했으나 차가 워낙 많이 주차되어 있었기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대피하려고 했으나 연말이라 팔려고 놔 둔 물품들을 아무데나 보관하는 바람에 비상구가 막히는 일이 잦았고 대피를 쉽게 할 수 없었으며 소방관들도 쉽게 건물 안에 진입할 수 없었다. 주차된 차량까지 화재에 휩쌓이고 폭발하면서 피해는 계속해서 커졌다.
폭발은 밤새도록 계속 이어졌다. 행상인들이 쓰던 나무상자와 플라스틱 포장재들은 파편이 되어 날아갔고 근처 도로에 주차됐던 차들도 폭발에 휘말려 뼈대만 남았다. 폭발에 휘말려 사망한 이들의 시신이 곳곳에 널부러지고 폭발은 피했으나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지는 사람들도 나왔다. 몇몇 상인들은 상점 문을 잠구도 폭발을 피하고 이런 상황을 틈타 나타날 도둑을 막으려고 했으나 연기가 새어들어오는 바람에 가게에서 질식사했다. 인근 전력발전소마저 폭발에 휘말리는 바람에 감전사한 사람들도 있었다.
4. 사고 결과
다음 날 혼란 속에 가족과 흩어졌던 이들은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가족들을 찾아 나섰다. 당시 실종자 신고만 약 800건에 달했다. 폭발로 291명이 목숨을 잃었고[2] 이들 중 30%가 미성년자였다. 사망자의 상당수는 여성, 그리고 페루 산악지대에서 지난 20년간 도시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었다. 리마시 공용 시신 안치소만으로는 사고 피해자의 시신을 다 수용할 수 없어 메이여데 산 마르코스 국립대학의 의과대학 강당에 임시 시신 안치소를 마련해야 했다. 부상자 수는 1,000명이 넘었다. 폭죽 관련 참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참사였다.당시 북부지방으로 휴가를 나갔던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은 급히 돌아와 모든 폭죽의 수입과 생산을 중단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그리고 30일과 31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