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침에 싸는 똥을 가리키는 말이다.2. 상세
기상 직후 유난히 변을 보기 쉬운 까닭은 인간의 생활 리듬과 관계가 있다. 위에 들어간 음식은 큰 문제가 없으면 대략 24시간의 소화 및 장내 숙성을 거쳐 똥의 형태로 외부에 배출되는데, 공교롭게도 아침 식사 때와 주기가 맞는다. 더구나 수면 직후라는 특성 상 배탈을 동반하는 경우도 드물다. 자연히 모닝똥은 다른 시간에 비해 개운하고 푸짐하다는 흐뭇한 기억이 주로 남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꼭 아침이 아니어도 적절한 수면 뒤의 쾌변은 모닝똥의 칭호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길고 묵직한 바나나 모양의 형태에 색상까지 황금색이면 그야말로 모범사례다. 황금색의 긴 똥은 위장건강이 훌륭하다는 증거다.
모닝똥이 유쾌한 또 한 가지 이유는 하루 일과를 홀가분하게 시작하기 때문이다. 잔변감으로 더부룩한 상태와 모닝똥을 통해 속이 뚫려 시원한 컨디션은 그야말로 천양지차. 일단 모닝똥을 보면 표정부터가 달라진다. 특히 평소에 모닝똥 싸는 사람의 경우 시험을 잘 보려면 모닝똥은 필수라고 한다. 농담이 아니고, 실제로 배변 욕구 때문에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다만 이건 항상 아침에 용변을 보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닝똥 안 싸는 사람이 시험이라고 억지로 아침에 볼일을 보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침에 싸는 게 별로라는 사람도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회사에서 숙식했거나 다른 이유가 아닌이상 모닝똥은 대부분 집에서 싸기에 볼일을 보고 샤워하면 깔끔하게 하루를 시작할수 있기 때문. 외부 화장실의 경우 대부분은 비데가 없고 있더라도 모르는 사람과 같이 사용하는게 찝찝하기에 가장 쾌적한 것은 본인 집일수 밖에 없다.
다만 수면 직후 용변을 본다고 무조건 모닝똥의 지위가 허락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전날 음주로 인한 숙취 부작용으로 본 퀄리티를 내지 못하는 것은 모닝똥에 해당하지 않는다.[1]
신체리듬과 출근시간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최악의 경우 출근길 급똥이 된다.
허물 없이 친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안부인사 대용으로 '오늘 모닝똥 잘 때렸어?' 라며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친구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면 위로랍시고 '오늘 모닝똥 못 쌌어?'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 주로 여학생들이 그러는데, 이는 남학생에 비해 변비가 많기 때문이다.그래서 농담섞은 말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똥을 잘 쌌냐는 뜻으로 물어보기도 한다.
여학생들은 남학생에 비해 식사량이 적거나 운동을 덜하는 경향이 있으며,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변비가 생기기 쉽다.[2] 그래서 통설과 달리 여성이 남성보다 독한 방귀를 뀌며 여성의 방귀에는 남성의 그것보다 수십배에 달하는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실제로 여성이 한번만 방귀를 뀌어도 쥐나 햄스터를 즉사시킬만큼 강력한 독극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혹시나 소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장난으로라도 귀여운 동물에게 방귀를 먹이지 않도록 하자.
과거 불가리스의 CF 중 나왔던 '장이 편안해야 아침이 편안합니다'는 슬로건은 다분히 이 모닝똥을 의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요구르트와 모닝똥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가치관이 널리 유포되었다.
만화에서 종종 아침부터 화장실 앞에 여럿이 도열한 광경을 보고 등장인물이 난처해하는 클리셰도 이것 때문이며, 미연시에서는 종종 남주인공이나 여주인공이 문을 잠그지 않고 모닝똥을 때리다 들키는 해프닝도 드물게 있다.
낢이 사는 이야기에서는 친구들끼리 “모닝똥 쌌어?”의 의미로 “오늘 단팥빵 먹고 왔어?” 라고 물어본다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바리에이션으로는 “나 오늘 단팥빵 큰 거 먹고 왔어.”라는 표현을 쓴다.
3. 바리에이션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모닝땡이라는 것도 있다.[3]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 한 개비를 피우는 것이다.다만 횟수가 한정된 모닝똥과 달리 담배는 하루 중 시시때때 피우며, 절대적 권위를 차지하는 모닝똥의 위상과 달리 담배는 모닝땡보다도 식사 후 '식후땡', 볼일을 볼때는 '똥빵'[4]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격을 대등하게 놓기는 어렵다.거기다가 똥은 누구나 싸기에 공감대가 형성이 잘되나 담배는 비흡연자들이 공감하기 힘들기도 하다.
[1] 단, 숙취에 시달리는 아침에 적절한 배변은 해장에 도움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일명 해장똥이라 불리다.[2] 여성은 남성보다 3배 이상 변비를 앓는 사람이 많으며 이는 프로게스테론이 자궁에 혈액을 공급하면서 장으로 가는 혈액을 줄이고 장을 이완하는 역할까지 해 소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3] 모닝빵, 모닝담이라고 하기도 한다.[4] 똥싸면서 담배 피우는 행위를 말한다. 담배의 니코틴은 부교감신경절을 자극하여 내장기관의 운동성을 증가시키는데, 이로 인해 담배피우며 볼일 보면 더 잘 나온다는 의미로 부르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