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6-23 14:51:03

모싱

파일:moshpit.png

1. 개요2. 역사3. 하는 방법4. 주의할 점5. 영상6. 기타

1. 개요

Moshing

음악 공연 중에 관객들이 활발하고 격렬하게 춤추고 몸을 움직이는 행위. 하드코어 댄싱(Hardcore dancing), 모쉬 핏(Mosh pit), 슬램 댄싱(Slam dancing), 슬래밍(Slamming)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모쉬 핏[1]이라고 하는 구역에서 행해지며 하드코어 펑크, 헤비메탈(메탈코어) 등과 같은 강렬한 스타일의 음악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음악에 맞춰 행하는 과격한 춤동작이다. 크럼핑과 결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1980년대 하드코어 펑크 씬에서 시작되어 메탈과 다양한 록 장르로 확산되었으며, 이후 2010년대 ~ 2020년대 EDM힙합 아티스트들의 공연에도 정착했다. 특히 레이지 씬에서 상시로 열린다.

2. 역사

1970년 영국 펑크 록 씬에서 행했던 춤 스타일인 포고(pogo)가 그 전신이다.

1970년대 후반 영국 런던의 펑크 클럽 등에서 관객들이 음악의 리듬에 맞춰 밀치고 부딪히는 슬램 댄스(Slam Dancing) 형태로 처음 등장했다. 원래는 슬램 댄싱(slam dancing)이라고 불렸다.

1980년대 초반 미국의 하드코어 펑크 밴드의 공연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배드 브레인스(Bad Brains)의 프론트맨 H.R.이 공연 중 관객들에게 'mash it'를 외치던 것이 와전되어 1982년 경 'mosh(모쉬)'라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1980년대 중반 펑크족들만 하던 모싱을 헤비메탈에 수입하면서 규모가 거대해진 시기다. 이들은 메탈 고유의 정교한 기타 연주에 하드코어 펑크의 미친듯한 속도감을 섞은 음악을 했고 자연스럽게 펑크 클럽에서 놀던 관객들이 메탈 공연장으로 유입되었다. 관객들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달리는 '서클 핏(Circle Pit)'과 무대 위에서 뛰어내리는 '스테이지 다이빙' 기술이 이 시기에 정형화되었다.

1980년대 후에 힙합 그룹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와 아이스-티(Ice-T)가 유럽 투어를 돌 당시, 관객들이 자신들의 음악에 맞춰 모싱을 하는 것을 처음으로 목격했다. 하지만 이때는 힙합 씬 전체의 일반적인 문화는 아니었다.

1990대 초반 스래시 메탈 밴드 안트락스(Anthrax)와 퍼블릭 에너미가 협업곡 'Bring the Noise'를 내고 합동 투어를 하면서, 메탈의 모싱이 힙합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초중반 힙합 그룹 오닉스(Onyx)가 싱글 'Slam'을 발표했다. 이 곡은 슬램댄스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노래였고, 뮤직비디오에도 모싱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힙합 무대에서 모싱핏이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다.

1996년 전자음악 공연에서 모싱이 처음으로 일어난 것은 더 프로디지(The Prodigy)의 엔드페스트(Endfest) 페스티벌 공연을 꼽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전자음악 씬에서도 모싱이 흘러 들어갔다. 하드코어 테크노 공연장과 레이브 파티(H-Bomb, Afternoon Delight 등)에서 관객들이 기존의 기조 뒤집고, 하드코어 펑크나 메탈처럼 과격하게 몸을 부딪치는 모싱 문화를 본격적으로 결합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모싱은 1990년대 초 그런지의 부상과 함께 록 씬에서 메인스트림 속으로 들어왔다. 그런지가 록 음악의 지배적인 세력이 되면서 하드코어, 펑크, 스카와 같은 장르의 요소들이 함께 유입되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크렁크(Crunk)와 초기 트랩(Trap) 음악이 급부상하게 된다. 이 음악들은 과거의 힙합보다 베이스가 훨씬 무겁고 공격적이었기 때문에, 클럽과 공연장에서 자연스럽게 격렬한 신체 충돌을 유도했다.

2000년대 중후반 더 블러디 비트루츠(The Bloody Beetroots)나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같은 일렉트로 하우스 아티스트들이 록과 펑크의 에너지를 전자음악에 본격적으로 이식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일렉트로 클럽 씬에서 모싱이 열리기 시작했다.

2010년대 초반 스크릴렉스(Skrillex), 익시전(Excision) 등으로 대표되는 북미형 브로스텝과 헤비 베이스 뮤직이 전 세계 EDM 페스티벌을 지배하게 된다. 메탈 음악만큼이나 파괴적이고 날카로운 사운드인 우블 베이스에 맞춰, EDM 관객들은 음악이 터지는 순간 좌우로 갈라졌다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월 오브 데스(Wall of Death)'나 '서클 핏(Circle Pit)'을 공식처럼 행하게 된다.

2010년대 후반 텐타시온(XXXTENTACION)은 인터넷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거친 디스토션 베이스와 분노를 쏟아내는 음악을 유행시켰다. 그의 메가 히트곡인 Look At Me!나 Sippinteainyohood 같은 곡들이 대표적이였는데 이 음악들은 태생부터가 얌전히 리듬을 타는 힙합이 아니라, 헤비메탈이나 하드코어 펑크처럼 '부수고 싸우기 위해 만든 음악'에 가까웠고, 이는 자연스럽게 모쉬 핏으로 이어졌다. 텐타시온은 스스로도 너바나테이킹 백 선데이같은 록 밴드들의 영향을 깊게 받았다고 밝혔고 실제로 앨범 수록곡 중에는 얼터너티브 록이나 뉴메탈 사운드를 날것 그대로 차용한 곡들이 많았다.

이 시기 텐타시온, 스키 마스크, 릴 펌 같은 '사운드클라우드 키드'들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불을 지르고, 이를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라는 힙합 거물들이 이어받아 전 세계 대형 페스티벌의 메인 문화로 완성시킨 시대였다.

1990년대에 EDM이나 힙합에도 모싱이 종종 이루어졌지만 대중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2010년대 초중반 EDM 씬에서 스크릴렉스익시전 등의 아티스트와 함께 대형 페스티벌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후반에 힙합 씬에서도 Travis Scott, Playboi Carti, XXXTENTACION 등의 아티스트과 함께 모싱이 힙합 공연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레이지 씬에서 굉장히 많이 보인다.

2020년대 힙합 모싱의 정점으로 꼽는 인물은 트래비스 스캇이다. 그는 자신의 팬들을 'Ragers(분노하는 사람들)'라고 부르며 공연장을 거대한 모싱핏으로 만들었다. 이후 플레이보이 카티, 릴 우지 버트 등이 등장해 신스 사운드가 강조된 레이지(Rage) 장르를 유행시키면서 현재 힙합 공연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격렬하고 위험한 모싱이 일어나는 곳이 되었다.

3. 하는 방법

관객들이 두 팔을 허공에 휘두르거나(하드코어 댄싱) 서로 춤을 추고, 서클 핏(Circle Pit)이라고 불리는 넓은 원을 만들어 중심을 비워두고 같은 방향[2]으로 빙글빙글 뛰며 돈다. 모쉬 핏을 만들어 그 안에서 뒤엉켜 놀고 점프하고 밀기도 하고 내부로 같이 뛰어들며 부딪히기(슬램)도 한다. 이때 혼자 일방적으로 밀거나 부딪히는게 아니라 서로 교감이 되어야 한다. 이 외에도 물건을 던지거나 불꽃신호기를 발화시켜 주목을 이끄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싱의 모습을 보여준다. 굉장히 위험하지만 크라우드 서핑을 하기도 한다.

4. 주의할 점

모싱은 겉보기엔 그냥 관객들이 신나서 몸을 부딪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날것의 신체 충돌이 일어나는 곳이다 보니 사소한 오해나 선을 넘고 매너를 깨뜨리는 행동 때문에 진짜 감정싸움이나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경우도 있으니 관객들과 함께 서로 매너를 잘 지키면서 음악과 공연을 즐겨야한다.

모싱은 폭행이나 싸움이 아니라, 사회에서 쌓인 분노와 스트레스를 음악을 통해 분출하는 '격렬한 놀이'다. 역사적으로 하드코어 펑크 씬은 아웃사이더, 소수자,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모여 만든 연대의 공간이었다. 핏(Pit) 안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서로를 지킨다는 마인드가 뼈대 깊숙이 박혀 있어서 체구가 작은 관객이나 여성 관객이 넘어지면 주변의 덩치 큰 관객들이 귀신같이 벽을 쳐서 보호해 준다. 서로를 다치게 하는 싸움이 아니라, '배려와 공동체 의식'이 바탕이 된다. 즉 누군가 다치면 보호해주거나 넘어지면 즉시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다.

하드코어 펑크나 메탈코어 씬에서 모싱은 허공에다가 주먹질, 발차기, 윈드밀과 같이 움직임 반경이 워낙 크고 위협적이라 부딪히면 멍이 들거나 코피가 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렇게 무섭게 주먹질을 하던 사람들도 누군가 바닥에 쓰러지거나 진짜 곤경에 처한 것 같으면, 하던 동작을 뚝 멈추고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준다. 만약 넘어졌는데도 안 일으켜 세워주고 밟고 지나간다면 그 사람은 그날 공연장에서 관객들에게 매장당하거나 쫓겨난다.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여주는 문화다 보니 슬램과 병행할 시에는 서로 부딪히며 민폐가 될 수 있다. 모싱이 행해질만한 공연에서는 알아서 서로 겹치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하자.[3] 또한 모싱에 참여하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 자리를 피하는 것도 좋다.

엄연히 말하면 슬램과 모싱은 다른 것이나, 모싱을 부르는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슬램도 "슬램 모싱"으로 부르면서 모싱으로 칭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4] 그래서 요즘 해외에서는 슬램 모싱 할 것 없이 그냥 모시핏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은 편. 그러나 원래 의미 자체 부터 다른 것이기 때문에 해외 온라인 상에서도 슬램과 모싱이 다른 것이라고 항상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슬램에 관한 내용은 슬램 댄스 문서 참조.

5. 영상


2024년 Travis ScottCIRCUS MAXIMUS 투어중 생긴 모쉬 핏.[5]


일본 하드코어 공연장에서의 광란의 모쉬 핏 편집 영상.정작 아무도 공연에 관심이 없다


2023년 롤링 라우드에서 진행한 Playboi Carti의 공연 도중 모쉬 핏의 모습.

모싱을 소재로 한 대한민국 록밴드 노이지의 Genesis 뮤직비디오.

6. 기타


[1] 관객들이 스스로 가운데 공간을 둥글게 비워 '구덩이(Pit)' 같은 거대한 원을 만든다. 간단히 핏이라고도 한다.[2] 주로 시계 반대 방향[3] 주로 평소에 페스티벌 같은 큰 공연만 다니고 클럽공연은 가지 않는 관객들이 내한공연에서 이런 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 슬램은 많이 보고 해본적이 있어도 모싱에 대해서는 개념 자체가 없기에 서클만 만들어지면 안에서 모싱을 하던 투스탭을 하던 상관없이 슬램존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들이받고 본다.[4] 당장 영문위키만 봐도 슬램이 모싱의 다른 명칭이라고 써져있다.#[5] 당시 밀라노 공연의 관객수는 무려 79,896명이었는데, 그만큼 모쉬 핏의 규모도 재였다. 규모 1.3의 지진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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