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18:32:09

무명(곡성)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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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천우희

1. 개요2. 작중 행적3. 그녀의 정체4. 어록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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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화 곡성의 등장 인물.

작중 영화에서 원인을 알 수 없이 계속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 현장에 소리 소문 없이 계속 나타나서 주변을 맴도는 미스테리한 마을의 젊은 여성.

미스테리한 여성답게 이름도 무명으로 알 수 없다.[1][2]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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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두번째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화재 현장을 지키고 있던 종구와 동료인 성복 앞에 죽은 박춘배의 옷을 입고 나타나 돌을 던지면서 등장. 종구는 무명에게 가라고 하지만 무명은 말도 없이 계속 돌을 던지면서 점점 종구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결국 참다 못한 종구가 일어나 집이 어디냐고 묻자 무명은 갑자기 일어나서 안사람이 사람을 죽였다며 마치 연쇄살인 사건을 목격한 듯이 이야기 한다. 그 말을 들은 종구는 그녀에게 그 집 식구냐 묻지만 무명은 아니라고 하고 화재가 났던 집으로 들어간다.

화재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종구도 무명을 따라 수색을 시작한다. 무명은 그의 옆에서 느닷없이 자신이 직접 사건을 봤다고 하며 왜놈이 이 집 사람들을 다 죽였다는 등 알 수 없는 소리만해댄다. 그러다 종구가 전화가 와서 잠깐 나간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이후 종구는 붉은 눈의 일본인한테 덮쳐지는 줄 알았지만 사실 이건 전부 종구의 악몽이었다.

이후, 등장하지 않다가 중반부에 종구의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똑같은 증상이 되자 종구의 장모가 효진을 살리기 위해 굿을 하기 위해 일광을 불러 굿을 하는데 두 번째 굿을 끝내고 나서 야밤에 효진과 함께 고통을 느끼며 쓰러진 외지인 집앞에 흰색 옷을 입고 나타나 외지인을 겁먹게 한다.

이후, 종구 일행들이 외지인을 잡기 위해 산중에서 추격전을 하는 것까지 다 지켜보았으며 외지인이 자신이 절벽에서 죽은 게 아닌 것까지 지켜보았다가, 외지인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외지인은 절벽에 떨어져 죽고 이걸 목격한 종구 일행들이 외지인을 산 아래 언덕으로 던져 버리는 것까지 언덕 위에서 다 지켜보았다.

그날밤, 종구가 일광의 전화를 계속 받지 않자, 종구네 집으로 찾아온[3] 일광과 눈을 마주친다. 일광은 자신과 마주치자마자 코피를 흘리더니, 자신이 '여긴 뭣하러 왔냐'며 점점 가까이 오자 일광은 입에서까지 피와 토사물을 흘리면서 가라는 말과 함께 패닉에 빠진 일광을 보낸다.[4]

이후 일광은 종구한테 전화를 거는데 그제서야 종구는 전화를 받았고, 종구한테 외지인이 아닌 집앞에서 본 여자가 진짜 귀신이라고 말해버리고, 그 외지인은 일광과 동일한 무당이라는 대답도 하였다.

이후, 종구가 효진이 없어지자 효진을 찾기 위해 마을을 뛰어다니던 도중에 한 골목에서 드디어 종구와 맞닥뜨린다. 그렇게 종구와 입씨름을 하는데, 처음에 어디가냐고 묻자, 종구가 딸 어딨냐고 묻자 자신은 이름이 효진이라는 것까지 알고 있었고 효진은 귀신에 홀려서 그런 거라고 하는 등 미스테리한 말을 해댄다. 분노가 차오른 종구가 무명한테 욕을 하지만 그와중에도 외지인에 대한 말을 하려는 찰나 효진은 조금 전에 집에 들어가, 집에 있다고 말한다. 종구가 집으로 가보려는 사이에 지금 가면 종구의 식구들은 다 죽는다고 충고한다. 종구는 듣고 의아해 하자[5], "그 왜놈이 니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어. 니 식구들 씨를 날려 버리려구."라고 말한다. 종구는 외지인이 죽었다고 말하지만[6] 그는 죽을 놈이 아니라고 말하고 그 귀신이 집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한다. 종구는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꿈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참다 못한 종구가 자신한테 사람이냐 귀신이냐라고 묻는데, 자신은 식구들 살리려면 그냥 믿으라고 말하자, 울화통이 터진 종구는 결국 큰소리로 "너 뭐냐고!"라고 소리친다. 그제서야 답을 하는데 자신은 딸을 살리려는 여자라고 답한다. 그리고 종구가 그 귀신 언제 오냐고 물어보자, 벌써 와있다고 답한다.[7] 이때 일광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종구는 지금 그 여자(무명)와 같이 있다고 한다. 일광은 그 여자는 무조건 믿지 말고 당장 집에 가라고 말하고, 무명 역시 그 남자는 일본인과 한패라면서 종구한테 자신을 믿으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은 귀신이 덫에 걸리면 근처에 있는 닭이 3번 울기 시작하니 그때까지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 한다.

종구는 다급해서 참지 못하고 있다가, 자신과 계속 입씨름을 벌이는데 두 번째 닭 울음소리가 들리자 종구는 결국 딸한테 가려 하지만 자신이 종구를 못가게 붙잡는다. 이때 종구가 땅에 떨어져 있는 딸의 머리띠를 발견하는데 종구는 무명이 사람이 아님을 깨닫는 동시에, 무명이 있던 장소에 효진의 머리핀이 떨어져 있음과 무명이 피해자들의 옷[8]을 걸치고 있음을 발견하고, 일광의 말을 믿기로 마음을 굳힌다. 결국 종구는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고 세 번째 닭 울음소리가 들리기 전에 집으로 뛰어 가버리고, 본인은 울상이 된 표정으로 안 된다고 소리를 친다.

이후, 망해 버렸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있는 모습으로 등장 종료된다. 종구는 결국 무명의 말이 실현 됐는지 딸을 제외한 모든 가족을 잃었다.

3. 그녀의 정체

외지인과 일광과 함께 이 영화의 핵심적인 미스테리 인물이다.

감독에 의하면 무명은 “신이라고 생각했다. 단, 성경에 기반한 신은 아니고 마을신 또는 서낭신 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마을 사람들을 지키는 '신'의 역할을 해야 하는 존재라지만, 작중 그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현장을 따라다니며 지켜보기만 하며, 그녀는 일본인을 향해 살을 날리지 않았고, 부상당한 일본인을 트럭으로 떠밀지도 않았다. 일본인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모순적인 면이 드러나는데, 줄곧 '왜놈이 귀신이다'하고 알려주면서, 나중에 일본인이 죽고 난 다음에는 종구를 향해 '왜 죄없는 사람을 죽였냐'며 힐난하고 있었으며 모든 것을 아는 것 같지만, 그 앎은 통일돼 있지 않고 상호 충돌만 한다.

그렇다고 '신'의 역할을 맡은 존재로서 아예 없는 건 아닌게, 악령에 깃든 일광은 그와 대면하자 모든 추악한 것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고, 일광은 자신을 보자마자 피해서 도망갔다. 또 그녀는 인간들과 공감도 하는데, 인간이 악령에 의해 입는 피해를 안타까워 한다. 그러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그녀의 개입은 제한적이였으며 그녀가 종구 일가의 희생을 막기 위해 놨다는 '덫'도, 대문에 금어초를 걸어둔 듯한 게 전부였고, 이것은 감독이 말하길 ''신'에 대해 가진 인상과 개념을 이 무명이라는 캐릭터에 투영한 것에서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무엇이든 간에 무명은 정말로 신인지 아니면 인간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인물인 건 사실이며, 이름도 작중 무명이란 뜻답게 밝혀지지 않았다.

4. 어록

할매가 젤 아프게 죽었당께. 반항하다가 대굴빡이 깨져부렀재. 수박맨치로.
여긴 뭣허러 왔어...? 가.
오밤중에 어디 가는겨? 시방 어디 가냐고? (중략) 시방 가지 마. 시방 가면 다 죽어. 시방 가면 네 식구들 다 죽는다고! 그 왜놈이 니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어. 네 식구들 씨를 말려불라고.
내가 덫을 쳐놨응께 여기서 기다려. 그럼 되여. (중략) 그 귀신이 덫에 걸리면 저 집 닭이 세 번 울 것이여. 그때까지만 참어.
전종구: 그러면... 하나만, 하나만 묻자.
무명: 뭣을?
전종구: 그놈이 왜... 도대체 뭣 땜시 이러는 것인지...
무명: 네 딸의 애비가 죄를 지었응께.
전종구: 무신 죄? 나가 무신 죄를 지었는데?
무명: 네 딸의 애비가 남을 의심허고 죽일라 카고... 결국엔 죽여부렀어.
가지 말어. 가지 말어... 아, 안 돼야!!!!!!!

5. 기타

나홍진 감독은 캐스팅 초기 단계에서 무명 역에 현아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고 역할을 잘 소화할 것 같았다고. 하지만 연기 경험이 없는 현아가 제의를 거절하면서[9] 천우희가 역할을 맡게 되었다.

담당 배우 천우희는 곡성 이전에 종구 역의 곽도원과 타짜: 신의 손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다. 근데 여기서는 대적하는 관계는 아니고 특별출연 정도였다.


[1] 무명 자체가 이름을 알 수 없다거나 혹은 없다는 뜻이다.[2] 작중 종구와 성복한테는 미친년이라고 불린다.[3] 종구네는 이때 무명이 있는 줄 모르고 계속 누워 자고 있었다.[4] 일광은 결국 다급히 집에와 패닉에 빠져 다급히 주문을 외우고 방울을 흔들며 초에 불을 붙인다.[5] 그 사이 양이삼은 동굴에서 죽은 줄 알았던 외지인을 발견하고 맞닥뜨린다.[6] 당연히 종구는 외지인이 아직도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7] 이때 효진이 집에 돌아와 집안 음식들을 모조리 먹어 치우고 있었다.[8] 박춘배의 야상과 두드러기가 난 작부의 카디건.[9] 현아는 드라마와 영화 한 편씩에 특별출연만 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