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0:54:38

무화과(시)

1. 개요2. 전문3. 해석4. 평가 및 여담

1. 개요

무화과김지하 시인의 1986년작 시로, 자신을 꽃이 피지 않는 무화과에 빗대어 자조하는 화자와 무화과는 꽃이 없는 게 아니라 열매 속에서 피는 거라며 위로해 주는 친구의 대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2. 전문

돌담 기대 친구 손 붙들고
토한 뒤 눈물 닦고 코 풀고 나서
우러른 잿빛 하늘
무화과 한 그루가 그마저 가려 섰다.

이봐
내겐 꽃 시절이 없었어
꽃 없이 바로 열매 맺는 게
그게 무화과 아닌가
어떤가
친구는 손 뽑아 등 다스려 주며
이것 봐
열매 속에서 속 꽃 피는 게
그게 무화과 아닌가
어떤가

일어나 둘이서 검은 개굴창가 따라
비틀거리며 걷는다.
검은 도둑괭이 하나가 날쌔게
개굴창을 가로지른다.

3. 해석

1연과 3연에서 어두운 시대상이 드러난다. 화자는 자신의 꽃 시절이 없었다며 한탄하고 자조한다. 젊은 시절에 세속적으로 뭔가를 이루지도 못했고, 꽃이 피는 좋은 시절이 없었다는 암울한 이야기이다. 이런 화자의 한탄에 친구는 무화과는 꽃이 없는 게 아니라, 실은 열매 속에서 꽂을 피우는 것이라며 화자를 위로해 준다.

4. 평가 및 여담

  • 중앙일보는 출간을 알리는 기사에서, 김지하의 이전의 작품 경향인 장문의 저항시보다 오히려 이러한 서정시에서 그의 본모습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평가하였다. 술 취한 두 친구의 정경을 담은 스냅샷 같다는 게 한줄평이다. #
  • 2024학년도 수능완성 문학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