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9-16 15:32:20

물망재거

고사성어
잊을 있을 나라이름

1. 개요2. 출전3. 유래
3.1. 제양왕·전단 유래3.2. 제환공 유래

1. 개요

'어려웠을 때를 잊지 말라'는 고사성어로, 문자적으로는 '거나라에 있을 때를 잊지 말라'라는 뜻이다. 무망재거(毋忘在莒)로도 쓴다.

2. 출전

사기》 전단열전·《관자》 소칭

3. 유래

두 개의 고사를 유래로 한다. 둘 다 배경 자체는 거나라지만, 주인공은 모두 제나라 인물이다.

3.1. 제양왕·전단 유래

전국시대 제나라는 강성했지만, 제민왕의 외교 실패로 인한 5국 연합군의 침공으로 민왕은 살해되고 70여 성이 연나라에 점령되어 멸망 일보직전에 놓여 있었다. 이때 제민왕의 태자였던 제양왕은 거성(莒城) - 옛 거나라 수도성 - 으로 도망하여 숨어지냈다가 거성 사람들에게 새 왕으로 옹립되어 이곳을 지켜냈다. 다른 한 성인 즉묵성(卽墨城)을 지키고 있던 전단이 연나라 대장 악의를 실각시키고 악의 대신 온 적장 기겁화우계로 물리쳐 마침내 점령된 나머지 70여 성을 되찾아 제나라를 회복할 수 있었다.

3.2. 제환공 유래

춘추시대 제나라 군주 제양공공손무지가 잇따라 살해되면서 제나라는 내분에 빠졌고, 외국에 나가 있던 제양공의 두 동생인 공자 규와 공자 소백(제환공)이 제나라 군위를 놓고 겨루게 되었다. 노나라에 있는 공자 규보다 거나라에 있는 공자 소백이 먼저 제나라에 도착해 즉위했고, 공자 규의 스승인 관중은 중도에 매복해 공자 소백을 활로 쐈으나 죽음을 가장하고 먼저 가버린 공자 소백의 꾀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래서 제환공이 된 공자 소백의 요구로 공자 규 일당인 관중은 노나라에 감금됐으나, 제환공의 스승이었던 포숙아가 관중을 적극 천거해 관중은 풀려나서 제환공의 재상이 되고 제나라를 함께 춘추오패의 첫 패자로 만들었다.

이후 제환공·관중·포숙아·영척이 함께 술을 마실 때, 포숙아가 덕담으로 제환공에게는 거나라에 있던 때, 관중에게는 노나라에서 감금되었을 때, 영척에게는 소에게 밥 주던 시절을 잊지 말자고 덕담을 건넸다. 이 포숙아가 제환공에게 남긴 말, '공께서는 거나라에서 나오시던 때를 잊지 마옵소서[使公毋忘出如莒時也]'에서 이 고사성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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